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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로메르 감독의 계절이야기 : 봄 이야기
에릭 로메르 감독, 앤 테이세드레 외 출연 / 부메랑모션픽쳐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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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웃으면서 봤다. 한바탕 소동이 사이클을 돌아 말간 햇볕 아래 정리되는 상쾌함. 기분이 정말 좋아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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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날 -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
조쉬 고든 외 감독, 윌 페렐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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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제목만 보면 Days of Glory가 원제인 줄 알겠지만, 여기서 '날'이라는 건 스케이트 날인 blades를 뜻한다. 그렇다, 이 영화는 요즘 국민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피겨 스케이팅에 관한 영화다. 거칠게 내용을 요약하자면 남자 싱글 부문에서 1위를 놓고 다투는 지미 맥클로이와 채즈 마이클 마이클스가 공동 1위를 하는 날 시상대에서 쥐어뜯고 싸우는 통에 싱글 부문 출천자격을 영원히 박탈당하고 어쩔 수 없이 페어 부문에 함께 나가 정상에 등극하는 과정이 이 영화의 중심 줄거리다. 남자 페어라니, 상상이 가는가? 페어 경기에서 연출되는 갖가지 간지러운 포즈와 동작들을 괴상한 굴곡을 한 몸매의 소유자 페럴과 좀 멍청한 미소년 이미지의 히더가 함께 하니 말 그대로 괴상망측하다. 후후. 

영화야 기대한 만큼 웃기고 전형적이라 더 언급할 것은 없겠다. 다만 영화의 캐스팅이 재미있어서. 트리비아 몇 개만 보태자면, 지미의 아빠로 나오는 아저씨가 너무 낯이 익어 누군가 했더니 <다크 나이트> 초반부 마피아 은행장으로 나오던 그 사람이다. 조커의 손에 죽으면서도 잔소리를 늘어놓던 ^^ 윌리엄 피츠너 말이다. 안무가로 나온 로마니 말코도 반가운 얼굴. <위즈>에서 참 좋아하던 캐릭터였는데 4시즌 이후 안 보고 있다; 그리고 라이벌 팀의 에이미 포엘러. SNL의 히로인... 몇 년 전에 휴 로리 나왔을 때 인상 깊게 봤는데 대선이 한참이었을 때 사라 페일린 흉내를 너무 잘 내서(실제로 닮은 것처럼 보이기도) 다재다능한 배우라고 생각했더랬다. 지미 맥클로이로 나온 조 히더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의 주인공이더군. 종교적 이유로 섹스신은 앞으로도 찍지 않을 거라고 한다. 그의 종교는 우리가 '몰몬 교'라고 부르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1977년 생이고, 쌍둥이 형이 있으며, 형제는 자신까지 포함해 무려 여섯 명이라고 한다. 아버지는 MD이고, 무슨 보드 게임 표지 사진으로 데뷔(?)한 듯. 결혼해서 딸 하나를 두고 있는 아빠라고 한다. 치아 교정 좀 어떻게 해보면 그럭저럭 미남이 될 것 같기도 한 얼굴인데, 아마 매력 포인트로 남겨두려는 것 같다. 코미디라는 장르에서는 꽤나 유용(?)하게 쓰일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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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UCE 디지팩 (5disc)
리들리 스코트 감독, 해리슨 포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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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전만 해도 서너 가지는 될 듯한 <블레이드 러너>의 최종판이 나왔다고 해서 열성팬으로서 과감하게 질렀다. 브리프케이스는 너무 비싸기도 하고, 케이스가 특이하면 보관하기도 힘들고 해서 포기했는데... 벌써부터 곧 할인이 될 거라는 둥 하는 소문이 모락모락... 그러면 안 되지 말입니다 -_-;

특이하게도 이 영화는 OST로 먼저 접했다. 그러니까, 음악을 들으며 내 멋대로 줄거리를 막 상상하다가 일 년쯤 지나서 실제로 보게 된 것인데, 우우 그 순간의 황홀한 기분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대단했다 ^^ 완벽한 캐스팅과 음악(!!), 그리고 25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결코 촌스럽지 않은 미술,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SF라는 장르가 생소하고 어려운 내게도 유일하게 다가오는 인간적인 영화라고나 할까(리들리 스콧은 이 영화를 SF가 아닌 '퓨처 누아르'라고 부르고 싶어했다니 이 영화는 SF가 아닐지도 ^^)

노트북으로 보는 게 억울하다 싶을 정도로 사운드와 화면이 빵빵해졌다. 그리고 제작 과정과 캐스팅 과정 등등에 얽힌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을 '어제의 용사'들이 인터뷰로 풀어나가는데, 아아 정말 힘들었겠구나 공감이 절로 간다. <블레이드 러너>를 만들던 그때를 'Dangerous Days'라 부를 정도니까 :)

팬이라면 질러도 후회는 없을 정도로 부록도 빵빵하고, 많은 부분이 보정되었다고 한다. 필름 2.0 신년호에 김정대씨가 25주년 기념으로 파이널 컷에 대한 리뷰를 썼던데 지르기 전에 숙고해보실 분들은 기사를 읽은 후... 어쩔 수 없이 지를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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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시즌 1 박스세트 (3disc) - 아마레이 케이스
브라이언 싱어 외 감독, 휴 로리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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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면 연기, 각본이면 각본, 음악이면 음악 등등 어느 하나 빠지는 곳이 없는 완벽한 드라마...라고 말하면 내 House MD 사랑이 너무 지나친 것일까 ^^ Friends 이후로 이렇게 즐겁게 본 드라마가 없는 것 같다. 의학 미스터리를 기본으로 깔고 환자와 의사들을 둘러싼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감동과 웃음을 준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 버닝하려면 일단 그레고리 하우스라는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영국의 코미디언 휴 로리가 연기하는 하우스 박사는 인간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 까칠하다 못해 따가운 캐릭터. 독설을 내뱉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고 천방지축에 남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 독선적인 절름발이 의사다. 그러나 그런 그가 밉지 않고 오히려 그에 공감하게 되는 것은, 그의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이라든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지극히 공정하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적어도 위선이라는 것이 없다. 그러니까 아무도 상처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언젠가 읽은 휴 로리의 인터뷰에서 그가 House MD는 '구원'에 관한 드라마라고 한 적이 있다. 음, 어렴풋이 알 것만 같은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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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SE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 세바스티안 코치 외 출연 / AltoDVD (알토미디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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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섯 개를 줘도 시원찮을 영화이긴 하지만, 별 세 개를 줄 수밖에 없는 것은 순전히 자막 때문이다. 극장에서 보았을 때 느꼈던 감동을 대패로 싹 밀어버린 듯 민둥한 대사들... 어느 쪽이 오역인지 모르겠는, 정말 이렇게 달라도 되는 건가 싶은 자막 때문에 기대의 50% 정도가 날아가버렸다. 괜히 디비디를 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럼에도 이 디비디가 어느 정도 소장할 가치가 있는 것은 배우들과 감독의 인터뷰 때문이다. 독일 최고의 배우들과 재능 넘치는 젊은 감독이 이 영화를 얼마나 공들여 만들었는지, (소품 하나하나에 쏟은 감독의 열정이 정말 놀랍다!) 그리고 울리히 뮈흐 같은 경우 자신이 직접 겪은 슈타지 감시 등을 증언하기도 한다. 주인공의 친구로 나온 또다른 울리히 터커라는 배우는 인터뷰 때 보니 아주 다른 스타일의 사람이라 살짝 못 알아보기도...;;

어쨌든, 미덕이 많은 영화이고 또 정말 잘 만든 영화긴 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별 두 개를 뺀다. 극장판과 디비디 판의 자막이 왜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 오역이든 그런 오역 따윈 만들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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