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끼 다이어트 밀프렙 - 주말에 만들어 주중에 꺼내 먹는 일주일치 저탄고단 식단
김수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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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다가온 다이어트의 계절! 코로나로 2년 이상을 방콕한 이들에게 올여름은 어떨까? 서서히 방역지침이 완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그럼 이제부터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모다?! 바로 다이어트!!

 

방콕하느라, 코로나 핑계로 여기저기 찌운 살들을 훌훌 털고 몸짱&멋짐 상태로 휴가를 즐길 수 있다면 이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을까? 오랜만의 휴가인 만큼 좋은 추억도 쌓고, 담아올 사진에도 어여쁘고 건강한 모습으로 남겨진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꼭 휴가를 위한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라도, 바깥 활동이 많이 줄었던 만큼 이제는 건강한 몸을 위해 다시 한번 식단을 점검해 볼 시기다.

 

사실 먹는 것은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건강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때론 맛과 즐거움을 놓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 책은 그런 부분을 보완하여 건강한 식단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제시해 주는 책이다. 다이어트를 위한 저탄고단 식단을 바탕으로 5일 5색으로 즐길 수 있는 82가지 요리를 제시한다. 더불어 요리의 번거로움과 어려움을 감안해 주말에 일주일치를 만들어 주중에 꺼내 먹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시간효율과 활용도도 높였다. 시간과 식비, 활용도까지 겸비한 밀프렙 식단을 자세히 살펴보자.

 

이 책에는 총 12주 다이어트를 목표로 평일 5일 동안 먹을 레시피를 주말에 간단히 만들어 먹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방식은 3주 단위로 나누어 운동 없이 식단만으로도 감량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는 식단을 제시한다. 기본적으로 주말 2시간만 투자하면 만들 수 있는 레시피이기에 시간 활용도 면에서 좋고, 영양과 맛은 물론, 매일 다른 조리방법과 메뉴로 만든 식단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메인 요리를 중심으로 5가지 요리를 응용하여 만드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식비 절감과 재료를 버리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1인 가구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은 레시피다.

 

매일 요리하지 않고도,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니 더 이상 매일 뭘 먹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필요에 따라 일상식으로, 도시락으로, 다이어트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골라 먹는 재미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으니 당장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비단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요리에 '요'자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요알못들이라 걱정이라면 그 걱정은 접어두시길. 그런 이들을 위해 레시피 설명에 앞서 유용한 팁들이 가득 담겨있어 기본적으로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밀프렙이 쉬워지는 조리 Tip>

 

1. 자주 쓰이는 현미밥 또는 잡곡밥은 미리 지어 소분해 얼려두기
2. 곡물 식빵은 2장씩 종이 포일을 끼워 얼려두기
3. 고구마, 단호박, 스파게티 면 등은 전자레인지로 삶기
4. 대파, 마늘, 고추 등은 미리 손질해 얼려두기

 

<밀프렙 식단 보관법>

 

■밀프렙 용기는 내용물이 보이는 것이 편리
■샐러드나 생 채소 요리는 냉장 보관하고 3일 이내 먹기
■밥, 빵 요리는 냉동실에 두면 오래 보관 가능
■냉동 보관했던 도시락은 충분히 해동한 뒤 데워먹기
■도시락으로 활용할 때는 건강즙이나 음료를 얼려 아이스팩으로 활용하기

 




 

이 외에도 이 책에서 사용하는 계량법 표기와 자주 사용하는 재료의 영양과 효능, 고르는 법까지 담겨있어 참고하기 좋다. 특별한 도구 없이도 계량과 요리가 가능하니 요알못들도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다. 혹여 칼질이나 다지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면 도구를 활용해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레시피 소개에 앞서 식단의 기본 구성을 살펴보면, 메인요리 1개를 만들고 이것을 응용해 5가지 요리를 만드는 형태로 생각하면 된다. 

 

밀프렙으로 즐기는 5일 5색의 요리! 메인요리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랍니다. 다이어트하면 일단 맛없는 다이어트 식단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고단백 저탄수화물 레시피에 맛과 영양은 챙기고, 감량은 확실하게! 더불어 달콤한 레시피까지 챙겨 먹을 수 있는 식단이라 적어도 먹는 걸로 고민하거나 걱정하진 않을 것 같다. 특히 다이어트 때 기피하는 크림소스나 고로케 같은 메뉴들도 포함되어 있어 다이어트한다는 생각 없이 맛있게 즐기면 된다.

 

 


<1/2/3주 차> 맛있는 저칼로리식으로 다이어트 밀프렙 시작하기

 

▷1~3주 차에는 칼로리는 낮지만 일반식 못지않게 맛있는 레시피로 준비
▶1주차: 허니 갈릭 닭 가슴살 구이
▶2주차: 돼지고기 간장 불고기
▶3주차: 칠리소스 새우볶음

 

<4/5/6주 차> 라이트 한 레시피로 체중 감량에 속도 내기

 

▷타이트한 저칼로리 밀프렙 도시락을 만들어서 다이어트에 속도 내기
▶4주차: 두부구이
▶5주차: 닭가슴살햄 스크럼블 에그
▶6주차: 참치 오트밀 볼

 

<7/8/9주 차> 밀당 식단으로 정체기 극복하기

 

▷체중 변화가 더딘 시기인 만큼 다이어트를 가장 많이 포기하는 시기로, 고단백식과 살짝 타이트한 저칼로리식을 격주로 시행하는 밀당 식단으로 정체기 극복!
▶7주차: 훈제오리 부추무침
▶8주차: 병아리콩 에그 샐러드
▶9주차: 크림소스 버섯볶음

 

<10/11/12주 차> 목표 체중 달성하고 요요 방지하기

 

▷요요가 오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는 시기로 단백질 섭취가 필수
▶10주차: 닭 가슴살 찹스테이크
▶11주차: 케일페스토 참치 샐러드
▶12주차: 연어 파피요트

 

 


(12주x5일)+메인요리 5가지=82가지 요리 레시피에는 장보기부터 시작해서 5일분 메뉴, 재료, 요리방법, 보관법과 섭취법, 각종 팁이 기재되어 있어 하나하나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밀프렙을 완성할 수 있다. 이후 먹을 때는 냉동실이나 냉장고에 보관한 메뉴를 하나씩 꺼내서 간단히 데워서 먹으면 끝!!

 

가장 시선이 많이 갔던 부분은 역시 디저트 레시피였는데, 다이어터를 위한 저탄수화물 베이킹 레시피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겨도 좋고, 평소 간식으로도 추천하고픈 레시피였다.


허니 바나나 케이크부터 치즈 쿠키, 프로틴 초콜릿 푸딩, 두부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색감과 모양까지 예뻐 간식이 당길 땐 대체해서 먹을 수 있는 레시피까지 포함되어 있어 이 책 한 권이면 요요 없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해볼 수 있겠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올해는 보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꿈꾸며 "영양+건강+맛" 모두를 챙길 수 있는 레시피로 간단하고 맛있게 요리해 보려 한다. 신선한 재료로 요리하는 즐거움과 고단백 저탄수 레시피로 식이요법까지 누릴 수 있는 "하루 한 끼 다이어트 밀프렙"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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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우리나라 캠핑지도 -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2000여군데 캠핑장 지도 위 수록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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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캠핑의 시대! 어떤 이가 말하길 캠핑은 장비발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장비'보다 우선은 '정보'라고 생각한다. 남들 다 가는 장소 말고, 나만이 누릴 수 있는 개취를 반영한 캠핑 장소에서 캠핑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캠핑이 아닐까?

 

지속적으로 캠핑족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내가 원하는 장소나 정보를 얻으려고 하면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장소는 막상 가려고 하면 예약도 쉽지 않고, 사람들로 가득해서 막상 휴식과 힐링은 뒷전이 된다. 그럴 때 이 캠핑지도 하나 가지고 있으면 왠지 든든한 기분이 들것 같아 추천해 주고 싶다.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캠핑 가능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물론, 추천 여행 지도에는 이보다 더 디테일한 정보가 표기되어 있어 나만의 취향을 반영한 캠핑지를 선택하여 방문할 수 있다. 또한 특색 있는 체험까지 미리 체크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다. 캠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장소 선정이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지도 하나면 절반의 수고는 덜어낸 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 캠핑의 초보부터 고수까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캠핑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구성을 살펴보면 감성 돋는 패키지 박스 안에 맵북과 준비물 체크리스트, 그리고 지도 2장이 들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구성>
캠핑지도 맵북 1권
캠핑 준비물 체크리스트 1장
전국 캠핑지도 A5 접지 1장
추천 캠핑지도 A5 접지 1장

 


 

캠핑 시 필요한 기본적인 준비물들을 체크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도 포함되어 있다. 캠핑이 처음인 사람들은 이 체크리스트를 참고해서 확인해 봐도 좋을듯하다. 혹은 이 체크리스트를 참고해서 자신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봐도 좋겠다.

 


 

휴대가 편한 맵북을 활용하면 보다 원하는 캠핑 장소를 물색하기 좋다. 장기적인 캠핑을 즐길 예정에 있거나, 장소를 이동하면서 즐길 예정이라면 이 맵북을 통해서 간편하게 장소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지도를 보면서 우리나라에 캠핑 장소가 이렇게 많았나 새삼 놀라웠다. 서울, 인천, 경기도, 울산, 강원 등등 지역별, 위치별로 방문할 곳이 너무 많아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되는 건 안 비밀!

 


 

맵북을 이용해서 캠핑 장소를 찾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A5 사이즈의 "전국 캠핑지도"를 넓게 펼쳐두고 한눈에 이곳저곳을 살펴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마치 하늘에서 전국을 내려다보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대신 이건 이동 중에는 펼쳐보기 어려우므로 그때는 맵북을 활용하는 것을 더 추천한다.

 


 

세심하게 신경 쓴 티가 팍팍 나는 "전국 캠핑지도"의 한 예시를 보자면 울릉도와 독도를 표기했다는 점이다. 울릉도에도 캠핑장이 있다니 꼭 가보고 싶은 캠핑장 중 한 곳이다.

 


 

서울 인근 지역에 이렇게 많은 캠핑장이 있는지 알고 있던 사람 손!!! 입이 떡 벌어지는 수많은 캠핑장들. 캠핑장 하면 왠지 멀리 외곽지역으로 나가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도 많은 캠핑장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할애할 수 있는 시간과 목적에 따라 서울 인근 지역부터 탐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역별로 빽빽하게 모여있는 캠핑장도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주로 바다나 산, 강이 있는 근처 지역이 많았다. 나름대로 경관이 빼어난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 방문 전 인근 사전조사까지 마친다면 캠핑과 체험까지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캠핑장 특성에 따라 고르고 골라 표기된 "추천 캠핑지도"에서는 보다 디테일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도 한 장으로 일반 야영장, 오토캠핑장 구분, 트레일러 가능, 애완동물 가능, 수영장, 낚시, 주인장 친절 여부까지 알 수 있는데 이만하면 웬만한 포털사이트 검색 없이도 충분히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각 캠핑장에는 아이콘과 해시태그 형태의 키워드를 통해 주요 정보를 전달해 주고 있는데, 캠핑장 장소는 물론 체험과 즐길 거리는 물론 지역 특색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지도에 표기된 기본적인 규칙만 파악해도 표기된 아이콘과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야영장과 오토캠핑장은 아래 아이콘 표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캠핑장 이름 뒤에 트레일러 아이콘 유무를 통해 가능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각종 마크를 통해 놀이터/낚시/물놀이장/애완동물 가능 여부 등도 확인 가능하다.

 



 


 

힐링과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은 #생태연못 #편백나무숲 키워드가 표기되어 있는 국립 천관산자연휴양림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 독특한 체험과 액티비티한 활동을 겸해서 즐기고 싶다면 바다 근처의 #족구장 #패러글라이딩 #바다낚시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율포 오토캠핑장을 추천한다.

 


 

추천 캠핑 지도의 한 귀퉁이에도 포함되어 있는 캠핑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치면 이제 즐겁게 캠핑을 떠날 날만을 기다리면 된다.

 

자신만의 개인 취향에 맞게 "가족캠핑이 가능한 곳은? 방갈로가 가능한 곳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트레일러가 가능한 오토캠핑장은?" 등등 자신만의 테마를 가지고 캠핑 장소를 정해보면 어떨까? 단순한 캠핑을 넘어 독특한 체험까지 유니크한 캠핑 경험으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만들어질 것이다. 마치 한 장의 보물지도처럼 모험을 떠나는 기분으로 하나하나 조건을 선택해서 찾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물에 젖지 않고, 돌가루로 만들어 친환경적인 <캠핑지도>를 활용하여 나만의 캠핑을 즐기러 떠나보자! Let's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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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팅클! 2 - 단짝 틴틴이와 팅클이의 정다운 하루 틴틴팅클! 2
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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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싸우고 화해하며 성장했던 우리들의 따뜻하고 감성충만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로 뭉칠 수 있는 우리들의 추억돋는 친구,가족,각종놀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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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팅클! 2 - 단짝 틴틴이와 팅클이의 정다운 하루 틴틴팅클! 2
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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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이라도 문제없다!"
처음 접해본 틴틴과 팅클이의 이야기가 하필이면 2권이라 살짝 걱정했는데, 전혀 문제없었다. 고양이 캐릭터를 의인화하여 그린 만화는 사랑스러웠고 추억 돋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나의 어릴 적에는 전반적으로 만화라고 하면 아이들이 보는 거라는 선입견과 '만화'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개념들이 많이 희석되어 매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다양한 형태의 만화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고, 다루고 있는 주제들도 다양해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이번에 읽게 된 틴틴팅클과 같은 만화책은 어른 아이 구분 없이 즐길 수 있고,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만화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인 면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그리운 앨범 같은 존재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캐릭터를 통해 일상 속 가족, 친구, 놀이, 가정, 학교생활, 감정 등 풍부한 주제를 바탕으로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많은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어떤 이야기들은 잊고 살거나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톡 건드려주어 '아차'싶은 이야기들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고, 또 어떤 이야기들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겠다 싶은 이야기들도 있었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 시선이 가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남녀노소 누구나 읽기 편한 형태였고, 다루고 있는 주제도 교육적인 면이 포함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쓴 저자분이 굉장히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첫 페이지부터 읽는 순서와 관계도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읽는 순서와, 각 캐릭터별 소개, 그리고 친구관계까지 각 캐릭터 이미지와 간단한 설명으로 안내하고 있어 2권을 처음 읽는 사람도 어려움 없이 파악이 가능했다.

 

다루고 있는 주제는 목차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모티콘과 간단한 주제를 기재해두어 한눈에 파악이 가능했다.

 

대화글은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표현되어 있어 한 주제씩 휴식시간에 읽어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 다루는 내용은 특별하진 않지만 알고 있어야 하는 이야기 혹은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추억 돋는 놀이문화, 우정 이야기, 가족 이야기, 먹거리, 명절 등등 어른들도 이 만화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을 것이다.

 

초등학생 시절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추억 돋는 내용들이 많았는데 우유 당번, 병아리, 생활 계획표, 새 우산, 수저통, 전학에서 다뤄지는 내용들이 그것이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단짝 친구인 틴틴이와 팅클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다양한 가족형태를 보여주는 점도 인상적이다. 4인 가족의 팅클이네, 이혼가정으로 엄마와 살고 있는 틴틴이네, 사이좋은 자매 가족인 베리와 미니네, 할머니와 살고 있는 콩물이네를 통해 다양한 가족 구성원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우리 사회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문제점, 이슈 등을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한다.

 


<병아리>
초등학교 앞에서 한 번쯤 만나볼 수 있는 병아리 파는 아저씨의 일화를 담고 있다. 삐약삐약 하는 소리에 노란색의 작고 어여쁜 병아리를 보려고 모여들었던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모습들이 떠오른다. 거기서 산 병아리들은 안타깝게도 하늘나라로 금방 가는 일이 많았다.

 

<새 우산>
부모님의 맞벌이로 둘도 없는 의좋은 자매 '베리와 미니'의 스토리 중 하나인데, 새 우산에 한껏 신이 난 미니가 하교 때 우산을 잃어버리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다. 잃어버린 우산으로 인해 동동거리다가 미니보다 늦게 끝나는 언니 베리를 기다렸다가 함께 하교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 찡~한 감동과 여운을 주는 내용이다. 초등학교 때 비 오는 날의 에피소드들은 하나씩 있을 것이다. 우산을 가지고 학교를 찾아오던 엄마의 모습이라던가, 우산이 없어 발 동동 구르며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던 처량했던 모습 같은 추억 속에 묻어두었던 기억들이 떠오를 것이다.

 

<언니>
형제자매가 있는 집에서 꼭 한 번쯤 겪게 되는 일화를 담고 있다. '왜 언니만!' '왜 동생만!' 이런 이야기 크면서 한 번씩 해본 적 있을 것이다. 늘 뭐든 잘하는 언니가 부럽기도 하면서 서럽기도 한 동생. 언니처럼만 하라는 부모님의 꾸중은 차별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생각해 보면, 언니이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늘 노력했던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침밥>
돈 벌러 간 엄마를 대신해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콩물이. 새벽같이 시끄럽게 하는 할머니한테 짜증이 나 일어나 보니 물 말아 대충 아침을 먹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한다.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든 콩물이는 함께 아침을 먹자고 나서고, 어느새 초라했던 할머니의 아침밥과는 다르게 진수성찬으로 가득 찬 밥상이 완성된다. 자신은 물 말아 대충 먹으면서 좋은 건 손자에게 권하는 할머니에게 '같이'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며 말하는 콩물이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에피소드다. 내리사랑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통해 짜증 내던 그때 그 시절의 나의 모습도 떠오르고 사랑으로 늘 보듬어 주시던 부모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스토리였다.

 

<이름궁합>
청소년 시기에 한때 유행처럼 번져서 해봤던 '이름궁합'. 좋아하는 사람이나, 친구, 연예인의 이름을 내 이름과 번갈아 쓰고 이름에 들어가는 획수를 통해 나온 확률을 보고 궁합을 알아보는 일종의 놀이다. 지금은 별거 아닌 일이지만, 그때는 이런 작은 일에도 울고 웃으며 보냈던 이제는 옛 추억이 되어버린 놀이 중 하나다.

 

 


이외에도 그 당시 맛있게 먹었던 간식이라던가 다양한 놀이들도 다루고 있는데 보석 모양을 하고 있어 보석 반지라 불리던 보석 모양 반지에 대한 에피소드, 친구들과 한데 어울려 놀았던 얼음 땡 놀이, 전학에 대한 일화를 담고 있는 '전학 온 이야기' , 명절에 벌어지는 명절 관련 일화 등 소소하지만 소중한 추억 돋는 감성스토리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 그 시절, 한 번쯤 겪어봤던 고민과 갈등들을 새삼 어른이 된 뒤에 다시 돌아보니 그립기도 하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세상 전부인 듯 늘 함께 했던 친구들의 얼굴이 한 명씩 떠오르기도 했다.

 

틴틴팅클은 어쩌면 서로 다른 성격과 다른 취향으로 때론 갈등을 겪기도 하고 화해하면서 성장해갔던 우리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몽글몽글하고 잔잔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그때 그 시절의 감성에 촉촉이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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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2월 29일
송경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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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4년에 한번, 진실의 모자이크 조각을 받았다."

 

기묘한 제목을 품고 있는 고즈넉이엔티의 이번 소설은 우리의 일상과 그리 멀지 않은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었다. 질문을 하나 해보겠다. 여러분은 2월 29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많은 날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흘리는 일상인가? 아니면, 그날 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하루인가?

 

사람마다 특별하게 여기는 날이 모두 하루쯤은 있겠지만, 유난히 2월 29일을 특별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이날은 특별함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2월 29일은 윤년으로, 4년에 딱 1번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섯 번째 2월 29일'이라는 제목이 유난히 더 기묘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여섯 번째가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 보면, 매년 돌아오는 동일한 날로만 생각하면 6년, 윤년으로 따지면 24년의 시간을 의미한다. 여섯 번째가 가지는 의미가 이렇게나 크게 차이가 나는 게 윤년이 의미하는 바고, 이 시간은 수많은 것들을 바꿔놓을 수 있는 아주 긴 시간이다.

 

어딘가 사막의 신기루 같이 기묘하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2월 29일. 그 첫 번째부터 여섯 번째까지의 시간 속에서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 것일까? 정통 하드보일드 장르 형태를 빌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흔한 일상의 소재가 더해지면서 더 끔찍하고 소름 끼치게 다가온 그날들. 지금부터 하나하나 단서를 짚어나가면서 살펴보자.

 

목차에서부터 주어지는 단서들을 살펴보면 첫 번째는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을 의미하는 숫자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4/8/12/16/20/24 즉 24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두 번째 단서는 '수현의 시간'과 '현채의 시간'에서 얻을 수 있는데 이 이야기들에서는 미묘한 아이러니를 발견할 수 있다. 누군가를 죽였고, 또 다른 누군가를 살리는 일련의 일들을 통해서 추후 급격하게 변화하는 심리적 변화와 그 이후 벌어지는 일들은 가히 짐작하기 어려운 일들의 연속이다. 세 번째 단서는 자동차 이미지와 주차를 의미하는 P 표시를 꼽을 수 있다. 이야기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자동차이며, 자동차 안의 공간과 각기 다른 자동차가 주는 의미와 변화는 어쩌면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목차에서 주는 세 가지 단서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수현은 세상을 사는 것에 별다른 목적이나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특별한 직업도 없고,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병원비를 대기에 급급한 갓 전역한 젊은 청년일 뿐이다. 전역 후 우연히 불법 콜택시를 타게 되면서 양무배를 알게 되고 그를 통해 무허가 택시를 운전하는 일을 하게 된다.

 

또 다른 핵심 인물인 현채는 수현이 즐겨 하는 온라인 포커 사이트에서 우연히 생일이 같다는 메시지를 주고받게 되면서 급만남을 통해 알게 된 사람 중 하나다. 남자같이 짧은 머리에 어딘가 알 수 없는 그녀. 별다른 의미 없이 수원에서 이루어진 그 만남은 이후 수현에게 있어 남다른 2월 29일의 첫 시작이 된다.

 

그들의 첫 만남에서 우연히 한 경찰관의 권총을 소유하게 된 현채의 경위를 듣고 돈이 절실했던 수현은 그녀와 청주은행의 현금수송 차량에서 현금을 탈취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은행원 한 명이 총에 맞아 죽게 되고 매 2월 29일에 다시 보자는 현채의 말을 뒤로하고 그들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한편 무배를 통해 시작하게 된 콜때기(=불법 콜택시를 이르는 말)는 그에게 작지만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어주는데, 수현의 차를 좋아했던 그녀, 콜때기 인연으로 꾸준히 수현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무배, 그리고 현금 탈취 사건 이후 새로운 사업의 직원으로 만나게 된 영호까지 그의 삶은 점차 안정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시간이 지나도 공허하고 건조함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4년마다 찾아오는 윤년과 현채와의 만남은 어느새 서서히 그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환경이 변하고 가정을 이루고 나서도 삶에 대한 가치를 가지지 못했던 수현. 한편 어딘가 모르게 의미심장한 미스터리를 품고 있는 현채는 마치 죽은 사람인 듯 홀연히 사라졌다가 4년마다 돌아오는 2월 29일에는 어김없이 그와 만나기로 한 롯데리아에 나타나는데, 그 만남이 지속될수록 기묘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한다.

 

큰 감정의 변화를 갖지 못하던 수현도 4년, 8년, 12년, 16년.. 점점 시간이 갈수록 폭발하듯 사건을 따라 심한 감정의 동요를 일으킨다. 관망하듯 덤덤하고 건조하게 서술되던 수현의 감정과 변화는 후반부에 다다라 폭발하듯 터져 나오지만 그의 외침은 누구에게도 닿지 못한다.

 

 

뉴스에서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일상 범죄에 대해 혹시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있는가? 가해자는 떳떳하고, 피해자는 오히려 꼭꼭 숨어지내며 남들로부터 멸시와 눈초리를 받으며 마지못해 살아가는 그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일상 속에 흔하게 녹아들어 있는 일상 범죄와 그것의 단죄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극명한 대조로 이루어지는 정황과 담담하게 담아내는 서술을 통해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여러 일상 범죄의 항목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피해자와 가해자, 복수하기 위해 삶을 이어가는 자와 삶의 의미를 잃어 초연한 자, 여성과 남성, 나이를 먹어가는 자와 나이를 알 수 없는 자 이외에도 수없이 대비되는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일상 범죄들 역시도 소설 곳곳에서 드러나는데 불법 택시, P2P를 통한 불법 파일 공유, 불법 촬영, 신분 도용, 스토킹 등이 그것이다.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행해지고 있는 일상 범죄는 점차 그 방법과 규모가 커지고 있다. 총을 쏜 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잊고 지내지만, 총을 맞은 자는 괴로워하며 평생을 기억하며 살아간다. 너무 아무렇지 않게 행해지는 불특정 다수의 이런 행태는 평범하게 살아가던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사건이 되기도 하는데 정작 제대로 된 수사나 처벌은 행해지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러한 무심히 넘겼던 사소한 일상 속 작은 범죄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형태로 다가올 수 있는지 경고한다. 온라인상에서 쉽게 벌어지는 디지털 범죄의 양산과 이를 행하는 사람들의 사소한 행태에 대해 관조하듯 담담하게 서술하지만 종내엔 극단적인 결말로 치닫고 마는 이야기를 통해 한 번쯤 일상 범죄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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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 끝나고 두 달 후에 수현의 차는 다시 멈췄다. 엔진을 뜯어 피스톤을 바꾸고 유사 휘발유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다시 고장 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10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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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망가진 것은 되돌릴 수 없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이미 망가져 너덜너덜 해진 형태로 사람은 살아갈 수 없다. 그것이 몸이든 마음이든. 당신은 범죄를 저지른 자로써 망가진 자인가 아니면 불특정 다수의 이름 모를 검은 손에 의해 망가진 피해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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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말 안 하면 몇 살인지 모르겠다"
수현이 현채를 보고 말했다.

11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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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살아있는 사람이 맞는 걸까?'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위 대화 외에도 수현이 현채를 찾아다니는 에피소드 중에 언급된 몇몇 단서들은 그러한 의문점에 더 무게를 실어주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 이후에 문득 소름이 돋았다.

 

 


'나는 아닐 거야' '내 일은 아닐 거야'라고 무심코 넘기고 있는 당신에게도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벌어지는 일상 범죄는 온오프라인 속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지하철에서, 집주변에서, 직장에서, 무심코 지나친 길거리에서 언제, 어떻게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보이스피싱, N번방사건, 신림동 강간미수사건, 강남역 살인사건, 지하철 불법 촬영, 스토킹 등 이 모든 일들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어쩌면 사소하게 넘겼던 작은 일이 잠재되어 있다가 한순간에 불길이 타올라 수면 위로 드러난 일일지도 모른다. 마치 수현이 저지른 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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