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라는 부제가 뭍어 있는 불교 미술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보통 우리가 서양에 구경을 나가면 성당이나 박물관, 미술관에 들르게 되고 거기서 마주치는 그림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우리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챙기곤 한다.
우리 조상들의 정신 문화로 남겨져 있는 그림들 중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불교와 관련된 문화일 수 밖에 없을텐데, 우리가 받은 교육에서 불교는 어딘가 고리타분하고 익숙치 않은 것들로 받아들이기에 어딘가 불편하다.
어딘가 이율배반적이라고나 할까? 서양의 종교화는 집중적으로 공부도 하고 여기저기서 들어본 지식들을 활용해 해석도 해가며 감동을 받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불교와 관련된 그림속에서는 '감동'보다는 어딘가 '미신'과 같다고 느낀다고 말한다면 그건 개인적인 경험에 가둬진 편협한 생각일까?
아무튼 그런면에서 불교에 대해 무지한 내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 나온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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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의 전통적 의미에서부터 불화의 역사, 불화의 유형별 분류에 따른 상세한 설명, 불화의 법식과 제작 기법에 이르기까지 한국 불화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결정판이다.
불화는 불교의 내용이나 부처의 가르침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불화의 내용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불화란 그저 불상 뒤에 거는 옛 그림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불화는 심오한 불교의 세계를 그림으로 보여주는 ‘눈으로 보는 경전’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 고유의 색감을 반영한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채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대표하고 있다. 때문에 불화를 감상하는 것은 종교화를 감상하는 행위를 넘어 한 시대의 종교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신앙과 사상 등을 읽어내는 일이다.
즉 불화는 단순히 종교예술의 의미를 넘어, 미술을 통해 과거 조상들의 삶의 방식과 신앙, 예술을 보여주기에 소중한 민족 미술이자 민족 문화라 할 수 있다. ‘불화 제대로 알기’는 우리 전통미술을 올바로 이해하는 시금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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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장황한 출판사의 서평을 빌자면 종교예술의 의미를 넘어 조상들의 삶의 방식과 신안, 예술을 보여주는 민족미술이자 민족문화라 한단다. 요즘 '민족'이라는 개념도 햇갈리는 상황인지라 이 책을 읽고나서 민족정신이 함양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 조상들이 가졌던 여러가지 세계를 바라보는 모양새는 언뜻 볼 수 있을 듯 하다.
'돌베게'출판사에서 '테마한국문화사'시리즈 7번째 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옛날 돌베게 출판사는 어딘가 좌파의 냄새가 나는 사회과학 서적을 주로 만들던 곳이라는
인식이 되어 있었는데 약간의 방향전환이 있었나 보다.
그런저런것을 떠나서 절이라는 상징적 공간에 들어가면서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향냄새와 불상이 금박이네 아니네라는 수준의 말만 하기에는 뭔가 놓치는 것이 있을것 같다.
그런면에서 이 책을 보고 나면 젊의 모습 중 무식해서 알지 못했던 숨겨진 세계를
조금 엿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그나마 책가격이 좀 싸다. 3만원. 어쩌다 3만원이 그나마 저렴한 가격 수준이 되었는지 몰라도
이 책 역시 연말까지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서점에 가면 볼 게 참 많은 시절이다. 과연 이 중에서 얼마나 많은 책을 볼 수 있을까?
[2009.12.26] 서점에서 직접 본 책
잠실교보에서 찾아본 책. 역시나 개인적인 취향이 아주 대중적이지는 않은가보다.
이 책 역시 서가에서 찾아야 했다. 눈에 잘 보이게 빼 놓은 판매대에는
있지 않은 책이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빼 들어본 책.
생각보다 크기는 크지 않았다.
생각보다 내용이 어려워 보였다. (전문용어가 많아 설명하는 각주가 꽤 많이 달려 있다.
독자를 위해 각주를 양쪽 귀퉁이에 배치해 놓긴 했지만...)
생각보다 그림이 잘 보이지 않았다.
약간 머뭇거리게 되는 책이다.
아무래도 다시한번 찾아보고 끌리면 구입해야겠다.
쩝. '한국의 초상화'는 찾아보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