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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왕따 일기 2 파랑새 사과문고 73
문선이 지음, 박철민 그림 / 파랑새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전작을 읽어보지 않았던 터라 검색해보니 1권은 2001년 4월에 출간된 책이었다. 10년이 넘도록 사랑받고 있고, 2권까지 나올 정도니 많은 아이들이 읽어본 책인듯하다.

 

 

초등학생 자녀가 없어서 왕따 문제는 뉴스에 나올 때만 생각해보고 말았는데, 이 책을 읽고 주변에 물어보니 왕따 문제가 초등학교 뿐이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만연해있다고 한다. 더러워서 싫고, 잘난 척해서 싫고, 공부 잘해서 싫고, 이유는 붙이기 나름이고, 그야말로 찍히면 끝인 거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안쓰러워서 도와주려고 하면, 그 아이까지 같이 왕따를 시킨다고 한다. 착한 척 한다고.

 

[양파의 왕따 일기 2]를 읽으면서 과연 이것이 아이들 세상에 국한된 문제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어느 조직에 속해 있건 어른들도 낯선 상대가 등장하면 본능적으로 경계를 한다. 그리고 면밀한 탐색을 통해 적군인지 아군인지, 함께 어울릴 것인지 싸워 이길 것인지 결정하지 않는가. 어른들은 그동안 받아온 교육과 경험을 통해 성숙하게 이에 대처할 수 있지만, 아직 자기 조절이 미숙하고 감정이 예민한 아이들은 자기와 다른 친구를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책 속에서 선생님은 '투명 인간 놀이'를 제안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쓰이는 방법인지 작가가 창작한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훌륭한 해결책이다. 왕따문제에 있어서 역지사지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있으랴.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고, 모두가 즐겁게 웃을 때 같이 웃지 못하고, 혼자 밥을 먹을 때 느끼는 절망감을 한 번이라도 느껴본다면 그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그런 형벌을 줄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부모세대들이 어렸을 때에도 반 마다 튀는 아이들이 한 둘씩은 꼭 있었다. 모든 아이들이 사회성이 좋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때에는 지금처럼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 폭력적이지도 않았고, '왕따'라는 이름으로 주홍글씨를 붙이지도 않았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같이 읽고 어른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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