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게 물은 적이 있다.
"나중에 뭐 하고 싶어요?"
큰 고민없이 - 한 10초 정도 - 불쑥 대답했다.
"누군가 책을 매주 한권씩 주면 그거 읽고 리뷰쓰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속으로 생각하길
'누가 그런걸 하겠어'
알라딘에서 하더군.
'서평단 서재( http://blog.aladin.co.kr/proposeBook )란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재 메인페이지(서재라는 서비스의 홈이라고나 할까?)가면
왼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지금은 3기가 시작되고 3기는 9월 30일 경에 끝난다고 한다.
1주일에 책을 한두권 주고 그 중에 서평을 쓰면 된단다.
공짜로 채 한권 읽는다는 것은 꽤 쏠쏠한 일이긴 한데
암튼 시간이 지나고 다음 4기를 뽑는다면
(사족) 이런 서비스는 유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왜일까?
>> 접힌 부분 펼치기 >>
1. 대부분 이런 서비스의 효과에 대해서 사람들은 트집을 잡기 시작한다.
2. 보통 그런 트집은 '비용'때문에 나온다.
쉽게 말해 '이런 시간과 돈을 들여서 무슨 효과를 보는건데?'
3. 이용자에 기대서 만들어지는 서비스의 대부분은
'되는 사람이 되는' 그래서 '혜택을 받는 사람이 받는' 또한
'뻔한 글이 뻔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4. 사실, 책한권 일주일만에 읽고 좋은 리뷰쓰는거. 그거 돈 받는것 없이
그냥 책 한권 주면서 하라고 할때
'OK! 내가 계속해서 매주 쉬지않고 아주 잘 할께!'라고
할 사람 별로 없다.
(알라딘 이용자 > 신청하는 사람 > 글빨이 읽을 만큼 되는 사람 >
매주 성실하게 써줄 사람.. 생각해보면 숫자가 꽤 적을 듯 하다)
5. 그럼 결국 서비스 운영팀장 - 밑에 실무진은 보통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
한마디 하면서 서비스 재검토에 들어가고 서비스에 무한 애정이 없는 이상
이런 서비스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진다.
6. 아니면 다행이고 -0- (사람의 머리는 한개! 한쪽 생각만 하는 것은 당연!) |
<< 펼친 부분 접기 <<
지원해 볼 생각이다.
내 믿지못할 기억력이 9월 말 경에 알라딘 서평단을 모집할 거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말이다.
난 내가 기억하지 못할거라는 것에 500원 한개를 걸 수 있고
기억하더라도 귀찮음에 미루고 미루다 지원하지 않을 거라는 것에
또 한개의 500원을 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