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베트남 남부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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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이나 쉼을 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베트남 남부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신혼여행으로 많이 찾는 푸꾸옥, 해변과 해안을 즐길 수 있는 나트랑,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무이네 등 즐길거리가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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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알프스 5개국 여행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신영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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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산맥을 끼고 있는 유럽 5개국을 만나볼 수 있는 이 책은 프랑스,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나라마다 다른 특색과 먹거리, 문화등을 한눈에 파악해 볼 수 있어 유럽여행이나 알프스여행을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는 여러모로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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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 Short Story Collection 1
남궁진 엮음, 아서 코난 도일 원작 / 센텐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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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시리즈와 같은 느낌을 기대하고 읽었다면 살짝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사건을 깊게 파고드는 현란하고 매끄러운 탐정과 이것을 요리조리 피해 가는 악당과의 사투는 이 책에서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단편 컬렉션인 만큼 소설은 짧고 가볍게 전개되고 추리 결과는 때로 허무하게 끝을 맺기도 한다. 흉악물이나 범죄물과 비슷한 맥락으로 전개되지만 실상은 '단편 소설'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선상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다룬 6가지 이야기와 전설적인 해적 샤키 선장의 모험기를 다룬 4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의 6가지 이야기는 개별적인 전개로 진행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고, 뒤의 해적 샤키 선장의 모험 이야기는 결이 비슷한 방향으로 전개됨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이 선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공통적으로 배와 선장, 선원들이 등장하는데, 여기에 더해 의사 또한 많은 단편에 등장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아마도 작가인 아서 코난 도일의 직업이 의사라서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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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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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22년 존 머레이 출판사에서 <Tales of Pirates and Blue Water(해적과 푸른 물 이야기)>로 출간되었다가, <The Dealings of Captain Sharkey, and Other Tales of Pirates(샤키 선장의 거래&해적 신화)>라는 제목으로 1925년 재출간되었다. 국내에는 이 책이 공식적인 최초의 번역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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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아서 코난 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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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은 영국의 의사이자 소설가로, 셜록 홈즈 시리즈를 성공시킨 추리 소설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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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세히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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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출항한 배 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 혹은 미스터리한 어떤 현상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배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 더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


승객들이 머무는 각 선실은 작고 좁으며, 배의 크기에 따라 지하와 상층부, 그리고 선장과 선원들이 머무는 조타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곳에서 주로 사건이 일어난다.


파도는 출렁이고 빙하가 떠다니는 바다 한가운데서 갑자기 사라진 선장, 혹은 안개가 뿌옇게 낀 바다 한가운데 의문스럽게 떠있는 비어있는 배, 값나가는 물품 중 유달리 열어보지 말라고 쓰여있는 네모난 상자와 같은 설정들이 호기심과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 중에서 어떤 이는 목숨을 잃고, 또 어떤 이는 살아남는데, 살아남은 이가 당시의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풀어내는 이야기처럼 전달하는 형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어떤 이야기들은 진짜 사건사고가 벌어지기도 하지만, 또 어떤 이야기는 의혹만 가득한 채 결국 엄한 결론에 다다르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살짝 허무함이 느껴진다.


후반에 다루고 있는 4가지 샤키 선장에 대한 이야기는 기승전결로 연결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지 샤키 선장에 얽힌 에피소드 묶음으로, 한창 잘나가던 때의 샤키 선장의 모습과 죽음에 다다르게 되는 샤키 선장의 모습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죽음에 이르는 이들은 어떤 것에 홀리거나, 재물에 눈이 멀어 결국 죽게 된다. 반면 그중에서 살아남는 이들은 욕심이 없거나 누군가를 도와준 덕분에 살아남는다. 여기서도 권선징악이 통하는 모양이다.


만약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작품 중 딥하지 않으면서 가볍게 맛보기 형태로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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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학교 - 마음속 날뛰는 감정을 현명하게 길들이는 지혜 48
안셀름 그륀 지음, 배명자 옮김 / 나무의마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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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감정을 빼놓고 인간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때론 감정 때문에 우리는 많은 것을 얻고 또 많은 것들을 잃기도 한다


때문에 감정으로 인해 큰 폭풍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것에 휘둘리는 것을 자제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 노력하지만 이것 또한 쉽지 않다.


이 책은 48가지의 다양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감정을 자세히 살펴보고 감정이 가지고 있는 힘과 이를 적절히 활용해 우리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나와 다른 사람을 연결하는 관계 형성은 물론 우리 인격 깊숙이 들어가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으면서 감정이 축복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컨트롤하기 쉽지 않은 48가지 감정에 대해 자세히 다루며 철학적, 심리학적, 종교적으로 풀어낸다.


각 감정의 단어가 가지고 있는 어원부터 이것이 실제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또 이것을 잘 활용했을 때 어떤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까지 다루며 감정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돕는다.


덕분에 어떤 상황이나 순간에 발생한 감정이 왜 발현되었는지, 또 이것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


또 부정적 이미지로만 느껴지던 감정들도 사실은 우리가 어떻게 컨트롤하느냐에 따라 달리 쓰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


날뛰는 감정을 현명하게 길들이는 법을 알려주는 '감정 안내서'를 통해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은 어디에서부터 기인했고, 이것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이 책에서 저자는 감정을 생명력과 행동의 원천으로 봐야 하며 그렇기에 우리를 움직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감정은 언제나 현재에 머물지 않도록 이끌어 줄 것이며 감정을 통해 세상을 더 인간적이고 희망적으로 바꿀 수 있기에 우리는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것들을 꼼꼼히 점검해 보면 좋겠다. 감정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방법, 감정 표현을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지, 감정을 삶의 기쁨과 활기의 원천으로 만들 수 있는지, 있는 그대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나의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면 어떨까 한다.


아래는 48가지의 감정 중 몇 가지 대표적인 감정들을 기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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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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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은 우리 대부분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감정이다. 이 감정은 우리 마음속 깊이 파고들어 와서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또한 분노나 절망 같은 매우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우리는 상대가 기대와 다른 행동을 할 때 실망한다. 그들의 행동이 우리의 확신과 반대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도 있다. 심지어 배신할 때도 있다. 그때 실망감은 상대를 더 현실적으로 보라는 초대다.


또 우리는 스스로에게 실망한다. 실수하거나 마음의 중심을 잃을 때,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 놓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좀 더 현실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받아들어야 한다.


실망은 그동안 감고 있던 눈을 뜨게 해 나 자신과 타인 그리고 상황을 더 현실적으로 마주하고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실망은 우리를 자기중심적 경향에서 해방시킨다. 중요한 건 상대의 인정을 바라기보다 자기 본성과 이상에 얼마나 부합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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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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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이 항상 진짜 죄와 연관되는 건 아니다. 죄책감은 보통 명료함과 자신감 부족의 표현이다. 많은 사람은 자신의 '초자아'가 자신을 고발하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낀다.


그들은 자기 내면의 공격성을 감지하는 순간 죄책감으로 스스로를 처벌한다. 자신의 공격성을 잘 살펴 자기 삶의 일부분으로 통합시키는 대신, 그 공격성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이다.


죄책감에는 두 가지 위험성이 있다. 하나는 죄책감에 머물러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죄책감을 억압하고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는 것이다. 후자는 오늘날 널리 만연된 메커니즘이다. 사람들은 희생양을 재빨리 찾아내 자신의 모든 죄를 떠넘기고, 그 사람을 희생시킨다.


우리는 스스로를 비난하는 대신 용서해야 한다. 우리에게 죄를 지은 다른 사람들을 증오와 강경으로 응수하는 대신,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 토미 웅게러가 말했듯 '인생이란 희극', 즉 우리의 상호 관계에서 서로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바로 용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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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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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후회는 단순한 감정적 충격 그 이상이며, 실수를 속상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후회라는 감정에는 항상 지난 행동에 대한 적극적인 '반성'과 앞으로 변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


단순한 감정적 후회는 때때로 잘못된 행동을 더욱 고착시킨다. 따라서 우리는 후회 속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대신, 과거를 떠나 새로운 행동으로의 변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후회는 과거의 행위와 태도에 대한 반성과 새롭게 시작하려는 의지다. 따라서 후회는 과거를 성찰하고 놓아주며,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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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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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을 다스리는 방법 첫 번째 단계는 일단 멈추어야 한다. 바닥을 보려면 소용돌이가 멈춰야 하듯이 감정의 혼돈을 가라앉히려면 일단 멈추어야 한다. 내가 고요해지면 혼란은 저절로 해소될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그물처럼 얽힌 감정과 생각을 하나씩 풀어 보는 것이다. 왜 이런 감정과 생각이 생겼는지, 그 뒤에 어떤 갈망이 숨어 있는지 살펴야 한다.


혼란은 멈추고 자세히 들여다볼 때 저절로 명료해진다. 우리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렇게 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다시 서서히 질서를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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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는 공격성과 관련이 있다. 사실 화는 우리가 화난 사건을 마음속에서 털어내고, 우리를 화나게 하는 것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초대다. 화에는 부정적인 말이나 사건에서 거리를 두게 하는 힘이 있다. 때로는 화가 변화를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화는 우리에게 자신의 그림자를 상기시켜 그것과 화해하도록 한다. 이 감정은 일종의 거울로,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을 잘 들여야 봐야 한다. 화가 가진 또 다른 기능도 있는데, 화는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두게 한다.


화를 다루는 방법 첫 번째는 화를 인식하고, 그것이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자문하는 것이다. 화를 억누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먼저 화 뒤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것이 명확해지면, 우리는 화를 다른 방식으로 다룰 수 있고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화를 표현할 방법을 찾는 것이다. 더불어 화는 관련 있는 당사자에게 적절하게 표현해야 한다.


우리는 화에 휘둘리는 대신,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은 화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신체 활동은 우리의 영혼뿐만 아니라 몸에 쌓인 화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화를 다루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화가 난다고 대책 없이 화를 터뜨릴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그것을 다룰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화에는 항상 의미가 있다. 그러니 그 의미를 이해하고,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화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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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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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견고함과 충실함과 관련이 있다.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견고하고 당당하며 스스로를 믿고 지지한다. 자신을 믿으면 다른 사람도 신뢰할 수 있고, 동시에 신뢰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내가 나를 믿을 때, 내가 믿는 친구에게도 충실함과 견고함을 제공하여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신뢰를 세우려면 먼저 건강한 자기 신뢰와 신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


자존감은 단순히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자유를 의미한다. 남들의 시선을 의지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를 믿을 수 있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 말할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 설령 내 신뢰가 배신당하더라도 나는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누군가를 신뢰하는 능력은 유년기의 경험에 달려 있는데, 아이는 어머니를 통해 세상으로부터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배운다. 이때 어머니 곁에서 보호받으며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무조건적인 수용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것이 아이에게 삶에 대한 깊은 믿음을 심어 준다.


아버지도 아이에게 신뢰감을 심어 준다. 그러나 이 신뢰를 다른 성질을 갖는다. 이는 세상에 나가 위험을 감수하며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신뢰다. 두 종류의 신뢰 모두 아이가 삶을 배우는 데 꼭 필요하다.


항상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릴 때 자신을 신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강점과 약점을 모두 가진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게 허락할 때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


그러나 무한정한 신뢰는 위험할 수 있다. 신뢰는 자라는 것이다. 상대를 신뢰하려면 그의 선한 씨앗을 믿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선한 씨앗을 믿음으로써 그 사람이 나를 신뢰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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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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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으로 표현하면 '순전한 존재'가 되는 것은 곧 행복을 의미한다. 순전한 존재는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없고, 인정받으려 애쓸 필요도 없으며, 반드시 행복을 느껴야 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그저 존재하는 것 자체로 행복하다. 모든 존재와 완전히 조화를 이루면 행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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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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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본다. 언론 매체가 호들갑스럽게 외치는 문제 그 이상을 본다. 확신은 모든 외적인 것들 외에도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본다.


확신은 신뢰와 희망의 단짝이다. 확신을 가진 사람은 미래에 대해 신뢰하고, 낙관적 관점을 유지한다. 그러므로 확신은 우리에게 좋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며, 우리가 그 미래를 위해 함께 일할 가치가 있다는 믿음을 준다.


확신은 눈으로 확인하는 것에서 비롯되므로 세계를 대하는 자세에도 영향을 준다.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그러나 또한 다가오는 것을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함께 보고, 지금까지 본 것으로부터 확신을 얻는다.


목표에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도달하기 위해 명확히 보는 것, 그것이 확신이다. 그래서 확신은 단지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고 자존감을 강화하는 감정일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쳐 함께 목표를 추구하고 달성하게 하는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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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세세히 들여다보니, 감정에는 여러 가지 자양분이 숨어 있으며 이 각각의 존재를 발견해 어떻게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느냐에 따라 달리 표현될 수 있음을 느낀다.


막연히 '이렇다'라고 느끼고 말게 아니라, 이번을 계기로 각각의 감정들을 세세히 분리해서 관찰하며 긍정의 방향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감정은 우리를 순식간에 뒤흔들어 놓을 만큼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기에 동기를 부여하고, 열정을 쏟아부으면 강한 폭발력을 바탕으로 또 다른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왕이면 이것을 우리가 원하는 긍정의 방향으로 이끌어 감정의 고삐를 제대로 쥐면 감정은 축복이 되고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만나는 통로가 될 것이다.


인간적이라는 말 안에 자리한 따뜻한 감정을 타인과 나누며 온기, 친근감, 사랑, 인간애 등을 나눠보면 어떨까 한다. 그때부터 감정은 우리에게 진짜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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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만의 방
김그래 지음 / 유유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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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정을 살펴보면, 부부방, 아이방, 내방, 서재방(=아빠방)과 같은 방은 존재하는 데 유달리 '엄마방'은 잘 없다. 가족 중 거의 유일무이하게 '엄마방'만 없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가 아닌 이상,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집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도 엄마인데 정작 엄마방은 없는 것이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취미생활이나 쉼의 공간, 나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엄마만의 방'의 왜 없는 걸까?

이 책에서는 비로소 베트남으로 떠나고 나서야 나만의 방을 가지게 된 엄마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물리적 거리만큼 떨어진 뒤에야 비로소 '엄마'라는 사람을 새롭게 보게 된 딸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에서 일을 하던 엄마가 쉰이 넘은 나이에 베트남으로 혼자 일을 하러 떠나게 되면서 겪은 일상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담고 있는 이 책은 딸의 시점에서 바라본 엄마의 삶과 새롭게 알게 된 엄마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엄마의 베트남 이주가 결정 난 시점부터 딸과 엄마의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 것을 알 수 있는데, 특히 출국 일주일 전 짐을 쌀 때부터 딸은 자신과 엄마가 많이 닮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상황의 반전으로 평소 여행을 갈 때 하던 엄마의 잔소리를 이제는 딸이 하고 있었고, 밥 잘 챙겨 먹어라, 잘 지내라 와 같은 말을 통화할 때마다 딸이 엄마에게 하고 있었다.

엄마의 해외 생활이 길어질수록 딸은 점차 엄마를 나의 엄마가 아닌 또 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는데, 덕분에 엄마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한편, 자신과 너무도 똑 닮아 있는 비슷한 면모도 함께 확인하게 된다.

엄마의 해외 생활은 가족들에게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는데,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당연하지 않았음을, 엄마도 한 명의 사람이었음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된다.

딸은 언젠가부터 한국으로 휴가를 왔다가 베트남으로 돌아가는 엄마가 '집에 간다'라고 말할 때마다 내심 서운한 감정을 느끼는데, 엄마를 응원하는 마음은 가득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편안하게 생각하는 집이라는 공간이 이젠 다른 곳을 의미하는 것 같아 떨어진 몸만큼 마음의 거리도 멀어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베트남으로 떠난 엄마의 적응기와 일상생활, 그리고 엄마를 한 사람으로 바라보게 된 딸의 시선, 여기에 더해 딸과 엄마라는 관계에서 오는 필연적인 감정들에 대해 담고 있는데, 읽다 보면 공감 가는 부분들이 꽤 많다.


나의 엄마가 아니라, 엄마를 한 사람으로 떨어뜨려놓고 보니 엄마 또한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이었다는 걸 저자는 깨닫는다.

항상 부지런했던 엄마가 때론 미루기도 하고, 또 뭐든지 잘해내는 사람이 아니라 해내야만 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토록 모든 것에 완벽했던 사람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된다.

가족들과 떨어져 오롯이 나 자신으로서 살아가며 삶의 가치를 경험해 보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모습을 떠올려보게 한다.


엄마가 베트남으로 떠난 뒤 딸과 엄마의 역할이 바뀌면서 딸은 과거 자신을 키우며 느꼈을 엄마의 심정을 비로소 알게 된다.

'아마 이런 심정으로 나를 지켜보고 계셨겠지?'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점점 더 겁이 많아진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도 실패를 감당하는 것도 더 이상 시도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어쩌면 정작 감내할 수 있는 일조차 우리는 '할 수 없다'로 결론짓고 그냥 지나쳐 왔을지도 모르겠다. 안주하는 삶에 그냥 익숙해진 것이다.

저자는 엄마 역시 그럴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 홀로 생활하는 엄마의 일상을 지켜보며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된다.

엄마는 지금도 용기를 내어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었다.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세계를 더 넓혀가며 멋진 인생을 살고 있었다.

저자는 그런 엄마를 보며 용기를 배운다.


엄마의 '혼자 사는 삶'은 엄마에게 자기 자신을 되찾아 주는 것은 물론 쉼을 주었다. 한국에서 '엄마'의 역할이 녹록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저자가 왜 엄마의 '혼자 사는 삶'을 응원하는지 알 수 있다.

특히 휴가를 받아 오는 날이 명절이라도 되는 날이면, 역시 또 엄마는 쉼이 아닌 고된 노동으로 고된 일상을 살다 돌아가야 한다.

휴가가 모든 사람들에게 '쉼'이 될 수 없기에 저자는 다음 휴가는 부디 엄마에게 '쉼'이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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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휴가를 마치고 베트남으로 돌아가면서 집에 가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을 때 정체 모를 감정이 떠올랐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게 섭섭함 이었음을 깨달았다. 그가 베트남에서 잘 자리 잡은 덕에 그만큼 그곳이 편안해졌다는 말일 텐데 왜 그게 내 마음을 찔렀을까. 그와 내가 생각하는 '집'이라는 공간이 더 이상 같지 않아서 우리가 멀어졌다고 느꼈을까.

사실 진작에 이 감정의 정체를 알아챘으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다. 평생 고생만 하다가 이제야 제 삶을 살게 된 엄마에게 응원만 보내도 부족한데, 섭섭함은 그 역할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28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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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베트남에서 생활한 이후 저자는 자신도 모르게 이중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엄마가 편안하길 바라는 마음 한편으로는 여전히 같은 마음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뒤섞여 복잡하다.

차마 섣불리 내뱉을 수 없어 어쩌면 더 심란한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잘 적응하고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으면서도 나를 잊은 것은 아닐까 나와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약간의 불안감도 느껴졌으리라.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고 생각이라 공감이 간다. 특히 부모가 아닌 자식의 입장이라면 더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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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의 관계를 직시할 수 있는 기회와 앞으로 엄마와의 관계를 잘 가꿔나갈 힌트를 얻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나에게 엄마는 어떤 의미인지, 지금 이 시간들을 기록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가족이란 너무 멀 때만큼이나 가까울 때도 서로를 다치게 한다. 어느 누구와의 관계보다 어려운 게 가족이라는 걸 <엄마만의 방>을 통해 다시 배웠다. 고단한 삶을 뒤로하고 훨훨 날아가 자기만의 삶을 살아내는 엄마처럼. 나 또한 몇 발 떨어진 곳에서 씩씩한 눈을 하고 내 삶을 살아내고 싶다.
28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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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해외 생활로 인해 떨어져 살게 되면서 저자는 비로소 엄마라는 사람, 가족, 그리고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지게 된다.

더불어 <엄마만의 방>을 출간하기 위해 엄마와 더 자주 연락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비로소 엄마에 대한 마음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고 전한다.

우리는 때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제대로 상대를 보려고 하지 않는 때가 있는데, 저자는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며 오히려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어쩌면 이 일을 계기로 인생을 앞서 걷는 엄마를 보며, 저자 역시 힘과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미 훌륭한 인생의 멘토가 있기에 적어도 힘든 순간 무너지거나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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