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 지 10년도 더 된 우리집 물뿌리개..^^
본래의 선명했던 초록색은 연두색으로 변했고,
투명했던 물통도 제 빛깔을 잃은지 오래지만
성능에는 이상이 없었기에 잘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계단청소 하면서 먼지날리는 거 방지하려고 물을 뿌리던
중 몇번 떨어뜨렸더니 살짝 금이가고 말았다는...ㅜ.ㅜ
그래서 10여년만에 천원인가 2천원인가를 주고 홈플러스에서
새로 구입한 녀석이 요녀석이다.
물통이 투명하다는 이유하나로 선택을 받았다는..^^
물통에 담겨있는 물은 EM활성액을 100배 희석한 물이다.
냄새도 잡아주고 식물에 뿌리면 광합성도 잘 된대나 어쩐대나..
암튼 요즘 EM에 푹 빠져있긴 하다..^^
새 물뿌리개가 생겨서 예전에 쓰던 것을 버리려고 재활용봉지에
넣는 순간!!! 우연히 저 사이다병이 눈에 띄었다.
혹시나 하고 물뿌리개 윗부분을 사이다병에 맞춰 잠궈보니
딱 맞는거다.
족발 먹을때 작은 아이가 먹었던 사이다..
큰아이가 먹었던 환타병도 찾아냈다.
이런식으로라면 윗부분이 고장나지 않는 한 천년만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재활용에 괜히 뿌듯했다. ㅋ
물뿌리개 회사에서 저렇게 재활용하라고 병사이즈랑 딱 맞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잠시 하다가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오늘.. 사이다병이 내가 다시 서재를 찾는 이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