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5 - 대한제국부터 남북 화해 시대까지
박은봉 지음, 오현균 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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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국사 편지>>를 1권부터 5권까지 읽는 동안, 아이는 나에게 끊임없이 역사에 대한 질문을 했고,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내 의견을 물었다. 조선시대까지는 그럭저럭 넘어간 것 같은데, 근현대에 가까와질수록 질문은 복잡해졌다. 나는 내 의견을 말하기가 점점 조심스러워지고, '엄마도 역사 공부를 좀 더 해야겠구나'라는 부담감은 더 늘어났다.

아이는, 나에게 했던 많은 질문에 비해 독후감은 짧게 정리했기에 그대로 옮긴다.

[2008년 2월 8일, 초등3, 용이 독후감]

원시시대의 도구 발달의 편지를 시작으로, 남북정상회담의 편지로 한국사 편지는 끝이 났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고 또 많은 것을 질문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란 것은 을사조약을 안중근 의사가 후에 죽인 이토 히로부미가 강제로 체결했다는 것이다.

* 아이가 나에게 했던 질문 중 한 가지는 "이토 히로부미가 강제로 을사조약을 체결할 때 왜 우리는 저항하거나 반대하지 못했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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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을 꿀꺽 삼켜버린 수학 1 - 수와 연산,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수학동화 양말을 꿀꺽 삼켜버린 수학 2
김선희 지음, 조현숙 그림, CMS 생각하는 수학교실 감수 / 웅진씽크하우스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양말을 꿀꺽 삼켜버린 수학 1, 2>>를 재미있게 읽고는 독후감 한 편으로 마무리를 했다.

[2008년 2월 7일, 초등3, 용이 독후감]

이 책에 나오는 창수는 원래 수학의 '수'자만 들어도 몸서리칠 만큼 수학을 싫어했다.
하지만 별이와 지하에 있는 양말 공장을 없애면서 수학 관문을 통과해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다.

나도 손가락 구구법과 계산법을 알았고 수학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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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 즈음하여 둘째 아이가 '달 달 무슨 달~'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함께 '달'과 '둥근 달'을 부르기 시작한 것이 정월 대보름을 맞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 대보름 둥근 달을 보면서 소원만 빌 것이 아니라 노래도 같이 불러보면 좋을 것 같아, 달 노래를 추려보았다. 

          ● 둥근 달 ●           
(윤석중 작사 / 권길상 작곡)

보름달 둥근 달 동산 위로 떠올라
어둡던 마을이 대낮처럼 환해요
초가집 지붕에 새하얀 박꽃이
활짝들 피어서 달구경하지요

둘째 아이가 잠자리에 들면서도 종종 '보름달 둥근 달'을 불러달라고 하는 바람에, 이 노래는 우리 집의 자장가가 되었다.

             ● 달 ●              
(윤석중 작사 / 권길상 작곡)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어디 떴나 남산 위에 떴지

달 달 무슨 달 낮과 같이 밝은 달
어디어디 비추나 우리 동네 비추지

달 달 무슨 달 거울 같은 보름달
무엇무엇 비추나 우리 얼굴 비추지

내가 어렸을 때에는 '남산 위에 떴지'로 배웠는데, 우리 용이는 '동산 위에 떴지'가 맞다고 한다. "엄마, 서울 사는 사람만 달을 보는 게 아닌데 '남산'이라고 하면 어떻게 해요?"라면서 말이다.

        ● 달 따러 가자 ●       
(윤석중 작사 / 박태현 작곡)

얘들아 나오너라 달 따러 가자
장대 들고 망태 메고 뒷동산으로
뒷동산에 올라가 무등을 타고
장대로 달을 따서 망태에 담자

저 건너 순이네는 불을 못켜서
밤이면은 바느질도 못한다더라
얘들아 나오너라 달을 따다가
순이 엄마 방에다가 달아 드리자

이 노래는 아이들의 맘씨가 너무 예쁘게 들어있어, 내가 특히 좋아하는 노래이다.

           ● 달맞이 ●           
(윤석중 작사 / 홍난파 작곡)

아가야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
앵두 따다 실에 꿰어 목에다 걸고
검둥개야 너도 가자 냇가로 가자

비단 물결 남실남실 어깨춤 추고
머리 감은 수양버들 거문고 타면
달밤에 소금쟁이 맴을 돈단다

아가야 나오너라 냇가로 가자
달밤에 달각달각 나막신 신고
도랑물 쫄랑쫄랑 달맞이 가자


이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고무줄 놀이가 생각이 나서 폴짝폴짝 뛰고 싶어진다.  

가사를 찾으며 살펴보니 내가 부르는 달 노래는 모두 윤석중 선생님이 작사하신 노래들이다. 윤석중 선생님의 동시집 <<달 따러 가자>>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동요를 쓰셨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정말 예쁜 가사들이다."라는 생각도 한 번 더 하고. 
 

이 노래들 중 일부만을 알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풀잎동요마을(http://pullip.ktdom.com/)에서 노래를 들려주어야겠다. 음치 엄마의 노래만을 들려줄 수는 없으므로 ... ^^;

오늘 얻은 뜻밖의 수확은 이 책.
윤석중 선생님이 쓰신 '달 항아리'라는 동화도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이 책은 우선 찜해두고, 나중에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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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2-21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풀잎동요마을 사이트 들어가보고 왔어요. 좋은 곳이네요. 저도 우리 아이들한테 음치에 가까운 엄마노래 말고도 들려주고 싶어 즐겨찾기 해놨어요. ^^

bookJourney 2008-02-21 06:13   좋아요 0 | URL
풀잎동요마을 운영자가 누군지 모르겠는데, 정말 많은 곡들을 열심히 모아놓았더라구요. 시중에서 음반을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동요를 찾아보곤 해요~

순오기 2008-02-2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요새 아이들 동요를 많이 부르지 않죠~ 늘 대중가요가 압도하는 세상이라...ㅠㅠ
저도 풀잎동요 즐찾에 올렸어요. 좋은 정보 감사 ^^

bookJourney 2008-02-21 17:25   좋아요 0 | URL
첫째 아이가 다녔고, 지금 둘째 아이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은... 원장님께서 동요 부르는 걸 너무 좋아하셔서요, 아이들이 저절로 동요를 많이 배우더군요. 봄가을 발표회 때 동요 발표, 동시 발표도 하고, 겨울에는 동요랑 캐롤 연주회도 하고요 ~

전호인 2008-02-2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정겨운 노래들이네요.
요즘 아이들도 이런 노래 부르나요?
그저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랩을 달달외는 울 범석이를 보면 씁쓸하기도 합니다.

bookJourney 2008-02-21 17:26   좋아요 0 | URL
흠, 저희 아이들은 ... 아직까지는 동요를 더 많이 불러요. ^^

세실 2008-02-21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서재이미지 풍경 멋져요. 가고 싶어요~~~
"달달 무슨달~ 쟁반같이 둥근달, 어디어디 떴나 규환이 머리위에 떴지~" 그러면 까르르 웃던 아이때 모습이 생각납니다.
옛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동요네요.

bookJourney 2008-02-24 14:53   좋아요 0 | URL
노르웨이의 피요르드는 사진으로만 봐도 멋지죠, 저도 다시 가보고 싶어요~~
'닐스의 신기한 모험'을 읽다가 생각이 나서 사진을 끄집어내보았답니다.(닐스는 스웨덴을 여행한 것이지만요 ^^)
동요는 언제 불러도, 언제 들어도 좋지요 .. 오늘은 저도 '예슬이 머리 위에 떴지'를 한 번 해보아야겠네요~~
 

다가오는 정월 대보름을 위해 5일장에 나가 어머님께서 오곡, 나물, 부럼거리를 사오셨다. 나물과 함께 먹는 오곡밥에,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깨무는 호두나 땅콩 같은 부럼, 귀가 밝아진다는 귀밝이술까지 ... 정월 대보름은 늘 '먹거리'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보름 놀이들 ~

 

>> 접힌 부분 펼치기 >>

 

대보름 전에 아이와 함께 대보름 이야기를 찾아 읽어보아야겠다.
더위 파는 얘기도 들려주고, 쥐불놀이 얘기도 해주고, 같이 달맞이하며 소원도 빌어보고 ~~  

이 책은 용이가 독후감을 두 번씩 쓸 정도로, 즐겨읽었던 책이다. 
설날, 정월 대보름, 단오, 한가위 같은 명절의 놀이와 먹거리에 대해, 가을걷이, 서당의 책씻이, 혼례 같은 전래 문화에 대해 ... 예쁜 닥종이 인형과 쉬운 설명을 볼 수 있다. 유치원 꼬마들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열두 달 우리 명절의 유래와 놀이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책.  
명절의 유래와 풍속을 읽고 있노라면 조상들의 지혜가 저절로 느껴진다. ^^

 

 

설, 정월 대보름, 한식, 단오, 유두, 추석, 섣달 그믐 등 우리 명절의 유래, 하는 일, 놀이, 음식,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한다. 이 책은 아직 못 보았는데, 책 소개를 보니 무척 재미있어 보인다. (딱, 용이 취향인 듯 ^^)
이번 주말에 찾아보아야지 ~~

 

 

* 초등학교 2학년 때에는 명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니, 3학년 사회에는 전래 풍속과 놀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용이는 수업을 전후하여 위의 두 권을 읽었었는데 무척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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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9 0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2-19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으로 만나는 우리 풍습, 음식~~ 다 좋아요!
내일은 보름 나물 몇가지는 해야겠군요, 깜박 잊고 있었어요. 감사^^

bookJourney 2008-02-20 05:30   좋아요 0 | URL
저도 어머님께서 안 챙기시면 그냥 넘어갈 뻔 했어요 ^^
같은 나물인데도 보름에 먹는 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
 

응가를 가리기 시작할 무렵 <<똥이 풍덩>>과 <<끙끙 응가놀이>>를 보며, 응가를 하고 엉덩이를 닦고 물을 내리고 손을 씻는 과정을 놀이처럼 보았던 슬이.

이제는 제법 줄거리가 있는 그림책을 본다.

특별히 의도한 것도 아닌데, 이번 주에는 주로 '똥'과 관련된 그림책을 보게 되었다.
다섯 살 슬이가 책꽂이에서 책을 고르며 하는 말, "응가, 아이고 쿨내야 ~ "

언제 리뷰를 쓰게 될지 몰라 아이와 함께 읽은 '응가' 책에 대해 짧게라도 기록하려고 한다. ^^;;

이 책은 ... 아마도 두더지가 머리 위에 똥을 싼 게 누구인지 찾는 과정을 통해 동물들의 똥 모양과 색깔, 냄새 등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물론, 결말 부분에 있는 두더지의 복수도 재미있지만 ...)

나 같은 사람은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두더지가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게(!) 쏴아악 쏟아지는 소똥에 질겁하여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고, 돼지가 눈 똥에 코를 싸쥐는 반응을 보이게 되니, '똥'에 대하여 잘 그리고 쓴 책임이 분명하다.

슬이가 이 책을 처음 읽은 후 몇 주간, 오빠 용이는 슬이로부터 "오빠가 내 머리에 똥 쌌지?"라는 얼토당토 않은 얘기를 들어야 했다. 그냥 웃어넘기면 되는 것을 용이는 얼마나 질겁을 하며 동생에게 따지는지 ... 결국 내가 나서서 "머리에 똥 싼 사람이 기분 나쁘겠니, 머리에 똥 맞은 사람이 기분 나쁘겠니?"라며 용이를 달래야 했다. (초등학교 3학년도 애이기는 매한가지 ^^;)

 재미로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보다 덜하지만, '음식을 먹는 동물들은 누구나 똥을 눈다'는 사실과, '똥을 누는 방법도, 장소도, 모양도 다르고', '똥을 눈 후 처리하는 방식도 다르다'는 사실은 더 잘 알려주는 책이다.

토끼는 돌아다니면서 동글동글 조그만 똥을 누고,  사슴은 걸으면서 똥을 누고, 고양이는 눈 똥을 숨기고 ... 사람은 물을 씻어내리고 ... 사람과 여러 동물들의 '응가' 행동의 차이에 대해서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책이다. (앞으로 한동안은 저녁마다 이 책을 읽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자신을 하찮고 쓸모없이 여겼던 강아지똥이, 자신의 몸을 녹여 민들레 꽃을 피우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는 이야기. 너무나 유명하여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이 이야기의 깊은 뜻은, 아직 슬이에게는 무리일 터.

그러나, 아이는 이번 주 내내 이 책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았다. 그림에 나오는 강아지똥의 자세와 표정이 달라질 때마다 나름대로 해석을 붙여가며 ... 언젠가는 이 그림책에 대해서 지금과 다른 대화를 해볼 날이 오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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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2-17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똥에 관련된 책 아이들이 참 좋아하죠. 강아지똥은 제일 좋아하는 그림책이랍니다. 그림책의 소중함, 아름다움을 이 책 통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강아지똥 읽고 찰흙으로 꾸미기 놀이해도 즐거워요~~
참 <똥벼락>도 재미있답니다.

bookJourney 2008-02-17 15:3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저도 찰흙으로 꾸미기 놀이를 해보아야겠어요.
<똥벼락>도 찾아서 읽어보고요~~ 감사합니다. ^^

순오기 2008-02-17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똥은 그림책의 영원한 친구가 아닐까 싶어요.^^
세실님이 추천한 '똥벼락'과 '똥떡'도 있지요. 애들은 '우웩~'하지만...
조금 큰 아이들을 위한 똥 이야기 책으로 이상권님의 '똥이 어디로 갔을까'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bookJourney 2008-02-17 15:33   좋아요 0 | URL
<똥떡>은 오늘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뒷간에 빠지는 그림이 어찌나 실감나는지 저도 잠시 '으으으~'를 외칠 뻔했답니다. ^^;
<똥이 어디로 갔을까>는 다음에 도서관에 갈 때 찾아보려고 해요 ~~

2008-02-18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8 0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