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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산책 - 바람과 얼음의 대륙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고경남 지음 / 북센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퇴근길 서점에 들렀다가 냉큼 지른 책. 알라딘 메인 어느 한구석에 떠 있는 걸 보며, 제목 참 귀엽다 생각한 게 떠오른 것이다.
이 책에서 좋은 건, 지은이의 글보다는 사진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풍광들이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지면, 정말이지 '올여름 가장 시원한 책'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남극의 노을, 갖가지 펭귄들, 유빙들, 바다, 블리자드... 내게 삶에 감사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그건 자연을 접할 때다. 자연 앞에 서면, 나 자신이 한없이 작게 느껴지며 나 역시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게 감사해진다.
뒤에 남극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작은 팁도 있다. 세종기지의 연구원 자격으로 가든지 아니면 개인 투어를 해야 하는데, 개인 투어에 드는 돈이 수천만 원이라 그림의 떡이긴 하지만... 나름 정보가 되어준다. 후후.
블루데이북+여행서+블로그 글 모음의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