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시간의 개념을, 시간에 내재한 우연성과 삶에 내재한 예외를 이해하지 못하는 한, 아니 인간이 기계에게 그것들을가르칠 방법을 찾지 못하는 한, 인간과 기계의 궁극적 차이에 대해 고민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의 존재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너무 심각하게 고민할 이유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문제는 기계를 통해 ‘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지,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와 인간의 구분‘은 아니니까 말이죠. - P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