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준비 TIP 모음
이상호 지음 / 좋은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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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팁만 모아놓은 책은 없는듯하다. 이 책을 집어 들고 서문을 읽으면서 문득 깨달았다. 대부분의 여행책에 기본 옵션처럼 준비 팁이 들어있는 경우는 많지만, 준비 팁만 따로 상세하게 정리해둔 책은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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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장소에 대한 정보가 담긴 해외여행 책은 많았지만,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정보만 모은 책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해외여행 준비에 필요한 정보들을 알짜배기만 모아 담고 싶었고 그 정보들을 독자분들이 이해하기 쉽고 편안하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서문 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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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챕터 1은 해외여행 준비 Tip 중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들만 모아서 정리해둔 챕터로 캐리어 관련, 티켓 할인 방법, 여권, 항공성 중이염, 인터넷 사용법, 숙소, 환전, 이른 시간 출국 시 대처 방법, 시차 적응 방법, 분실 때 대처 방법 등이 담겨있다. 해외여행을 여러 번 다녀본 사람도 바쁘거나 정신이 없을 때는 꼭 하나씩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챕터는 여러 번 반복해서 체크해도 아깝지 않은 챕터이다.

 

챕터 2는 준비 Tip의 심화 정보가 담겨있는 챕터로, 해외여행을 보다 즐겁고 남다르게 즐길 수 있는 확장 개념의 팁들이 다양하게 담겨있다.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영어 잘하는 방법이라던가, 외국 친구를 사귀는 법, 해외에서 해보면 좋을 추천 버킷리스트 등 해외여행 자체를 온전히 즐기면서 색다르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담겨있다.

 

챕터 3은 최종 정리 챕터로, 앞서 언급한 챕터 1의 주요 팁들과 현 코로나 시국에 참고하면 좋을 팁들이 담겨있다.

 

저자는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들은 챕터 2부터 보는 것을 추천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챕터 1과 챕터 2 모두 함께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듯이,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항상 점검하고 확인하는 만큼 확실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도 참고할 만한 사항들을 몇 가지 따로 머릿속에 담아두었는데, 추후 해외여행 시 이른 시간에 출국을 해야 하거나, 휴대폰 인터넷 연결을 해야 하는 경우 등 필요한 경우에 적절히 활용해 보려 한다.

 

<항공성 중이염>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졸지 말자.
◆비행기를 타는 도중 물을 조금씩 꾸준히 섭취하자. 사탕을 먹거나 껌을 씹어도 좋다.
◆이비인후과에서 예방약을 2일 치 구매하여 비행기 타기 1시간 전, 비행기 타고 1시간 후에 먹자.
◆약의 효과는 귀 일부를 열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비행기를 여러 번 타도 괜찮았는데, 어느 날 도착 후 양쪽 귀가 심하게 아파서 고생을 한 적이 있다. 몇 시간 동안 먹먹한 귀 상태로 통증이 있어 식사를 하거나 이동할 때 불편함과 고통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이후 귀마개를 한동안 검색했던 기억이 있다. 보통 해외여행을 할 때는 출발 전 짐 싸는 것은 물론, 사전에 청소 등 해야 하는 일들을 마무리 짓느라 잠도 잘 못하고 피곤하게 비행기를 타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이착륙 시 나도 모르게 잠이 드는 경우가 빈번히 있다.

 

가급적 졸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필요하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처방약을 받거나 물, 껌, 사탕 등 입에 뭔가를 먹으면서 귀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여행 시 폰으로 인터넷 사용하는 방법>

 

해외여행 시 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로밍, 유심칩, 와이파이 기기 활용! 저자는 이 중에서 가격과 효율 면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와이파이 기기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와이파이 기기를 활용할 때 참고하면 좋을 Tip 몇 가지도 소개해 두었다.

 

◆기기 대여 시 와이파이 사이트보다는 네이버 쇼핑에서 결제하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휴대용 와이파이 기기가 고장 났을 때는 통신사에 전화하여 요금제를 가입하고 나중에 와이파이 기계 측에 보상을 신청하면 보상을 해준다. 보상 범위는 사전 체크 필수!

 

<차가 끊긴 새벽시간에 출국 시 활용하면 좋을 Tip>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이른 출국 시간의 비행기 티켓을 예약할 때마다 항상 고민하는 게 바로 이 부분이다. 버스나 지하철 모두 탈 수 없는 상황,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는 방법이 없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집에서 공항까지 이동거리가 멀면 배보다 배꼽이 더 많이 나가는 상황을 경험할 수도 있다.

 

저자가 제안한 방법에는 캡슐호텔 이용, 차 렌탈, 콜밴 이용 관련한 방법들을 제안하는데 특히 공항 근처의 캡슐호텔 이용하는 것에 대해 추천한다.

 

8시간 정도 잠깐 쉬다 나오는데 하루치를 결제해야 하는 모텔이나 호텔보다 요금이 저렴하고, 무엇보다 12시간 이용도 가능하여 만족감이 높다고 한다. 깨끗하고 샤워도 가능해서 동선이나 활용도면에서 만족도가 꽤 높다고 하니, 사전 예약 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차 적응 방법>

 

해외여행을 할 때 시차가 크게 차이 나는 지역을 여행할 때면 유난히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유용한 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남겨본다. 시차 적응 방법 중 유난히 기억에 남는 방법 하나가 있었는데, 시차 적응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16시간 단식 후 식사를 하여 도착지 나라 시간대에 맞춰 식사를 하자. 생체 리듬을 그 나라에 맞춰 바꿀 수 있다.

 

잠을 조절하여 시차 적응을 하는 방법은 많이 들어봤는데, 식사시간을 조절하여 생체리듬을 조절하고 시차 적응을 하는 방법은 이번에 새로 알게 되었다. 머리만 대면 자는 나에게는 해당사항 없지만, 시차 적응이 유난히 힘들다면 이 방법은 어떨까?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진실, 그리고 잘하는 방법>

 

◆영어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자주 쓰는 표현'만 영어로 말할 줄 알고 그 이외에는 잘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이 진실이다.
◆내가 투자한 인풋에 대해 최고의 아웃풋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다음 두 가지다.
▷첫째. 내가 필요한 문장이 무엇인지 생각해서 정리하고 그 문장부터 익힌다.
▷둘째. 완벽한 1개의 문장을 익히기 보다 쉽게 편하게 말할 수 있는 100가지 문장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하자.

 

이외에도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거나 친해지는데 필요한 문장들을 별도로 정리하여 쉬운 문장으로 변환 후 계속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하고 있다.

 

<해외여행시 버킷리스트 추천>

 

보다 특별하고, 즐거운 해외여행을 위해 저자는 단순한 관광여행 그 이상의 다양한 형태의 여행을 즐겨보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라이브 콘서트 가기
◆장기간 배낭 여행 혹은 외국에서 한 달 동안 살아보기
◆반려견과 함께 해외여행 다녀오기
◆해외 놀이 공원에서 카운트 다운 외치며 1월 1일 맞이하기
◆나라별 유니버셜 스튜디오 혹은 디즈니 랜드 방문하기
◆외국에서 각 나라별 유명 맥주 마셔 보기
◆노천 카페에 앉아 풍경을 즐기며 커피 마시기
◆야외 온천에서 밤하늘의 별과 달을 바라보기
◆해외에 가서 그 나라 전통 옷을 입어보기
◆시티팝 들으며 야경 즐기기
◆평소 즐기는 취미를 해외에서 즐겨보기
◆나의 음을 알아주는 외국인 친구 사귀기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하기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버킷리스트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야외 온천에서 밤하늘의 별과 달을 바라보기'는 직접 경험해 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아 지금도 추억거리로 남아있다.

 

라이브 콘서트나 1월 1일, 크리스마스, 할로윈데이 등 특별한 날 특별한 장소에서 이벤트를 함께 즐겨보는 것도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다. 더불어 노천카페에서 커피 마시기나 나라별 맥주 마시기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나마 실천하고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생각지 못한 일을 진행해 보는 것만큼 짜릿한 일이 또 있을까? 저자가 이 책에서 여러 번 강조하는 팁 중에 외국인 친구 사귀기가 자주 언급되는데, 취미생활을 즐기며 친구를 만들어봐도 좋고, 생각지 못한 일을 경험해 보면서 친구를 만들어봐도 좋겠다.

 

일상을 보다 특별한 하루로 만들어 줄 중요하지만 색다른 해외여행 Tip! 어쩐지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해외여행에 앞서 만족스럽고 행복한 여행을 위해 제대로 된 준비를 갖춰보면 어떨까? 만족은 두 배, 행복은 무한대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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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공유오피스에 잘 오셨습니다.
김이랑 지음 / 카멜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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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고양이의 생김새, 특히 눈 때문에 무서워해서 좋아하는 동물의 범주 안에 들어있지 않았다. 반면 개는 태어나는 순간을 목도하고, 어릴 때부터 가까이에서 성장과정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어느샌가 친근한 동물이 되었다.

 

그 후 성인이 되고도 한참을 고양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주위에서 반려묘에 대한 이야기들이 슬슬 들려오고 있었지만, 어릴 적 고양이에 대해 느낀 무서운 이미지 때문인지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고, 관심을 갖는 이들이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그저 그런 이야기로 치부해 왔었다.

 

그러다 관심 있게 보던 유튜버와 우연히 보게 된 블로그에서 고양이의 친근하고 귀여운 영상과 사진을 접하게 되면서 생각보다 고양이가 그렇게 무서운 동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특히 작은 아기 고양이나 개냥이라고 불리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자꾸 시선이 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어느새 어릴 때 생긴 고양이에 대한 선입견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예쁘게 생긴 고양이를 보면 나도 모르게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곤 한다. 그러던 중에 특이한 제목의 책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책이 바로 <고양이 공유오피스에 잘 오셨습니다>라는 책이었다. 

 

요즘은 공유오피스라는 것이 익숙해져 1인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나 혹은 별도 사무실을 임대하지 않고 공유오피스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은데, 고양이 공유오피스라는 것은 뭘까 궁금해졌다. 내가 알고 있는 그 개념일지, 아니면 색다른 개념의 공유오피스일지 기대감을 갖고 에세이를 읽어나갔다.

 

구성은 고양이들의 사진과, 일러스트, 그리고 고양이들과 함께 하는 일상의 글들로 채워져 있었는데, 기존에 알고 있던 고양이들과의 동거와는 좀 다른 일상을 다루고 있어 관심 있게 읽어나갔다.

 

처음 작업실을 계약하고 만나게 된 고양이들과의 첫 만남, 그리고 가끔 오며 가며 눈인사와 밥을 주며 친해진 이야기, 그러다 어느새 눌러 앉아버린 4마리의 고양이들과 어느새 작업실을 나눠쓰며 이색적인 공유오피스를 가지게 된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사교성 없는 자매가 그림을 그리고 자수를 하며 때론 휴식을 취할 목적으로 마련한 <이랑 그림 작업실>은 생각지 못한 손님들로 인해 어느새 복작복작한 공유오피스가 되어버렸다. 고양이들과 공간을 나눠쓰기 시작하면서 때론 동네 다른 고양이들도 찾아오고, 동네 주민들은 물론 지나가던 행인들도 한 번씩 들러 구경을 하고 가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어 버린 것이다.

 

평소 지나가다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마주치던 고양이들과 눈인사를 하고 편의점에서 캔을 사다 나눠주는 것으로 가볍게 지나쳤던 고양이들과의 인연은 그렇게 출근길마다 <이랑 그림 작업실> 문 앞에 앉아 기다리는 4마리의 고양이들로 인해 자매의 일상도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일반적인 집사나 가족의 형태는 아니지만, 함께 오피스를 공유하면서 그들은 서서히 서로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고양이들은 오랫동안 오피스에 머물며 잠을 자거나 밥을 먹기도 하고, 또 어떨 땐 훌쩍 하루 종일 외출을 하는 등 따로 또 같이의 생활이 일상이 되기 시작된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생기기 시작할 즈음에는 무릎에 올라와 골골거리며 머물다 가기도 하고, 때론 관심을 가져달라며 작업 중이던 노트북이나 그림 위에 올라가 방해를 하기도 한다. 생각지 못한 작은 생명체와의 만남은 그렇게 서로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새로운 형태의 공생과 연대를 만든다. 

 

일러스트와 사진, 글에서 느껴지는 풍경을 가만히 그려보면 어딘가 동화 같은 아기자기함이 엿보인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큰 통창 너머 보이는 바깥 풍경과 책상 위, 캣타워, 침대, 소파 곳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평온함과 위안을 준다.

 

동거도 입양도 아닌, 기묘한 그들의 공간 공유는 묘하지만 어딘가 납득이 가기도 한다. 고양이들에 대해 공부하며 삼시 세끼를 챙겨주고, 그들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쿠션, 캣타워, 심지어 작업실 평수를 늘려가면서 최선을 다하는 저자와 동생. 그런 그들의 노력을 알아봐서인지 작업실을 떠나지 않으려는 막내, 훌쩍 떠났다가도 배고픔에 잠시 들려주었던 정남이, 따로 또 같이를 잘 실천하고 있는 복남이와 복길이의 모습은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 모습으로 보여 새로운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듯도 하다.

 

약간의 호감과 관심에서 시작한 길고양이들과의 묘한 공유오피스 생활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저자의 내면에도 깊은 애정과 책임감, 유대감이 싹트기 시작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정남이와는 이별을, 막내는 입양을 결정하게 되었다. 며칠을 돌아오지 않는 고양이들로 속을 끓이며 애가 닳았던 일들을 뒤로하고, 이제는 그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소리를 내며, 기분이 어떤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출근길이면 늘 한결같이 문 앞에 쪼르르 앉아 기다리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책임감은 들쭉날쭉했던 출퇴근 시간도 규칙적으로 만들었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만들었다.

 

각자의 삶과 생활을 온전히 존중하면서,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 저자가 고양이들과 함께 하는 공유오피스라는 공간은 어쩌면 그런 그들의 존중과 애정이 묻어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길고양이로써 사는 고양이들의 본능과 라이프를 존중하고 진짜 위급한 상황에서만 개입하여 도움의 손길을 주는 저자의 행동도 눈여겨볼 만하다.

 

각 고양이들의 특성을 관찰하며 쓴 행동 패턴이나 성격을 통해 배운 깨달음에 대한 기록도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몸집이 작고 약해 서열이 가장 낮았던 막내가 자신이 원하는 바를 확실히 어필하고 끝내 입양을 쟁취하는 모습은 놀랍고 경이로웠다. 확실한 자기 어필과 삶을 개척하는 자세를 고양이에게서 배운다.

 

책의 느낌은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평화롭다. 중간중간 위급상황도 발생하지만, 그럼에도 애정과 사랑만큼은 가득하다. 이들의 공유오피스를 바라보며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된다. 만남, 이별, 불안함, 두려움, 애정, 관심, 권력의 변화, 기쁨과 슬픔 등 희로애락이 함께 한다.  온전한 가정의 형태가 아니라도 그저 함께 하는 것으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의 방식(=입양)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공생과 존중, 따로 또 같이를 실천한다. 고양이의 성격이나 특성에 따라 다른 모습과 형태를 취한다. 그래서 더 그들의 관계는 편안하고 아름답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우리의 삶은 안녕한지, 어쩌면 이러한 공유오피스가 필요한 때는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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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목격자
황민구 지음 / 부크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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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억울한 일을 겪으면서 맘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남다르게 다가왔던 <천개의 목격자>. 최근 들어 영상에 대해 관심이 부쩍 많아졌는데 '자기보호'와 '기록'의 이유로 특히 더 관심이 갔다. 과거에는 몰카와 같은 안 좋은 키워드들이 가장 먼저 떠올라 영상보다 사진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핸드폰의 기술이 좋아져 대중화되고, 급할 때는 사진보다 영상이 현장 상황을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어 영상이 더 유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여행 유튜버들을 보면서 자신의 신변보호를 위해 영상을 찍는 것을 보며 삶의 기록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신변보호와 안전을 위해서 영상을 배워 활용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cctv를 제3의 눈이라고 말할 정도로 없는 곳을 찾기가 힘든데, 개인은 물론 공공기관, 도로 등 수없이 많은 곳에 cctv를 설치하여 사람은 물론 모든 사물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분초 단위의 모든 것들이 기록된다. 그리고 사건사고를 비롯한 교통법규 위반, 미아나 분실 등 다양한 곳에서 cctv가 활용되고 있다. 

 

단순히 동선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 보다 분석적이고 디테일한 확인이 필요한 경우 영상 속 진실을 찾는 일을 하는 사람을 '법 영상 분석가'라고 하는데, 사실 아직까지는 아주 익숙한 직업은 아닌듯하다. 그럼에도 현재는 물론, 앞으로 비중과 중요도가 커질 것은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법 영상 분석가'로써 다양하게 만난 사람들과 사건들, 그리고 이 일을 통해 배운 인생철학과, 진실을 파헤쳐 가는 과정들을 엿볼 수 있는데, 단순히 직업에 국한된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를 통해 저자의 '인간다움'도 함께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눈으로 좇으며 숨겨진 1%의 진실을 찾는 직업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법 영상 분석가'라는 직업은 어딘가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전문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한때는 회의감이 들어 술로 시름을 잊으려 노력하던 때도 있다고 하니 새삼 놀랍다는 생각도 든다. 더군다나 박사학위까지 가지고 있는 저자의 이력을 봤을 때 왠지 모르게 쉽게 성공했을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질 수 있지만, 사실 그도 처음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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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 재판이냐? 개판이지? 나나 우리 가족이 저런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상상을 하니까 무섭더라. 아무도 말을 들어 주려고 하지 않네. 왜 너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거야? 영상에 뻔히 보이잖아. 안 넘어간 게"

 

"내가 하는 일은 이 세상에 필요 없는 일인 것 같아. 그만하는 것이 낫겠어. 내가 알고 있는 영상 속 진실은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야."

2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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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에 집중하지 않고, 자신의 이력과 신뢰에 중점이 맞춰져 정작 본질이 훼손되는 일들을 겪지만, 저자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는다. 보다 확실한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시도한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양쪽의 입장에서 비평해 보는 방법을 다양하게 시뮬레이션 해보면서 움츠림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
자신감을 얻는 방법으로 '철저한 준비'를 택했던 것이다. 가끔은 직원에게 상대측 변호인이나 검사가 되어 보라고 하고 내 분석에 비평을 시켜 보기도 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검사나 변호인의 심문 내용이 모두 내 시뮬레이션 범위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조금씩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두려움 속에서 움츠림은 나를 철저한 영상 분석가로 만들어 준 것이다.

 

(...)

누구에게나 시련은 온다. 그럴 때, 도망갈 데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자. 시련이 왔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 보자. 하늘의 뜻에 맡기는 건 그다음 일이다.

 

189~19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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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얻는 방법으로 '철저한 준비'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망'이나 '회피'를 가장 먼저 선택할 것이다. 마지막 말이 상당히 인상 깊었는데, '시련이 왔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보자. 하늘의 뜻에 맡기는 건 그다음 일이다'라는 문장이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 온갖 모욕적인 상황과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가슴에 새겨야 할 인생 교훈 하나를 배워간다.

 

책에 담긴 사례에는 성취감이 드는 이야기, 화가 나는 이야기, 울분이 가시지 않는 이야기, 억울한 이야기, 사기꾼 이야기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볼 수 있는 사건사고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었는데, 인간의 타락 과정에 대해 다룬 이야기 하나가 특히 기억에 남았다.

 

최근 뉴스에서도 이슈가 되어 많이 거론되고 있는 '성범죄' 관련 내용이었는데, 성범죄 그 자체보다 이것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과 솔직한 생각이 담긴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사이다 같은 발언과 인간다움, 거침없는 성토를 통해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구나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영상분석에서도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그대로 전해줄 것 같은 믿음이 들어 든든함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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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나체를 촬영하고 이를 유포해도 처벌할 수 없는 이상한 나라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냥 무시하고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기에는 가벼운 사안이 아니었다. 단순히 내 분석이 인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만 생각하기에는 결과가 너무 터무니없었다. 

 

(...)

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그놈은 언젠가 분명히 처벌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전달하고 싶었다.

 

(...)

"현 세계에서는 벌을 줄 수 없어요.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에요. 그는 평생 죄책감 속에 살아갈 것이고 그가 죽으면 예수님, 부처님, 알라신, 제우스 신, 단군신, 관우신, 저승사자 등이 평생 지옥에서 그놈을 괴롭힐 거예요, 지금 당신이 힘들어하는 모든 걸 신들만은 알고 있을 겁니다"

 

20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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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언사는 다른 사례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저자의 인생 이야기도 함께 녹아들어 있어 한편으로는 타인과 나라는 관점보다 함께 마주 보며 날리는 팩폭을 그저 즐길 수 있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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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면 원하는 대로 써주는 줄 알고 현금도 내보인다. 혼자 크게 떠들며 흥분한 의뢰인의 목소리는 이제 들리지도 않는다. 그저 의뢰인의 팔에만 눈이 간다. 빨래 짜기가 하고 싶어지는 날이다.

 

※빨래짜기: 양손으로 타인의 한쪽 팔을 잡고 빨래를 짜듯이 비틀면 피부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밀리면서 살갗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이 밀려온다.

24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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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동아리 선배의 빨리짜기 시전을 당해본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표현된 '빨래짜기'는 아는 사람만 아는 고통이 아닐까? 이 대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돈만 밝히는 의뢰인의 팔을 상상하며 같이 빨래짜기를 시전하고 있었다.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고 유명세를 치르면서, 일은 점점 많아지고, 다양한 의뢰를 담당하게 되면서 처음과는 다른 부분의 어려움은 분명히 존재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가 언급한 부분을 곳곳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데, 특히 저자가 좋은 마음으로 진행한 무상 재능기부를 그만두기로 했다는 부분에서는 어딘가 마음이 찌르르 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선행을 선행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생겨나는 피해와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상처들. 저자의 이러한 선택은 나 역시 경험해 본 적 있는 일이기에 깊은 공감을 느끼며,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 더불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고민과 '덤'이라는 개념의 도입 방식은 두 번째로 얻은 인생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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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덤으로 줄 게 많은 것 같다.

(...)

덤은 참 행복한 것이다. 다만 그 행복은 내가 여유가 있을 때, 공짜가 아니라 대가를 받고 덤으로 줄 수 있을 때만 느낄 수 있다. 억지로 하는 재능 기부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

29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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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파헤치는 사람, 진실을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진실 그대로를 전할 수 있는 사람! 저자가 만약 제자를 들이게 된다면 필수적인 조건으로 꼽는 것들이다. 누군가의 인생을 구할 수도, 망칠 수도 있는 그의 직업은 '보이는 것을 보이는 그대로 말하는 소신'과 '진실을 규명하는 사명감' 없이는 쉬이 도전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다.

 

여러 사례 속에서 몇 번 언급된 위의 조건들에 흔들리는 비전문가들의 행태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 목도하면서, 특히 더 '법 영상 분석가'라는 직업은 소신과 사명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분석을 통한 진실규명을 위해 확인하는 영상들은 대체적으로 끔찍하고, 부끄럽고, 알고 싶지 않은 것들로 가득 차 있다. 때론 보고 싶지 않은 영상들도 있지만, 누군가의 외면할 수 없는 삶의 처절한 외침이 들려 저자는 계속해서 자신의 원칙과 철학을 지키며 이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를 고발하는 정직한 목격자! 법 영상 분석가 황민구. 저자를 대변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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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씽킹 - 하버드에 가지 않고 하버드 상위 1%의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방법
장기민.변병설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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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에 앞서 갑작스레 타의에 의해 작업 공간을 원활히 쓰지 못하게 되면서 사투 끝에 리뷰를 올린다. 험난했던 과정을 겪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서평을 무사히 올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본다.

이 책은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책이었는데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하버드'와 사고, 생각을 의미하는 '씽킹'이라는 단어 두 가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하버드 생각법'과 '인생의 변화'라는 키워드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키워드로 한편으로는 간절한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내 인생은 내가 개척한다!'라는 생각으로 나의 블로그 소개 글에도 <내 인생을 디자인하다>라는 글이 적혀있는데, 이는 주체적인 생각과 노력의 결합으로 원하는 인생을 산다는 것을 의미하며 나에게는 매력적인 삶과 성취로 느껴지기 때문에 내 인생에서 중요한 문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소히 최고라 말하는 하버드 생각법, 하버드생의 마인드란 어떤 것인지 정말 궁금했다. 그들만의 세상인 것인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혹은 깨닫지 못한 1%의 무언가가 숨어있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

이 책에서는 '하버드'라는 네이밍의 힘과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개념, 세계 상위 1%라고 말하는 이들의 생각법에 대한 노하우, 유연한 솔루션과 사고방식에 대해 우선적으로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버드에 가지 않고도 하버드생의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하버드씽킹과 방법 이것이 가지는 가치와 습관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럼 먼저 하버드씽킹을 해야 하는 이유와 하버드씽킹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이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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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출신자들은 경험적 측면에서 '하버드씽킹'을 하며 살아가는데, 결과론적 측면에서 보면 사실 하버드 출신자들과 우리가 현재 다른 점은 '하버드씽킹'을 하고 있느냐 하지 않고 있느냐의 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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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씽킹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그 파급력을 자랑한다. 그것이 글로벌 시대인 지금, 우리가 대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하버드씽킹을 해야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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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서 공부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얼마나 공부하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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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생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유명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방식과 습관에 대해 다룬 내용을 살펴보면 그리 낯선 방식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 한두 걸음이 부족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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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명사의 강의나 공연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게 될 때가 있는데 그하버드생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유명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방식과 습관에 대해 다룬 내용을 살펴보면 그리 낯선 방식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 한두 걸음이 부족했음을 알 수 있다. 인사이트를 뼈대 삼아 관련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살을 붙여 나가면 온전한 나의 지식으로 탈바꿈된다. (...) 이러한 방식으로 강의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다. (...) 쉽게 휘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 내용에 최대한 정보를 많이 붙여서 뿌리내리게 하고 그 뿌리가 쉽게 머릿속에서 뽑히지 않도록 지식으로 심어놓아야 한다.

더불어 그 지식의 토대가 되는 강의 내용을 어느 대학의 어떤 교수가 강의했는지 정도는 반드시 숙지하거나 기록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

이는 내 지식이 지식으로서의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객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유명 대학의 유명 교수가 했던 강의 혹은 말이라고 먼저 밝히면 충분한 공신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단순히 '내 주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객관성을 토대로 한 지식의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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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나에게 맞는 플랫폼을 찾아 하버드씽킹의 초석을 다지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하버드씽킹에서 중심이 되는 것이 플랫폼이니 각 특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좋겠다.


<공급 중심적 플랫폼 3가지>

1. 제품 플랫폼
>기능을 보유하여 직접 행동하는 것으로, 특정한 기능을 발휘하는 존재를 말한다.
예) 의사, 변호사

>특정 분야의 특화된 능력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4가지 정보 유입을 통해 '나'라는 프레임의 기능과 존재를 나타나게 해준다.

2. 공간 플랫폼
>팀 단위로 구성되어 있어 수요자에게 만족을 주는 것을 말하며, 공간 내에 유입시킨 뒤 머물게 하는 존재를 말한다.
예) 걸그룹, 록 밴드

>앞선 칼강뉴책(칼럼, 강의, 뉴스, 책)의 정보 유입 세트를 이용해 하버드에서의 정보를 제공받아 나의 씽킹 속 공간에 배치한다. 주의할 점은 공간에 대한 분명한 철학이 분명히 서 있어야 한다.

3. 도시 플랫폼
>지도자 또는 지휘관의 세계관에 의해 조직문화가 결정되고 하나의 체계를 이루는 것을 말하며, 조직의 사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지도자적 존재를 말한다.
예) 기업 CEO

>도로명, 공원 이름 등에 하버드 교수 및 출신자를 네이밍 하여 관련자들이 생산하는 정보가 원활히 유입되고 회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요자 중심 슈퍼플랫폼 2가지>

1. 슈퍼히어로 플랫폼(문제에 집중)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상의 불편을 발견해 그 불편함을 확실한 문제로 정의한 뒤 해결할 때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다.

2. 슈퍼스타 플랫폼(사람에 집중)
이미 대중과 신뢰의 기반이 쌓인 유명인의 행보를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하버드씽킹의 실행>

1. 실행 방법에 대한 기획서를 작성해 보자.



2. 하버드씽킹의 횟수를 반복하여 하버드 스타일로!




하버드 출신자들은 자기 전공 외의 비전문 분야에서도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그건 하버드 스타일의 지식 유입과 함께 일부가 중첩되고 또 중첩되는 다른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자신의 분야에 대해 타인으로부터 존중을 받게 하는 스타일에는 다음 두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1. 해당 분야에 대한 우월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2. '하버드'라는 공간을 거쳐 온 사람이라는 사실이 충족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하버드의 개념에 대한 기대감과 실력을 눈으로 보며 신뢰감을 얻게 된다. 하버드씽커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보를 잘 활용하여 내 지식으로 가공해 낼 수 있어야 하는데, 암기하려는 습관을 버리고 하버드 교수가 하는 말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내 머리를 거치며 어떻게 필터링 되는지 메모해두면 된다.


자신에게 맞는 플랫폼을 선정하고 디자인할 때는 나름의 신념과 기준이 필요한데, 우아한 형제들의 경우는 모든 일의 시작이 정의를 내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하며 브랜드에는 일관성과 확장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하버드대학에서는 '당신은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가치관은 어떠한가?'등 자기 나름대로 자신을 분석하고 단련할 만한 질문과 훈련을 자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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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에서는 '인식'이 다르면 '진실'도 다르다고 말한다. 우리 각자는 '나'다움을 위해 행동을 디자인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각기 다른 이미지로 '나'를 인식한다. 내가 설계한 나의 정체성이 타인에게도 그대로 전해지기 위해서는 결국 얼마나 꾸준하게 집중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는데, 속도를 내야 할 때와 멈출 때, 해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여 선택하는 일 역시 내 기업의 정체성을 디자인하는 모습 중 하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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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경영방식과 리더십에 대한 내용도 예시로 첨부되어 있는데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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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주어진 체력은 각각 다르다. 하지만 모두에게 똑같이 하루 24시간은 주어진다.
(...)
당신의 1분은 얼마인지 곰곰이 생각하며 오늘 하루의 시간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15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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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미학에 대한 하버드씽킹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는데 롤스로이스의 후각 요소, 애플의 매력적인 디자인 감성, 현대카드의 '갖고 싶은 제품'으로의 감각적 컨셉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감각을 사로잡고 있는 브랜드를 살펴보고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씽킹의 확장 범위를 넓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리더십에 대해 다룬 내용을 통해서는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권력의 2가지 방법>

1. 하드파워
강제와 위협, 대가 지불 등의 강제적 방법을 말한다.

2. 소프트파워
수평적 네트워크를 중시하며 선택권이 리더를 따르는 팔로워에게 있으며 설득하는 형태를 띤다.

현대사회에서는 회사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동기로 하드파워보다 소프트파워에서 더 강하게 유발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4주 안에 하버드생의 마인드를 가지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건물을 짓는 것에 비유해 설명하고 있어 차곡차곡 땅을 고르고 건폐율과 용적률을 따져가며 나만의 하버드 공간을 오픈한다는 생각으로 따라가다 보면 흥미로운 자신만의 공간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브랜드 구축을 위한 참고사항!>

하나. 자만심이 아닌 잠재된 가치 실현에 대한 자신감에서 출발하여 하버드씽킹을 진행할 것.
두울. 미래를 위한 자기 계발을 게을리하지 말 것.
세엣. 변화에 대한 의지가 곧 서비스 확장이므로 적극적으로 임할 것.



하버드씽킹, 플랫폼씽킹, 디자인씽킹은 결국 다양한 사고방식과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의 확장과 관계가 깊다. 처음에 하버드씽킹이라고 하여 대단한 생각의 이념이지 않을까 짐작했던 때도 있었는데, 하버드를 졸업한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도 아니었고 특권층에게만 부여되는 것도 아니었다. 누구라도 깊게 고민하고 탐구하면 가능한 사고를 말하는 것이었다.

저자는 하버드씽킹을 통해 SNS를 활용하여 널리 알리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기회와 마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라고 말한다. 더불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나'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줄 것이라고.

책을 덮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책에서 말하는 하버드씽킹이란 결국 깊고 폭넓은 사고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한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라 말하는 하버드의 이름을 빌어, 삶과 커리어의 확장과 발전을 위해서 해야 하는 행동방식과 방법론을 설명한 것이다.

나의 발전을 위해서는 올바른 사고, 폭넓은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다양한 정보 수집과 타인과의 관계성을 통해 영향력과 발전적 양상을 띤 입지조건을 갖춰야 하고(다양한 플랫폼 형태의 예시를 통해 확인 가능), 또 이를 위해서는 공감과 경청이 중요하며 자신의 가치판단과 주장에 대해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입증이 가능한 명사나 주요 강의를 통해 공신력을 얻는 것이 의견이나 말에 있어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피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당장 하버드씽킹으로 나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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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러키 도그
쥴리아 런던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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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웅성웅성, 복작복작 읽는 내내 귀가 시끄러웠던 <유 러키 도그>는 불운 속에서 마침내 찾아낸 행운이자 운명인 인연을 그리고 있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소설이다.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 거주하고 있는 그들은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이웃이지만 한 번도 마주치거나 서로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반려견의 산책을 맡겼던 알바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비슷하게 생긴 바셋 하운드 두 마리의 반려견이 서로 바뀌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니던 회사에서 잘리고 프리랜서로 홍보 일을 하고 있는 칼리 케네디와 그녀의 반려견 백스터! 그리고 뇌과학자이며 신경과학과에서 종신 재직권을 노리고 있는 맥스 셰핑턴과 그의 반려견 헤이즐!

 

그들은 집에서 그들의 반려견을 마주치는 순간 자신의 반려견이 아닌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는데, 백스터와 헤이즐의 성격과 습관이 워낙 상반되었기 때문이다.

 

활달한 성격에 쿠션을 물어뜯는 건 기본이고 소파에 올라가 도그 TV를 즐겨 보는 헤이즐과는 다르게 소파에 올라가는 건 고사하고 구석 모서리에 웅크려 숨어있기를 좋아하는 백스터! 먹는 것도 생활습관도 달랐지만 이 둘이 만나는 순간 상황은 돌변하게 되는데,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뒹굴고 달려드는 등 사고뭉치가 따로 없었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 집세와 생계를 위해 클라이언트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은 물론 온갖 잡일에 가족들의 뒤치다꺼리까지 도맡아 매일을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칼리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를 판이다. TV는 물론 편히 앉아 쉴 시간도 없이 하루를 보내는 와중에 담당하고 있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으로 불편하고 이상한 하이패션 옷까지 입고 다니느라 늘 피곤하다.

 

반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동생 때문에 뇌과학 연구를 하게 된 맥스는 대학교수로 안정적인 수입원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종신 재직권을 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뇌에 관해서만큼은 척척박사일지 모르나 연애나 여자들에 대해서는 서툴고 익숙하지 않아 흔한 연애 한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이처럼 다른 생활패턴과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던 둘이 뒤바뀐 반려견을 되찾기 위해 만나게 되면서 이들은 묘한 이끌림을 가지게 된다. 삶에서 가장 치열하고 중요한 시기에 맞닥뜨린 반려견을 잃어버린 그 순간은 어쩌면 불행이었을지도 모르나 이 불행으로 이어진 만남은 추후 평생의 인연의 짝을 만나는 행운 같은 순간이 된다.

 

엉뚱하고 어딘가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고 있는 칼리의 모습에서 묘한 매력을 느낀 맥스와 그런 그를 보고 핸섬한 얼굴과 섹시한 매력에 이끌림을 느낀 칼리! 그들은 서로의 위급상황에 도움을 주고받으며 어느새 연인이 된다. 비록 이해 못 할 하이패션과 홍보 분야에 지식이 전무했던 맥스와 그가 연구하는 뇌과학 분야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칼리였지만 그들의 로맨스는 점점 더 깊어져간다.

 


(사랑에 빠진 이들의 모습이 잘 드러났던 페이지)

 

그들이 호감을 갖고 만남을 이어가는 중에도 그들의 삶은 늘 바쁘고 혼란스러운 일들이 지속적으로 벌어지는데,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독박 육아에 치여 하소연하는 언니의 전화, 아빠와의 이혼 후 자유연애를 하느라 바쁜 엄마, 갑작스레 집세를 올리겠다는 집주인, 생계가 달려있는 홍보 클라이언트들의 문제들은 한순간도 칼리에게 쉼을 주지 않는다.

 

맥스도 일생일대의 중대한 종신 재직권을 두고 갑자기 경쟁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깊은 자괴감에 빠지게 되는데, 그 와중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동생을 돌보며 그의 독립을 도와주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그런 둘의 개인적인 사정과는 상관없이 호감이 인연이 되어가던 중 더 크고 복잡한 일들이 가족과 직업에서 연달아 터지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된다. 불행 속에서도 서로를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지던 그들이었는데 당장 눈앞에 닥친 불행은 달콤한 그들의 인연을 놓게 만든다. 하지만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면서 기나긴 불행 속에서 마침내 진정한 행운을 쟁취하게 된다.

 

 


시끌벅적하고 매일이 혼란 속이지만, 그럼에도 끝끝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며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 때문에 자꾸만 궁금증이 인다. '다음은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떻게 해결할까?'를 궁금해하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칼리와 맥스의 삶은 어느새 현재의 우리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뚱땅뚱땅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매일 벌어지고, 웃음과 울음이 뒤섞인 삶은 매일이 버라이어티하다. 독특한 캐릭터를 발산하는 가족 구성원들은 벗어나고 싶고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소중하고 사랑스럽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개판 5분 전의 상황들을 연속으로 겪다 보면 어느새 멘붕이 올 때도 있는데, 숨 가쁘게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유쾌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공감과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익숙하지 않음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고백하는 칼리와 맥스의 연애 방식도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 통통 튀는 그들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기대해도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봤던 영화 '후겟츠 웨슬리'가 떠올랐는데, 댕댕이의 귀여움과 아웅다웅하는 연인들 간의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비슷했기 때문이다. 관계나 상황적 묘사는 다르지만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책과 영화 모두 추천한다.

 

읽는 내내 각종 다양한 소리에 시달린 느낌이 들어 읽고 나서는 귀가 먹먹한 느낌마저 들었는데, 미리 당부하자면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는 환청을 느낄 수도 있으니 주의하기를 바란다(^^) 음성지원이 되는 놀라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오랜만에 모처럼 가슴 따뜻해지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한편을 본 것 같아 오늘 밤은 행복한 기분으로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쌀쌀함이 감도는 가을, 지금 딱 어울리는 스토리의 책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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