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지극히 주관적인, 그래서 객관적인 생각의 탄생
이상완 지음 / 솔출판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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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인공지능이 급부상하면서 굉장히 우려스러운 이야기들이 많이 들리던 때가 있었다. 최악의 최악이 가정되어 인간은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그 자리를 대신한 인공지능의 세상. 공상과학 영화에서 많이 보던, 인간은 설자리를 잃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우위에 서서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고 노예처럼 부려지는 인간들의 모습. 뭔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소문에 소문을 더해 절대 건드려서는 안되는 분야라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던 시기. 이로 인해 과학발전이 낳은 폐해라는 생각에 두려움으로 다가왔던 시기도 있었지만, 현재 인공지능은 여러 방면에서 발전과 그 쓰임이 서서히 확장되고 있다.

 

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인간의 뇌, 그리고 그런 뇌를 대신하여 판단하고 사고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인공지능! 우리는 뇌와 인공지능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간의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우리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인공지능에게도 최선인가?라는 의구심에서 시작한 물음.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과 뇌는 각각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알 수 있었는데, 하나의 생명 탄생 과정을 지켜보는 기분이 들어 매우 흥미로웠다. 기본 개념에서부터 시작해 하나씩 지식을 덧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중후반부로 갈수록 조금 더 복잡한 개념들이 밀려들어와 살짝 헷갈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근본적인 개념 이해에 대해서는 후반부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새가 알에서 깨어나 처음에는 어미 새가 잡아주는 먹이를 받아먹기만 하다가 나는 연습을 통해 결국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멋진 어른 새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처럼, 이 책에서는 인간이 창조한 인공지능의 성장담을 뿌듯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었는데, 그동안 알고 있던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에서 벗어나 다른 일면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공생 혹은 상생에 대한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기존에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모두 인간의 사고방식에 국한된 관점에서 바라본 견해였는데, 이 책에서는 인간의 관점이 아닌 인공지능의 관점에서 세상을 인식하고 성장해가는 모습들에 대한 설명들을 담고 있어, 이를 통해 뇌와 인공지능의 관계, 그리고 이를 통해 발견하는 지능의 비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인공지능의 성장담을 살펴보면서 역설적으로 우리의 뇌가 얼마나 위대한지, 얼마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는데, 지능 탄생 과정에서 만나는 7가지 질문을 탐구를 통해 인공지능의 성장과정을 지금부터 천천히 살펴보자.

 

초반에 다루는 부분은 아주 기본적인 개념에서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사과를 어떻게 사과로 인식할까?라는 물음에 대한 우리의 뇌가 인식하는 과정과 인공지능이 인식하는 과정에 대해 하나씩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각 과정에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개념 이해들이 함께 담겨있었다.

 

■인식: 존재하는 무한히 많은 물체들과 사건들을 하나의 개념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말한다. 인식의 과정은 이 최종 결과물을 우리의 감각기관으로 관찰하여 그 속에 숨겨진 본질을 역으로 찾아간다는 뜻에서 역문제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연관짓기문제: 어떤 특징들을 하나의 개념으로 연관 짓는 과정을 말한다. 연관 짓기의 핵심은 개념화에 도움이 되는 특징들을 한데 묶고 그 과정에서 필요 없는 특징들을 과감히 버리는 것에 있다.

 

■추상화: 인공지능에서 핵심 특징들을 묶어서 단계적으로 개념화를 진행하는 과정을 말한다.

■다양성: 현실 세계의 다채로움을 말한다.

 

인간의 뇌는 다양한 경험과 추론, 분류 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누군가의 입력값이 없이도 사과를 자연스럽게 인식한다. 이것은 명확한 사과의 모양을 한 것을 포함하여 색이 다르거나 모양이 다른 형태를 하고 있어도 사과임을 다양한 조건값을(예를 들어 색, 모양, 향, 맛 등) 통해 선별이 가능하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경우 인간이 어떠한 조건값을 준 것을 기준으로 사과임을 인식하게 되는데, 다양한 사물을 모으고, 분류하고, 버리고 추상화 하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서서히 인식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조건값의 인식이나 분류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켜 사과임에도 사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사과가 아님에도 사과로 인식하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의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은 한 장의 종이접기에서 시작하는데 한 장의 종이에서 발생되는 오류나 변화는 다른 단계에 존재하는 종이에도 영향을 미처 생각만큼 유연하거나 쉽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다채로운 현실 세계는 인공지능의 추상화 과정을 방해하는 주요한 걸림돌로 오히려 본질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고 이야기한다.

 

인간의 뇌는 살면서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다채로운 경험에 있어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오히려 인공지능은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취약함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이 그렇듯 인공지능 역시도 다양성을 포용하기 위한 진정한 전략은 시행착오, 즉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에 있는데, 기존 하나의 개념을 차근차근 인식하고 거르고 분류하는 과정들을 순방향이라고 하면 반대로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하는 일련의 과정은 역방향의 방식이다. 인공지능은 역방향의 생각을 통해 실수를 바로잡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성공 확률을 높인다.

 

더불어 여백을 최대한 많이 주는 생각종이 접기를 통해 분류 오류를 최소화하는데, 너무 많은 정보나 내용들이 꽉꽉 차 있을 때 오히려 과부하가 걸리기 쉬운 점을 생각해 보면 여백을 최대한 많이 주는 것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 쉽다.

 

저자는 이러한 방식으로 인공지능의 성장에 대해 하나씩 설명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인간의 뇌의 지능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자기모순에 빠져 정확하게 바라보지 못하던 것을 오히려 인공지능의 시각에서 인공지능의 성장담을 바라보게 되면서 마치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으로 인간의 뇌와 지능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인공지능은 굳이 인간을 닮을 필요가 없으며 문제 해결만 잘 하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공지능의 본질은 결국 우리가 풀지 못한 인간 뇌의 구조와 기능의 수수께끼들을 풀어내는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만들어 내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과학 연구에 중요한 핵심 연구 중에 하나이며, 이를 통해 인간의 뇌를 대체하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인간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면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다는 논리인 것이다. 

 

아직 수많은 것들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뇌과학! 인공지능은 어쩌면 이러한 신비의 영역에 한 발짝 내딛기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살아있는 인간을 대신해 인공지능이라는 대체재를 활용해 인간의 지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해해 나간다면 후에 어떠한 기술적 특이점이 왔을 때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말하는 저자의 말은 그래서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인공지능이 그동안 우리가 우려했던대로 인간을 대신하고 인간의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인간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될 거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처럼 미래의 어느 시대에서는 인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대체 방법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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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제주 - 최고의 제주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2023년 최신개정판 프렌즈 Friends
허준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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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을 맞이하면서 계획했던 일 중에 하나가 제주여행이었는데, 아직까지는 계획에만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혼자 조용히 걸으며 사색하고, 힐링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어 계획했던 여행이라 사람이 많은 시기나, 코로나가 확산되던 시기는 피해서 가야 했기에 기회를 엿보다 보니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날씨가 들쭉날쭉하여 사실 예약을 했다가 취소하기를 몇 번 번복했다. 그래도 올해는 꼭 갈 예정이라 느긋하게 기다려볼 예정이다.

 

그래도 틈틈이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수집하고 있는데, 이번 제주여행에 있어 가장 우선순위를 한라산으로 계획하고 있어 한라산 등반 예약을 시작으로 숙소와 주변 여행지를 같이 알아보고 있다. 방문 일정에 따라 당일치기 혹은 1~2일 정도 일정을 생각하고 있는데 언제 방문할지 예상하기 어려워 여러가지 안을 두고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당일치기의 경우 새벽에 출발하여 한라산 한 곳만 등반 후 저녁 비행기로 바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일정이라 미리 준비해야 하는 준비물이나 시간 계획을 잘 세워두어야 차질이 없을 것 같아 미리 조금씩 준비 중이다.

 

1~2일 정도 머무르게 될 경우에는 한라산 일정에 맞춰 앞뒤 어떤 날 숙소에 머무를 건지를 계획하고 동선이 편리한 곳 위주로 숙소를 알아보고 있으며, 숙소에 따라 픽업 서비스나 식사 등이 제공되는지도 함께 확인 중이다. 더불어 숙소 주변을 기준으로 올레길과 오름, 재래시장, 관광 지도 함께 알아보고 있다.

 

그래서 최근 제주여행에 관련된 책도 다양하게 읽었는데,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각자 돌아보는 테마와 여행 일정에 따라 제주가 품고 있는 모습이 참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들여다볼수록 신비하고 색다른 모습을 지닌 곳이 제주인 것 같아 더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다. 더불어 내가 가 본 제주, 내가 알고 있는 제주 외에도 숨겨진 수많은 명소들이 있어 모든 곳을 돌아보려면 앞으로 더 자주 제주를 찾아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프렌즈 제주>에서는 제주의 전부를 담으려 애쓴 저자의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였는데, 특히 제주를 처음 여행하거나, 여행 계획을 짜기 막막한 이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구성은 테마여행과 지역 여행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었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들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더불어 자꾸만 시선이 가는 사진들이 풍족하게 실려있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지역, 먹거리, 관광지, 액티비티 등의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테마여행으로 구성된 부분은 깔끔한 편집과 더불어 알찬 정보들이 가득했는데, 한눈에 파악이 가능한 맵과 간단한 설명, 참고할 만한 정보들이 잘 정돈되어 있어 원하는 여행에 대한 컨셉에 따라 지역별 여행과 테마여행을 적절하게 잘 섞어서 여행 계획을 짜면 어렵지 않게 제주여행을 계획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힘든 점도 있었는데, 바로 맛집과 다양한 먹거리 사진들로 인해 저녁 내내 배고픔에 허덕이며 잠을 청해야 했던 점이다. 제주여행은 흔히들 먹방여행이라고 이야기하는 데 책을 보는 내내 다양하고 맛있어 보이는 먹거리들이 시선을 압도했다. 식사부터 음료, 디저트까지 메뉴불문 절로 군침이 돌아 한밤중 꽤나 애를 먹었다.

 

반짝하는 여행지가 아닌, 묵묵히 그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며 제주의 멋짐을 뿜뿜 내뿜고 있는 다양한 장소를 소개해 준 <프렌즈 제주>. 현재 관심사를 기준으로 가보고 싶은 곳, 관심 있는 곳 위주로 편집하여 기록해 보려 한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제주! 모든 곳을 한 번에 돌아보기는 쉽지 않다. 6개의 지역을 기준으로 어느 곳을 돌아보고 싶은지, 어떤 컨셉의 여행을 하고 싶은지 우선적으로 정해보자.

 

제주는 사계절에 따라 다양한 멋을 만나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축제와 기상천외한 날씨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사전에 날씨와 계절별 특색은 미리 파악하고 떠나자.

 

먹거리가 너무 다양한 제주! 하지만 제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로컬 음식 하나쯤은 꼭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식성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권도 다양하다.

 

제주한정 제품들은 음식 외에도 쇼핑과 술에도 적용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막걸리를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 예전에 읽었던 "불량주부 명랑 제주 유배기"에서 저자가 김밥과 막걸리를 끼니마다 먹었다는 글을 보면서 제주의 막걸리는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했었는데 핑크빛 제주 막걸리나 톡 쏘는 제주감귤 막걸리처럼 제주산 막걸리를 먹어봐도 좋겠다.

 

지역별, 일정별 추천 여행 일정을 참고해 봐도 좋겠다. 대중교통이나 렌트, 자전거 여행 등 교통수단에 따라 자신만의 일정을 짜보는 것도 추천한다.

 

 


<테마여행>
매력적인 구성으로 기대감 up 시켜줬던 25가지의 테마여행! 관심사에 따라 각 스폿을 찾아가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원하는 방식의 여행과 제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테마여행에 모두 담겨 있었다. 

 

1. 테마여행 자세히 들여다보기
각 테마여행에서는 관광/자연/액티비티 등 성격에 따른 종류를 구별하고, 테마별 주제를 묶어 해당 부분에 대해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해당 장소가 위치해 있는 지역도 같이 표기되어 있으니, 일정을 짤 때 동선을 파악하기 쉽고 사진을 통해 미리 보기 형태로 사전 검수를 할 수 있다.

 

2. 한라산
현재 나의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인 한라산! 백록담과 성판악, 관음사 탐방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는 한 곳이다.

 

3. 오름
테마여행에서는 '오름'만을 묶어 따로 정리해둔 부분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지도를 통해 위치를 사전 파악한 후 사진을 통해 원하는 오름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 숲속 힐링여행
힐링과 조용한 산책을 원하는 이들에게 딱 알맞는 힐링여행의 여러 스팟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나무가 가득한 숲을 걸으며 깨끗한 공기도 마시고,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5. 지질공원 투어
화산활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독특한 자연경관을 만나볼 수 있는 지질공원 투어! 자연이 만든 놀라운 풍경을 만나보자.

 

6. 역사 투어
잊으면 안 되는 우리의 역사는 제주에서도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역사 투어를 통해 과거 여행을 해보자.

 

7. 올레길
'제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는 올레길이 아닐까? 현재는 올레길을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지만, 어쩐지 제주에서 만나는 올레길은 어딘가 특별하게 느껴진다. 해안과 인접해 바다를 곁에 두고 마을을 지나 제주 곳곳을 누비는 올레길은 누구나 꼭 한 번쯤 걷고 깊은 길이 아닐까 싶다.

 

 


<지역별 여행>
총 6개 구역으로 나눈 지역별 여행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서쪽, 동쪽, 중심으로 구역을 나누었다. 각 지역을 중심으로 베스트 여행지, 추천코스, 해당 지역 지도, 볼거리, 맛집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일정을 짤 때는 테마여행과 지역별 여행지를 섞어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제주여행 시 참고하면 좋을 꿀팁들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항공권 예약시기, 계절에 따른 여행지 선택 방법, 대중교통안내, 추천숙소, 여행에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여행을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팁들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육지와는 동떨어진 섬이라 더 남다르게 다가오는 제주! 한때는 가까이 있지만 멀게 느껴지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더 가까이, 자주 방문하고 싶은 곳이 되었다. 제주 한 달 살기를 해본 사람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이유가 어쩌면 제주를 더 오래 봐서 남들이 모르는 매력을 발견해서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제주야~ 곧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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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즐겨라, 그대 자신이 되라
임보아 지음 / 굿웰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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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삶의 의미나 가치에 대한 것들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가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문득 두발이 땅에 붙은 듯 온갖 감정들과 회의감, 우울감들이 몰려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쯤 정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몸에서도 서서히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몸의 어딘가 이상 증상이 나타나 여러모로 괴롭고 힘든 상황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때쯤 삶의 인생 곡선은 보통 하향선을 그리게 되는데,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성인이 된 이후 제2의 인생을 맞이하게 되는 시발점 혹은 촉발이 되는 시점인데 사람에 따라 뼈아프게 오랜 시간을 겪고 난 이후 서서히 변화하는 경우도 있고, 생각보다 가볍게 훌훌 털어내고 다시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저자의 경우는 전자의 경우로, 7년의 투병 기간을 거쳐 자신의 삶의 가치와 행복에 대해 깨닫고 다시금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케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집착, 타인의 시선에 대한 민감함, 성공을 이루고자 하는 욕망,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강한 집념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자신을 돌보지 않고 그저 앞만 보고 살던 중 서서히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에 아무것도 아닐 거라며 넘기던 증상들은 점차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커져버렸고, 거기에 사고까지 당하게 되면서 손에 쥐고 있던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만 했다. 투병을 하며 온갖 방법들을 시도해 보지만 생각처럼 회복이 쉽지 않았고, 반복적인 입퇴원과 약물 부작용은 그녀를 더 힘들고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접하게 된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되면서 점차 병세도 호전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길고 긴 시간 이어진 질병은 결국 마음의 병에서부터 비롯된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겪어온 심한 애정결핍과 사랑에 대한 갈망, 그리고 성공에 대한 집착은 텅 빈 내면을 채우기 위한 행위들이었는데, 결국 이것 역시도 밑빠진 독에 물 붓는 행위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길고 긴 시간 캄캄한 어둠 속 터널을 겨우 벗어나 얻은 하나의 깨달음은 그녀의 삶을 180도 달라지게 만들었는데,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엄청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첫 시작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삶을 대하는 자세, 바라보는 시선, 진짜 중요한 가치들을 깨닫게 되면서 그러한 것들을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필요한 것을 알아차리고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는 방법으로 명상을 꼽았는데, 고통 속에서 자신을 끄집어 낼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 또한 바로 명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명상을 통해 어떤 것들을 깨달았는지, 인생을 180도 바꿀 만큼 인생에서 어떤 가치들을 찾았고, 그에 따른 방법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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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만큼 세상을 보는 능력이 있다. 그만큼 지금 현재 내가 보는 세상은 진짜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인 세상이 아닌 것이다. 나만의 세상인 것이다.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본다.
(...)
내가 경험한 만큼 세상이 보이고 경험하지 못한 것은 그냥 지나치기 일쑤이다.

32~3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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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다니는 익숙한 길에서 어느 날 문득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새롭게 발견한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과연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그곳에 나타난 것일까? 아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특별한 계기로 우리는 무심히 지나쳤던 것을 새롭게 인지하고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에 놓치는 것들이다. 앞으로는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무수히 많은 것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한 번쯤은 들여다보자. 그것의 밑바탕에는 경험과 관심이 절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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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 나의 마음을 단단하게 다져놓고 현실에서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놓는 것이 현명하다. 평상시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해 놓으면 사고를 당했을 때도 약간의 상처로 가볍게 넘어갈 수 있듯이, 마음 근육을 단련해두면 예측하지 못할 모든 상황들에 있어서도 대응이 가능하다.

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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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처음 겪는 일은 힘이 들 수 있다. 세상은 그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를 힘들다고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아픔은 잠시 스쳐갈 뿐이다. 모든 상황을 잘 수용하여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이다.

10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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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는 자와 포기하지 않는 자의 결말은 하늘과 땅 차이다. 언젠가 이 상황은 지나간다. 마음 근육을 튼튼하게 단련해두고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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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먼저 사랑해야 한다. 그러면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스스로 강박을 만들지 말고, 인생의 정답을 만들지 말고 각자의 인생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

11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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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삶에서 가장 기본이자 우선순위는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타인의 기준점에 나를 두고 강박이나 편견을 만들지 말고, 자신만의 기준과 눈으로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나가자. 그것이 진정한 인생의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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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기대하며 무엇이든 행동해 보아라. 내가 실패했을 때 나의 부족한 점을 발견해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모든 실패와 경험은 각자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려준다.

21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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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니다. 실패와 성공을 가르는 판단의 기준은 실패를 실패로 두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니, 무엇이든 원하는 것이 있다면 도전해 보자. 이후 원하는 결과치를 얻지 못했더라도 그것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깨닫고, 새로운 도전에 밑거름이 되었다면 그것으로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가 언급한 "인생을 바꾸는 세 가지 질문" 을 통해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보아도 좋겠다.

 

하나. 내가 그 일을 했을 때 재미를 느끼는가?
두울.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세상을 이롭게 하고 있는가?
세엣. 내가 남보다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지막으로 명사들의 글귀를 인용한 부분 중에 마음에 담아두면 좋을 것 같은 글귀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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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 혼란을 즐기고 실패를 즐겨라. 빨리 실패하는 자가 빨리 성공한다. 그러므로 실패를 하라! 그것도 많이. 멋진 실패에 상을 주고 평범한 성공에 벌을 주어라. 평범한 성공보다는 멋진 실패가 훨씬 낫다."

-톰 피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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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드물다.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신 무언가를 할 때마다 그 경험에서 배우고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KFT 창업자 커넬 할랜드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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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 세금은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 왔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음, 김지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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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특히 뉴스를 통해 많이 언급되는 경제분야의 헤드라인 중에서 국민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세금'은 코로나 이후 끈질기게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물가가 끝없이 오르면서 덩달아 오르는 품목들이 셀 수 없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특히 아깝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세금' 이 아닐까 싶다. 경쟁하듯이 하루아침에 불쑥불쑥 치솟는 세금은 은근 얄밉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세금에 대해 담고 있는 책이라 더 흥미를 끌었다.

 

나라 살림의 중심이자 근간인 세금! 국민들이 내는 세금은 직접세, 간접세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걷어들이게 되는데,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가르는 세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고, 당시 어떤 문화가 있었는지, 또 어떤 엉뚱하고 색다른 에피소드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보통 세금이라고 하면 머리 아프고 복잡한 것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어, 피하거나 거부하는 움직임들이 많은데, 이 책에는 숫자나 개념적 설명 보다 세금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 70가지가 실려있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된 세금이야기에는 역사 속 자리했던 놀라운 세금이야기와 황당하고 기막힌 세금이야기, 일본의 남다른 세금이야기, 인류의 문화와 깊숙이 관계가 있는 세금이야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세금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이야기를 들려주듯 짤막하고 재미있게 쓰여진 세금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서는 세계 역사와 문화,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의 격차,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세금의 히스토리 외에도 다양한 세금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 특히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PART 2 세계를 뒤흔든 ‘기막힌 세금'>이었다.

 

터무니없고 황당한 세금부터, 세계의 역사가 뒤바뀔 만큼 엄청난 세금까지! 세금이야기를 통해 역사와 숨겨진 이면까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순서대로 책을 읽어도 좋지만, 가장 흥미 있는 세금이야기가 담겨있는 파트부터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PART 1 역사를 바꾼 ‘놀라운 세금’
인류의 역사를 바꾼 큼직한 세금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관련 있는 나라의 역사를 곁들여 함께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PART 2 세계를 뒤흔든 ‘기막힌 세금’
어딘가 살짝 비껴난듯한 황당하고 어이없는 세금에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어딘가 들어본 이야기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읽다 보면 '말도 안 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PART 3 일본의 ‘황당한 세금’
일본인 저자가 쓴 책이라 일본과 관련된 세금 관련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다. '이건 뭐지?'라고 생각되는 일본 한정 황당한 세금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PART 4 인류를 위한 ‘괴상한 세금’ 
이 파트도 2번째 파트 다음으로 재밌게 읽었던 파트 중 하나인데, 생활 속 문화와 깊숙이 관련된 세금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부유세', '교통체증세', '담뱃세', '감자칩세', '소다세', '비만세' 등 뭔가 어이없지만 그럴듯한 세금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PART 5 알아두면 약이 되는 ‘위대한 세금’
현재 우리가 내고 있는 세금과 가장 밀접한 세금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파트로, '재산세', '원천징수', '주민세'등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2026년 달라질 맥주와 발포주 세율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으니 참고해 보길 바란다.

 

 


읽으면서 독특하고 황당해서 특히 기억에 남았던 몇 가지 이야기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없는지, 왜 기억에 남은 이야기였는지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초야세>
고대부터 중세에 걸쳐 유럽에는 '초야세'가 있었는데 영주는 영주민이 결혼하는 부인과 첫날밤에 동침할 수 있는 '초야권'이라는 권리를 가졌다. 결혼하려는 영주민이 영주의 초야권을 거부하려면 세금을 내야 했는데 이 세금이 바로 초야세다. 초야세의 흔적을 <피가로의 결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초야권이 오페라로 만들어질 만큼 유럽에서는 보편적인 제도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유방세>
약 200년 전, 인도 케릴라주에는 '유방세'라는 가혹한 세금이 있었다. 유방세는 신분이 낮은 여성이 거리를 다닐 때 유방을 감추고 싶다면 내야 하는 세금으로, 유방세를 내지 않으면 사람들 앞에서 유방을 길 수 없었다. 세액은 유방의 크기에 따라 정해졌으며 스무 살이 되면 관리에게 유방을 측정 당하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인도인은 엄격한 신분제도 안에 갇혀 살면서도 자신보다 하위인 자티를 업신여겼는데 이러한 멸시가 유방세라는 말도 안 되는 세금을 만들어낸 것이다.

 

<수염세>
18세기 표트르 대제의 등장으로 러시아는 강국의 지위를 가지게 된다. 표트르 대제는 매우 진보적인 인물로 잇따라 개혁을 추진하며 서유럽에 방문단을 파견하고 해군을 창설해 군사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들을 펼쳤다. 그런데 이것들을 실행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다양한 새로운 세금 제도를 만들게 되는데 이때 만들어진 특이한 세금 중에 하나가 바로 '수염세'였다.

 

'수염세'는 이름 그대로 콧수염이 있는 이들에게 부과되는 세금으로 세액은 각 신분의 재산 사정에 따라 바뀌었으며 수염세를 납부하면 영수증을 줬다. 

 

<창문세>
17세기 말 영국에서는 '창문세'가 만들어졌는데 난로세에 시달리던 정부 당국이 새로 창문세를 신설한 것이다. 창문수는 건물 크기에 비례하니 큰 집에 사는 부자는 세금을 많이 내고 작고 가난한 집은 그만큼 세금이 줄어드는 방식으로 세금이 부과되었는데 창문세는 한 건물당 창문 6개까지는 면세되었다고 한다. 유럽을 여행하다가 간혹 창문이 막혀 있는 건물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세금을 피하기 위해 창문을 막아 둔 것으로 확인하면 된다.

 

<견세>
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동물로, 반려동물 중 3분의 1이 개라는 데이터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반려견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들이 있는데 독일과 네덜란드는 한 마리당 약 10만 원, 중국은 20만 원 정도의 세금을 매긴다고 한다. 견세는 안일하게 개를 키우는 행위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배설물 등의 처리 비용에도 사용된다. 

 

 

세금이야기에 따라 하하 웃게 되는 에피소드도 있었고, 어이없는 이야기도 있었으며, 이런 세금은 우리나라도 적용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것들도 있었다. 틀에 박힌 세금이야기에서 벗어나 에피소드 형태로 만나보니 세금이 왜 중요하고, 나라의 재정에서 어떤 역할들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작고 사소한 생활 곳곳에도 숨어있는 세금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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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엄마표 초등 영단어장 - 영어강사 엄마가 알려주는 필수 영어 단어
타샤 리 지음 / 좋은땅 / 2022년 7월
평점 :
절판


이번 책은 순전히 나의 공부 욕심과 호기심에서 읽게 된 책이다. 우리나라는 초,중,고,대학교까지 기본적인 영어 공부가 거의 매번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영어를 편하게 사용하는 이는 극히 드물다. 스스로 저 영어 잘해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매우 적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나와 같이 주입식 교육방식으로 수업을 들어온 사람들은 학교 졸업과 동시에 모든 수업과목은 bye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인지 요즘같이 재미있는 수업방식과 다양한 책이 풍족한 상황에서 영어를 접하는 이들에게 부러움마저 가지고 있었다.

 

'어릴 때 조금 더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게 한참 전에 성인이 된 나의 크나큰 아쉬움이다. 그렇다고 손놓고 어렵다 모르겠다 할 수는 없고 어쨌든 관심이 있고 도전 의지가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찾기 마련이니 이런저런 방법으로 배움의 도전을 해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던 와중에 초등 영단어장이 서평 이벤트를 하는 것을 보고 배움의 욕심에 신청을 하게 되었다.

 

최근 집중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책이 잘 읽힐 때가 있고, 읽히지 않을 때가 있는데 책 자체가 어렵거나 흥미가 없는 분야라서 그런 경우도 있고, 혹은 나의 멘탈 상태에 따라 그런 경우도 있으며, 상황적인 면에서 정리되어 있지 않거나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잘 읽히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럴 때는 고집스럽게 읽히지 않는 책을 붙잡고 있을 게 아니라 다른 쉽고 재미있는 책으로 잠시 눈을 돌렸다가 다시 읽거나,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시도하는 방법으로 읽다 보면 읽히지 않던 책도 뚝딱 완독까지 갈 수 있었는데 영어 공부나 다른 일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색다른 아이디어나 이색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어 안될 때는 잠시 휴식하거나 돌아서가는 방법을 통해 새로운 재미와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그런 맥락이었는데 요즘 초등학생들은 어떤 식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지, 어떤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는지, 어떻게 접근하면 보다 재미있고 흥미롭게 일상생활에 접목할 수 있을지 궁금하고 또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등학생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부담스럽지 않았고, 놀이를 하는 듯 재미있었으며, 여러 방식으로 직접 시도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따라 읽으며 상상할 수 있어 유쾌하게 한 권을 마스터했다. 전체적인 방식은 학습지를 푸는 방식인데, 어릴 적 경험해 봤던 학습지보다 훨씬 재밌고 눈으로 읽는 것뿐만 아니라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선을 긋고, 만들고, 붙이는 등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각 단계별로 파트를 나누고, 그에 따라 서서히 난이도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각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매번 동일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첫 단계인 파닉스 1에서는 쉬운 기본 단어를 귀여운 이미지와 매칭하여 읽고, 따라 쓰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를 통해 퍼즐 형태의 단어 찾기와 같은 응용프로그램들이 같이 추가되어 있어 참여율과 흥미를 높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연필을 쥐고 쓰고, 읽고, 선을 긋는 것 외에도 종이를 오리고 접고 붙이면서 놀이처럼 어휘를 접할 수 있는 방법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특히 페이지마다 난이도가 표기되어 있어 엄마가 아이의 학습지도를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를테면 난이도에 따른 아이의 적응력이나 표현력, 문제해결력 등을 함께 체크하면서 보다 흥미로워하는 분야나 현재의 이해력 기준으로 학습을 이끌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신만의 이미지를 형상화시킬 수 있는 색칠공부와 같은 프로그램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어휘 공부와 함께 다른 부분도 함께 발달시킬 수 있어 여러모로 흥미를 끌었다.

 

파트가 뒤로 진행될수록 단순한 어휘에서 보다 복잡하고 폭넓은 분야로 확대되는데, 복수형 단어, 전치사, 콩글리쉬, 문장부호 구분 등과 같은 내용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어휘들도 담고 있어, 엄마와 아이가 기본 단어를 공부하고 놀이를 통해 날씨와 직업을 재미있게 구사하며 자연스럽게 어휘력을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학습으로만 접했던 영어를 이렇듯 일상적인 어휘나 놀이를 통해 접해보면서 다시금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각 잡고 영어 공부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공부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든 어렵든 새로운 방식으로의 접근법을 통해 뇌를 각성시키고, 흥미를 가질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이미 성공한 공부법이 아닌가 싶다. 다음에는 영어로 된 동화책이나 흥미로운 다른 방식의 영어 공부법을 경험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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