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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국의 발견 1
임재천 지음 / 눈빛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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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따돌림과 억누름을 받으면서도 청구도와 대동여지도 그리고 인문지리지 대동지지를 편찬한 이 나라 지리 연구의 외로운 선구가 고산자 김정호 선생에게 바칩니다"


지금은 사라진 뿌리깊은나무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의 발견>시리즈의 첫 장을 넘기면 나오는 말이다. 군사정권의 절정기에 소외되고 희생된 평범한 사람들을 조명한 이 출판사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사람들의 시선으로 우리 시대의 문화와 지리를 기록으로 남기자는 의도와 '택리지' 이래로 최대의 인문지리서를 내놓겠다는 목표로 1983년 '한국의 발견' 시리즈를 이 세상에 내놓았다.


총 11권으로 기획된 이 시리즈는 지역 출신 인사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각 시도의 풍물과 문화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많은 사진 자료와 함께 담은 시대의 역작이다. 


한편 월간지 <뿌리깊은나무>가 이 땅의 소외된 민중을 집중 조명하여 군사정권의 눈엣가시가 되어 핍박을 받으며 고분 분투하던 1978년, 미국의 저명한 포토저널리스트 한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미국의 영웅이자 전 세계에서 성자로까지 추앙받던 사람이다. 슈바이처 박사마저 성자가 아닌 평범한 한 인간의 모습으로 담고자 자신의 안락한 커리어를 보장하는 거대 매체라는 보금자리를 내팽개친 인물이다. 대신 그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객관적 시선으로 거대권력의 희생양이 된 평범한 인간들의 삶과 고통을 조명하는 사진을 찍고자 외로운 가시밭길을 택했다. 〈미나마타 Minamata〉(1975)의 작가 유진 스미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2015년 5월, 고산자 김정호와 30년 전 <한국의 발견>시리즈의 정신을 계승하고, 유진 스미스의 '인간에 대한 연민'이라는 사진의 본질을 닮은 임재천의 <제주도>가 세상에 나왔다. 사진집 <제주도>는 9년간 한국의 5개 도와 4개 시를 총 9권에 담는다는 기획인 한국의 발견 시리즈 제 1권이다. 이 거대 프로젝트가 오로지 임재천이라는 사진가 한 명에 의해서 주도되고 실행된다는 것도 놀랍지만 국내 최초로 50명의 후원자들이 1점씩 사진을 예약 구매하는 형식으로 재원을 조달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사진의 객관성을 지키고 이 땅의 가장 낮은 사람의 시선으로 기록하는 인문지리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유진 스미스가 그러했듯이 사진가 임재천은 그 어떤 거대 매체나 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 사진집 <제주도>를 몇 장만 넘겨봐도 임재천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운 풍광 뒤에는 우리네 아버지와 어머니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나치게 풍경만을 과장한다든지, 위압적인 산업의 발전상을 내세우는 사진을 그는 담지 않는다. 오히려 겉으로 보기에 아름답기만 한 우리네 삼천리강산이 사실은 민중들의 고달픈 삶의 현장임과 동시에 고단한 노동의 터전임을 알리는 사진이 많다. 


따돌림과 억눌림을 감내하면서 걸어서 한반도를 실측한 고산자 김정호 선생이 밟았던 그 길을 사진가 임재천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지리서를 펴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다시 걷는다. 2000년부터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것이라도 좋다"라는 한 시인의 절규에 동의하며 우리나라의 다양한 읍, 면 지역에 자리 잡은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사진으로 재해석하고, 사라지고 변해가는 한국적 풍경에 몰입해온 임재천 작가가 "제주도"를 첫 번째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가장 사랑받는 국내관광지로 주로 알려져 있는 제주도지만 기실 멀게는 유배지였고 가깝게는 많은 양민들이 학살된 4.3사건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아픈 현장과 민중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의 제주도는 돈벌이 수단인 관광지로 여겨지고, 개발되며 옛 모습을 가파르게 잃어가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제주도를 첫 번째 촬영지로 선택한 것은 그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옛 모습을 급격히 잃어가는 다급함 때문이리라. 그래서 임재천의 제주도 사진이 더욱 귀하고 절박하다. 사진집 <제주도>를 펼치면 제주도의 멋진 풍경이 우리를 맞이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제주도의 속살 겹겹이 스며있는 우리 이웃의 삶의 현장이 독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민중들의 험난한 노동과 풍습 그리고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람냄새로 꾹꾹 눌러 쓴 임재천의 사진은 아름답고 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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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이오덕.권정생 지음 / 양철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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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의 작가 권정생 선생과 이오덕 선생의 편지를 모아서 엮은 책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 납니다>는 출간된 당일로 전격 회수 및 폐기처분되었다. 권정생 선생이 이 책의 출간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본 사람은 알게 되겠지만 두 분의 20년간의 눈물 겨운 우정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두 분의 '고달픈' 인생살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다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어서 권정생 선생의 결정이 이해가 된다. 




결국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가 서점에서 팔린 것은 단 하루에 지나지 않는다. 하루 만에 팔려봐야 몇 권이나 팔렸겠는가? 자연스럽게 이 책은 희귀본 애호가의 표적이 되었는데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책이었다. 나만 해도 이 책의 존재를 알고 구하려고 동분서주를 했지만 겨우 5년 만에 구했더랬다. 책을 낸 측에서 회수를 했는데 굳이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구해서 읽어보겠다고 동분서주한 이유는 간단하다. 편지를 주고 받은 두 당사자들의 20년간의 걸친 눈물겨운 우정과 문학에 대한 논의 자체가 하늘이 내려준 선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이 귀하게 여겨진 만큼  헌책 수집가들에게는 '로망'이었고 존재조차도 희미한 '신기루'에 가까웠다. 그런데 개인 간 헌책거래사이트에 이 책이 매물로 떴다. 더구나 판매가격이 기절초풍할 만했다. 단돈 500원에 팔겠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 사이트가 생긴 이후로 가장 짧은 순간에 가장 많은 댓글이 달렸을 게다. 희대의 희귀본을 단돈 500원에 팔겠다는 그 판매자는 졸지에 슈퍼 울트라급 엔젤로 숭상되었고 헌책수집계의 '간디'로 인정되었다. 자기에게 이 책을 팔아 주기만 하면 매년 명절 때마다 문안인사를 드리겠다는 사람도 나타났다.


그러나 그 판매자의 영광은 굵고 짧았다. 판매리스트의 간략정보가 담긴 초기 화면에서 500원이란 환상적인 가격만 확인하고 폭풍 클릭한 그의 잠재적인 고객들이 판매자에게 연락을 하고, 판매게시판에 자신에게 팔아달라고 읍소를 하는 글을 남기는데 정신이 팔린 나머지 책 사진 옆에 위치한 깨알 같은 판매조건에 대한 설명을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흥분한 고객들이 미처 인지하지 못한 상세 설명을 그나마 살펴본 것은 이미 너무 늦어서 그 책을 사지 못할 것이라고 포기한 소수의 사람이었을 것이다.


판매자가 공지한 상세설명을 요약하면 이랬다. 가격이 500원이 맞긴 하지만 보통의 500원짜리 동전이 아닌 반드시 1998년산 500원짜리 동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를 구하기 위해 자신도 많은 공을 들였으니 귀하디귀한 1998년산 500원짜리 동전을 구한 노력과 바꾸고 싶다는 것이다. 판매자에 따르면 1998년산이면서 상태가 상급이면 30만원 정도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판매자는 500원이 아닌 30만원에 책을 팔겠다는 말이 된다.


현금 30만원보다 몇 갑절 구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1998년산 500원짜리 동전을 어디서 구해서 그 책과 바꾼단 말인가? 그의 모든 잠재 구매자들은 이 험악한 판매조건에 절망을 했고 그 절망은 판매자에 대한 비난으로 탈바꿈했다. 


구매자들의 온갖 비아냥거림에도 불구하고 뚝심이 천하장사 이만기에 못지않았던 그 판매자는 그 이후에도 그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았고 그는 또 다른 이유로 '살아 있는 전설'로 기억된다. 물론 거래가 성사되었다는 소문은 듣지 못했다. 그 사건이 있었던 지 수년 후 나는 다양한 분야의 수집가를 소개한 책 <수집의 즐거움>을 집필하면서 운이 좋게도 부산의 화폐수집가를 인터뷰하게 되었다.


김천에서 부산까지 내려가 그 분을 만나서 내가 던진 첫 번째 질문이 뭐였겠는가? 그렇다.




"1998년산 500원짜리 동전이 정말 그렇게 귀하고 비싼가요"였다. 그 양반의 대답은 당연히 'Yes'였다. 1998년산 500원짜리 동전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설명을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매년 수백만 개가 제조되고, 많게는 한 해에 1억 2천만 개가 나온 적도 있는데 유독 1998년에는 8천개만 생산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유통용이 아니고 기념품 용도로만 나왔다는 것이다. 상태가 완전하다면 120만원에 거래가 되었다고.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를 1998년산 500원짜리 동전으로만 판매하겠다던 그는 헌책방계의 기부천사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에겐 올해 나쁜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 납니다>의 개증보판격인 <선생님 요즘 어떠하십니까>가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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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정신 -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
강창래 지음 / 알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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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라는 행위가 굳이 어떤 목적을 가져야한다고 한다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는데 있다고 본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사람에 지치고 흥미를 잃듯이 굳이 같은 목소리와 시각을 반복하는 작가의 책을 읽을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런 면에서 <책의 정신>은 독서라는 숭고한 행위의 목적을 훌륭히 만족시켜주는 책이다. 새로운 시각과 의견이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우선 그 누구도 감히 침범하지 못했던 '고전'이라는 성역에 '삐딱한 시선'을 들이된 발칙함이 돋보인다. 물론 일부 고전에 해당되겠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신화'로 포장된 고전에 대한 실체를 밝힘과 동시에 오랜 연구 끝에 밝혀낸 근거는 이 책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밑받침이라고 생각해왔던 루소의 <사회 계약론>이 당시에 거의 읽히지 않았으며 프랑스 혁명에 크게 기여을 한 것은 놀랍게도 포르노 소설이라는 사실을 세밀한 증거와 근거를 들어 설명한 것도 이 책의 큰 매력이다. 프랑스 대혁명의 지적인 기원은 루소의 <사회 계약설>이 아니고 포르로 그래피이며 그 포르로 그라피의 저자중에는 소위 계몽사상가인 볼테르나 루소 자신이었다는 사실이라는 것을 밝혔다. 포르노 그래피에서 묘사하는 성행위를 따라다보면 자연스럽게 신분의 차이가 사라지며 지배계층을 비판하게 되며 평등사상을 전파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설명이다. 군사독재 정권하에서 충무공 이순신을 유난히 영웅으로 치켜세워서 그의 애국심을 강조한것과 소크라테스의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교과서에 싣고 강조한 것이 일맥상통하는데 이는 독재정권에 충성을 하라는 나쁜 의도가 심어져 있다는 것도 밝히고 있는 것도 이 책의 미덕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우리는 고전이라는 것은 넘어야 할 거대한 산맥이며 지성인이라면 모름지기 그 산맥에 등반에 성공해야 하고 고전의 산맥이 높지만 그 산맥에 오르지 못하는 것은 오로지 독자의 성의 부족과 가볍고 흥미위주의 독서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고전이라는 것도 가려서 읽어야 하고, 그 중에는 과대평가된 고전이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는 각종 사진자료와 시각자료는 본문의 내용의 이해를 잘 도와주고 독자의 눈을 호강시켜주는 촉매제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 또 하나 이 책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점은 굉장히 다양한 독서 목록을 제공해 준다는 점이다. 저자의 전방위적인 독서의 열매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많은 책 목록이 가득한 책은 매우 오랜만이며, 무릇 좋은 책이란 직간접적으로 다른 좋은 책을 소개하고 읽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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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간다 - 글로벌 마켓을 누비는 해외영업 실전 매뉴얼
성수선 지음 / 부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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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선 삼성정밀화학 해외영업담당자는 12년째 ‘트렁크 바퀴 닳도록’ 해외영업을 해온 ‘여자’과장이다. 남자들도 버티기 힘들다는 해외영업의 전선에 십년에 넘게 발을 담그고 있고 그 분야에 대한 책을 내었다면 사실 그녀에 대한 인상은 아마존의 여전사 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우 냉철할 것이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또 ‘해외영업’이란 분야는 일반인들에게 그리 낯익은 세계가 아니며 그 분야에 대한 책이라면 당연히 딱딱한 매뉴얼이지 차근차근 읽고 음미를 할 수 있는 책은 아니라고 필자도 생각했다.

그러나 실상 이 책은 현장의 거친 숨소리가 느껴지는 매뉴얼이 아니고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심성이 고스란히 베여 있는 따뜻한 삶의 충고에 가깝다. 또 이 책은 해외영업인만을 위한 책이 아니고 나른한 일요일 오후 설거지를 방금 끝내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고개를 끄덕여가며 누구나 충분히 공감을 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성수선과장의 해외영업에서의 뛰어난 실적이나 능력을 구체적으로는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소개팅이나 맞선 혹은 사소한 친구들과의 일상적인 만남 속의 작은 에피소드와 거대기업의 중요한 거래에서의 여러 경우를 잘 어울리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솜씨는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유명세를 등에 업고 대충 쓴 잡다한 이야기도 아니며 냉철하기 그지없는 사업가가 쓴 지루한 경영이나 처세술을 쓴 책도 아니다. 생동감 뛰어나고 누구나 한 두 번은 쉽게 겪을 수 있는 생활 속의 작은 에피소드로 거대 기업의 거래를 들려주는 솜씨는 내가 읽은 책중에서 최고였다.

그리고 솔직담백하며 비즈니스나 일상생활에서도 굉장히 도움이 되는 책이다.

생각해보라. 외국바이어를 배려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이웃이나 친지의 그것을 얻는 것과 뭐가 다르겠는가? 이 책의 초반부분에서 저자는 영어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대개 이런 종류의 책에서는 저자는 자신의 재임 시에 뭔가 업적을 남기고 싶어 하는 정치가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영어학습법 한두 가지는 강조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녀는 토익점수에 연연하지 마라 그리고 영어로 말할 때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충고할 뿐이다. 이 두 가지 충고를 듣지 않은 사람은 사실 영어 공부한다는 사람이면 드물다. 그러나 영어전공자로서 역시 12년째 영어교사를 하고 있는 필자의 견해로도 영어공부에 관한 이 두 가지 충고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평범하면서도 영어공부의 핵심을 알려주는 것에서 나는 이 책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이 책은 놀랍도록 실용적이다.

바이어의 국적별로 레스토랑을 달리 선택해야 하며 그 선택요령이며 종교나 식성에 따른 대처법등은 그 어떤 책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오직 12년간의 경험에서 얻어질 수 있는 알토란같은 지식이 아닐까?

그 대상이 굳이 바이어가 아니더라도 친구나 친지 손님 등을 대할 때 급기야 맞선이나 소개팅을 할 때도 충분히 이 책은 ‘작업의 비법’을 잘 전수해준다고 나는 믿는다.

솔직함, 재미, 실용성, 전문 작가 못지않은 글 솜씨에다 모든 페이지에 숨어있는 재치 있는 유머감각을 나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고 딱딱한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중간 중간의 저자의 유머가 섞인 어투에 혼자 키득키득 이는 나를 발견하고 오래간만에 참 영양가 있는 책을 읽었다고 생각되어 참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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