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로 드나드는 인터넷 사이트들에는 글빨 날리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들의 글을 읽을 때마다 심난하다 못해 짜증이 난다.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이며, 세상엔 왜 이다지도 잘난 사람이 많은지...

더군다나 나와 달리 그들에겐 글쓰기가 인생의 1순위도 아니다.

글쟁이가 되겠다는 나는 이렇게 끄적이는 것도 몇번씩 지워가며 겨우 칸을 채우고,

그네들이 말하는 책이나 음악, 영화들의 목록을 적는게 고작이니.

미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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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éjeuner Du Matin(아침 식사)

 

                                                               ...Jacques Prévert(쟈크 프레베르)

 

 

Il a mis le café(He put the coffee)                                      그는 부었다 커피를

Dans la tasse(In the cup)                                                  찻잔에.

Il a mis le lait(He put the milk)                                            그는 부었다 밀크를

Dans la tasse de café(In the cup of coffee)                      커피잔에.

Il a mis le sucre(He put the sugar)                                    그는 넣었다 설탕을

Dans le café au lait(In the cafe au lait)                              카페오레에.

Avec la petite cuiller(With the little spoon)                         작은 스푼으로

Il a tourné(He stirred)                                                          그는 저었다.

Il a bu le café au lait(He drank the cafe au lait)                 그는 마셨다 카페오레를.

Et il a reposé la tasse(And he sat down the cup)             그리고 놓았다 잔을.

Sans me parler(Without speaking to me)                            내게 아무 말 없이

Il a allumé(He lit)                                                                  그는 불을 붙였다

Une cigarette(A cigarette)                                                   담배에.

Il a fait des ronds(He blew rings)                                      그는 만들었다 동그라미를

Avec la fumée(With the smoke)                                           연기로.

Il a mis les cendres(He put the ashes)                             그는 털었다 재를 

Dan le cendrier(In the ashtray)                                          재떨이에.

Sans me parler(Without speaking to me)                            내게 아무 말 없이...

Sans me regarder(Without looking at me)                          날 보지 않고...

Il s'est levé(He stood up)                                                    그는 일어섰다.

Il a mis(He put)                                                                    그는 썼다

Son chapeau sur sa tête(His hat on his head)                모자를 머리에.

Il a mis(He put on)                                                               그는 입었다 

Son manteau de pluie(His raincoat)                                 레인코트를.

Parce qu'il pleuvait(Because it was raining)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Et il est parti(And he left)                                                    그리고 그는 떠났다

Sous la pluie(In the rain)                                                    빗속으로.

Sans une parole(Without a word)                                      한마디 말도 없이...

Sans une regarder(Without looking at me)                        한번도 돌아보지 않고...       

Et moi J'ai pris(And I, I took)                                              그래서 나, 나는  

Ma tête dans ma main(My head in my hands)                  머리를 손에 파묻고

Et J'ai pleuré(And I cried)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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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기대없이 친구 쫓아 갔다가 제대로 건진 영화!

웬만한 영화는 이미 다 본 상태에서 남은 것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이것 뿐. 이왕이면 끝까지 눈뜨고 볼 수 있는 영화를 보자는 생각에 표를 끊고 들어갔다. (난 태극기 휘날리며도 반은 보지 못할 정도로 피에 약하다.)

박신양을 죽어라 좋아하는 친구가 극도로 싫어하는 나를 설득한 무기는 '제대로 사기에 성공하고', '반전이 끝내주며', '시나리오가 죽인다'였다.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이라나 뭐라나...

친구가 암만 침튀어가며 '재밌댄다'를 세뇌시켰지만 애초에 게임에 안되는 영화 아닌가!

브레드 피트와 맷데이먼에 대적하기엔 박신양과 백윤식은 포장지부터가 땟갈이 안나는 것이 이 영화 역시 조연의 살신성인 슬래스틱 액션과 욕지거리에 의존하는 그렇구 그런 코미디겠거니 가벼웁게 팝콘 한봉지 사들고 앉았건만...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제목 그래도 '재구성'의 묘미와 관객의 욕구를 완벽히 충족시키주는 깔끔한 결말까지 2시간여의 시간을 제대로 엮어냈다.

초반부터 시선을 확 붙잡아놓는 자동차 추격신.

물론 매트릭스2의 고속도로씬에 비교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지만, 그 나라의 한 귀퉁이 크기밖에 안되는 대한민국에서 찍었다고 생각하면 거의 기적과도 같은 장면이다. 엄한 차 몇십대는 폐차장으로 갔겠지만, 천하의 '사이더스'인데 까짓거...

제대로 물오른 박신양과 백윤식의 기싸움도 볼만하고, 이문식, 박원상같은 배우들의 뒷받침도 영화를 살려준다. 고양이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염정아도 딱 그 캐릭터다 싶고... 어쩌면 저리도 자연스러울까 싶은 천호진 아저씨는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처럼 우직하지만 정직한 강력반 형사로 관객과 같은 속도로 극을 풀어가면서 정보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사건과 시간을 이리저리 얽혀놓은 구성과 편집 솜씨는 관객의 긴장과 추리를 끝까지 유도하면서 다소 뻔할 수 있는 스토리를 색다르게 보여준다.

속사포같이 쏟아내는 그네들 특유의 용어들을 알아듣기가 버겁다는 것과 군더더기같은 에피소드가 아쉽기는 했지만, 이만큼 잘만든 범죄영화는 몇년간 보기 힘들 것 같다. (이것도 자카르타 이후 몇년만이던가..)

'록스탁 앤 스모킹 배럴스'나 '유주얼 서스펙트'같은 영화에 필꽂힌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이다.

수습책으로 한마디 더!!

결국 사기친 돈 50억에 보험료 5억원이 죄다 박신양의 손에 들어갔다는 꿈만 같을 결말이긴 한데,

따지고보면 한국은행이 모방범죄를 우려할만큼 완벽한 범죄트릭은 아니다.

그냥 지들끼리 먹고 먹히고, 속고 속이는 와중에 돈이 얌전히 서가 뒤쪽에 들어앉아있다는 것이지 실제로 만원짜리 한장만 써도 바로 쇠고랑 찼을거다.

얼마전에 우리 은행 횡령범들도 중국에서 지지리 궁상으로 살고 있다지 않은가.

행여 따라해볼까 머리 굴리는 애들과 철없는 어른들 그리고 혹시 따라할까 싶어 노심초사하는 한국은행 비롯 가진자들, 영화는 영화일뿐 따라하지도 시비걸지도 말자!!

영화 한편을 보는데 200칼로리의 열량이 소모된다고 하던데, 이 영화는 그 이상의 에너지 소모를 요하는 것 같다. 밥먹고 보기 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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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

저 남자는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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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살을 접어두고 보면, 난 꽤 여성스러운 스타일이다.

오목조목하게 생긴 눈코입도 그렇고, 약간 가로로 늘려놓은 계란형의 얼굴모양이나,

하늘하늘한 감이나 반짝이는 것이 달려있는 것에 환장하며,

한번도 어깨선 위로 올라가는 머리를 해 본적 없는 것도 그렇구...

누가 봐도 난 천상 여자라 할만하다.

그래서 혹자들은 내가 섬세하고, 조신하고, 깔끔하고, 기타 등등 할 줄 아는데, 절대 아니다.

울 엄마 표현으로 예정일보다 2주 먼저 나오느라 중요한 것 하나를 못달고 나온 게 아닌가 싶게 마구마구 되는대로 사는 편이다.

내 손에 들어온 모든 물건은 제 수명의 반도 못 채우고 명을 다하고,

손보다는 발을 주로 이용하며(발가락으로 종이도 집는다.),

청소는 정말 쥐약이다.

그런데 오늘 청소란 것을 해야하는 난감한 상황이 닥쳐버렸다.

나는 괜찮으나 좀있으면 들이닥칠 손님들 때문에 대충 앉을 자리는 마련해놔야겠기에...

뭐부터 시작해야할런지...

내 방에는 2개의 탑이 있다. 옷탑과 책탑.

입은 옷들을 줄줄이 쌓아뒀다가 더이상 새 옷이 없을 때 몽땅 세탁기를 돌려버리는데, 안 그래도 낼 세탁기를 돌릴 참이었다.

책장의 포화상태로 책 역시 침대 머리맡에 차곡차곡 쌓아뒀는데, 걔네가 거의 천장을 위협할 지경이다.

아~~ 나름대로 시간들여 만든 공든탑인데 부셔버려야 하려나?

일단 부셔버리고 나면 또 어디로 옮긴담....?

무지무지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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