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는 딸에게 이런 말을 했다. 지극히 책덕후 다운 예를 들었다.


엄마 아빠는 네가 교환학생을 간다면 걱정을 많이 할 거야. 또 네 전공이 영어가 딱히 필수가 아닌데 미국으로 간다면 비용이 수천만 원이 들 텐데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네가 가기로 하면 엄마 아빠는 반대하지 않을 거야.


그런데 지금은 네가 교환학생에 너무 매몰되어 있는 것 같다. 사실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아무것도 아니거든. 예를 들어 우리 집이 지금 리모델링 때문에 아빠 서재를 정리해야 하잖아. 어제까지만 해도 나는 내 서재에 버릴 책이 한 권도 없다고 단언했거든. 그런데 이사 비용을 따지니까 책 때문에 감당할 수 없는 돈이 드는 거야. 결국 아빠는 책을 정리하기로 했지. 막상 정리하려고 생각을 바꾸니까 서재에 남겨둘 책이 별로 없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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