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평점 :
품절


"상실의 고통으로 삶이 무너진 순간 치유의 공간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기록!"



제목 때문인지, 아니면 책이 노출된 분류 카테고리가 예술 쪽이어서인지 처음에는 미술관에 얽힌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짐작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본 내용은 상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 시간에 포커스가 맞춰진 회고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예상외의 전개였지만, 생각보다 시선을 끄는 내용에 오히려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더불어 저자의 행보가 남다르게 다가왔는데, 어쩌면 이것은 형이 그에게 준 마지막 선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단조로운 근무환경, 위대한 걸작들 속에서 수만 번 들여다보고 사유하며 가지는 고요의 시간, 그리고 이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결혼까지 한 남자가 선망받는 직업을 그만두고 미술관 경비원으로 일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아내와 가족들의 지지와 도움 덕분에 미술관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오롯이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10년이라는 길고 긴 시간 동안 혼이 담긴 수많은 걸작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보내며, 다시 세상 속으로 나아갈 희망을 가지게 된다. 멈췄던 인생의 걸음을 다시 내디디며,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총 1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의 마음에 집중한 에세이 책으로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보낸 시간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상실의 고통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방식으로 치유해 나가며 보낸 1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텍스트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미술관을 유영하듯 함께 걷다 서며 걸작들을 바라보고 사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7만 평의 공간, 300만 점의 작품, 연 70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 사이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일상과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다 보면, 진짜 삶과 가치에 대해 제대로 마주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때때로 우리는 소중한 사람을 잃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사는데 치여 제대로 상실의 아픔을 제대로 들여다볼 시간도 없이 미뤄둔 채 매일을 살아간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시간들에 대해 깊이 사유하며 어떤 제약이나 조건 없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준다. 그래서 내용상에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미술관에서의 일과 외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하다못해 가족이나 퇴근 후 생활에 대한 내용조차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이미 오래전에 이 땅을 떠난 거장들이 남긴 유물과 건축물들을 돌아보면 저자는 무슨 생각들을 했을지, 또 만약 나라면 그런 상황 속에서 작품들을 보며 무엇을 발견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늘 알고 있는 시끌벅적한 미술관과는 다른 고요하고 색다른 미술관의 이면을 만나 볼 수 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면 재밌고 흥미롭다.

미술관 휴관일에 내부에서 벌어지는 소리 없는 아우성과 경비원들의 배치 순서, 그곳에 머무르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보이는 관람객의 이미지 등을 살펴보며 새삼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를 떠올려보게 된다.

또 한편으로는 아무도 없는 침묵 속에 잠긴 미술관을 온전히 독점해 보고 싶다는 꿈도 꿔보게 된다. 거대한 건축물과 벽화, 그림, 조각 등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마음껏 머무르며 질릴 만큼 바라볼 수 있다면 참 행복하겠다 싶은 생각도 해본다.

이제부터 그의 마음 시선에 따라 브링리가 10년을 보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둘러보려 한다. 아무쪼록 이 여정을 통해 독자들도 예술과 치유의 시간에 함께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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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간단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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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족의 죽음으로 고통 속에 웅크리고 있던 한 남자가, 미술관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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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가족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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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브링리'
●아내 '타라'
●아버지 '짐'
●어머니 '모린'
●형 '톰'
●누이 '미아'

이들 가족에게 있어 미술관은 너무 익숙한 장소였는데, 여기에는 어머니 '모린'의 영향이 크다. 어머니는 대학생 때 부전공으로 미술사를 공부했는데, 이후 자식들에게 미술에 관해 전도하면서 형과 누이를 비롯해 저자에게도 낯설지 않은 장소가 된다.


저자에게 있어 형 '톰'이란?
평생 나는 똑똑한 형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는 신세였다. 나보다 두 살 위였던 톰은 말하자면 수학 천재였고 나는 스스로를 예술가의 부푼 꿈을 가진 패기 넘치는 남동생쯤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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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삶이 바뀌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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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인 톰이 갑자기 병상에 눕게 되면서 모든 우선순위가 뒤바뀌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2년 8개월 동안 나에게 현실 세계란 베스 이스라엘 병원의 병실과 퀸스에 있는 방 하나 짜리 형의 아파트가 전부였다.
(...)
정작 나에게 아름다움, 우아함, 상실 그리고 어쩌면 예술의 의미를 가르쳐 준 것은 그런 조용한 공간들이었다.

2008년 6월, 형이 세상을 떠나고 나자 나는 내가 아는 공간 중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서, 떠올릴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일자리에 지원했다.
(...)
가슴이 벅차고 찢어지는 듯했다. 한동안은 그저 가만히 서 있고 싶었다.
3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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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 폐에 전이되면서 갑작스럽게 죽은 형으로 인해 저자는 삶의 모든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때문에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들을 모두 내려놓게 된다. (심지어 형이 세상을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이제 막 결혼을 했고 신혼인 상태였다)

그리고 이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도망치듯 들어선다. 어쩌면 그곳의 우아함이, 아름다움이, 고요함이 그를 그곳으로 이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가장 안전한 장소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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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따른 마음의 치유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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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를 잃었다. 거기서 더 앞으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전혀 움직이고 싶지가 않았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는 침묵 속에서 빙빙 돌고, 서성거리고, 다시 돌아가고, 교감하고, 눈을 들어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서 슬픔과 달콤함만을 느끼는 것이 허락되었다.
6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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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는 모든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그저 미술관을 침묵 속에서 빙빙 돌며 작품들과 교감하고 눈을 마주치며 슬픔과 달콤함을 나눌 뿐이었다.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는 감정 상태를 볼 수 있는 장면으로, 멍한 상태를 짐작게 한다. 이후 그는 2008년 가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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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지난 몇 주 동안 형이 죽은 뒤 처음으로 내 삶이 방향을 잡았다고 느끼게 해준 일들을 지나오고 있었다.
(...)
망을 보는 것, 두 손은 비워두고, 두 눈은 크게 뜨고, 아름다운 작품들과 그것들을 둘러싼 삶의 소용돌이 속에 뒤엉켜 내면의 삶을 자라게 하는 것. 이는 정말 특별한 느낌이다. 기나길게 느껴진 몇 분이 더 지난 후, 나는 이것이 진정으로 나의 역할이 될 수 있겠다고 믿기 시작한다.
33~3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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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후 몇 주가 흐른 뒤 그는 스스로 자신이 안정감을 찾은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일이 진정 자신에게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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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된 어느 저녁, 운 좋게도 중국의 전통 악기 공연이 열리는 애스터 코트에 배치됐다.
(...)
나는 이미 우아한 휴식을 취하는 법을 모두 깨친 듯 편안한 마음으로 약간의 자기 만족마저 느낀다.
곧 공연이 시작된다.
10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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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한지 6개월이 지나자 이제는 업무 자체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인다. 강직되어 있던 마음과 몸이 서서히 풀리며,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도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된다.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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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대부분 수동적인 태도로 메트와 메트의 소장품들을 일종의 보이지 않는 눈으로 관찰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태도를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술을 흡수하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그러는 대신 예술과 씨름하고, 나의 다양한 측면을 모두 동원해서 그 예술이 던지는 질문에 부딪쳐보면 어떨까? 미술관에 발을 들여놓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덤벼볼 만한 가치가 있는 숙제 같다.
193~19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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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한 지 4년 차에 접어든 시점에는 그가 작품을 보는 시선 또한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한껏 여유가 생긴 모양새다. 스스로 작품과 밀당을 하며 새로운 가치를 찾는 그를 발견할 수 있다.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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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거의 5년 동안 하다 보니 몇 가지 습관이 생겼다. 친한 친구들이 생겼고, 내가 일하기 좋아하는 전시실과 별로 선호하지 않는 전시실을 구별하게 됐다.
25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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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의 시간이 흐르자, 그에게도 눈에 보이는 변화가 뚜렷이 감지됨을 알 수 있다. 처음 입사 당시 그저 '무'의 상태에 있던 그가 어느새 친구도 사귀고, 호불호도 생겼다.

감정이 생기고 삶의 활력이 돌아왔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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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그림은 경외감, 사랑 그리고 고통 같은 잠들어 있던 감정들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은 메자닌의 골동품들에 대한 호기심과는 다르다. 이상하게도 나는 내 격렬한 애도의 끝을 애도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내 삶의 중심에 구멍을 냈던 상실감보다 그 구멍을 메운 잡다한 걱정거리들을 더 많이 생각한다. 아마도 그게 옳고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25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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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에 깊이 빠져있던 감정이 이제는 그 끄트머리에서 빠져나오려 함을 알 수 있다. 그럼으로 인해 상실감보다 잡다한 걱정거리들을 더 많이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좋은 신호로 보인다.

이때쯤 아들 올리버 토머스가 태어나고, 또 2년 후 딸 루이스가 태어난다. 자신을 다독이며 다시금 삶으로 돌아오고 있는 그에게 있어 아들딸의 탄생은 시기적절한 때가 아니었을까 싶다.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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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이 넘도록 대처하지 못할 일은 없는 직장에서 일해왔다. 내가 지키는 구역에서는 예술품이 단 한 점도 손상되는 일이 없었다. 명화 한 점도 분실되지 않았다.
(...)
하지만 나의 새로운 삶에서는 성장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 긁어모아 고군분투해야 할 것이다.
감정이란 얼마나 변화무쌍한 것인지를 배우고 있다.
26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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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에서 일하기 시작한 후 첫 몇 달을 돌이켜보면 내가 한 때 날이면 날마다 말없이 뭔가를 지켜보기만 하는 상태를 그토록 오래 유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아마 그것은 커다란 슬픔이 가진 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날마다 수많은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하는 요즘 같아서는 그렇게 뭔가에 집중해서 사는 삶을 상상하기가 힘들다. 이제는 더 이상 처음 미술관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처럼 단순한 목표만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살아나가야 할 삶이 있다.
26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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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감정의 변화를 스스로 돌아볼 수 있을 만큼 변화된 그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는 장면이다. 오히려 그는 과거의 자신이 놀랍다고 말할 만큼 현재는 오히려 한 가지에 오래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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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 삶이 지금 보이는 지평선 너머까지 뻗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 정도의 관록은 갖추게 되었다. 삶은 휘청거리고 삐걱거리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테고, 그 방향을 나 스스로 잡는 편이 낫다는 것도 알게 됐다. 다시 말해 내 삶은 여러 개의 챕터로 되어 있고, 그 말은 현재의 챕터를 언제라도 끝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30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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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80~90% 회복력을 갖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직장에서의 경력과 관록은 말할 것도 없고, 삶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스스로 방향을 잡는 것이 낫다고 말할 만큼 그는 이제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복잡다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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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를 지키며 서 있는 동안에는 계속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 거의 완벽한 직장이었다. 하지만 어쩌면 이제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더 이상 완벽한 직장이 아닐지도 몰랐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이 전시실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하던 한때가 있었고, 명상과 같은 고요함을 감사한 마음으로 음미했다. 그러나 요즘은 생각이 미술관 밖으로 휘리릭 날아가서 몸과 마음이 움찔거리고 안절부절못하기 일쑤다. 나는 이제 더 이상 고요하고 정돈된 환경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전시실을 찾는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을 지켜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이 큰 도시와 넓은 세상을 어떻게 만나게 해줄지를 계획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두려우면서도 흥분되는 미래다.
306~30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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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넓은 세계를 꿈꾸는 저자를 발견할 수 있다. 기존에 자신을 안온하게 감싸주던 안정 가옥이 이제는 불필요하다 느낀다. 더불어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더 큰 도시와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기대감과 희망에 부풀어 올라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저자는 오랜 고민 끝에 미술관을 떠날 결심을 하게 된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으로 돌아가기엔 답답하다 느껴 생각 끝에 여행 가이드 회사에서 일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이다.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마침내 가이드로 일하게 된 그는 새로운 일을 하기에 앞서 조사하고, 투어 내용을 적고, 사람들에게 들려줄 준비를 하며 스스로 얼마나 신나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는 그렇게 세상밖에 나올 준비를 마치게 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나만의 것을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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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시선으로 보는 작품 감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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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나만의 방식을 갖추게 됐다. 우선 작품에서 교과서를 쓰는 사람들이 솔깃해할 만한 대단한 특이점을 곧바로 찾아내고 싶은 유혹을 떨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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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예술과의 만남에서든 첫 단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그저 지켜봐야 한다.
(...)
이상적으로는 처음 1분 동안은 아무런 생각도 해선 안 된다. 예술이 우리에게 힘을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114~11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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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미술관 경비원으로 일을 하면서 그는 그 나름대로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감상한 작품의 포인트를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설명하는데, 읽다 보면 그 느낌이 맛깔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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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가 마침내 손을 멈췄을 때는 아마 10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을 테지만 수많은 디테일로 채워진 그 연주를 듣는 동안 마치 수천 번의 붓놀림으로 채운 그림이 순간순간 공중에 걸려 있는 듯했다. 나는 겸손해지는 것을 느낀다. 세상을 탐험해 볼 자격만을 간신히 갖춘 갓난아기가 된 기분이다.
11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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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번의 붓놀림으로 채운 그림이 순간순간 공중에 걸려 있는 듯한 연주는 어떤 연주일까? 상상에 상상을 더해본다. 얼마나 경이로운 연주였으면, 스스로가 갓난아기가 된 기분이라는 표현을 썼을까?

정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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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획도 언어적인 의미에 빠져 놓치지 않고 이 화려하고 다양한 문자들이 펼치는 시각적 향연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한 획이 나른한 뱀처럼 나아가면 다음 획은 신속하고 격렬하게 연이어 찌르는 듯한 모양새다. 이 두 극단 사이의 모든 가능성이 지면 어딘가에는 존재한다.
(...)
말로 형용하기에는 너무나 미묘하고 또 너무 순수하게 시각적인 것들이다. 이런 순간에 얼마나 많은 감각적인 경험이 언어의 틈 사이로 빠져나가버리는지 깨닫는다.
1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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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작품의 묘사를 읽다 보면 어느새 내 머릿속에서는 이미 또 다른 작품이 탄생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실제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 확신한다.

상상한 작품을 실제로 눈앞에서 마주하면 어떤 기분일까? 어쩌면 상상한 것과 너무 달라 깜짝 놀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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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선은 작고 고요한 배 위의 어부들과 벌거벗은 가을 나무들, 행상인들과 짐을 가득 진 노새, 암벽, 언덕을 오르는 허리 굽은 노인들을 지나 안개에 둘러싸인 산속으로 그 오래된 길을 따라 여행한다. 가슴이 저미도록 아름다운 풍경이다.
11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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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따라 그림을 꼼꼼히 살펴보면, 어느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디테일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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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각상은 폭력, 불행, 질병 등 끊이지 않는 일상적인 고난으로부터 송예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패배가 정해진 싸움이었겠지만 그 시도만큼은 심금을 울린다. 엄청난 압박의 손아귀를 뿌리치기 위해서는 이렇듯 웅장한 모습이어야 했을 것이다.
12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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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디테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주술상이 존재했어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공감하게 된다.

그냥 보는 주술상과 배경지식을 알고 보는 주술상은 천 배, 만 배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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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수피파의 더비시를 그린 그림 앞에 앉는다. 더비시는 고행을 통해 수행하는 인물로 수도사와 다소 비슷하다.
(...)
예술 작품 앞에 '앉아'있다니, 너무 좋다! 그림에 적힌 아랍어 문구를 번역한 캡션을 찬찬히 읽는다.

그렇다면 나는 왜 내게 영혼을 준 것에 대해 하늘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바로 그 영혼을 고통스럽게 하는 슬픔의 원천을 하늘이 내 안에 만들었는데도.

신을 향한 이 비난에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믿기지 않아 문장을 두세 번 반복해서 읽는다. 반대로 그림은 너무 절제되고 웅장해서 더비시의 애처로운 말투가 나의 허를 찌른다. 초상화의 얼굴에서 이제야 발견한 침울함이 내가 고민하던 몇 가지 질문들을 인간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나 뚜렷하게 느껴지는 이 남자의 번뇌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출퇴근길의 지하철에서 수피즘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217~21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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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작품을 감상하는 포인트가 작품 자체를 '바라보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그 작품 속에 내재되어 있는 무언가를 '깊이 사유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의 감정을 덧되고, 궁금해하며, 추가적으로 공부하는 열정까지 보인다.

어쩌면 그냥 스쳐 지나갈 그림 한 점을 두고도 그는 이토록 깊이 들여다보고,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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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내가 가진 편견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오래된 작품이 좋다. 단단한 나무판 위에 입혀진 템페라의 느낌도, 자디잘게 금이 간 금박 아래로 붉은 진흙 베이스가 살짝 얼굴을 내미는 것도 좋다. 옛 기독교 예술품과 거기에 깃든 빛을 발할 정도로 선명한 슬픔이 좋다. 너무도 고통스럽지만 이 그림이 톰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317~31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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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상실의 고통과 비로소 마주하는 저자를 발견할 수 있다. 취향은 둘째치고, 상실감을 안겨줬던 형 '톰'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을 회피하기보다 오히려 생각나게 해서 좋다 말하는 그에게서 '치유'를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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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형은 세상에 없다. 나는 그 상실을 느낀다. 형은 그림에서 성모 마리아를 돌보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린 채 몸을 굽히고 있는, 칭찬받아 마땅한 현실적인 사람들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지금도 형의 초상화, 티치아노가 그린 듯한 밝고, 솔직한 형의 얼굴이 선명하게 살아 있고, 그 모습에서 나는 위안을 찾는다. 이 그림이라면 확실히 내가 메트 바깥으로 품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32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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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생전 밝고 솔직했던 형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는 이 그림을 목전에 두고 바깥세상으로 나갈 용기를 가지게 된다. 위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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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통해 돌아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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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평범한 것과 신비로움 양쪽 모두에 관한 것이어서 우리에게 뻔한 것들, 간과하고 지나간 것들을 돌아보도록 일깨워준다. 예술이 있는 곳에서 보낼 수 있었던 모든 시간에 고마운 마음이다. 나는 다시 이곳에 돌아올 것이다.
32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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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0년을 경비원으로 지내면서 메트(=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지칭)에 오는 관람객들에게 해줄 조언을 곱씹어 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만큼 이제 삶에 여유가 생긴 것이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그는 미술관에서 예술을 통해 삶을 관통한 상실과 고통의 시간을 되짚어 볼 수 있었음을, 덕분에 오랜 시간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가 미술관에서 보낸 10년의 시간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은 덕분에, 그는 좌절과 우울이라는 작은 불씨마저 꺼뜨리고 마이너스가 아닌 '0'이라는 출발선상에서 다시 존재의 가치를 찾고,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때문에 새 직장을 구했고, 아이들에게 보여줄 새로운 세상을 찾아 나가는 데 있어 두려움보다는 기대와 흥분이 우선할 수 있었다.

그의 이 기록들은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상실의 마음을 천천히 어루만져 주고 치유해 준다. 아름답고 고요한 미술관이라는 공간 안에서 삶과 죽음, 일상과 예술의 의미를 하나씩 발견하며 비로소 멈췄던 시계 추를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만약, 지금 소중한 이를 잃고 어딘가 웅크리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깊고 넓은 미술관을 탐험하는 동시에,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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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특별 리커버 에디션)
김상현 지음 / 필름(Feelm)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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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보자 마음먹은 후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바로 '책 읽기'에 대한 루틴이었다. 컨디션 저하, 일정, 귀찮음 등등의 여러 사유로 인해 약간 들쭉날쭉 했던 루틴을 재정비하고, 이후 하나씩 추가적으로 루틴을 만들어 볼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물리적, 감정적으로 잘 실행이 되고 있는 듯하다.

여기에는 몇 가지 비법이 있는데, 휴식이 필요하다 느껴지면 쉬고, 또 읽다가 막히는 순간이 오면 읽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금방금방 흡수가 되는 책들, 이를테면 나를 다독여주고, 격려해 주고, 스스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들을 중간중간 배치하면 목표한 것을 한결 쉽게 이룰 수 있다.

그런 책들은 목표에 근접할 수 있도록 등 떠밀어 주는 것 외에도, 살면서 힘든 순간 자양분이 되기도 해서 기회가 되면 많이 읽어두려 노력한다.

이 책 역시 그런 책 중 하나로, 내공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페이지를 넘기며 읽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는 구간, 힘을 얻게 되는 구간, 자신감을 얻게 되는 구간, 나를 다독이는 구간 등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때때로 앞서 읽었던 다른 책과 비슷한 내용이 언급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고 실망하거나 지나칠 필요는 없다. 반복해서 읽고 또 읽다 보면 잊었던 내용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학습시키는 효과도 있어 추후에는 체화되어 생각과 행동이 그렇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적당한 사이즈로(미니 사이즈의 핸드백은 제외) 내용 또한 연결되지 않아 언제, 어디서든 펼쳐서 읽을 수 있어 부담 없이 접근이 가능하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 그리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힘을 주는 문장들로 가득 차 있어 다소 위축되어 있거나 우울할 때 읽기 적당하다.

또 자꾸만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나를 발견하거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작아진 자신을 발견했을 때 이 책은 우리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며 스스로 다독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를 일으키고, 믿음을 주는 것 역시 스스로가 해내야 할 몫이다. 만약 어떤 일들로 인해 주저앉아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그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힘이 되고 공감이 갔던 문장들 위주로 발췌하여 기록으로 남겨본다. 더불어 깨달음을 준 문장들도 함께 담아본다. 오늘도 책 덕분에 깨닫고 사유하며 건강하게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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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일도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누군가에게 뒤처지기 싫어서 제 속도를 잃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속도를 맞춰서 더 이상 뛸 힘이 없어지게 되는 것처럼, 결국 중요한 것은 느리더라도 어딘가로 향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를 찾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멈춰있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도착할 테니까요.
3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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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문장인 것 같아 마음속에 깊이 담아본다. 때로 남들처럼 인생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것에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상 내 속도에 맞춰 무언가를 하며 보낸 '오늘'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날임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러므로 꼭 누군가와 비교할 필요도, 우위를 따질 필요도 없음을 상기하며 하루하루를 나의 속도에 맞춰 나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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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설정해야 할 기본값은 '고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통은 삶의 기본값이고, 그 값이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중이거나, 고통 뒤 찾아오는 것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그 이상의 놀라운 모습일 것이기 때문이죠.
(...)
그런 의미에서 노력은 성취의 바탕이 됩니다. 즉, 노력은 고통의 한 종류로서 그 고통을 견디고 견뎌야 45만큼의 쾌락을 느낄 수가 있는 것입니다.
52~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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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고통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하며 새로운 관점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문장이다. 우리는 고통을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하고 또 피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 고통을 절대적으로 피할 수는 없다. 그런데 고통을 디폴트 값으로 둔다면 어떨까? 관점은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노력은 고통의 한 종류고, 고통이 커질수록 그것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라면, 혹은 고통 뒤 기대했던 것 이상의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고통이 과연 고통으로만 여겨질까?

나는 명확하게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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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은 된다고 믿으면, 정말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잘 되고 있다고, 옳은 길로 가고 있다고, 그럴 수 있다고, 다 잘 될 것이라고 말이에요. 결국 그렇게 믿으면 그렇게 됩니다. 행운 역시 도요.
7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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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으면 믿는 대로 행해진다! 이것은 진리다.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불행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이다.

지금 당장 스스로에게 되뇌어 보자. 잘되고 있다고, 옳은 길로 가고 있다고, 글러 수 있다고, 다 잘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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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누군가 나를 힘들게 할 때면 하나만 기억하세요. 나는 모욕을 겪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런 시선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설령 그 말이 진실된 것이더라도 그들은 나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것. 또 수많은 사람과 상황이 지금의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언젠가 그것조차 나를 지탱할 아주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것. 그러니 내 인생에서 타인의 비중과 영향력을 높이지 않아야 합니다.
8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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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믿는다면, 주변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 말과 행동들은 추후 하찮은 것에 지나지 않게 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내가 나를 믿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나 스스로 귀한 사람,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 단단한 사람이라는 갑옷을 걸쳐보자.

그리고 나를 비난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의 말과 행동이 내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단단히 방비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에 나를 두고, 타인의 비중과 영향력을 높이지 않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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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무언가를 바꾸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그냥 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고 또 미룹니다. 지금 하더라도 내일과 오늘이 별반 다를 게 없을 거란 생각, 만약 실패하면 웃음거리가 되진 않을까 하는 기우, 편하게 있고 싶은 마음의 근본인 귀찮음 때문이겠지요.
161페이지 中
===== 

내 인생이 지금에 머무르는 것은 결국 내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거나 불만족스럽다면, 무언가를 바꾸려는 노력과 도전을 시도해야 한다.

결과를 미리 예측하거나 귀찮음 등의 이유로 미루고 또 미룬다면, 결국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일단 '그냥 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거기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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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결과라도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인정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존중하길 바랍니다. 다른 누군가의 인정이 아닌, 스스로에게 건네는 인정과 응원이 우리를 더욱 나은 곳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결국 나의 행복은 나의 책임에 달려 있으니까요.
16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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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내 것이다. 그렇기에 책임 또한 내가 져야 한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인정하는 바다. 하지만 사람들은 종종 타인의 인정이나 응원을 조금 더 우위에 두고 내 인생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때가 있다.

어떤 결과든 내가 선택한 길, 내가 책임진 인생이 만족스럽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성공적인 삶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행복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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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일이 잘 안 풀려도 괜찮습니다. 이내 잘 풀릴 테니까요. 설령 그 일을 아예 망쳐버린다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그저 내 인생의 일부일 뿐이고, 그로 인해 많은 것을 깨달았을 테니까요. 수십 년이 흐른 뒤, 망쳐버린 일을 떠올렸을 때 여전히 낙심하고 있지만은 않게 해줄 테니까요. 오히려 그 일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면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을 것입니다. 괜찮습니다.
19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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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두고 인생 전체가 망가졌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견해다. 살면서 종종 우리는 실패를 경험하고, 또 생각만큼 일이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그것은 인생의 일부일 뿐이고, 결국 모든 것은 잘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돌아보면, 결국 그 모든 것들은 또 다른 배움의 기회이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넘어져도, 실패해도 웃으며 다시 일어서보자. 당신은 실패자가 아니다.


===== 
내가 걸어갈 모든 길은 나에게 있어서는 처음 가는 길입니다.
(...)
확신은 타인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타인으로부터 나오는 건 불안뿐입니다. 내가 걷는 길은 나만 알고 있고 나만 알 수 있습니다. 되고 싶다면 하면 되고, 하기 싫다면 바라지 않으면 됩니다. 사람들은 내가 잘 되어도, 잘 안되어도 그 이유를 나에게서 찾을 것입니다. 그러니 무엇이든 개의치 말고 나만의 생각과 방법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결국 내가 겪어내고 버텨왔던 지난한 시간들이 나를 지탱해 줄 힘이 될 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입니다.
다 잘 될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을 믿으세요.
206~20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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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대해 가장 핵심적으로 전하고 싶은 문장 중 하나는 바로 이 문장이다. 내가 잘 돼도, 잘 안되어도 사람들은 나에게서 그 이유를 찾을 것이고 결국 어떤 식으로든 트집 잡을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잡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무엇이든 개의치 말고 나만의 생각과 방법으로 인생을 살아가자. 옛말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말이 있다.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크게 신경 쓰다 보면, 결국 망하는 것은 내 인생이다.

처음 가는 길이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과 목표는 결국 나만이 알 수 있으므로, 꿋꿋이 스스로를 믿고 걸어가자. 쓰러지고 넘어져도 결국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지탱하고 버티게 해줄 힘이 되어줄 것이다.



· · · · ·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결국 스스로를 믿는 것이라 생각한다. 부모님, 친구, 지인들이 아무리 소중하고 나를 위해 주어도 결국 타인일 뿐이다. 스스로 어떤 것을 원하는지, 또 어떤 길을 걸어갈지는 결국 내가 정하는 것이다.

가는 도중에 넘어지거나, 실패해도 괜찮다. 그것은 인생의 작은 일부분일 뿐이며 그런 시간들 또한 나를 성장시키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통이 수반될수록 성공에 가까워지는 것임을, 더 큰 보상이 뒤따를 것임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자.

결국 변화와 도전만이 내가 원하는 성공과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기억하고 일단 '시작'해보자. 가는 길에 나를 비난하고 험담하는 이들을 만나도 크게 개의치 말자. 그들은 내가 무엇을 해도 그럴 사람들이니 나의 생각과 방법대로 나아가면 된다.

이처럼 행복과 성공은 결국 내 안에서 시작한다. 나를 믿는 것, 내가 생각하고 목표한 대로 실행하는 것. 지금 당신이 당장 실행해야 할 핵심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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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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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한참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 소설을 즐겨읽던 시절 알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 그러다 어느 순간 그의 책을 찾지 않게 된 순간이 있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출판되는 책이 많아지면서 선택의 폭이 많아진 이유를 꼽을 수 있다. 두 번째는 한정적으로 읽던 분야가 대폭 넓어진 이유를 꼽을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흥미진진하던 매콤한 스토리가 어느 순간부터 잔잔한 스토리로 느껴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취향의 변화와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에 이어 스토리의 맛이 살짝 변하면서 한동안 뒤로 살짝 밀려있었는데, 이번에 우연찮게 다시 그의 책을 보게 되면서 꺼내 읽게 된 것이다.

첫 느낌은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반가움이 느껴졌고, 읽고 나서는 잠시 쉬는 타임을 가진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는 것도 꽤 에너지를 쓰는 일이라 어떤 책은 끊어읽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단숨에 읽어나가며 다른 책에서 쓴 에너지를 보충 받는 느낌이 들었다.


총 3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공통적으로 '트랩 핸드'라는 비밀스러운 바와 그곳을 운영하는 마스터 가미오 다케시가 등장한다.

이 바는 사건의 해결점이자 스토리의 중심점이 되는 지점으로, 각 스토리에는 각계각층의 여성들이 등장하며 숨겨진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과거 흥미진진하던 매운맛 버전이 아닌, 미스터리 한 방울이 가미된 스토리 형태이며, 그래서 더 '쉼'처럼 다가왔던 책이었다.

누군가의 숨겨진 이야기 혹은 숨기고픈 이야기들은 대체적으로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바탕으로 전개되며, 이를 통해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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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스토리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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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션의 여자
부족한 것 없어 보이는 '우에마쓰 가즈미'라는 부인이 이사할 집의 리모델링을 위해 젊은 건축사인 '가미오 마요'에게 의뢰를 맡기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무언가 숨기는 게 있어 보이는 의뢰인 가즈미는 자신의 집은 물론 대중에게 오픈되어 있는 카페 등이 아닌 단둘이 이야기할 공간을 요청한다.

이에 마요는 자신의 삼촌이 운영하는 바인 '트랩 핸드'로 그녀를 불러들이고 여기에서 리모델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후 가즈미는 이 공간을 자신이 개인적으로 쓰기를 요청하게 되면서 차츰 그녀의 사정이 하나씩 드러나게 된다.

가즈미이지만 가즈미가 아닌 그녀의 숨겨진 속 사정과 이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매우 적극적인 행동력과 추리력을 보여주는 바의 주인 가미오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위기의 여자
나미는 결혼을 위해 선을 보면서 조건 중 유난히 재력을 주의 깊게 본다. 그러던 중 소개팅남과 한 바에 들르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트랩 핸드'다.

소개팅남이 읊어대는 재력에 만족하던 나미는 상대 남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바의 마스터를 통해 상대 남자의 재력이 거짓임을 알게 되고, 여기에 더해 자신에게 수면제 등의 약을 쓰려 했던 것을 알게 된다.

나미는 그런 마스터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매번 소개팅남을 만날 때면 이 바에 들러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는지 마스터를 통해 파악하기에 이른다.


■환상의 여자
단편이라고 하기에는 꽤 긴 형태로 이어지는 스토리에는, 한 여성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방황하는 과정과 이를 다시 극복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스토리의 중심에도 역시 '트랩 핸드'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공간은 두 가지 의미로 주인공에게 중요한 공간이 된다. 첫 번째는 사랑하는 사람과 자주 찾던 공간으로, 두 번째는 그를 잃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공간으로 중요한 공간이 된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베이시스트 다카토 도모야는 유부남으로, 현재 아내와는 이혼 협의를 통해 별거 중이다. 낮에는 치과의사, 밤에는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 나름 자신의 삶을 즐기고 있던 그는 우연히 만난 히노와 연인 사이가 되면서 어느새 미래를 약속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되면서 연인이었던 히노는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된다. 도모야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그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우울해하는 그녀를 위해 그녀를 아끼는 주변인들이 나서서 그녀를 돕기에 이른다.

여기에는 마스터인 가미오와 절친 야요이, 그리고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인물들이 그녀를 위해 두 팔 걷고 나서 주게 되는데, 끝까지 읽다 보면 감동은 물론 힘찬 응원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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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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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편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이야기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마스터의 적극적인 행동력과 판단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뒤에 감춰진 이야기까지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어 추천한다.

크게 머리 쓰지 않고도 술술 읽을 수 있는 단편집들이 모여있어 이 시리즈의 책들을 두 권, 세권 쌓아놓고 읽어도 크게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아주 예전부터 그의 소설을 읽어왔던 나로서는 매운맛이 아닌 보통맛의 스토리가 살짝 아쉬운 감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스토리들은 이것대로 매력이 느껴진다.

쉬어가는 타임으로, 가볍게 읽을거리를 찾고 있다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쇼맨> 시리즈를 만나봐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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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사람
박연준 지음 / 난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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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글쓰기는 공들여 말하기, 읽기는 공들여 듣기"라는 표현으로 쓰기와 읽기에 대해 표현했는데, 저자가 소개한 서른아홉 편의 고전들을 공들여 들어보면서, 불현듯 다시 이 책에 소개된 고전의 원문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이 책에 실려 있는 고전들을 살펴보면, 이미 읽어본 것도 있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것도 있었는데, 저자의 애정이 담긴 맛깔스러운 소개 글에 이미 읽은 고전마저 새롭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 고전들을 어떤 상황에서 읽게 되었고 또 어떤 포인트에서 마음이 열렸는지, 그리고 처음 읽었을 때와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읽었을 때 어떻게 달랐는지를 쭉 읽으면서 마치 옛날 옛적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져 더 빠져들었던 것 같다.

그저 단순히 읽고 쓴 추천글이 아니라, 저자의 심장을 뛰게 하고 옆 사람의 팔을 잡아끌게 만들 만큼 권하고 싶은 고전이라 더 그런 것이 아니었나 싶다.

이처럼 저자의 마음뿐만 아니라, 나의 마음까지도 움직인 이 책에 실린 고전들은 추후 다시 읽어볼 요량으로, 위시리스트에 고스란히 담아두었다.


이 책은 저자의 마음을 움직인 서른아홉 편의 고전에 대한 추천사를 담고 있는 책으로, 동서양은 물론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다방면의 책들을 모아놓고 보면 때로 혼란스럽거나 시선이 분산되어 집중력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지루해져서 시선이 비껴가기보다, 오히려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또 다른 페이지를 읽게 된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듣는 사람을 위한 적절한 구성과 저자의 애정이 돋보여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서른아홉 편의 고전 중 특히 더 기억에 남았거나 혹은 이 책만큼은 꼭 읽어봐야지 했던 책을 위주로 선정해 인상적이었던 문장들을 옮겨보려 한다.

어쩌면 이것은 내 마음의 스위치를 탁 켜버린 저자의 추천사에 대한 목록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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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무서록>
키워드: 고수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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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의 세계로 뛰어드는 많은 이들에게 한국 산문의 정수인 <무서록> 일독을 권한다.
시시콜콜하게 살아가는 일은 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킬킬대며 소비해버리고 마는 마음이 아니라 어디 종지만한 그릇에라도 담아두고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책이다.
23~2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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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록>이라는 책은 사실 처음 들어봤는데, 킬 포인트로 확 와닿은 문장 때문에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종지만한 그릇에라도 담아두고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책이란 과연 어떤 책일까? 너무 궁금해서 당장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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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키워드: 정말, 굉장히, 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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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장소설이지만 '성장'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그런 걸 찾으려면 다른 책을 읽어야 한다. 다만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지거나 좌충우돌이 전부인 어느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 지나왔다면 일독을 권한다. 혹은 오두막에서 숨어 사는 걸 꿈꾸거나 기성 사회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면, '한겨울에 강이 얼면 오리들은 어디로 갈까' 궁금해하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과 금세 사랑에 빠질 것이다. 어느 페이지에서는 울지도 모른다.

주의사항! 누군가는 '콜필드 두드러기'가 날 수도 있다. "이 미성숙한 애의 독백을, 내가 왜 들어야 하지? 시간 아까워!"라고 말하는 이를 만난 적이 있다. 뭐, 취향 문제다.
29~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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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책은 너무 유명해서 언젠가 읽어야지 하면서도 여태 읽어보지 못한 책이다. 그런데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던 부분('자살'과 깊은 연관) 과는 다른 관점으로 소개하고 있어 호기심을 동하게 만들었다.

어느 페이지에서는 울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두드러기가 날 수도 있는 취향에 따라 극과 극을 보여줄 이 책! 당장 get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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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봉별기>
키워드: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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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설은 겪지 못한 인생을 '살아보게'한다. 다 읽은 후 고치처럼 몸을 말고 웅크리게 만든다. 마치 상처 받은 것처럼. 이야기가 몸에 상처를 내고 들어와 나를 재구성하는 과정이랄까. 어떤 이야기는 읽기 전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게 만든다.
4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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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과 읽은 후가 완전히 달라지게 만드는 짜릿한 소설은 귀하고 또 귀하다. 읽는 동안 잠시 상상 속에 머물며 소매 끝이 젖어 들어갈 수는 있지만, 완연히 그 소설에 푹 빠져들어 마치 그런 인생을 산 듯한 느낌을 주는 소설은 그만한 에너지와 필체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상은 시인으로 유명해서 소설을 찾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그의 자전소설을 찾아 탐험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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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니어링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키워드: 이것은 요리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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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몸의 활력을 만드는 연료이고 영혼을 활짝 펼치는 촉매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죽음의 질을 결정한다. (삶의 질이 아니다!)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은 어떻게 살면 좋을지 고민이 될 때 부엌에 두고 수시로 꺼내보면 좋을 책이다. 내 몸의 나침반이 되어줄 책, 탐욕으로 영혼이 누추해질 때 삶의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아껴 보는 요리책이 한 권 있다는 것. 근사한 인생을 살 확률을 높이는 게 아닐까?
6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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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인생을 살 확률을 높여줄 책이라니. 우아하지만 어쩐지 꼭 한 권은 집에 배치해 두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죽음의 질'을 결정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음식만큼 적합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골골대며 비실비실한 삶을 살 것인가, 에너제틱 하게 반짝이는 삶을 할 것인가는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로, 내 몸에 있어 나침반이 되어줄, 나의 영혼을 소생시킬 수 있는 소박한 밥상에 대한 책은 멋진 인생을 위해 반드시 필독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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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나는 왜 쓰는가>
키워드: 너무 따뜻한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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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보다 사랑, 승리보다 패배를 좇는 '똑똑한 남성'이 어디 흔한가? 촌철살인을 무기로 가진 그는 사실 '너무 따뜻한 칼'이었다.
좋은 산문은 유리창과 같다고 한 조지 오웰.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창을 두고 그와 마주 앉은 기분이 든다. 투명하고 따뜻한.
11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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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이 쓴 글은 날카로운 창과 같은 글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저자는 너무 따뜻한 칼이라는 표현을 쓰며 대조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러면서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창을 두고 마주 앉은 기분이 든다는 말에서 따뜻함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조지 오웰의 삶과 사유에 대해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그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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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키워드: 무대에서 대사는 조명보다 빛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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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진짜 '로미오와 줄리엣' 대신 유사 '로미오와 줄리엣'만 감상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함축적이며 시에 가까운 대사, 인물들의 재치 넘치는 언어유희를 직접 맛봐야 한다.
(...)
모든 대사는 무대에서 필연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 개성 있게 빛나야 한다는 걸 셰익스피어는 잘 알고 있었으리라. 특히 드라마나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셰익스피어 희곡을 정독하길 권한다.

무대에서 대사는 조명보다 더 빛나야 한다는 것, 스토리를 누추하지 않게 만드는 빛나는 옷이 되어야 한다는 걸 셰익스피어에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195~19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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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글을 읽으며 어쩌면 나 역시 유사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제대로 이 책을 읽어본 적이 있나 새삼 의구심이 든다.

이번 기회를 빌어 그의 작품을 제대로 만나봐야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시에 가까운 대사, 재치 넘치는 언어유희를 직접 목도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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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키워드: 생각하거나 일하는 사람은 언제나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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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게 뭘까? 혼자 고독할 권리, (필요 없는 건) 알지 않을 권리, 감정을 해소하지 않고 혼자 그득해질 권리가 아닐까? 그것들을 되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 책에 정답이 있다고 말할 순 없으나 한 번 읽는 것만으로도 다친 정신을 치유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당신이 직접 책을 통해 찾아야 한다. 말랑한 책은 아니기에 반짝이는 눈과 능동적인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 소로가 말한 "고결한 지적 운동으로서의 독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20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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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읽는 것만으로도 다친 정신을 치유할 수 있다면 이 책은 무조건 꼭 한번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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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키워드: 어떤 별에도 정착할 수 없는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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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자신이 어린아이였던 것을 기억하는 어른을 위해, 나아가 눈앞의 바쁜 일만을 좇느라 지구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어른을 위해, 그리고 어른은 알 수 없는 '아이만의 슬픔'을 위해 쓰인 책이다. 시간을 들여 탐험해야 한다. 깊고 넓다.
25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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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은 명작인 이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고전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언제 읽어도, 누가 읽어도 새롭게 다가오는 책 <어린 왕자>.

어릴 때 몇 번 읽었던 책이지만, 다시금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외에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고 싶지 않은 책들이 많아 일단 서른아홉 편을 일괄 위시리스트에 담아보았다. 당장 전권을 찾아 읽을 수는 없겠지만, 차근차근 꺼내 읽어보며 나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또 어떤 새로운 관점을 선사해 주었는지 기록으로 남겨볼 예정이다.

만약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엉뚱한 곳에서 추천도서 목록을 찾기보다, 여기 담긴 서른아홉 편을 찾아 읽어보자.

삶과 인생을 바꾸는 이정표 혹은 곪아가던 영혼을 치유하는 치료제가 되어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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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인생의 말
헤르만 헤세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이지수 옮김 / 더블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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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교훈을 주는 헤르만 헤세의 눈부신 문장들!"


헤르만 헤세는 알고 있었는데, 왜 그동안 그의 책을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볼 생각을 못 했는지 모르겠다. 이번에 운명처럼 다가온 이 책을 계기로, 틈틈이 그가 쓴 책을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그래야 비로소 그가 남긴 삶의 지혜와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와 같이 헤르만 헤세를 처음 접하거나, 아니면 독서할 시간이 많지 않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그가 남긴 삶의 정수를 어렵지 않게 핵심만 쏙쏙 간단한 문장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순서도 상관없고, 언제든 덮어두었다가 다시 읽어도 부담 없는 구성으로 짜여있어, 침대 옆에 두고 잠들기 전 하루를 마무리하며 읽으면 딱 좋을 책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의 문장을 살펴보면, 여전히 오늘날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정곡을 찌르는 인생의 말들을 많이 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어찌 보면 당시에는 받아들이기 힘든 사상이나 생각이었을 텐데, 때문에 살아생전 더 고초를 많이 겪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지만 그 덕분에 그와 그의 작품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기억되고 있는 것이겠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우리 모두가 늘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로, 헤르만 헤세가 전하는 세련된 문장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보면 좋겠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시, 편지, 일기, 여행기, 산문에서 헤세의 문학적 사상적 정수를 엄선해 인생에 교훈을 주는 196편을 엮은 책이다.

대표적인 그의 작품으로는 《데미안》, 《황야의 이리》, 《유리알 유희》으로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인생의 벽에 부딪쳤을 때, 헤르만 헤세의 문장을 통해 자아의 발전과 내적 성장을 도모해 보자. 그의 문장은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 줄 것이며, 이를 통해 분명 스스로 행복한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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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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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젊은 날은 고뇌와 아픔으로 가득했다. 학교에서 쫓겨났고, 자살을 기도했고, 호된 실연을 경험한 끝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열두 살 때부터 "시인 말고는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그의 감수성과 문학적 자질이 얼마나 풍성했는지, 또 그런 자질이 엄격한 시대의 분위기와 얼마나 마찰을 일으켰을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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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가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전하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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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헤세의 문장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반복해서 등장한다. 자기 앞에 펼쳐진 길을 홀로 끝까지 건널 것, 스스로 확신을 가질 것, 내면의 목소리를 따를 것,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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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문장들은 살면서 방향을 잃거나, 문득 불행하다 느껴지는 순간 꺼내보고 싶은 인생 문장들 위주로 정리해 보았다. 읽으면서 한번, 정리하면서 한번, 또 기록하면서 한번 이렇게 세 번 마음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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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자신이 진짜 자신이다

너는 불안하니?
불안하다면, 그건 지금의 자신을 진짜 자신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증거야.
언제나 진짜 자신으로 있으면 불안 따윈 싹트지도 않겠지. 그러니 진짜 자신과 지금의 자신이 일치 하도록 살아가면 돼.

<데미안>

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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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순간 심장 어택 당하는 문장이었다. 살면서 한 번씩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너는 불안하니?'라고. 만약 불안하다고 느낀다면 진짜 나와 지금의 내가 일치하도록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줘보자.

일치하는 순간, 불안은 말끔하게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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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나은 자신을 목표로

우리의 이 손안에 있는 희망 하나란 무엇인가. 바로 오늘 자신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것일세. 어제 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바꿔나가는 거지.
이를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들에게야 말로 세상의 행복이 달려 있다네.

<1950년의 편지>

4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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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희망을 아주 멀리에서 찾곤 한다. 하지만 희망은 멀리에 있지 않음을, 우리 손안에 있음을 꼭 기억하자!

희망은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어감으로써 지속성과 영원성을 갖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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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응시하는 강한 마음을 가져라

차라리 마음 따위 없는 편이 낫겠다 싶을 만큼 네가 괴로운 건 잘 알겠어. 하지만 마음을 없애는 건 이룰 수 없는 바람이야.
그 대신 아주 좋은 방법이 있어. 고통에 그만 눈 감아버리는 그 나약한 마음을, 어떤 고통이라도 똑바로 응시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으로 바꾸게.

<게르트루트>

6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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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차이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문장이다. 고통을 대하는 두 가지 방법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 똑바로 응시하고 마주 보며 대면하기를 선택해 보자.

고통을 잠시 피한다고 해서, 영원히 피할 수는 없다. 오히려 단단히 마음을 먹고 이를 극복한다면, 더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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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아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는 것

진리란 무엇인가, 신이란 어떤 이인가, 젊은이들은 그런 것을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책을 읽거나 연구를 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가르쳐 줄 수 없고, 설명할 수도 없다. 진리든 신이든 각자 자신의 몸으로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리알 유희>

9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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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각기 다른 삶의 경험과 깨달음에서 얻는 것인데, 우리는 보다 쉽고 빨리 얻고 싶은 마음에 여러 편법을 활용하고는 한다.

하지만 그것은 '아는 것'이지, '체험한 것'은 아니기에 진정한 진리라고 하기 어렵다. 제대로 진리를 깨닫고 싶다면, 지금 무엇이든 실행해 보자. 거기에 진리가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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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살자

마음 가는 대로라도 좋다.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해라. 하고 싶은 일을 해라. 결코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말고, 세상에 휘둘리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살아라. 그것이 그대 자신의 운명을 살아가는 일이니까. 그리고 그런 식으로 끝까지 살아봐라.

<마음 가는 대로>

9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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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건' 때문에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마음 가는 대로 하지 못하고, 절제하고 복종하며 나의 생각과는 다른 남의 인생을 사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죽는 순간 가장 후회될 일은 그 어떤 것보다, 내 마음 가는 대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지 못한 것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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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함을 잃지 말자

어른의 마음속에도 있는 천진함을 계속 소중히 여기게. 그것이야말로 청춘이기 때문이지.
그 천진함이 앞으로 인생을 훨씬 풍요롭게 만들어 줄 걸세.

<1912년의 편지>

11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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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에서 '천진함'이라고 표현한 부분을 나는 '철없음' 혹은 '동심'이라는 말로 해석해 보려 한다. 어릴 때 꾸었던 꿈, 상상, 맹목적으로 아무 조건 없이 사랑했던 그 무엇이 바로 '천진함' 아닐까?

그것을 오래 간직할수록 우리의 인생은 보다 풍요롭고 다채로워질 것이다. 그것들이 우리의 현실과 이상을 매끄럽게 이어줄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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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악행이 하루를 망친다

분노. 불신. 안달. 거짓말. 배신. 심술.
이런 것은 일상 속에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것들 중 단 하나라도 일상에 끼어들면 그 하루를 어쩔 도리 없이 망치고 만다.
너무도 짧은, 단 한 번뿐인 인생의 소중한 오늘 하루가 그 탓에 완전히 짠맛으로 변해버린다.

<페터 카멘친트>

11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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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공감 갔던 문장 중 하나였다. 공기 중에 얼마든지 떠다닐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것이 내 삶의 바운더리 안에 들어오는 순간, 소중한 일상은 단번에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일상에 존재할 수 있지만, 다시는 내 바운더리 안에 들이고 싶지 않은 작은 악행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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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돈은 필요 없다

반드시 큰돈을 써야만 건강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돈은 필요 없다. 요컨대 공짜인 것인데, 오히려 공짜라서 다들 놓치고 지낸다. 적당히 먹고 마실 것. 매일 조금은 운동할 것. 몸도 마음도 청결하게 유지할 것. 되도록 좋은 기분으로 지낼 것. 겨우 이 정도만으로 감각도 감성도 건강해진다. 그러면 계절의 변화가 전부 아름답게 느껴지고, 기쁨이 늘어나며, 온갖 것으로부터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 부쳐>

13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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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우리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꼭 돈이 있어야만, 돈을 써야만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돈'보다 '내 안'에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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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가치 있는 것은 돈으로는 살 수 없다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 그러나 즐거움은 돈으로 쉽게 살 수 있다.
참된 가치는 전부 그러하다. 자신의 시간과 피를 바치고 아픔과 희생을 치러야만 얻을 수 있다.

<내면의 부>

22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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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잠깐의 즐거움은 돈으로 살 수 있다. 문제는 뒤도는 순간 허무함이 남는다는 것이다. 진짜 가치 있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영원히 가치 있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나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참된 가치는 모두 그러하다. 예외는 없다. 그렇기에 쉽게 얻을 수 없으며, 희생이 있기에 더 가치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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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기보다 깊이 읽어라

(...)
책과의 사귐도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라서 상대를 경외하며 깊이 알아야 한다.
상대가 책이라 해도 마음을 다해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쓰고, 사랑을 담아 사귈 필요가 있다.

<세계문학>

23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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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무엇이든, 깊이 사귀는 것에는 그만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장고의 시간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만약 진실한 무언가를 원한다면, 장맛처럼 오랜 정성과 시간을 들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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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행복해질 수 있다

자네는 행복한가.
가진 것이 적어서 불행하다고 말하겠는가. 잃은 것이 너무 많아서 불행하다고 주장하겠는가. 환경이 나쁜 탓이라고 이야기하겠는가.
그렇다면 그 생각 자체가 틀렸네. 자네는 행복해질 수 있다네.
행복은 가진 것의 질이나 조건, 환경이 아니라 자네 자신이 어떤지에 따라서만, 자네가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서만 결정되기 때문이라네.

<1901년의 편지>

25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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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다 말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들어보면, 환경 탓을 하거나 조건 탓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진짜 그 사람이 불행한 이유는 '스스로 불행하다 느끼기 때문'이다.

불행하다 느끼는가? 그렇다면 행복하다고 생각을 고쳐보자. 그럼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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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시간에 지배당하지 않는 것

행복했던 때를 돌아보면 저절로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그런데 어째서 어린 시절일까.
행복을 느끼려면 시간의 지배를 전혀 받지 않아야 하고 두려움이나 소망에도 지배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조건을 만족시켰던 것이 우리의 어린 시절이다.

<행복>

26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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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면 무릎을 탁 쳤다.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고, 두려움이나 소망에도 지배당하지 않던 시절. 맞다! 어린 시절은 모든 것에 지배를 받지 않던 그야말로 모든 것이 가능했던 시절이었다.

그랬기에 행복했고, 희망을 걸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는 어떤가? 긍정보다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의 모습이 과연 행복해 보이는가?

행복해지기 위해, 시간의 제약과 두려움, 소망을 조금은 털어버리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책을 펼쳐드는 순간 순식간에 한 권을 뚝딱 읽어버렸다. 그만큼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도 많았고, 또 쉽게 읽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더 그러했던 것 같다.

삶, 인생, 행복, 두려움, 희망, 불행, 가치, 돈, 진리, 고통 등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과 가치들에 대해 담고 있는 헤르만 헤세의 문장들을 통해 내 삶의 진정한 가치와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아주 가까이에서 행복 키워드에 대한 정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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