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전쟁
돈 클래드스트럽.페티 클래드스트럽 지음, 이충호 옮김 / 한길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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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술을 마신다는 것은 생활의 한 부분이다. 통계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1인당 1주일에 1리터 정도를 마신다고 한다. 한참 전에 우리내 술은 단연 막걸리고, 소주에서 맥주로 변했다. 이젠 (최소한 방송에서) 돈이 있다 싶으면 양주를 마시는게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여기껏 술을 마시면서 그 용도는 취하거나, 취하게 하는 것, 혹은 음침한 상거래 접대문화로서의 용도만 생각하다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없지만(사실 외우기가 힘들어서), 지구상 어떤 무리 군상들은 술(포도주)을 달리 여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되었다. 포도주를 마시는 사람은 포도주에 대한 이해, 포도주 산업의 역사, 불란서 풍의 분위기, 국가간 갈등... 에 대한 이야기 거리를 갖춘다면 술자리의 훌륭한 안주거리가 될 것이다. 본말이 거꾸로 되었지만, 나는 포도주를 마시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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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논리야 이야기로 익히는 논리학습 1
위기철 글, 김우선 그림 / 사계절 / 199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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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런 책은 특히 가치가 있는 데, 그 이유는 약간 서글픈 사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바로 부모들의 마음에 꼭 드는 책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공부하기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터, 아이들이 읽기 쉽게 쓰여진 책이 있고, 게다가 내용도 그럭저럭 괞찮으니 반가울 뿐이다. 

그러나, 실제 어린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혹시 또다른 '공부거리'가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요즘 초등생들도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던데... 다행스럽게도 초등 4학년 딸은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종종 이 책을 꺼내어 읽는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호기심'이 있는 어린이에게 어느 정도 호소력이 있는 것 같다.

걱정스러운 것은 바로 활자의 위력이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는 책이라면 더욱 큰 위력을 발한다. 이 책이 '권위'를 형성하게 되면, 어린 독자들이 이 책의 내용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시리즈의 내용에서 지적한 바와 같다... '책에 적혀있으니까...' 특히 무엇인가 들어있는 것 같은 '유식한 책에 적혀있으니...'

예를 들어, 이 책도 암묵적으로 어떤 '선입견'을 제공하고 있고, 때로 '동화'에 빗대어 논리를 전개하는데, 이 때 동원된 '사례'가 때로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숨겨져 있을지 모르는 '가치판단'을 새겨볼 필요가 있겠다. 이 책을 읽을 때 되도록 부모들도 읽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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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제국
그렉 크리처 지음, 노혜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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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연히 보게 된 책이다.  표지에 등장하는 자유의 여신은 슈렉의 짝 피요나 공주와 똑같다. 맨하탄 어딘가에 서있을 자유의 여신을 찌그러뜨리는 것을 상상하다가, 문득 날씬하고 곱기만한 전형적인 공주 모습과 원래 통통하고 넉넉한 모습의 공주가 교차되어 떠오른다.

물론 '뚱뚱'한 것이 사악한 범죄는 아니다. 마음씨도 고울 수 있고, 넉넉함을 가질 수도 있으며, 게다가 여유로움을 풍기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귀여운 개그우먼 조정린처럼... 그러나,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사자를 포함하여 남들에게 불편함을 야기시킬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

과체중이 순수하게 '미용'상의 문제만 야기한다면, 귀를 뚫거나 쌍거풀 수술을 하는 정도의 '개인적 관심'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다. 알게 모르게 과체중인 사람들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아프거나, 아프게 되거나, 아프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뇨병이 그렇고, 고혈압에 심장병, 담석증, 여러가지 암-듣기만해도 무시무시한 질병들... 다 비만이 직간접 요인이다. 이런 사람들 전부 병원가서 의료보험적다고 불평이다. 벌써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미국인이 비만과 관련된 의료비의 지출이 1000억달러(100조원 이상)를 넘었다고 한다.

순수하게 개인의 수준에서 관찰한다면, 뚱뚱해 지는 이유는 딱 3가지다. (1) 유전, (2) 음식물 섭취 그리고 (3) 운동부족. 유전적인 문제는 엎지러진 물이다. 조상탓을 하더라도 이미 엎지러진 물, 되돌이킬 수 없다. 고로 (2), (3)이 원인이다. 인체가 섭취하는 열량이 소비하는 열량을 초과하면, 남는 열량은 결국 인체의 어딘가에 쌓이게 마련이고, 쌓인 것은 바로 '기름'이고, 이것이 배나 엉덩이를 중심으로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따라서 과체중-비만에 대처하는 방법은 이미 다 알고 있다. (2)와 (3)을 바꿔야 한다.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된 음식물을 적당히 섭취하여 적절한 수준의 칼로리(열량)를 섭취하고, 불필요한 열량은 몸뚱이를 움직여 태워야 한다.

이미 이러한 사실을  다 알고 있는데, 왜 사람들은 뚱뚱해질까? 그것도 한 개인이 아니라, 미국사람도 뚱해지고, 불란서 사람도 뚱해지고, 또 아닌 것 같지만 우리나라 사람도 뚱해질까? 아니 왜 전세계적으로 점점 뚱해질까?

이 책은 이 문제에 대하여 아주 쉽게, 가볍게, 흥미있게,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원인을 설명하고 몇몇 대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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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황제 가우스 - 아이콘 6
TORD HALL 지음, 신항균 외 옮김 / 경문사(경문북스)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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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가우스라는 이름을 접하고, 다른 모든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교과서'에 실릴만한 유명한 인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 가우스가 실제로 '수학의 황제'라고 불릴 정도라니?

제목의 거창함이 시선을 잡고, 과거에 들어본 인물에 대한 궁금함 때문에 책장을 넘겼다.  그런데 몇장 넘기지 않아 가우스는 그저 유명한 수준이 아니라 애초부터 별난 존재 - 천재 - 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것도 역사상 위대한 천재 3인을 꼽을 때 아크키메데스-뉴튼과 같은 반열로 평가받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확률분포의 기본인 '정규분포', 회귀분석의 출발 '최소자승법', '복소수', 유클리드 기하학을 넘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시작, 상대성이론의 출발 근거, 지구의 측량과 우주관측, 천문학자, 물리학자...  그 무엇이든 학문세계의 큰 주줏돌이 되는 이론의 제공자...   한사람이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스스로 뛰어나다고 믿는 사람들 조차 믿을 수 없을 지경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대한 가우스의 개인적인 삶은 그리 평탄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면 세상은 너무 불공평한 것 아니겠나...  게다가 이 위대한 가우스는 이땅의 전-현직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수학]이라는 엄청난 짐을 감당하도록 만든 당사자 가운데 한명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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