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1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스포일러 주의 : 사건해결과 범인에 관한 언급이 있습니다>


전에 읽었던 「열세번째 이야기」에 비하면 얇은 편이긴 하지만

이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도 꽤 두툼한 책이다

그러나 다른 분들처럼 나 역시 쉽게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의학계의 살인사건을 추리한다는 소재와 글의 전개는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

하지만 두 가지의 단점은 계속 신경이 쓰인다

첫째는 번역의 문제.

일본의 의료계에서는 '커트하다'라고 쓰더라도 번역할 때는 그냥 '자르다'라고 했어야 하는 것 아닐까??

그 외에도 '패시브 조사'며 '액티브 페이즈' 따위의 것들은 계속 신경에 거슬렸다

아니, 거슬리다 못해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일본어는 외국어를 굳이 히라가나로 바꾸지 않고 가타가나로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일어로 씌여진 원본에서는 영어단어가 가타가나 그대로 쓰여있더라도!!!!

한글로 번역할 땐 우리나라 단어로 옮겨야 하는 거 아닌가?

있는 글자를 그대로 옮기는 거라면 나라도 번역할 수 있겠다

번역에 관련된 것에서는 별 하나도 아깝지만

이 책의 기타 다양한 장점을 보아서 하나만 깎을 수 밖에 없었다

두 번째는 결말의 허탈함이었다

사건을 파헤치는 탐정 역의 인물도, 사건의 소재도, 추리가 풀리는 전개도 흥미진진하고 완벽했는데

그 범인, 동기, 결말은 너무도 허탈했다

마치 기류의 병으로 인한 수술사망으로 결론 짓는 것이 싫어서 억지로 끼워넣은 듯한 범인과 동기..

그리고 기류와 나루미에 관한 일이며 범인을 잡기 위한 지시, 잡힌 후의 행동까지 모두 꿰뚫고 있었던

시라토리는 허탈함을 한가득 안겨주었다

비교하자면 '팔묘촌'에서 죽을 사람은 다 죽고 사건이 전부 해결된 다음에 긴다이치가 나타나서

"난 범인을 비롯한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을 때의 허탈함과 동급이었다고 할까..

난 시라토리보다 다구치가 더 마음에 들기 때문에 차라리 다구치가 끝까지 해결했다면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단점까지 별에 포함한다면 별 3개가 되는데

별 3개는 이 책의 점수라고 하기엔 너무 부족하다

게다가 번역의 단점은 책의 잘못이 아니지 않은가??

그러므로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에 대한 나의 총 별점은 4개로 정하고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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