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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처럼 생각하기 (아트 힐링 에디션) - 소진되고 지친 삶을 위한 고요함의 기술
제이 셰티 지음, 이지연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8월
평점 :
최근에 일상 속 루틴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 중인데, 마침 관심사와 관련 있는 책이 있어 읽게 되었다. 소진되고 소비되는 삶 속에서 건강하고, 고요한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 여러 방법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 은근히 기대가 되었다.
처음에는 '수도자처럼'이라는 제목 때문에 혹시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이지는 않을까 살짝 염려가 되기도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우리네 현실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여러 대안들을 만나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사실, 현실적인 여러 상황, 내 안에서 자꾸 들려오는 목소리, 세상의 잣대 등으로 인해 사실 루틴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다.
특히 세상의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기준'을 중심에 두고 일상 속에서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건강하고 실용적인 대안을 만들고 싶어 고심 중이었는데, 책 덕분에 몇 가지 팁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당장 목적한 바를 이루거나 루틴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기에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럽다.
살면서 부딪히는 여러 삶의 문제에 있어 또 다른 해결책 내지는 또 다른 노하우를 하나 더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함으로 자리하는지 알고 있기에 저자가 나눈 지혜는 잘 소화해서 내 삶에 맞게 잘 적용해 볼 예정이다.
총 3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수도자의 삶에서 배운 지혜를 실용적인 방법으로 다듬어 '놓아주고, 성장하고, 나누는' 세 단계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첫째, 놓아주기에서는 우리를 붙들고 있는 외부의 영향력, 내적 장애물, 여러 두려움을 벗어던질 방법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일종에 청소 단계라고 생각해도 좋다.
둘째, 성장하기에서는 우리가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자신 있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삶의 재편 방법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나누기로, 내가 가진 재능과 사랑을 타인과 나누고, 봉사가 주는 진정한 기쁨과 놀라운 이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세 가지 유형의 명상법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늘'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수도자들의 삶을 통해 '나'를 더 알아가고 성장시킬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여기에 나를 망치고 망가뜨리는 것들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담겨 있어 미연에 방지하는 한편, 폭넓게 삶을 설계할 수 있는 대안도 체크해 볼 수 있었다.
책 사이즈도 크고 두께도 만만치 않아, 읽으면서 가급적 핵심 내용에 대해서는 최대한 시간과 공을 들여 정리해 보았다. 마음이 어수선하거나 장애물에 부딪혔을 때 언제든 꺼내볼 수 있도록 말이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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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저자, 제이 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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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나 변호사가 되어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엘리트 집안에서 나고 자랐으나 돌연 모든 것을 버리고 인도에서 수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3년 뒤 사람들에게 경험과 지혜를 나누라는 스승의 조언을 따라 런던으로 돌아와 2019년 세계 최고의 행복 및 건강 분야 팟캐스트 '온 퍼포스'를 운영하며 사람들이 스스로 마음을 훈련해 평화와 목적을 되찾도록 돕고 있다.
제이 세티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용기와 힘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 아슈람(인도의 전통적인 수도원)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부정적 생각과 습관을 극복하고 내면에 지니고 있는 평온과 존재의 목적에 닿을 방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스스로 자신의 잠재력과 힘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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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때로는 놓아주어야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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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정체성_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다
우리의 정체성은 '남들이 생각하는 나'에 온통 파묻혀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남들이 생각하는 나라고 '내가 생각하는' 내용에 파묻혀 있다.
우리의 자아상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본다고 생각하는지와 밀접히 관련된다. 나를 개선하려는 노력의 대부분은 그렇게 '상상된 이상형'에 부응하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나 자신에 대한 '지각의 지각' 속에서 산다. 그렇게 '진짜 나'를 잃어버렸다. 다른 누군가의 꿈에 등장하는 왜곡된 이미지를 좇고 있는데, 내가 누구인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대체 무슨 수로 알 수 있을까?
'행복한 삶'은 모두의 행복한 삶인 동시에 그 누구의 행복한 삶도 아니다.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은 그런 소음을 걸러내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게 바로 수도자의 마음가짐을 세우는 첫 번째 단계다.
우리는 수도자들이 하는 것처럼 '잡념을 비우는 것'에서 이 여정을 시작할 것이다. 사실상 수도원의 목적은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잡념을 없애고 육체와 정신의 욕망을 극복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것이다.
길잡이가 되는 가치관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고, 나 자신이나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나를 이끌어주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원칙들이다.
가치관은 주로 자유, 평등, 연민, 정직처럼 개념을 나타내는 단어 하나로 되어 있다. 이렇게 말하면 추상적이고 이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 가치관은 아주 현실적인 것이다.
가치관은 내가 인생을 헤쳐 나갈 때 사용하는 일종의 윤리적 GPS 같은 것이다. 내 가치관을 알면 내게 최선인 사람들, 최선인 행동이나 습관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가치관 없이는 그때그때 관심을 사로잡는 것에 따라 떠밀려 다닐 수밖에 없다.
관찰과 평가는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위한 핵심 열쇠고, 그 시작은 공간과 고요다. 승려들이 외부의 영향력이라는 소음을 걸러내는 첫 번째 단계는 물질적인 것들을 놓아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인은 대체 어떻게 해야 '자각'을 쌓을 수 있을 만큼의 공간, 정적, 고요를 확보할 수 있을까?
첫째, 매일 자리에 앉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나는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성찰해 보라. 둘째, 저자가 아슈람을 방문했던 것처럼 한 달에 한 번은 당신도 변화를 흉내 내보라. 가본적 없는 장소로 가서 다른 환경 속에서 자신을 탐구하라. 셋째,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라.
공간을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방법은 내가 그 공간을 어떻게 채우고 있는지, 내 선택들이 정말로 내 가치관을 반영하는지 찬찬히 점검하는 것이다.
①자신의 삶 관찰하기
내 가치관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든 진실을 말해주는 것은 행동이다.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보면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시간
자는 시간과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평가해 보자. 또 일주일 동안 내가 '가족, 친구, 건강, 나 자신'에 쓰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기록해 보라.
▶미디어
당신의 시간을 점검해 보면 틀림없이 미디어를 읽거나 보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쓰고 있을 것이다. 당신은 그저 무심코 미디어를 선택하는 것 같겠지만, 시간은 가치관을 반영한다.
▶돈
시간과 마찬가지로 돈 쓰는 방식을 들여다보아도 당신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사는지 알 수 있다. 주거비, 부양가족, 자동차, 청구서, 식비, 대출 상환 등 필수 비용은 제외하라.
모든 게 관점에 달려 있다. 월간 지출 내역을 확인할 때는 재량지출이 장기 투자인지, 단지 투자인지 생각해 보라.
②가치관을 조율하라
그다음 단계는 내 가치관이 무엇이고, 내가 내리는 선택들이 그 가치관과 일치하는지 판단하는 일이다. 수도자들의 가치관을 잘 생각해 보면 자신의 가치관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슈람의 스승님들은 고귀한 가치와 저급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고귀한 가치는 우리를 행복, 만족, 의미가 있는 곳으로 끌어올린다. 저급한 가치는 우리를 불안과 우울, 고통이 있는 곳으로 끌어내린다.
우리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갑자기 가치관을 만들어내거나 하루아침에 가치관을 싹 바꿀 수는 없다. 대신에 삶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잘못된 가치들을 놓아줄 수는 있다.
③거르되 차단하지 마라
주변 세상의 의견이나 기대, 의무에 대한 소음을 걸러내고 나면 지금과는 다른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다음 단계는 세상을 다시 안으로 들이는 것이다.
수도자의 마음이 되어도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배울 수 있고 또 배워야만 한다. 이때 어려운 것은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간단한 질문을 하면서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가족, 친구, 동료에게서 어떤 자질을 찾고 우러러보는가? 그 자질은 신뢰인가, 자신감인가, 결연함인가, 정직함인가? 그게 무엇이든 그 자질은 실제로 나의 가치관이다. 살아가면서 내 삶의 지침으로 삼아야 할 이정표다.
혼자 있지 않을 때는 내 가치관에 맞는 사람들과 어울려라. 그러면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을 반영하는 커뮤니티를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 가치관과 잘 맞는 곳이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면, 이렇게 자문해 보라. 이 사람 혹은 이 집단과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내가 되고 싶은 사람에 더 가까워지는 느낌인가, 더 멀어지는 느낌인가?
나에게 이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면 기분이 좋다. 나를 응원해 주지 않거나 나의 나쁜 습관을 끄집어내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기분이 좋지 않다.
02. 부정적인 생각_사악한 왕은 굶주린다
동조하고 싶은 본능은 우리 삶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문화에서는 나도 그 난장판에 합세하게 된다. 주위에 부정적 성향이 많을수록 나도 더 부정적으로 변한다.
불평하면 내 분노를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연구에 따르면 불평을 쏟아낸 후 기분이 나아진다고 말한 사람조차도 아예 불평하지 않은 사람에 비하면 불평 후에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
이와 같이 부정적인 사람에게서 한 걸음 떨어져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판단하고, 또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대처하는 전략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부정적인 외부 환경 바꾸기
▷객관적 관찰자가 돼라
수도자는 물리적으로가 아니라 정서적으로 한 걸음 비켜나서, 마치 내가 그 속에 있지 않은 것처럼 상황을 바라본다.
▷서서히 물러나라
이해하려는 자세를 취하면 부정적 에너지를 더 잘 상대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반응은 서서히 물러나는 것이다. 어느 물건이나 장소가 나에게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일으킨다면 적극적으로 없애거나 피하라.
▷25/75 원칙
당신 인생에 부정적인 사람이 한 명씩 생길 때마다 기운을 북돋워주는 사람 세 명을 만들어라.
적어도 당신이 쓸 수 있는 시간의 75퍼센트는 당신을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좋은 영감을 주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도록 목표를 잡아라. 서로 기운을 북돋워주는 관계가 될 수 있게 당신도 노력하라.
▷시간을 할당하라
부정적인 것을 줄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사람들이 지닌 에너지에 따라 그들에게 허락할 내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다. 이 사람과 얼마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게 최선일지 생각하고 그 시간을 넘기지 마라.
▷구세주가 되지 마라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게 오직 들어줄 귀라면 별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들어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애쓴다면 상대가 내 훌륭한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실망할 것이다. 남을 구제하고 싶은 욕구는 내 자존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나 자신의 욕구가 나의 대처법을 좌우하게 두지 마라.
■내 안의 부정적 생각을 바꿔라
주변 사람들이 질투, 불평, 분노와 같은 부정적 문화를 형성했다고 남 탓을 하기는 쉽다. 그러나 내 생각을 정화한다면 타인의 영향력에서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알아채고, 멈추고, 바꿔라
먼저 어떤 감정이나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알아채는' 과정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 감정이 무엇이고,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 보기 위해 잠시 '멈춘다'. 마지막으로 행동을 수정한다. 즉 그 순간을 처리하는 방법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꾼다'
알아채고, 멈추고, 바꿔라.
①알아채라
부정적 생각을 자각한다는 말은 내 주위의 해로운 충동을 알아채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나에게 그런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더 자각할수록 그런 성향을 더 많이 놓아줄 수 있다.
②멈춰라
내가 가진 부정적 성향을 뿌리를 더 잘 이해했다면, 다음 단계는 거기에 접근하는 것이다. 부정적 성향을 잠재워라. 그러면 삶을 빈곤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풍요롭게 만드는 생각과 행동을 할 여유가 생길 것이다.
부정적인 말을 줄여보면 실은 할 말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심지어 말을 안 해야 할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어색한 침묵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부정적 성향에서 자신을 놓아줄 수 있다면 침묵도 기꺼이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③바꿔라
내 마음에, 내 생각에, 내 말속에 부정적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멈췄으면 이제는 그것을 고치는 작업을 시작할 차례다.
수도자들이 조용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워낙에 단어를 신중하게 고르도록 훈련하기 때문에 말을 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탓도 있다. 수도자들은 목적에 맞춰 단어를 신중하게 골라 사용한다. 생각해 보라. 소통의 오류 때문에 잃는 것이 너무나 많다.
부정적 성향을 생산적으로 바꾸는 것 외에, 부정적 성향을 의도적으로 긍정적인 성향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한 가지 방법은 앞서 말한 것처럼 질투와 같은 부정적 성향을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길잡이로 사용하는 것이다.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감정으로 바꿀 수도 있다.
■용서
때로 우리는 상처가 너무 깊어서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감히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것과는 반대로 용서란 우리가 주로 내면에서 취하는 조치다.
때로는 상대와 직접적인 접촉을 아예 갖지 않는 편이 더 나을 때도 있고,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더는 주변에 있지 않아서 직접 용서할 수가 없을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요소가 용서를 가로막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용서란 내면의 것이기 때문이다. 용서는 나를 분노에서 자유롭게 한다.
▷용서가 마음의 평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용서는 실제로 에너지를 아껴준다. 변화의 용서는 건강이 개선되는 다수의 사례와 관련된다.
▷용서는 쌍방향으로 흘러야 한다.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잘못한 게 전혀 없는 상황도 있겠지만, 양쪽에 실수가 있는 경우도 있다.
▷내가 용서하면 나의 고통은 상대의 고통과 분리되기 시작하고, 나는 감정적으로 치유되기 시작한다. 서로 동시에 용서를 구한다면 함께 매듭을 풀 수 있다.
▷우리가 종종 과거에 한 일이 부끄럽고 죄책감이 드는 것은 그 행동이 이제는 나의 가치관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나 자신의 불완전함과 실수를 인정하고 자신을 용서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는 정서적 치유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나 자신과 누군가 사이에 부정적인 부정적인 관계가 소멸하기를 원한다면, 두 사람 모두가 치유되기를 바라야 한다.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지만 잘 되길 바라는 에너지를 공기 중으로 내보내야 한다. 이때가 바로 우리가 가장 자유롭고 평화로움을 느끼는 순간이다. 왜냐하면 진정으로 놓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03. 두려움_‘지구 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두려움이 나를 좌지우지하게 내버려두지만 두려움 자체가 진짜 문제는 아니다. 우리의 진짜 문제는 우리가 '엉뚱한 것을 두려워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정말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이 주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두려움과 고난을 상대해 보면 내가 두려움과 고난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새로운 관점이 생긴다. 나쁜 일이 일어나도 내가 대처할 길을 찾아낼 거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런 식으로 객관적인 눈이 키워지면 무엇을 정말로 두려워해야 하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지 더 잘 구분하게 된다.
두려움과의 관계를 바꾸려면 두려움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두려움이 어떤 가치를 갖는지 알면, 내 반응도 바꿀 수 있다. 이렇게 프로그래밍을 다시 하려고 할 때 아주 중요한 단계가 있다. 내가 두려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 패턴을 인식할 줄 아는 것이다.
두려움을 대하는 법을 배울 때 몇 가지를 연습한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일이다. 두려움도 뭔가 쓸모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 쓸모를 알아내겠다는 굳은 결심과 함께 두려움이 나타날 때마다 주의를 딴 곳에 빼앗기는 그 패턴을 깨고 나와야 한다.
두려움이 나타날 때 우리의 주의를 빼앗아가는 네 가지 반응(공황 상태, 얼어붙기, 도망치기, 묻어버리기)은 어찌 보면 단일한 행동 혹은 무행동의 네 가지 서로 다른 버전에 불과하다. 내 두려움을 '받아들이기 거부'하는 행동 말이다. 따라서 두려움을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는 첫 단계는 두려움을 인정하는 것이다.
▷두려움의 원인은 '집착'이며 치료법은 '초연해지기'다
우리는 두려움과 친해지고 있는 중이지만 두려움은 그 자체로 우리와 분리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감정은 내가 느끼는 무언가일 뿐, 나 자신이 아니다. '나는 화났다'가 아니라 '나는 화를 느낀다'로 관점을 옮겨가도록 노력하라. 이는 간단하지만 아주 깊은 변화다. 감정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의 첫 반응을 진정시킬 수 있고, 아무런 판단 없이 두려움과 그 두려움을 둘러싼 상황을 점검할 여유가 생긴다.
두려움의 근원을 추적해 보면 두려움이 집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뭔가를 소유하고 통제하고 싶은 욕구 말이다.
'수도자의 마음'은 초연해지기를 실천한다. 우리는 내 집에서 내 가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잠깐 빌려온 것임을 깨닫는다.
일시적인 것들에 매달리면 그것들이 나보다 큰 힘을 갖게 되고 고통과 두려움의 원천이 된다. 그러나 삶의 모든 게 일시적임을 '받아들이면' 잠시라도 그것들을 빌릴 수 있는 행운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
인도의 승려 산티데바의 말을 빌리면, "외부의 사건을 모두 통제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간단히 내 마음을 통제한다면 다른 것들을 통제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게 바로 초연해지기다.
수도자의 마음을 가지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 반응을 관찰하면서 분명한 균형 감각을 가지고 결정을 내리는 것 말이다. 초연해지기는 두려움을 최소화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두려움과 공황 상태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몇 가지 전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두려움을 단절시켜라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공황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도구가 늘 함께 한다. 바로 호흡이다.
②이야기 전체를 보라
그 자리에서 즉각 사용하기에는 호흡법이 유용하다. 하지만 호흡법만으로는 떨쳐내기 어려운 두려움도 있다. 삶을 뚝뚝 끊어진 조각들이 아니라 하나로 길게 연결된 서사로 보도록 노력하라.
인생의 기간이나 경험들을 서로 분리하지 않거 더 큰 이야기 속 하나의 막이나 장으로 볼 수 있다면, 살면서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두려움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③장기적인 두려움을 다시 보라
두려움을 부정하면 문제는 계속 우리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그리고 점점 더 커져서 결국에는 우리가 대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아무것도 통하지 않으면 마지막에는 고통이 제대로 우리의 주의를 사로잡는다.
문제를 경고해 주는 신호에서 무언가를 배우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문제가 초래한 결과를 통해 배울 수밖에 없다. 이는 훨씬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반대로 두려움을 직면한다면 결과적으로 우리는 더 강해진다.
두려움을 인정하는 과정을 지나, 내가 두려움에 대처하는 패턴을 관찰하고, 그 패턴을 바꾸는 것은 두려움을 보는 관점을 다시 프로그래밍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두려움을 본래의 부정적인 것에서 중립적인 신호로, 심지어 하나의 기회를 알려주는 지표로 볼 수 있게 된다. 두려움을 재분류하고 나면 가려져 있던 연기를 뚫고 진짜 스토리를 볼 수 있다. 그렇게 발견하는 깊고 의미 있는 진실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고 새로운 능력을 부여한다.
두려움은 동기를 제공한다. 때로는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갈 동기를 주지만, 조심하지 않는다면 '안전'이라는 미명하에 두려움이 내 한계로 작용할 수도 있다.
04. 의도_황금에 눈이 멀면
■네 가지 동기
힌두교 철학자 바크티비노다 타쿠라는 네 가지 근본적 동기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두려움: 병, 빈곤, 지옥에 대한 두려움 혹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휘둘리는 것
2)욕망: 성공이나 부, 기쁨을 통해 개인적 만족을 추구하는 것
3)의무: 감사, 책임, 옳은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동기가 되는 것
4)사랑: 타인에 대한 관심과 그들을 돕고 싶은 충동이 시키는 것
이 네 가지 동기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원동력이다. 이 동기들을 하나씩 이야기하면서 각각이 우리의 선택을 어떻게 결정짓는지 이해해 보자.
▷두려움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두려움은 우리에게 불을 붙이며 경고 신호를 보낸다. 이 경고의 불꽃은 유용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때로는 동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려움의 문제점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다. 장기간 두려움 때문에 행동하다 보면 내가 가진 능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없다. 잘못된 결과가 나올까 하는 걱정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성공이라는 망상
두 번째 동기는 욕망이다. 욕망은 개인적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성공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착각에 불과하다.
뭔가를 달성하고 취득하는 것이 내 앞길을 결정하게 놔두면 행복은 외적인 척도의 성공에서 비롯된다는 착각 속에 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성공하여 마침내 내가 바라던 것을 손에 넣었는데 결국 행복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행복과 만족은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나의 혼과 연결될 때만 느낄 수 있다. 성공이 행복을 보장해 주지 않을뿐더러 성공이 행복의 요건도 아니다.
■이유의 사다리
모든 의도의 뿌리는 두려움, 욕망, 의무, 사랑이다. 우리는 동기라는 뿌리에서 의도를 개발해 추진력으로 삼는다. 의도란, 목적을 갖고 행동하고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있다고 느끼기 위해서 '나는 이런 사람이 되겠어'라고 계획한 내용이다.
의도적으로 살려면 '내가 원하는 것의 이면에 있는 가장 깊은 이유'를 파고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잠시 멈춰서 내가 '왜' 그것을 원하고, 내가 누구이며 그걸 얻으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런 사람이 되는 게 과연 나에게 호소력을 갖는 일인지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답을 먼저 찾는 데 익숙하다. 수도자들은 질문에 초점을 맞춘다. 의도에 대한 이런 수도자식 접근법은 극히 세속적인 목표에도 적용할 수 있다.
당신의 의도에 솔직하라. 바라는 것은 물질적 성공뿐이면서 스스로 자신의 행동이 봉사에서 나온 것인 척하는 게 최악이다. 이유를 따라갈 때는 계속해서 파고들어라. 한 번 대답할 때마다 더 깊은 질문을 할 수 있다. 때로는 하루쯤 심지어 일주일쯤 질문을 마음 한구석에 담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신이 궁극적으로 찾는 것은 내면의 감정임을 발견할 것이다. 혹은 당신의 행동이 사실은 어떤 긍정적 감정이 아니라 질투에서 나온 것임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이는 당신이 뭔가 채워야 할 욕구가 있다는 훌륭한 경고다. 그렇게 발견한 경고에 호기심을 가져라.
이렇게 하다 보면 당신이 원하는 외적인 것도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그 외적인 것이 중요하다면 말이다.
■씨앗과 잡초
수도자는 씨앗과 잡초의 비유를 통해 의도를 명확히 하는 법을 배운다. 씨앗을 심으면 자라서 커다란 나무가 되어 모든 사람에게 열매와 그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사랑, 연민, 봉사와 같은 폭넓은 의도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의도가 복수이거나 내가 만든 동기일 경우는 우리는 잡초를 키우게 된다. 잡초는 흔히 자존심, 탐욕, 질투, 분노, 우월감, 경쟁심, 스트레스 등에서 자라난다. 이것들은 처음에는 평범한 식물처럼 보이지만 절대로 근사한 것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의도에 맞춰 살아라
물론 의도가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씨앗들이 잘 자라도록 돕기 위해서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나 자신을 설명할 때 우리는 흔히 직업을 말한다. 그러나 내가 이룬 성과가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나 자신을 정의한다면 삶이 더 의미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을 내 직업이라고 정의했는데 직업을 잃었다면?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게 된다.
직업을 잃는다고 정체성이 파괴되는 안된다. 실제로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의도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삶의 목적과 의미를 느낄 수 있고, 이는 내 직업이 아니라 나의 정체성과 연동될 것이다. 의도에 맞춰 산다는 것은 의도가 내 행동에 스며들게 한다는 뜻이다.
내면의 변화를 꾀한다면 당신은 기분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다. 애인이나 배우자와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더라도 여전히 남는 게 있을 것이다.
■숙제를 하라
내가 원하는 것 이면의 '이유'를 알았다면, 원하는 것 이면의 '노력'을 생각해 보라. 각 단계를 내가 왜 밟고 있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면 실패해도 이내 회복할 것이다.
실패는 내가 무가치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다. 실패는 의미 있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내가 다른 경로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믿을 때 만족이 온다.
■롤 모델
의도를 실현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이를 가장 잘 알아볼 방법은 롤 모델을 찾는 것이다.
■놓아주고 성장하라
의도를 가지고 산다는 것은 외적 목표에서 한 걸음 물러나 성공에 대한 세상의 정의를 놓아주고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호흡법과 함께 명상하는 습관을 들이면 바로 이 의도를 자연스럽게 뒷받침할 수 있다.
호흡법은 나에게는 나만의 길이 있고 또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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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오직 당신 안에서 시작될 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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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목적_전갈의 본성
■다르마 발견하기
다르마란 이렇게 타고난 성향과 내가 잘하는 것, 내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를 활용해 타인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과정이 즐겁고 실행이 미끄러우면 열정을 느끼게 된다. 타인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내 열정에 목적이 있다는 뜻이다. 이게 바로 다르마를 위한 마법의 공식이다.
[ 열정+전문성+유용성=다르마 ]
베네딕트회 수녀 조앤 치티스터는 다음과 같이 썼다. "자신의 한계를 믿으면 마음이 열리고, 남의 재능을 믿으면 안심할 수 있다. 내가 모든 걸 다 할 필요는 없다는 것, 다 할 방법도 없다는 것, 내가 못하는 일은 다른 누군가의 재능이며 책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의 한계는 다른 사람의 재능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 약점에 주목하기보다는 강점을 키워 그것을 삶의 중심으로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여기서 반드시 주의할 점이 두 가지 있다. 첫째, 내 다르마를 따른다고 해서 뭐든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능력과 관련해서라면 강점을 갈고닦아야 한다. 하지만 내 약점이 공감이나 연민, 친절, 관용처럼 감성적인 부분이라면 결코 계발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연민이 없다면 기술계의 마법사가 된다 한들 아무 의미가 없다. 유능하다고 해서 재수 없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둘째, 특정 과목의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그 과목을 통째로 포기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경험이 없는 것과 약점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특별한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 그 천재성은 내 눈앞에 펼쳐진 길 위에 놓여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눈에 보이는 길 자체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
다르마가 일부러 숨는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내 다르마를 알기 위해 끈질긴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무언가에 통달하려면 의도적 연습, 그것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좋아하면 노력하게 된다.
잘하는 분야에서 열심히 하라. 그러면 삶에서 깊이, 의미, 만족을 얻게 된다.
■열정을 따르라
내 다르마가 무엇인지 밝히려면 내 열정이 뭔지 알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면서 자연스럽게 잘하는 일 말이다.
어떻게 하면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2사분면으로 더 많은 시간을 옮길 수 있을까?
①1사분면: 잘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일
1사분면에서 2사분면으로 가는 것은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 2사분면으로 가는 더 현실적인 방법은 기존의 내 직업 속에서 2사분면으로 옮겨 갈 참신한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 나의 다르마를 가져올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당신이 가진 삶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기회를 찾아보라. 그 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르마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회사로 가져갈 방법을 찾는 것이다. 아니면 그 에너지를 취미, 가정생활, 사교 등 삶의 다른 측면으로 가져올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당신이 당신의 강점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라. 그 강점을 좋아할 방법은 없을까? 회사 일을 잘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갖고 있는데도 일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어떤 경험에 의미를 추가할 최선의 방법은 그 일이 미래에 어떤 식으로 이바지할지 찾아보는 것이다.
당신이 느끼는 열정을 배움과 성장이라는 경험으로 연결시켜라.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일을 대하느냐는 일을 통해 얻는 의미와 개인적인 목적의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금 당장 의미를 찾는 법을 배워라. 평생 도움이 될 것이다.
②4사분면: 잘 못하지만 좋아하는 일
열정을 가진 일이 돈이 되지 않으면 우리는 그 일을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룬다. 그다음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데 충분히 잘하거나 자주 할 수 없다고 좌절한다. 기술을 향상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간이다. 당신은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수업을 듣거나 훈련을 받고 있는가?
'누구나 시간은 있다' 누구나 10분 시간을 내서 팟캐스트를 듣거나 유튜브로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다르마를 좇다 보면 저절로 시간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세상으로부터 당신의 열정을 필요하거나 원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받게 된다면 괜찮다, 받아들여라. 나의 다르마가 아니더라도 여전히 내게 기쁨을 줄 수 있다.
③3사분면: 잘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는 일
영혼을 갉아먹는 3사분면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해라. 혹시 가능하다면 3사분면에 있는 일들은 아웃소싱해야 한다. 기억하라. 당신이 싫어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그 일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가장 싫어하는 일을 친구나 동료와 바꿔서 할 수 있는 없는가?
④2사분면: 베다 성격
우리는 재능을 사용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2사분면에 살고 싶다. 만약 2사분면에 있지 않다면 수도자의 방식으로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 내가 개발한 특정 기술이나 내가 좋아하는 특정 일을 살필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문제의 뿌리를 보아야 한다.
<바가바드 기타>는 다르마를 생각하면서 우리를 '바르나'라고 하는 네 가지 성격 유형으로 나눈다. 나의 바르나를 알면 타고난 본성과 능력을 알 수 있다.
부록에 있는 베다 성격 테스트를 통해 나의 다르마를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네 가지 바르나
네 가지의 바르나는 길잡이, 리더, 창안가, 제작자다. 이름이 바로 특정 직업이나 활동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06. 루틴_장소에는 에너지가 있고, 시간에는 기억이 있다
■일찍 일어나기
첫 번째 저자의 조언은 이것이다. '지금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라.' 일찍 일어나면 더 생산적인 하루를 살 수 있다. 성공한 사업가들은 이미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영향력 있는 이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 외에도 최고 경영자들 사이에 '수면을 되찾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일찍 일어날 거라면 밤 동안 충분히 숙면할 수 있는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며 무언가를 완수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나 자신에게 주는 것이다. 그 기분이 온종일 유지될 것이다.
하루를 시작할 때 완충장치가 될 시간 여유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종일 그 여유를 찾아다닐 것이다. 장담하건대 낮 동안에는 결코 이런 여유 시간을 만들 수 없을 것이다. 아침잠을 훔쳐서 그 잠을 밤에 돌려주라. 그리고 무엇이 바뀌는지 지켜보라.
■시간을 내라
아침에 여유 시간을 만들면 그 시간은 온전히 내 것이 된다. 내가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아무도 간섭하지 못한다.
여유 시간을 만들면 그동안 가장 부족했던 것이 그 자리를 채운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바로 '나를 위한 시간' 말이다.
■저녁 루틴
아침은 저녁에 결정된다는 걸 저자는 아슈람에서 배웠다. 우리가 매일 아침을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실제 하루하루는 저절로 순환한다.
우리는 아침에 알람을 맞추는 게 아니라 전날 저녁에 맞춰놓는다. 아침에 의도를 가지고 일어나고 싶다면, 건강하게 쉴 수 있는 저녁 루틴을 먼저 확립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아침 시간에 쏟은 관심이 하루 전체로 확장된다.
밤 10시에서 자정 사이에 진짜 휴식을 취한다면 아침에 그 정도 시간을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아침은 하루의 분위기를 결정하지만, 잘 계획된 저녁은 아침을 준비하게 한다.
당신도 잠들기 전에 내일 가장 먼저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라. 가장 먼저 뭘 해야 하는지 알면, 아침에 단순해진다. 그러면 이제 겨우 준비운동 중인 머릿속을 닦달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다음으로는 여러분만의 '법복', 즉 매일 아침 입을 똑같은 옷을 정해라. 핵심은 아침부터 골치 아픈 일을 없애는 것이다. 하찮은 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뭘 먹고, 뭘 입고, 어떤 일을 먼저 할지 결정하느라 아침 시간을 보낸다면, 그런 선택들이 누적되어 모든 게 불필요하게 복잡해진다.
하찮은 의사결정에 아침 시간을 쓴다면 그만큼의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패턴을 정해놓고 의사결정을 전날에 내려두면 아침에 곧장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고, 온종일 좀 더 집중해서 의사결정을 내리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잠들기 전에 나는 마지막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생각해 보라. 저자는 에너지와 확신을 가지고 잠에서 깨도록 스스로를 프로그래밍한다고 한다. 당신이 아침에 일어날 때 느끼는 감정은 전날 잠이 들 때 느꼈던 감정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익숙한 일에 집중하기
이 모든 준비는 온종일 의도를 갖고 생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루틴은 우리가 뿌리내릴 수 있게 한다.
수도자들은 루틴이 마음을 자유롭게 해주지만, 자유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단조로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기억력이 나쁘다고 불평하지만, '기억'이 문제가 아니라 '집중'이 문제일 때도 있다.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뇌에 집중하라고 할 수 있다. 만물에는 배울 게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도록 뇌를 훈련할 수 있다. 삶은 우리 생각만큼 확실하지 않다.
어떻게 루틴을 만들면서 동시에 새로운 것을 찾으라고 할까? 이것들은 모순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익숙한 일을 하면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익숙한 일들을 '자각'을 가지고 하기
단순히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만이 승려 수업의 전부는 아니었다. 익숙한 일들을 자각을 가지고 하는 것이 중요했다.
여러분의 일상을 재발견할 방법이 뭘까?
내 공간 안에서 물건들을 새롭게 볼 방법은 없을까?
이메일 수신함을 바꾸는 것만으로 잡동사니 같던 우편함을 정돈된 삶의 일부로 바꿀 수 있다. 무언가를 바꾸어 익숙한 집을 새롭게 할 수도 있다.
일상을 새롭게 보는 것은 일상 활동에서 가치를 찾아낼 때만큼 많은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
■현재 집중하기
현재에 집중하는 것은 진정으로 풍요롭고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장소에는 에너지가 있다
루틴에서 중요한 것은 행동만이 아니다. 그 행동이 일어나는 장소 또한 중요하다. 작은방 한구석이든, 환경에는 저마다의 에너지가 있다. 장소마다 다른 느낌을 자아내고, 내 다르마가 더 잘 발휘되는(혹은 흔들리는) 환경이 따로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다양한 활동과 환경을 경험한다. 그러나 그중에 어느 것이 나에게 가장 매력적인지 잠시 멈춰서 고민해 보지는 않는다.
이를 자각하고 있으면 다르마에 도움이 된다. 개인적 공간을 뚜렷한 하나의 목적에 할당할수록 다르마를 실현할 수 있고, 기분이나 생산성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의도에 맞는 에너지를 불러오는 장소를 만들어라. 침실은 한눈팔 거리가 없어야 하고, 차분한 색상에 은은한 조명이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침실에는 업무 공간이 없는 게 이상적이다. 반면에 업무 공간은 조명이 밝고, 잘 정돈되어 잇고, 여러 작업이 용이하며, 좋은 자극이 되는 예술품이 있어야 한다.
나에게 좋은 공간이 어디인지 확인할 때는 그런 기회를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라.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서 일이 더 잘 되는지, 어디서 최고의 모습이 발휘되는지를 알고, 그 장소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낼 방법을 찾는 것이다.
▷생활의 소리를 디자인하라
내가 있는 장소와 내 감각은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소리를 떠올리면 이 점이 분명해진다.
생활 속의 소음을 꺼버리는 대신에 소리를 디자인하라. 먼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알람 소리를 골라라.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라. 출근길에는 인기 있는 오디오북, 좋아하는 팟캐스트, 혹은 힘들 때 듣는 플레이리스트를 들어라. 더 행복해지고, 건강한 기분이 드는 소리를 고른다면, 아슈람 같은 환경을 복제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시간에는 기억이 있다
구체적 목적에 따라 맞춤식으로 장소를 고르면 딱 맞는 에너지와 집중력을 소환하기가 더 쉽다. 시간대도 마찬가지다. 어떤 일을 매일 같은 시간에 하면, 그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쉽고, 그 일을 반드시 하게 되고, 더 요령 있고 편하게 할 수 있다.
어떤 일을 매일 같은 시간에 하면, 시간이 우리 대신 그 일을 기억해 준다. 시간이 습관을 유지해 주고, 시간이 공간을 절약해 준다.
매일 같은 시간에 그 일을 집어넣어라. 습관을 서로 짝지어 두면 핑계를 대지 않게 된다.
■한 번에 하나씩
시간과 장소는 우리가 순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현재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한 번에 하나씩' 하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2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최대한 한 번에 하나씩만 일을 처리한다면, 뇌가 한 번에 하나에 집중하는 습관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런 능력을 키우려면 루틴 속에서 할 일을 정해두어야 한다. 개 산책시키기, 스마트폰 사용, 샤워, 빨래 개기처럼 말이다.
■끝까지 해내라
무언가를 몰입해서 해봤다면 루틴이 더 쉬워진다. 생활 속에 새로운 기술을 추가하고 싶다면 단기간에 초집중하는 상태로 그 일을 시작해 볼 것을 권한다.
바꾸고 싶은 것 하나를 정해서 그것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끝까지 해낸 다음에만 그다음 것으로 넘어가라.
승려들은 매사에 몰입하려고 노력한다. 현대사회에서 이런 수준의 몰입은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많이 투자할수록, 돌아오는 것도 많다. 어떤 일이 중요하다면, 깊이 있게 경험해 볼 가치가 있다.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일은 없다.
깊이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뇌 건강에도 좋다. 강박적으로 여러 작업을 번갈아서 하면 집중하는 능력이 감퇴한다. 또한 도파민(보상), 채널을 과도하게 자극한다. 이는 중독으로 가는 길이기도 해서, 같은 정도의 좋은 기분을 느끼려면 계속해서 더 많은 자극을 주어야 하고, 결국 더 주의를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루틴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반복적이어서 지루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하면 창의성을 발휘할 여지가 만들어진다.
장소의 에너지와 시간의 기억을 일관되게 활용한다면 현재에 집중하기 더 쉽고 딴생각하거나 좌절되는 대신에 한 가지 일에 깊이 몰두할 수 있다. 루틴을 만들어 수도사들처럼 훈련을 해보면 집중력이 생기고 깊은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
집중을 방해하는 외적 요소들을 잠재우고 나면, 가장 미묘하면서도 강력한 방해꾼인 머릿속 잡다한 목소리들을 상대할 수 있다.
07. 마음_마부의 딜레마
원숭이 같은 마음은 어린아이의 마음이고, 수도자의 마음은 어른의 마음이다. 어린아이 같은 마음은 우리를 즉흥적이고 창의적이고 역동적으로 만들어주지만, 그게 우리를 지배할 때는 몰락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충동적이고 욕망에 휘둘리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눌러주는 것이 판단력 있고 실용적인 어른의 마음이다. 어른의 마음은 잠시 멈춰서 큰 그림을 생각하라고 한다. 시간을 갖고 습관적 반응을 따져보고 적절한지 판단해서 다른 선택을 제안하라고 한다.
똑똑한 목소리는 부모의 목소리다. 훈련만 잘 시키면 부모의 목소리는 자제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갖추고 있고, 늘 논쟁의 승자가 된다. 그러나 부모의 목소리는 오직 우리가 밥을 준 만큼만 힘을 쓸 수 있다. 지치고 배고프고 무시하면 부모의 목소리는 약화된다.
반면에 부모가 너무 빡빡해서 통제하면 아이는 억울함 마음과 원망을 품고 위험을 회피한다. 모든 부모 자식 관계가 그렇듯이 딱 맞는 균형점을 찾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다.
이게 바로 마음을 이해하는 첫 번째 단계다. 내 안에 서로 다른 목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 말이다. 나에게 들리는 목소리를 구분할 수만 있어도 더 좋은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당장 도움이 된다.
■마음이라는 마차를 운전하라
오감은 지금 이 순간 가장 끌리는 것을 알려준다. 기억은 과거에 겪은 일을 소환한다. 지성은 장기적으로 최선의 선택인 것을 종합하고 평가한다.
오감은 늘 우리가 외부와 접촉하는 최접점에 있다. 감각은 우리에게 욕망과 집착을 불러일으키고, 충동과 열정, 쾌락이 있는 쪽으로 우리를 잡아끌고, 마음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수도자들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감각을 진정시킨다.
원숭이 같은 마음은 자극에 반응하지만, 수도자의 마음은 상황을 주도한다. 감각을 괜히 자극하지 마라. 실패할 게 뻔한 길을 가지 마라. 수도자는 자극에 반응하려는 마음의 성향을 최소로 줄이려고 한다. 제일 쉬운 길은 지성이 선제적으로 감각을 자극에서 먼 곳으로 데려가는 것이다. 마음이 자극에 반응하는 것을 조종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언제 내가 취약해질지를 알고 고삐를 바싹 죄는 것은 지성에 달렸다.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는 원치 않는 자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물건들은 집에서 치울 것을 추천한다. 마음에서도 그것들을 치우는 내 모습을 떠올려보라. 원치 않는 정신적 자극을 받았을 때도 똑같이 할 수 있다.
정신적 자극도 물건을 치울 때와 똑같이 내 인생에서 지우는 모습을 떠올려보라. 정신적, 물질적 자극을 치우면 다시는 그것들에 굴복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생각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야 놓아줄 수 있다. 내 마음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안에는 보고, 듣고, 읽고, 흡수하는 것을 조정함으로써 자극적인 장소나 사람을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수도자의 시각에서 보면 가장 큰 능력은 자제력이다. 그래야 내 마음과 에너지를 훈련하고, 다르마에 집중할 수 있다. 마음을 훈련하면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것들과 관계없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내면의 전쟁을 치를 때 원숭이 같은 마음은 나의 적이다. 하지만 원숭이 같은 마음을 협업자로 보면 전쟁에서 유대로, 거부당한 적에서 믿는 친구로 옮겨 갈 수 있다. 유대감이 있어도 어려움은 있다. 여전히 의견이 불일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쪽이 원하는 결과는 같을 것이다.
그런 협업을 가르치려면 지성이 마음의 자동적이고 본능적인 반응 패턴, 흔히 '무의식'이라고도 말하는 것에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고집스러운 무의식
마음에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선택한 적이 없는 본능적 패턴이 있다. 무의식은 이미 프로그래밍이 끝나서 매일매일 똑같은 생각과 행동에 정해진 형태로 반응한다.
디폴트 상태에 있을 때 우리는 얼마나 많은 걸 놓칠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매년 똑같은 일을 하면서 인생이 달라지기를 바랄까?
■의식적인 마음에 투자하라
멍청한 소리처럼 들릴지 몰라도 머릿속에 있는 그 목소리를 다른 목소리로 덮는 최고의 방법은 그 목소리에 말을 거는 것이다. '글자 그대로' 말이다.
당신 자신에게 매일 말을 걸어라. 큰 소리로 자신에게 말을 걸어보라. 소리에는 힘이 있어서 내 이름을 부르면 나 자신의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다. 마음이 '너는 못해'라고 말한다면, 스스로에게 '너는 할 수 있어. 너는 그럴 능력이 돼. 너는 그럴 시간도 있어'라고 말하는 것으로 답하라.
■프레임을 새로 짜라
마음이 제대로 한 일을 인정할 때는 볼륨을 높여라. 실패를 확대하지 말고 발전을 확대하라.
성장을 확대하는 것 외에도 우리는 '긍정적 지시'를 이용해서 원치 않는 생각의 프레임을 다시 짤 수 있다. 원숭이 같은 마음은 종종 '나는 이거 못해' 같은 말을 재잘거린다. 그럴 때는 다음과 같이 '...만 하면 할 수 있어'라고 표현을 바꿔보라.
마음 상태의 프레임을 새로 짜기 위해서 말을 이용하는 방법 외에 행동도 취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는 간단한 방법은 매일 한 가지씩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다.
■속도를 늦춰라
마음이 불안하고 두근두근하면, 계속 같은 생각을 반복하고 비생산적인 생각을 하고 있으면, '정지' 버튼을 눌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면 15분간 시간을 내서 마음에 들어오는 모든 생각을 글로 적어보라.
그 순간과 거리를 두면 그 경험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해피엔딩을 그려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해결책 찾기에 유용한 시각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휴대전화에 말을 녹음한 다음 오디오 파일을 재생하거나 오디오 파일이 스크립트를 읽는 방법도 있다.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면 관찰자의 마음이 되어 나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상대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승려들이 사용하는 것인데, 머릿속으로 고대 사무라이의 격언 '내 마음을 내 친구로 만들어라'를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같은 말을 반복하면 뇌에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고 하는 부분이 조용해진다. 원숭이도 어쩔 수 없이 말을 멈추고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자기 연민을 찾아라
불안한 원숭이 같은 마음이 말을 잘 듣지 않으려고 하면 자기 연민으로 내면의 독백을 바꿔볼 수 있다. 불안한 생각이 떠오르면 그대로 내버려두지 말고 연민으로 대응하라.
우리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하지 않을 말을 나 자신에게 한다. '황금률'이 무엇인지 누구나 알고 있다.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과 똑같은 사랑과 존경으로 스스로를 대하라.
매일 우리가 나 자신을 위해 쓰는 내러티브가 나를 규정한다. 당신이 가지고 살고 싶은 감정과 기분에 맞는 새로운 어휘를 찾아내라. 당신 자신과 사랑으로 이야기 하라.
■현재에 집중하라
현재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는 것은 영적 스승 램 다스의 조언처럼 '지금 당장 여기 있는 것'에 도움이 된다. 마음이 자꾸만 과거나 미래의 생각으로 되돌아간다면 현재에서 단서를 찾아보라.
과거에 중요했던 일이나 미래에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일을 생각하는 대신에, 부드럽게 마음을 다시 현재로 인도하라. 자신에게 지금 당장에 관한 질문을 하라.
지금 빠진 것은 무엇인가?
오늘 불쾌했던 일은 무엇인가?
내가 바꾸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나 자신에게 현재를 이야기할 때 과거의 부정적 요소와 긍정적 요소를 돌아보며 비록 불완전하지만, 나를 지금 있는 곳으로 데려다준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상적일 것이다. 미래 역시 현재라는 맥락에서 생각한다면 이상적일 것이다. 오늘의 약속을 현실로 만들 기회라고 말이다.
■아무것도 나를 소유할 수 없다
<바가바드 기타>는 초연해지기를 그 자체로 옳은 일로 규정한다. 왜냐하면 성공하든 실패하든, 초연해지기는 꼭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이기적인 이해관계, 내 말이 맞다고 말하는 것, 특정한 방식으로 보이는 것, 내가 지금 당장 원하는 것에서 초연해진다는 뜻이다. 초연해진다는 것은 나를 장악한 감각, 세속적인 욕망, 물질적 세상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객관적 관찰자의 시각을 취한다는 뜻이다.
오직 초연해질 때 우리는 진정으로 마음을 제어할 수 있다. 선지자 무함마드의 사위이자 사촌인 알리가 남긴 말은 초연해지기에 대한 수도자들의 생각을 가장 잘 설명한다. "초연해진다는 것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아무것도 '나를' 소유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사실 가장 훌륭한 형태의 초연함은 모든 것에 가까이 가되 그게 나를 잡아먹거나 소유하게 두지 않는 것이다. 그게 진짜 강인함이다.
수도자들의 수련이 대부분 그렇듯이 초연해지기도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끊임없이 의식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현대사회에서 초연해지기가 힘든 과정인 것이 당연하고 아주 잠깐이라도 초연해질 수 있기를 바라야 할 것이다.
■초연해지는 방법
시작은 자각이다. 집착을 찾아내라. 당신의 집착이 무엇인지 찾아냈다면 다음 단계는 잠시 멈춰서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새로운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저자가 추천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수도자의 방법은 올인하는 것이다. 몰입하거나 극단적인 방법이 잘 맞는 사람이라면 일주일 혹은 한 달 동안 소셜미디어를 완전히 제거한다. 천천히 차근차근 반복하는 게 효과가 있는 사람이라면 작은 변화를 주어서 조금씩 그 변화를 늘려갈 수도 있다.
그렇게 해서 생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지 결정하라. 새로 생긴 시간으로 똑같은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아니면 늘 미루던 일이나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데 사용하라.
처음에는 무언가 변화를 주었을 때 마음이 저항할 수 있다. 과도기를 쉽게 넘길 방법을 찾아보라. 처음의 강렬한 욕구가 잦아들면 초연해지기의 이점을 몸으로 느낄 것이다. 모든 게 더 또렷이 보이고 균형 감각이 생길 것이다.
마음이 잠잠해질 테고, 두려움이나 자존심, 질투, 탐욕이 없이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다. 자신감이 생기고 착각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여전히 삶은 완벽하지 않겠지만,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발전할 수 있는 명확한 길을 볼 것이다.
■마음 간수
마음은 지성의 조절과 제약에 대해 균형을 잡아주는 평행추 역할을 한다. 좋은 소식은, 마음의 주파수를 맞추는 연습은 하면 할수록 노력이 덜 든다는 점이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했을 때 근육이 튼튼해지는 것처럼 이 기술도 점점 더 튼튼하고 안정적으로 바뀐다.
우리가 매일 내 생각을 정화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은 부드럽게 방향을 바꾸어준다면, 마음은 순수하고 차분해지고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칠 것이다. 새로운 난관이 나타나도 그 난관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기 전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08. 자존심_잡을 테면 잡아봐
■자존심은 가면이다
단속하지 않으면 자존심은 우리에게 해를 끼친다. 우리는 가장 훌륭하고 똑똑한 모습으로 타인에게 나를 보여주고 싶은 열망이 너무 큰 나머지, 진짜 본성을 숨긴다.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 멋진 인상을 주어야 할 사람이 없을 때, 나에게 무언가를 제공할 사람이 없을 때 나타나는 '나'를 생각해 보라. 그게 바로 진정으로 당신이 누구인지를 살짝 엿보게 해준다. 다음의 경구처럼 말이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을 대의 내가 진짜 나다.'
■자존심은 우리를 거짓말쟁이로 만든다
자존심은 우리가 거짓말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비생산적이게도 그 모든 노력은 우리를 더 못나 보이게 만든다. 자존심은 더 훌륭해지고 싶은 것이 아니라 더 훌륭하게 '보이고 '싶은 것이다. 살면서 내 본모습이 아닌 사람을 가장하며 허세를 부리면 결국에는 진짜 나보다 더 못한 모습이 되고 만다.
■자존심은 가짜 위계서열을 만든다
잘못된 자아는 타인을 깎아내리는 데도 엄청난 공을 들인다. 왜냐하면 타인이 나보다 '못하다'면 내가 분명히 특별한 사람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아는 신체 특성, 교육 수준, 자산, 인종, 종교, 민족, 국적, 자동차, 옷 등을 바탕으로 나와 남들의 순위를 매긴다. 우리는 타인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평가절하할 수많은 방법을 찾아낸다.
오만한 자존심은 존경을 욕망하고, 겸손한 노력가는 존경을 '불러일으킨다.' 언제든지 누가 나보다 지위나 가치 면에서 '못하다'는 생각이 들거든, 시선을 돌려 자신을 바라보라. 그리고 이유를 찾아보라. 당신의 자존심이 왜 위협받는다고 느꼈는지 말이다. 모든 사람을 동등한 존중과 존경으로 대하는 것이 수도자들에게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평가의 이유
차별하지 않아도, 대놓고 순위를 매기지 않아도, 남을 배척하지 않아도, 우리는 타인을 평가해서 나 자신을 더 높이려고 한다.
남을 평가하면 어떤 식으로든 나에게 돌아온다. 타인이 더 높은 기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행동 자체가 우리 스스로 가장 높은 기준에 부응하지 못하게 한다.
우리가 남을 평가하는 이유는 타인의 관심을 돌리거나 혹은 내 눈에 보이는 내 단점에서 나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서다.
그러니 남을 평가하기 전에 잠시 멈춰서 이렇게 물어보라. '나는 지금 내 불안에서 나나 다른 사람의 관심을 돌리려고 남의 흠을 잡는 것인가? 내가 지금 내 약점을 남에게 투영하고 있나? 두 경우 다 아니라고 해도, 내가 지금 비난하는 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가?'
앞의 두 질문의 답은 때에 따라 다를 것이므로 저자는 자신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분명하게도 세 번째 질문의 답은 언제나 '아니다!'라고 말한다.
■자존심은 성장의 장애물이다
내가 무언가를 틀렸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부끄러워하는가, 아니면 다행스러워하는가? 열린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는 배우고, 성장하고, 변화할 기회를 거부하는 셈이다.
■제도 속의 자존심
자존심 때문에 균형 감각을 잃는 것은 비단 개인에게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정부나 학교, 단체도 리더의 마음이 닫혀 있으면 이미 알고 있는 것 이상을 보지 못하고, 자아 중심의 문화가 형성된다.
■자존심은 우리를 고립시킨다
자기 분야의 최고에 선 사람이라면 조심해야 한다. 자존심은 당신을 고립시킨다. 나는 너무 특별한 사람이니 시간을 내줄 만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자꾸 당신에게 특별 대접을 하려 한다면, 사람들이 당신에게 고마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그런 대접을 요구한다면 당신은 존경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자존심은 양날의 검이다
자부심이 가면을 벗으면 종종 자존감이 낮은 모습으로 돌변한다. 두 경우 모두 우리는 '나 자신' 혹은 '타인이 지각하는 나'에 지나치게 파묻혀 있다.
당신이 중요하다는 거짓된 믿음을 계속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스스로 자존심을 깨고 나오지 못하면 삶이 대신 그 자존심을 깨줄 것이다.
■겸손: 자존심을 고치는 묘약
자존심을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진정한 결손이란 양극단 사이에 놓인 것을 보는 것이다. '내가 잘하는 것도 있고, 잘 못하는 것도 있어. 의도는 훌륭하지만 완벽하지 않아.'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자존심이 아니라 겸손함을 지닐 때 우리는 나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개선할 수 있다.
자존심의 어둠 속에서 우리는 내가 특별하고 강력하고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대한 우주라는 맥락에서 보면 나는 작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을 뿐이다. 진정한 겸손을 찾으려면 반딧불이처럼 태양이 있을 때 나 자신을 보아야 한다. 그러면 분명한 나 자신을 볼 수 있다.
■겸손을 실천하라
아슈람에서 겸손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단순노동이다. 그 일을 하는 그 누구도 주목받지 못하는 하찮은 일 말이다.
아슈람에서 했던 지루한 일들을 현대사회에 그대로 복제해 놓기는 어렵다. 그러나 자존심을 더 분명히 자각하기 위해 사용했던 이런 단순한 정신 훈련을 누구든지 매일 시도해 볼 수 있다. 기억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 두 가지, 잊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 두 가지라고 배웠다.
'기억해야' 할 두 가지는 내가 남에게 저지른 잘못과 남이 나에게 베푼 선행이다. 내가 남에게 저지른 잘못에 초점을 맞추면 자존심은 어쩔 수 없이 내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후회하게 되며, 이를 통해 현실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남이 나에게 베푼 선생을 기억하면 나도 남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겸손해지고 우리가 받은 선물에 고마움을 느낀다.
'잊어야' 할 두 가지는 내가 남에게 베푼 선생과 남이 나에게 저지른 잘못이다. 나 자신의 선행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감탄한다면 자존심만 키우게 될 것이다. 따라서 선행은 베풀고 나면 잊어야 한다. 또한 남이 나를 부당하게 대했다면 그 일 역시 잊어야 한다. 남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과 절친하게 지내라는 뜻이 아니라, 분노와 원한을 품고 있으면 더 넓은 관점을 취하지 못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존심을 주시하라
자각 수준이 높아지면 내 자존심이 언제 어떤 조건에서 불이 붙는지 알아채기 시작한다. 자존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자존심을 관찰할 수 있고, 자존심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제한할 수 있다.
진정한 겸손이란 내가 했던 것처럼 단순히 자존심을 억누르는 것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이다. 상대의 경험을 더 큰 그림에서 보는 것은 유용한 습관이다. 나의 자존심이 뛰어들기 전에 저들이 지쳤는지, 좌절했는지, 옛날에 비하면 발전했는지, 무엇이 이런 행동을 유발했는지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누구나 사정이 있는데 우리의 자존심은 종종 그걸 무시하기로 한다. 모든 것을 나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생각하지 마라. 보통은 나 때문이 아니다.
■자존심에 초연해져라
본능적 반응과 거리를 두고 객관적 관찰자가 되었다. 우리는 나를 내가 이룬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내가 내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내가 내 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내가 내 젊음이고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가진 것은 누군가에게 받은 것이고, 당신에게 그것을 준 사람 역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받았음을 기억하라. 초연해지면 자유로워진다. 내 업적이 나를 규정하지 않으면 압박감이 사라진다. 내가 최고가 될 필요는 없다.
초연해지면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소유 의식을 놓아주면 내가 했던 모든 일이 타인, 즉 부모, 스승, 코치, 상사, 책의 도움을 받은 것임을 깨닫게 된다.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를 스승이자 멘토로 만들어 내가 받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다면 이상적인 것이다.
■실패에서 벗어나라
우리가 불안함을 느끼면, 즉 커리어나 인간관계 혹은 무엇이든 내가 세운 이정표와 비교할 때 내가 원하는 곳에 있지 못하면, 자존심이 나를 방어하러 나오거나 자존감이 추락한다.
우리는 실패가 두려워서 기회를 잡지 않는다. 그 두려움의 근원을 따져보면 나의 자존심이 다칠 것을 염려해서다. 당장에 모든 게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나는 망가지고 말 거라는 생각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될 것이다.
■자존심이 아니라 자신감을 키워라
겸손함을 지니면 내 강점과 약점이 또렷이 보이기 때문에 노력하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자신감과 높은 자존감은 겸손하고 불완전하고 노력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끔 도와준다.
부풀려진 자존심과 건강한 자존감을 서로 헷갈려서는 안 된다. 자존심은 모든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길 바란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이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다. 자존심은 스스로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누구에게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존심은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어 한다. 자존감은 스스로를 표현하고 싶어 한다.
■작은 승리
작은 승리를 축적하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피드백을 구하라
자신감이란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구애되지 않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감은 내가 '최고의 나'가 되기 위해 타인에게 영감을 얻고 지도 받는다는 뜻도 된다.
치유된 사람들, 현명한 사람들, 봉사에 헌신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라. 그러면 겸손해지면서 나도 치유되고 현명해지고 봉사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길 것이다.
피드백을 구할 때는 조언자를 잘 골라야 한다. 피드백을 구할 때 사람들은 흔히 둘 중 하나의 실수를 저지른다. 한 가지 문제에 대해 모든 사람에게 피드백을 구하거나, 한 사람에게 내 모든 문제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영역에 따라 소규모 자문단을 꾸려라. 문제의 유형에 맞는 사람을 고르는 데 심혈을 기울여라.
수도자들이 취하는 방법은 구루(나의 가이드)나 사드후(다른 스승과 성자들), 샤스트라(경전)에 의지하는 것이다. 세 가지 요건은 서로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현대인들은 '가이드'가 없다.
내 정서적 건강을 가장 크게 걱정하는 사람들(구루 역할을 하는 친구나 가족인 경우가 많다) 중에서 조언자를 골라라. 나의 지적 경험과 성장을 응원하는 사람(사드후 역할을 하는 멘토나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와 가치관과 의도를 공유하는 사람(사스트라 역할을 하는 종교 지도자나 과학적 사실)을 골라라.
예상할 수 없는 사람의 피드백을 늘 유심히 보라. 내가 묻지도, 상대가 의도하지도 않았던 곳에서 가장 유용한 피드백이 나오기도 한다. 사람들이 비언어적으로 나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면밀히 주목하며 자존심을 누그러뜨려라.
사람들이 심사숙고한 생각을 알려준다면, 어떤 것을 따를지, 신중하고 현명하게 선택한다.
장애물을 우회하는 방법은 피드백을 걸러서 듣는 것이다. 비난하지 말고 성찰하라. 호기심을 가져라. 이해한 척하지 마라. 다시 물어서 분명히 이해해라. 현실적인 개선 방법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되는 질문을 해라.
누군가의 비판이 좋은 의도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그 사람이 나의 성장에 기꺼이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를 보면 된다.
피드백을 요청하고 받을 때는 내가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부터 확인하라. 결정은 스스로 내리고 그다음에 행동해야 한다. 이 세 가지 단계, 즉 피드백을 구하고, 평가하고, 그에 맞춰 행동한다면 자신감과 자각이 높아질 것이다.
■자신의 과대광고에 넘어가지 마라
운이 좋아 성공했다면 로마의 개선장군들이 들었던 것과 똑같은 말을 들어라. 당신의 성취를 머리에 담아두지 말고 그로부터 초연해져라. 가르침을 주었던 사람들, 내가 받은 것들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라. 내가 누구이고 나를 성공하게 해준 이 일을 내가 왜 하고 있는지 되새겨라. 잘못은 기억하고, 잘한 일은 잊음으로써 내 안의 탁월함을 균형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라.
무언가를 이룬 후에도 겸손함을 유지하라. 칭찬받거나 인정받거나 보상받으면 선뜻 받아들이지도, 거부하지도 마라. 그 순간에는 품위를 지키고, 나중에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 되새겨라. 그 능력을 키우도록 도와준 사람이 누구인지 자문해 보라.
당신이 인정받게 된 그 기술을 알려준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라. 그 사람들과 성공을 공유한다면 계속 겸손함을 유지할 것이다.
■진정한 위대함
남과 나를 비교해 작아질 필요는 없지만 내 목표에 비하면 스스로 작다고 느껴야 한다. 성공에 직면했을 때 겸손을 유지하기 위해 저자가 사용하는 방법은 골대를 계속 옮기는 것이다. 성공의 기준은 숫자가 아니다. 성공의 기준은 깊이다.
자존심을 극복하는 것은 완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습관처럼 계속해야 하는 일이다. 진정한 위대함은 내가 이룬 것을 남에게 가르치고, 그들이 다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법을 배워서 내가 이룬 훌륭함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해서 자부심을 느끼지 마라.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인간에게서 볼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훌륭하고, 매력적인 자질은 위대한 것을 이루고서도 여전히 겸손함을 유지하며 본인이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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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당신이 나눌수록 주변이 아름다움과 의미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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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감사_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약
하루를 감사로 시작하면 우리 앞에는 장애물이 아니라 기회가 열릴 것이다. 불평이 아니라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나의 선택권을 제한할 뿐인 부정적인 생각에 굴복하는 대신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다.
■감사의 이로움
감사는 정신 건강, 자각, 인간관계, 만족감을 증진하는 데 관계가 있다.
■감사라는 마음의 연고
감사는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응어리와 고통을 극복하게 한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다른 감정은 밀고 들어오지 못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정신뿐만 아니라 신체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나쁜 감정들은 심장 질환을 비롯해 여러 만성 질환의 전조가 되는 광범위한 염증을 유발하는데, 감사하는 마음이 그런 나쁜 감정들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감사하는 마음이 큰 사람은 스스로 더 건강하다고 느낄 뿐만 아니라 건강한 활동에 참여하고, 병에 걸리면 적극적으로 치료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한다.
■감사 훈련
삶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근육을 단련하듯이 감사하는 마음을 키워라. 지금 바로 훈련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근육은 더 튼튼해질 것이다.
순간을 판단하지 마라. 무언가에 나쁜 일이라는 꼬리표를 다는 순간, 우리의 마음은 그렇게 믿기 시작한다. 그러지 말고 차질이 생기면 감사하게 생각하라. 인생이라는 긴 여정이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이 원하는 구불구불한 길로 가는 것을 허락하라. 우주는 당신에게 또 다른 계획을 준비했을지 모른다.
가능성 있는 여러 결과에 마음을 많이 열어놓으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즉시 감사할 수 있다.
■감사를 표현하라
감사의 마음을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고맙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고맙다고 하라.
감사를 표현할 때는 구체적인 방식이 훨씬 더 좋다. 아주 조금이라도 더 구체적인 감사의 말을 듣는 순간 기분은 더 좋아진다.
감사란 다른 사람이 나에게 무언가를 투자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러나온다. 말하자면 사랑의 선순환 고리 같은 것이다.
■친절과 감사는 공생관계다
나의 친절이 오히려 내가 진정으로 감사함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셈이다. 친절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르쳐 준다. 친절과 그에 수반되는 감사하는 마음은 파급 효과를 일으킨다.
감사를 받을 때는 반드시 자아가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감사를 받으면 나 자신이 훌륭하다는 망상 속에서 길을 잃기 쉽다.
수도자들은 칭찬을 들어도 초연하다. 뭐가 되었든 내가 베풀 수 있었던 것은 애초에 내 것이 아니었음을 기억한다. 겸손한 자세로 감사를 받으려면 그것을 알아봐 준 사람에게 고마워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상대의 훌륭한 자질을 찾아서 칭찬을 돌려줘라. 그런 다음 내가 받은 감사를 나의 스승들에게 감사할 기회로 삼아라.
■봉사를 통한 감사
일상에서 우연히 친절을 베푸는 수준을 넘어서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더 많이 불러일으키고 경험하는 방법도 있다.
봉사는 분노, 스트레스, 질투, 실망 같은 부정적 감정을 감사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가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더 넓은 관점을 가지면 고통을 최소화하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베풀며 더 넓은 관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뜻깊은 감사
때로는 가장 중요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가능하다면 직접 만나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보여줘라. 그렇지 않다면 편지나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해서 내가 어떤 점을 감사하게 생각하는지 구체적으로 표현하라. 그 사람도 나도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나에게 큰 의미를 갖는 사람에게 감사 편지를 쓸 때는 그들이 나를 도와주었을 때 내가 느꼈던 것처럼 상대도 내가 그를 좋아하고 아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라. 말로 고맙다고 하는 것보다 편지를 쓰면 상대가 베풀어준 친절의 가치를 더 오래도록 인정해 줄 수 있다.
그러면 두 사람의 유대감이 깊어진다. 이렇게 인정해 주면 두 사람 모두 서로를 더 배려하고 베풀게 되며, 앞서 보았듯이 이는 지역사회 전체로 퍼져 나간다.
■용서 이후의 감사
감사란 '모 아니면 도'의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한 행동의 전부가 아니라 일부에 대해서만 감사할 수도 있다. 누군가와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 복잡한 그대로 인정하라. 그들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용서할 방법을 찾아보고, 그들이 노력한 부분에 대해 감사하려고 애써보라.
누군가 여러분에게 나쁜 짓을 저질렀는데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얘기는 전혀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감사할 필요는 없다. 나만의 속도로 내가 원하는 때에 감사하면 된다.
감사하는 마음은 모든 자질의 어머니다. 어머니가 자녀를 낳듯 감사는 연민, 회복력, 자신감, 열정 등 모든 긍정적인 자질을 낳는다. 이는 우리가 의미를 찾고 타인과 소통하는 데 도움을 준다.
10. 관계_사람들을 지켜보라
■연민의 네트워크
승려들은 사랑과 보살핌의 배분을 일대일의 교환관계가 아니라 연민의 네트워크처럼 생각한다. 승려들은 사람마다 이바지하는 목적이 다르다고 생각하며, 각자의 역할이 그만의 방식으로 우리의 성장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수도자는 이 순환 관계의 모든 단계에 있다. 수도자들은 이런 역할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신뢰의 네 가지 유형
①능력
내가 다른 사람의 의견과 추천을 신뢰하려면 그 사람에게 그 능력이 있어야 한다.
②보살핌
내 감정을 상대의 손에 맡기려면 상대가 나를 아끼는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이 사람들은 성공이 아니라 내 건강과 행복을 걱정한다.
③인성
확실한 도덕적 잣대와 타협하지 않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다. 인성은 상호의존적 파트너 관계에 있을 때 특히 중요하다. 이들은 말한 대로 실천한다.
④일관성
일관성을 가진 사람들은 최고의 전문가가 아닐 수도 있다. 내가 필요로 할 때 연락이 닿고, 자리를 지키며, 신뢰할 수 있다. 좋은 시절과 힘든 시절을 함께 견뎌온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뭘 주어야 하는지 표지판을 붙이고 다니지 않는다. 사람들의 의도와 행동을 관찰하라.
네 가지 유형의 신뢰를 이용해 내가 왜 이 사람에게 끌리는지, 우리가 친구, 동료, 애인으로 통할 수 있을지 알아보라. 이렇게 자문해 보라. '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의 진짜 의도는 무엇인가?'
우리는 모든 사람이 완전체여서 내가 바라는 모든 것을 그 사람이 주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이는 불가능할 만큼 기준이 높은 것이다. 그런 사람을 찾는 것은 내가 그런 사람이 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네 가지 유형의 신뢰는 우리가 상대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고, 무엇을 기대하면 안 되는지 알려준다.
인간관계에 관해 수도자들처럼 생각하려면 네 가지 신뢰 요소를 모두 찾을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해야 한다. 내가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나에게 실제로 주는 것을 기초로 기대치를 설정해야 한다.
상대가 네 가지를 모두 가지로 있지 않더라도 그들이 내 삶 속에 있으면 여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라.
적어도 내가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늘 이렇게 자문하는 습관을 들여라. '내가 먼저 줄 수 있는 건 뭘까?' 어떻게 하면 내가 도움이 될까?
내가 가진 강점에 맞게 행동하고 내 전문 분야가 아닌 영역에서는 전문성을 내세우지 않는다면, 더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수도자들의 접근법은 평가 속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찾고 필요한 것을 흡수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나만의 가족을 만들어라
다양한 의견을 접하고 싶다면 새로운 관계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 나이가 몇 살이든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가족이 다 해줄 수는 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가족 중에 나에게 이롭지 못한 사람에게서 나를 보호해도 된다. 실은 이게 꼭 필요하다. 가족에게도 다른 모든 사람을 대할 때와 똑같은 기준을 가져야 하고, 관계가 우려스럽다면 그들을 멀리서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내가 필요로 하는 가족을 더 넓은 세상에서 구할 수도 있다.
가족이 내 삶을 힘겹게 만들고 있을 때, 내가 인류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다면 치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뢰는 노력으로 얻는다
어느 인간관계에 합리적인 기대치를 설정하고 나면, 신뢰를 구축하고 유지하기가 더 쉽다. 신뢰는 모든 인간관계의 중심이다. 신뢰란 의도에 관한 것인지, 능력에 관한 것은 아니다.
■신뢰의 단계
우리는 언제 어떤 식으로 신뢰해야 하는지 주의하지 않는다. 남을 너무 쉽게 신뢰하거나 모두를 신뢰하지 않는 식이다.
신뢰의 수준은 그 사람에 대한 경험과 직접적으로 일치해야 하며, 네 가지 단계로 성장한다.
①중립적 신뢰
잘못된 이유로 누군가를 신뢰하거나 맹목적으로 신뢰하기보다는 중립적인 신뢰를 갖는 편이 낫다.
②계약적 신뢰
계약적 신뢰는 인간관계의 주고받기 같은 것이다. 계획을 세우면 상대가 나타날 거라고 믿을 수 있다. 그 이상의 기대치는 없다. 계약적 신뢰는 유용하다.
나에게 계약적 신뢰만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성급한 태도이고, 최악의 경우에 위험할 수도 있다.
③상호 신뢰
계약적 신뢰는 쌍방이 미리 동의한 특정한 교환관계에 의존하는 반면, 상호 신뢰는 그보다 훨씬 느슨하다. 상호 신뢰는 선의의 모드인 '사트바'에서 나온다. 사트바 상태에서 우리는 선의와 긍정적 생각, 평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을 한다.
좋은 우정은 보통 이 수준에 도달한다.
④순수한 신뢰
신뢰의 가장 높은 수준은 순수한 선의다. 순수한 신뢰가 있을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상대가 나를 지켜주고 나도 상대를 지켜줄 것을 안다.
우리는 내가 귀하게 여기는 것을 타인도 귀하게 여길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내가 바라는 것을 타인도 바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나의 반영이라 생각한다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다. 우리는 '내 모습'에 맞춰서 사물을 본다.
상호 신뢰에는 인내와 헌신이 필요하다. 섣부른 추정을 하지 않고 한발 뒤로 물러날 방법은 상대의 말과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다. 상대가 나에 대한 그의 신뢰 수준을 보여주면 그때 상대를 믿어라.
신뢰가 자연스럽게 진화하도록 내버려두어야 장기적인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신뢰는 매일의 습관이다
신뢰는 크고 작은 방식으로 늘 위협받기 때문에, 매일 강화하고 재건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강화하라.
▷약속하고 지켜라(계약적 신뢰)
▷아끼는 사람에게 진심 어린 칭찬과 건설적 비판을 하라. 그들을 응원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라(상호 신뢰)
▷상대가 나쁜 곳에 있고, 실수했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도움이 필요할 때도 곁을 지켜라(순수한 신뢰)
■매력 대 관계
관계에는 다섯 가지 주요 동기가 있다. 이 동기들은 꼭 연애 관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①육체적 매력: 상대의 겉모습을 좋아하는 경우
②물질적 매력: 상대의 업적과 권력, 이를 통해 상대가 소유하게 된 것들을 좋아한다.
③지적 매력: 상대의 생각을 좋아한다.
④정서적 매력: 서로 잘 통한다.
⑤영적 매력: 나의 가장 깊은 목표와 가치관을 공유한다.
내가 어디에 끌리는지 알면 내가 이 사람 전체에 매력을 느끼는지, 그저 일부에 매력을 느끼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외모, 성공, 지성 세 가지에서 매력을 느끼는데 이 자질은 장기적이고 튼튼한 인간관계와 별 상관이 없다.
수도자들은 겉모습이 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몸은 영혼을 담는 그릇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가진 것도 그들의 것이 아니며, 그 사람의 인성에 관해 말해주지 않는다.
세 가지 매력은 장기적이고 튼튼한 관계와는 상관이 없으나, 상대와 내가 얼마나 잘 맞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반면에 마지막 두 가지, 즉 정서적 매력과 영적 매력은 더욱 심오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알려준다. 이 두 가지는 두 사람이 서로 얼마나 통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양보다 질
우리가 관계 속에서 확장하고 받을 수 있는 에너지라는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 초점이다. 수도자들은 그 순간에 집중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사랑을 보여준다.
수도자들처럼 생각하라. 시간을 관리하지 말고, 에너지를 관리하라. 당신은 누군가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온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가?
■사랑의 여섯 가지 교환 방법
<우파데삼타>에는 유대감을 증진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사랑의 교환 방법이 나온다.
▷선물
①의도를 가지고 준다
②감사하는 마음으로 받는다.
▷대화
③비난 없이 듣는다.
④나를 드러내며 이야기한다.
▷음식
⑤특별한 목적 없이 준비한다.
⑥집중해서 받는다.
■사랑의 준비
나 자신을 이해할 때까지는 아직 사랑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나와 상대를 탓한다.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건 불운이 아니라, 내가 숙제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수도자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고통을 지고 있다. 우리는 그 고통을 완화해 줄 사람을 찾으려고 애쓰지만, 그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문제는 계속 남아서 의사결정에 개입한다. 문제가 되는 사람이 계속 나타난다는 사실은 나에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는 뜻이다. 내가 배워야 할 교훈을 배울 때까지 그런 사람들은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다.
내 짐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치유하고 나면 기꺼이 베풀 수 있는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상대가 내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내 구멍을 메워주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나를 완성해 줄 수 없다. 나는 절반이 아니다. 완벽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지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진을 빼놓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채워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랑을 죽이지 마라
사랑이 계속 살아 있으려면 새로운 추억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계속해서 배우고 함께 성장해야 한다. 참신한 경험은 삶에 흥분을 가져다주고 유대감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나는 커플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하지만, 그중에서 수도자의 원칙에서 따온,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것 몇 가지는 아래와 같다.
①오래 된 것에서 새로움을 찾아라.
②시간을 함께 보낼 새로운 방법을 찾아라.
③함께 봉사활동을 하라.
④함께 명상하라.
⑤이 관계를 통해 두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함께 떠올려보라.
■이별을 극복하라
나의 자존감을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마라. 이 세상에 언어적, 정서적, 육체적 학대를 받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혼자인 편이 낫다. 나를 학대하고, 뒤에서 마음을 조종하고, 독이 되는 연애 관계를 우정으로 바꿔서도 안 된다. 그런 식의 역할 관계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모든 인간관계에는 내가 기대하는 기쁨의 수준과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고통의 수준을 설정할 기회가 있다. 서로를 알려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끝내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다음으로 넘어갈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별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가 추천하는 전략은 자아에 대한 수도자들의 생각 및 평화와 목적으로 가는 길을 찾는 법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어떤 생각을 하든 수도자들은 도망치지 않는다. 우리는 평가하고 변화할 공간을 스스로 내주어야 한다. 알아채고, 멈추고, 바꿔라.
①모든 감정을 느껴라.
내 감정을 부정하면 결국에는 다른 식으로 괴롭다. 상실에 관해 자신에게 물어보면 '질문 명상'을 할 수도 있다.
완전히 박살 나기 전까지 내 관계가 얼마나 로맨틱했는지 곱씹기보다는 현실에 초점을 맞춰라. 고통과 혼란의 뿌리를 밝혀낼 때까지 내 감정을 연구해 보라.
②이 상황에서 교훈을 얻어라.
이별의 실체를 이용해 나에게 마땅한 것은 무엇이고 새로운 관계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뭔지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하라. 나의 기대치는 내가 헤어진 사람이나 앞으로 만날 사람의 기대치와는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내 고통을 파고들기보다는 관계가 어떤 식으로 작동했는지 그 원리를 조사하라. 그래야 다음번 관계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내 편에서 노력해야 할 점은 뭔지 알아낼 수 있다.
③자신의 가치를 믿어라
이별하면 자신의 가치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의 가치는 누군가가 나를 온전히 평가하느냐와는 무관하다. 내 정체성을 연애 관계와 연동시킨다면 내가 느끼는 고통은 내 정체성의 일부를 희생했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혼자가 되었으니 이번 기회를 이용해서 나와 관심사를 공유하고, 평생 내 삶에 함께 했으면 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라.
④다시 데이트하기 전에 좀 기다려라.
과거의 고통을 치유하지 않으면 더없이 훌륭한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나 자신에 관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져라. 자존감을 세워라. 내 성장에 투자하라. 관계 속에서 나를 상실했다면, 이별 속에서 나를 찾아내라.
자각을 키우고 대처하고 고치는 게 수도자의 방식이다.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나 자신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평가하라. 그런 다음에 자각과 사랑을 가지고 데이트의 세계를 탐험하고 다시 관계를 맺어라. 알아채고, 멈추고, 바꿔라.
11. 봉사_나무를 심되 그늘을 바라지 마라
■가장 고귀한 목적
저자가 승려로 지내면서 배웠고, 모든 날에 함께 하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봉사하는 삶'이다. 수도자들은 봉사하는 삶을 산다. 수도자처럼 생각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봉사를 의미한다. 삶의 목적을 봉사로 생각한다면 만족에 이를 것이다.
■봉사는 심신에 좋다
봉사는 여러모로 우리에게 만족감을 준다. 수도자들은 봉사라는 중요한 축이 여러모로 삶을 더 좋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봉사는 우리를 이어준다.
봉사는 감사하는 마음을 증폭시킨다.
봉사는 연민을 키운다.
봉사는 자존감을 높인다.
수도자들의 방식은 우리가 왜 봉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그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대체 언제 봉사할 것인가?
봉사할 시간과 돈이 충분해질 때까지 기다리지는 마라. 충분한 때는 절대로 오지 않을 것이다. 돈이나 물질적 부와 우리의 관계는 간단히 세 가지 모드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는 이기적 모드다. 더 많이 원하고, 최대한 많이 원하고, 그 전부가 나를 위해 원하는 때다. 둘째는 충분한 모드다. 그럭저럭 딱 맞는 정도를 가지고 있고, 괴롭지는 않지만, 베풀 것도 없는 때다. 셋째는 봉사의 모드다. 내가 가진 것을 베풀고 싶고, 더 많이 베풀고 싶어서 더 많이 원하는 때다.
충분하다는 마음가짐에서 봉사의 마음가짐으로 옮겨 간다는 것은 나와 소유의 관계가 바뀐다는 뜻이다. 초연해질수록 내 시간과 돈을 놓아주기가 더 쉽다.
■의도를 가지고 봉사하라
봉사는 호혜적인 교환이다. 그들을 도우면서 당신은 누구도 구원하고 있는 게 아니다. 당신도 그들 못지않게 도움이 필요하다.
봉사할 때 우리는 은총과 연민의 도구다. 우리도 이 점을 느끼고, 때로는 머리로 알 때도 있다. 그러나 당신이 뭘 베풀고 있든 당신도 그걸 누군가에게서 받았음을 잊지 마라. 받은 것을 그저 전달할 뿐이면서 인정을 바라서는 안 된다.
■다르마 안에서 봉사하라
봉사는 사람됨의 자연스러운 일부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다. 그냥 봉사하라. 우리는 매일 언제나 내가 이미 하는 일을 통해 봉사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직업을 바꿀 필요는 없다. 일정을 바꿀 필요도 없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봉사할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사방에서 봉사의 기회가 보일 것이다.
그저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내가 이미 하는 일을 더 높은 목적과 연계할 방법을 찾으면 된다. 다르마를 직업에 접목하듯이, 봉사를 다르마에 접목하라. 똑같은 일을 해도 중요한 것은 정신이다.
■마음의 고통을 따라가라
봉사하는 삶을 살면, 불평하고 비난할 시간이 없다.
봉사하는 삶을 살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봉사하는 삶을 살면, 감사함이 느껴진다. 물질에 대한 집착이 줄어든다.
봉사는 의미 있는 삶으로 가는 직통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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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위한 명상: 만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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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들은 명상할 때 '단언의 말'이나 만트라를 반복하는 식으로 소리의 힘을 이용한다. 단언의 말이란 내가 의도로 정하고 싶은 것을 한 단어나 한 구절로 나타내는 것이다.
이를테면 "나만의 속도로, 내가 원할 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모두 다 살아보라", "이 순간은 네 거야", "툭툭 털어버려" 등 내 인생에서 더 개발하고 싶은 에너지나 생각과 연결해 주는 것이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단언의 말은 내가 나에게 말하는 방식을 바꾸고, 만트라는 내가 우주에 말하는 방식을 바꾼다. 만트라는 생각을 표현하는 영적인 소리이고, 우리 자신보다 더 큰 어떤 힘을 소환하는 의미가 있다.
우리는 명료한 것을 찾고 듣기 위해서 명상한다. 우리는 더 높은 힘과 연결되고 그와 함께하기 위해 기도한다. 주문을 외는 것은 둘 다다. 우주와의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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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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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의 마음과 정신에 평온을 되찾아 주고, 용기와 힘을 주기 위해 쓰여진 일종에 '도시인을 위한 명상 에세이' 책이다.
세 단계의 큰 줄기를 바탕으로 11가지의 키워드를 다루며 내 삶의 목적에 다다르는 방법들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나를 진단하고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여러 노하우를 만나볼 수 있다.
평소 나와 같이 나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거나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 혹은 내 삶 속 긍정의 에너지를 더 키울 방법을 찾고 있던 사람이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는 이미 수도자처럼 생각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자동조종 모드를 해제하고 새로운 눈으로 나와 세상을 바라보면 된다고 말하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알아채고, 멈추고, 바꾸는'것이다.
한곳에 머물러 정체되어 있기 보다, 탐험하고 도전하며 나에게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일들에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훈련을 하게 되면 '수도사처럼 생각하기'에서 어느새 '나는 어떻게 할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과 삶이 내 맘처럼 되지 않기에 나의 자아를 찾는 여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내 삶을 내 길을 따라가게 되면 언젠가 내가 계획하고 있는 그 길에 도달하지 않을까 한다.
완벽한 정답이란 없기에, 내가 원할 때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길을 꾸준히 끝까지 걸어가면 내가 원하는 내 모습,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리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 우선 당장 의도를 가지고 생각하고 움직일 것, 하루의 시작을 준비하는 것은 아침이 아닌 저녁에 할 것, 일정한 장소와 시간에 루틴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을 실천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