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UCE 디지팩 (5disc)
리들리 스코트 감독, 해리슨 포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버전만 해도 서너 가지는 될 듯한 <블레이드 러너>의 최종판이 나왔다고 해서 열성팬으로서 과감하게 질렀다. 브리프케이스는 너무 비싸기도 하고, 케이스가 특이하면 보관하기도 힘들고 해서 포기했는데... 벌써부터 곧 할인이 될 거라는 둥 하는 소문이 모락모락... 그러면 안 되지 말입니다 -_-;

특이하게도 이 영화는 OST로 먼저 접했다. 그러니까, 음악을 들으며 내 멋대로 줄거리를 막 상상하다가 일 년쯤 지나서 실제로 보게 된 것인데, 우우 그 순간의 황홀한 기분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대단했다 ^^ 완벽한 캐스팅과 음악(!!), 그리고 25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결코 촌스럽지 않은 미술,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SF라는 장르가 생소하고 어려운 내게도 유일하게 다가오는 인간적인 영화라고나 할까(리들리 스콧은 이 영화를 SF가 아닌 '퓨처 누아르'라고 부르고 싶어했다니 이 영화는 SF가 아닐지도 ^^)

노트북으로 보는 게 억울하다 싶을 정도로 사운드와 화면이 빵빵해졌다. 그리고 제작 과정과 캐스팅 과정 등등에 얽힌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을 '어제의 용사'들이 인터뷰로 풀어나가는데, 아아 정말 힘들었겠구나 공감이 절로 간다. <블레이드 러너>를 만들던 그때를 'Dangerous Days'라 부를 정도니까 :)

팬이라면 질러도 후회는 없을 정도로 부록도 빵빵하고, 많은 부분이 보정되었다고 한다. 필름 2.0 신년호에 김정대씨가 25주년 기념으로 파이널 컷에 대한 리뷰를 썼던데 지르기 전에 숙고해보실 분들은 기사를 읽은 후... 어쩔 수 없이 지를 듯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