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1.  

나 : 엄마 회사 다니지 말고, 맨날맨날 집에서 너랑 놀까?  
아들 : 아니, 그냥 다녀요. 대신 저녁에 일찍 들어오세요.

(울 아들이 초등학교 2~3학년 때의 대화인 듯하다.)  

대화 #2-1.  

나 : 엄마 회사 다니지 말고, 맨날맨날 집에서 너랑 놀까?  
딸 : 아니, 다녀~.   

나 : 왜? 집에 있으면 너랑 많이 놀고 책도 많이 읽고 좋잖아.
딸 : 아니, 회사에 다니면 더 많이 똑똑해지고 아는 것도 더 많아지잖아. 
나 : 응??   

대화 #2-2.  

딸 : (건널목 앞의 표지판을 보고) 엄마, 근데 어린이보호구역이 뭐야?
나 : 응, 그건 여기가 학교 앞이라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니까 차들이 더 조심해서 천천히 다녀야한다는 뜻이야.  

딸 : 거봐. 엄마가 회사에 다니니까 이런 것도 잘 알잖아. 

(음, 어째 논리가 이상하다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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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5-12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두달 집에 있었더니 다시 다음주부터 회사가야 한다니까 아이가 서운해하는군요. 처음에는 엄마있으면 TV 못본다고 싫어하더니, 그새 익숙해졌나봐요. 저도 좋기도하고 많이 못 논게 아쉽기도하고..

bookJourney 2010-05-16 15:05   좋아요 0 | URL
집에 있다가 출근하게 되면, 엄마와 아이 모두 '시원섭섭'하지 않을까요? ^^

2010-05-13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6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05-13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우리 애들도 제가 가끔 그러면 다니라고 합니다
왜? 하면.
엄마가 예쁜 옷 입고 회사 다녀서 좋고, 우리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공무원이어서 좋다네요.
니들이 공무원을 알어? ㅎㅎ

bookJourney 2010-05-16 15:09   좋아요 0 | URL
흠, 저는 '예쁜 옷 입고 회사 다녀서 좋다'는 말은 생전 못 들을 것 같아요. --;
제 후배네 애들은 "엄마가 회사 안 다니면 학원은 어떻게 다녀?"라고 했다네요. ^^;

무스탕 2010-05-13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끔 알바를 다니는데 작은녀석은 그나마도 싫어해요 -_-
며칠 일 다니다 안나가는 날엔 '엄마 오늘은 회사 안가지?' 하고 확인을 해야 맘이 놓이나봐요.
집에 있어봤자 뭐 더 해주는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ㅎㅎ

bookJourney 2010-05-16 15:09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께서 살뜰하게 아이들을 챙겨주셔서 그럴 거에요.
저는 집에 있어도 별로 챙겨주는 게 없으니 아이들이 그닥 ... --;;

행복희망꿈 2010-05-16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엄마를 많이 이해하고 있는것 같아요.
집에 엄마가 있으면 더 좋을 나이인데, 대견하네요.^^
저도 회사에 다니면 더 많이 똑똑해지고 아는것도 많아진다는 따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직장맘을 몸은 힘드시겠지만 여러가지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것 같아요.^^

bookJourney 2010-05-16 15:11   좋아요 0 | URL
집에 있어도 그닥 해주는 게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
회사에 다녀 더 똑똑해진다는 건, 그야말로 아이의 오해이자 착각이지요.
지금이야 마음을 비웠지만 ... 전 회사 다니지 않는 엄마들의 정보력과 아이들을 살뜰하게 챙겨주는 게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난 도대체 뭐하는 건가' 싶기도 했구요. ^^

희망찬샘 2010-05-18 0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맞아요. 괜히 직장 다닌다고 해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가득한데, 방학 때 집에 있어도 더 잘 해 주고 뭐 그런 거 없더라구요. 바쁜 사람이 더 잘 하는 게 많다고 하기도 하지요. 홧팅입니다.

bookJourney 2010-05-19 21:01   좋아요 0 | URL
하하, 우리 모두 화이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