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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 마키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4월
평점 :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한 질문에 여러 철학자들의 답을 얻을 수 있는 책!"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씩 슬럼프를 겪기 마련이다. 그럴 때 누군가는 운동을 해서 해소한다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여행을 가거나 쇼핑을 하는 등 잠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슬럼프를 극복했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경제적으로 풍족하거나 아니면 시간이 허락해야 가능한 일들로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럴 때 짤막한 명언들을 통해 내 마음을 다스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조언을 구해보면 어떨까 한다.
특별히 긴 시간을 할애할 필요 없이 출퇴근 길이나 잠자기 전에 한두 페이지를 펼쳐보다가 마음에 쏙 들어오는 문장들을 발견하면 사진으로 찍어두거나 아니면 메모지에 적어 두었다가 틈날 때마다 읽는 것이다.
그런 시간을 반복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삶에 대한 통찰은 물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자연스럽게 얻게 되지 않을까 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동서양의 유명 철학자들의 명언이 가득 담겨있다. 이천년의 시간 동안 삶과 사람, 살아가는 세계에 대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변화하려 노력한 철학자들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한 해답은 물론, 좋은 에너지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인간의 본성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고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들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앞서 우리보다 먼저 이 모든 것을 겪고, 깊이 고민한 철학자들을 지혜를 빌려 생각을 전환하고 삶을 보다 큰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워보면 어떨까 한다.
아래는 내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들을 선별한 것으로 두고두고 보고 싶어 따로 기록으로 남겨본다. 삶에 회의감이 느껴지거나 벽이 느껴지는 순간을 위해 저장해 둔 일종의 '처방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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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두려움을 동시에 줄 수 없다면 두려움을 주는 것이 낫다.
1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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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이 말을 군주가 아닌 현대 시대에 적용해 보면 사랑은 '애정' 혹은 '포용', 두려움은 '냉정함' 혹은 '철칙'으로 대체해서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조금 풀어서 이야기하면 확실하게 모두를 포용할 수 없다면 명확하게 맺고 끊는 방식으로 규칙을 정해 운영하는 게 훨씬 낫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특히 조직사회에서 팀을 이끌거나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어쩌면 '두려움'을 확실히 팀원들에게 인지시키는 게 운영에 훨씬 더 이득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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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가난도 걱정도 병도 아니다. 그것은 생에 대한 권태이다.
2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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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이 말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닌듯하다. 돈과 명예를 모두 가진 사람들조차 생에 대한 권태가 찾아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생을 저버린다.
반대로 말하면,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은 어쩌면 생에 대한 간절함이 아닐까 한다.
■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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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를 아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2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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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백 번을 말해도 부족할 만큼 훌륭한 명언이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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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할 게 없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생각해 본 사람은 거의 없다.
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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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이 문장이 이토록 마음 깊이 다가왔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평소에는 이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 인지하면 부탁할 게 없다는 것이 결국 나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것을 알기에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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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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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문장처럼 행동하며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을 것이다. 불평하기 이전에,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는 것을 먼저 깨달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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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결정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는 것이다.
3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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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말하고 싶다. 더 이상 망설이느라 시간과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중립이 항상 좋은 결정은 아니라는 것을 이제라도 깨닫길 바란다.
■카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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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공부터 시작하라. 성공에 익숙해지면 무슨 목표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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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문장이다. 우리는 대단한 성공을 바라지만, 그 성공의 시작은 작은 성공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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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한 번 약속한 일은 상대방이 감탄할 정도로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신용과 체면도 중요하지만 약속을 어기는 그만큼의 믿음이 약해진다.
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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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신뢰만큼 중요한 것도 없더라. 그래서 진짜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약속한 것은 꼭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어떤 이들은 기분에 따라, 내 상황에 따라 너무 쉽게 약속을 깨고 변경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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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바닷물과 같다.
마시면 마실수록 목이 말라진다는 점에서 그렇다.
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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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바라보며 살 때는 벌어도 벌어도 부족하다 느낀다. 하지만 돈이라는 목적을 버리면 생각보다 안온해질 것이다. 어떤 것들은 간절히, 그리고 절실히 바라는 마음이 좋은 효과를 발휘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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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잘못을 고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5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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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백번 맞는 말이다. 그러니 그냥 수용하거나 포기하자.
■알베르 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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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기 위해서는 절대 다른 사람들을 너무 의식해서는 안 된다.
8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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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행복을 놓치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을 너무 의식해서다. 내 인생인데 정작 내 눈치는 보지 않고 왜 타인만 의식하는가? 그러다 보면 정작 가장 중요한 나를 놓치게 된다는 점을 명심 또 명심하자.
■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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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몰라도 그렇게 불행하지는 않다. 하지만 자기 마음을 모르면 불행해진다.
11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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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내 마음을 알아채는 일'이다. 지금 내가 행복한지 아니면 불행한지, 지금 이 일을 하고 싶은지 아니면 다른 무엇이 하고 싶은지 꾸준히 물어보고 또 점검하면서 행복해지려 노력 중이다.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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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란 티끌과 같은 시간이라고 말하지 말고, 그동안이라도 티끌과 같은 일을 처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12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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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분이라도 내가 무언가를 집중해서 하면 그 5분은 가치 있는 시간으로 남는다. 하지만 티끌의 시간이라고 쉬 넘기면 그 시간은 버려진 시간으로 남는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시간을 어떻게 가치있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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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남기고 간 뒤를 보라!
고난이 지나면 반드시 기쁨이 스며든다.
1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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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지나는 중에는 몰랐는데 지나고 나서 뒤돌아 보면 그 흔적 속에는 풍부한 경험과 성취와 같은 기쁨이 남아 있더라.
그러니 고통을 고통의 기억으로만 남겨두지 말고 가끔 한 번쯤은 뒤돌아 고통이 남기고 간 흔적을 돌아보면 어떨까 한다.
■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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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관한 한 그대의 할 일은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13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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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말 그대로 아직 오지 않은 상황을 지칭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것을 가능하게도 불가능하게도 만들 수 있다. 그저 예견하고 예측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행'한다면 어떤 미래든 가능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사르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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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의 활동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그리고 모든 것은 실패를 맞도록 되어 있다.
14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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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실패는 모든 활동에 디폴트 값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리석은 인간들은 실패를 비껴가겠다고 발버둥을 치니 좌절과 패배를 맛보는 것이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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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14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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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새해나 매달 첫날과 같은 날에 수많은 약속을 하고는 한다. 하지만 그것은 '바람'으로만 남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약속에 '행동'이 동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스로와의 약속이든, 타인과의 약속이든 제대로 지키고 싶다면 '행동'으로 이행하자! 그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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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B(탄생)와 D(죽음) 사이의 C(선택)이다.
14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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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널리 알려진 문장이지만, 단순한 한 문장 안에 우리 삶을 그대로 박제한 기가 막힌 문장이라 다시 한번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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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떤 선험적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삶에 의미를 주는 것은 바로 당신에게 달렸다. 그리고 가치란 당신이 선택하는 의미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14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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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문장은 왜 태어났는지, 삶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물으며 복잡한 머릿속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해주고픈 말이다.
삶에 어떤 의미가 있고 또 그것에 어떤 가치가 있느냐는 결국 내 선택이고 내 결정이다. 더불어 내가 선택한 가치와 의미는 타인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음이다.
어떻게 살고 싶은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는 결국 내가 내 삶에 어떤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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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가지는 것은 소유다. 많이 가지는 것은 혼란이다.
20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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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명언이다! 내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만 가지는 것,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가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소유다. 그 외에 불필요한 것을 많이 가지는 것은 그저 혼란을 야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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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살며, 평온한 사람은 현재에 산다.
20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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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상태를 점검해 보면 바로 답은 나올 것 같다. 나는 우울한 사람인가, 아니면 불안한 사람인가, 그것도 아니면 평온한 사람인가?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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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비결은 우선 자기 자신으로부터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일에 있다. 사람이 마음 편하게 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하지 않은지 크게 나누어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려면 자기를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을 멍들게 하는 분수 밖의 소유욕에 사로잡히게 되면, 그 소유의 좁은 골방에 갇혀 드넓은 정신세계를 보지 못한다.
22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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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비움을 실천하는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여기에 있다. 불필요한 것들이 내 주변에 너무 많으면 나는 행복하고 싶어도 행복하기 어렵다.
그러니 물건이든 사람이든 감정이든 나를 불행으로 이끄는 것들에서 멀어지자. 이것이 익숙해지면 비워진 자리에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무엇'이 채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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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으로 다양한 철학자들의 명언을 만나다 보니,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다. 느슨해졌던 신경줄이 다시 바짝 조여들며 지금 이 순간에 더 집중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만든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이미 행복의 조건을 모두 갖췄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먼 곳만 바라보느라 현재의 행복을 놓치고 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된다면, 지금 내가 해야 할 아주 작은 일부터 당장 실행하고, 꼭 필요한 것들만 소유하며, 내가 가치 있다 여기는 것에 집중하며 살아보자.
그렇게 5분, 하루, 한 달의 시간들을 켜켜이 쌓다 보면 내가 바라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