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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과거다
바트바야르 지음 / 책과나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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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페이스북 ‘꿈은 틀림없이 이루어진다’(일명 꿈.틀.이)에 올라온 책 출간 소식이었습니다. 몽골에서 온 유학생 바트바야르 씨는 우리말로 베스트셀러를 내는 게 꿈이라 했고, 꿈을 이루기 위한 첫 책으로 ‘지금이 과거다(책과 나무 지음)’를 썼습니다. 제목에 흥미를 느낀 덕에 읽고 느낀 점을 써보게 됩니다.


바트바야르 씨의 ‘지금이 과거다’는 우리가 사는 지금이 과거라는 것과 두 번째 인생이 존재한다는 특이한 메시지를 글 속에 담고 있습니다.



‘지금이 과거다’는 인생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사람이나 책을 통해 흔히 들어오던 평범한 메시지를 나름 꾸민 것 같군요.

저도 처음에 작가가 되겠다고 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자.’고 다짐했었습니다. 아무래도 희망과 감정이 섞인 메시지를 말이죠. 그런데 ‘지금이 과거다’ 속 메시지를 한 페이지 속 읽으면서 느낀 건, ‘평범한 사람도 늘 들어오던 말을 나름 꾸며서 글을 쓸 수 있는데 왜 나는 미사여구에 집착하며 글을 썼을까?’입니다. 유학생인 바트바야르 씨도 글을 쓰는데 나라고 못쓸까하는 오기가 들기 시작한 거죠.


‘지금이 과거다’는 대부분 짧은 글로 되어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시집이나 에세이집처럼 한 페이지 씩 무겁고 진지함을 가지고 읽을 필요가 없지요.


다만, 그러한 특징이 걱정이 되는 게 사람들이 ‘지금이 과거다’를 얼마나 쳐다 볼 수 있을까하는 겁니다. 요즘 글을 쓰고, 책을 내는 문턱이 좁다보니 온갖 주제를 담은 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첫 책이라는 점을 생각하더라도 사람들의 눈에 띌 수 있을까하는 점 말이죠.


어쩌면 첫 책이 가지고 있는 약점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책을 냈다는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창작과 에세이 혹은 짧은 글을 쓰고 있는 저에게 자극제이자 본보기가 되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황당하면서도, 재미있어 보이는 바트바야르 씨의 ‘지금이 과거다’, 평범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아름다운 도전의 첫 발을 내딛은 흔적을 담은 책을 한 번 더 읽고 싶습니다.

우리가 죽고 나면

우리 인생 전체는 과거가 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관점을 조금 바꿔서 생각해 보면


지금 이 순간이 과거라고 할 수 있고,

지금 우리는 과거에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 지금이 과거다 에서


당신은 소중한 모든 것을 잃어 봤고,

당신의 인생은 끝이 났었지만,

당신은 그 모든 것을 잃기 전으로,

즉 당신의 과거로 다시 돌아온 거라면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겠습니까?

7. 인생을 두 번 다시 살고 있는 것처럼 에서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바트바야르 씨의 인생관이 그대로 묻어나는 느낌이랄까요? 어쩌면 믿고 있는 종교나 신에 대한 가치관이 없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러닝복을 입은 젊은 남자가 바트 할아버지 앞으로 달려와서 친근한 미소와 함께 인사말을 건넸다.


(중략)


 "네? 그러면 그쪽은 누구세요?"


 바트 할아버지가 설마하면서 물었다.


 "아 저요? 저는 신입니다."


2장 바트 할아버지, 젊은 신을 만나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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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8.0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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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기준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라 자부하고 있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8.0 펴냄)’는 제목 그대로 협상을 잘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 취향이나 관련 분야가 아닌지라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접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글쓰기 프로그램에서 추천하는 책이라기에 반신반의하며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협상에 대한 16주 동안의 강의를 책으로 옮기다보니 접하면서 이런 것도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복잡하거나 오래 시간을 끌며 싸우는 걸 싫어하는 저에게 협상은 골치아픈 일이죠. 그러면서 하게 되면 두려워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들지요. 저에게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는 어렵게 받아들여지면서도, 신기하다는 생각으로 읽어야 하는 존재지요. 전문적인 지식이 나름 적혀있었으니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책이었겠죠?

협상 전문가인 스튜어트 다이아몬드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썼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출판사인 8.0은 친절하게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요약본을 동봉했습니다. 본문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중요한 부분이 뭔지 막막했거든요. 물론 본문을 먼저 읽고 요약본을 읽는 게 좋습니다. 여유있게 접하고 이해하다 요약본으로 요점 정리한다면 나쁘지 않겠지요?
저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에서 말하고 있는 전략 중 12가지 전략을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이 중에서 쓸 만한 부분이 있을 거라 봅니다. 아니라면 이 책이 나오지 않았을 테니까요.

1. 목표에 집중하라
2.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라
3. 감정에 신경써라
4. 모든 상황은 제각기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라
5. 점진적으로 접근하라
6. 가치가 다른 대상을 교환하라
7. 상대방이 따르는 표준을 활용하라
8. 절대 거짓말을 하지 마라
9. 의사소통에 만전을 기하라
10. 숨겨진 걸림돌을 찾아라
11. 차이를 인정하라
12. 협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목록으로 만들어라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읽으면서 여러 번 읽어야 나름 이해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고 배워야 하지만 접하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우리가 언제나 협상을 잘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을 하든, 대화를 하든 말이죠. 하지만 완벽할 수 없기에 배우고 노력해야겠죠? 협상을 배우겠다는 갈증이 있다면 나름 기적을 얻을 수 있겠죠?

저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나름 추천하고 싶습니다.

나는 내 강의의 핵심을 책으로 접할 수 있도록 강의 내용을 그대로 실으려 한다. 이 책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꿀 획기적인 전략과 협상 도구를 제시할 것이다. 이 도구들은 기존에 사람들이 알고 있던 협상법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들이다. 내 협상 도구는 모두 인간의 심리에 기초하고 있으며,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서 원하는 것을 더 얻는 방법을 제시한다. 나는 이 책에서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협의를 할 때, 혹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을 때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협상법을 제시할 것이다.
 - 맨 뒤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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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 - 현직 선배들의 진짜 노하우 먹고살기 시리즈
텍스트 라디오 지음, 김은성 엮음 / 바른번역(왓북)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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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좋아하는 분야를 글로 써서 먹고 살 수 있을까요? 그 의문점을 풀어주기 위해 ‘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텍스트라디오 & 김은성 지음, 왓북 펴냄)’가 나왔습니다.

제가 ‘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라는 책을 알게 된 건 지인의 서평 덕이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며 쓰긴 하는데 시, 소설 등 순수 문학으로 쓰기에 아직 부족한 면이 많고, 사실을 그대로 글로 적는 편입니다. 그러다 에세이 몇 번 쓰면서 ‘칼럼니스트’나 ‘자유기고가’가 되어볼까 생각했는데 ‘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를 알게 되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 소개에 앞서 칼럼니스트가 어떤 직업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신문이나 잡지에서의 칼럼(column)의 집필자. 칼럼 컨덕터(column conductor)라고 부른다. 동아일보의 ‘횡설수설’이나 조선일보 ‘만물상(萬物相)’ 등의 칼럼집필자를 말하는데, 이들 칼럼의 칼럼니스트(columnist)는 주로 논설위원들이다. 그러나 칼럼니스트는 반드시 신문사의 논설위원이나 잡지사의 주간(主幹) 등이 되는 것은 아니며, 외부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외부의 칼럼니스트들 중에는 전문적이고 직업적인 프리랜서(freelancer)도 많은데, 그 대표적 인물로는 과거에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렸던 미국의 월터 리프먼(Walter Lippman) 등을 들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칼럼니스트 [columnist] (매스컴대사전, 1993.12., 한국언론연구원(현 한국언론진흥재단))

‘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 1장에서도 칼럼니스트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딱딱해 보이는 사전적 의미와 다르게 독특한 면을 담았네요.

인터넷의 발전 등으로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게 된 지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자랑하면서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길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런 점에서 칼럼니스트는 취미를 직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큰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1부 ‘나도 칼럼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는 칼럼니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칼럼니스트가 어떤 직업인지, 그들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가르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칼럼니스트로 먹고 살기’의 취지가 1부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고할 신문, 잡지에서 어떻게 써야할지, 원고료는 얼마나 될지 담고 있으니 칼럼니스트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참고할 만한 부분입니다.

저는 1부에서 다양한 내용을 보며 칼럼니스트가 목돈만지기 힘든 직업이지만,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재미난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콘텐츠의 차별화를 위한 실질적 조언들’이 큰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남이 건드리지 않은 분야에 뛰어들기’
‘깊게, 더 깊게 파고들기’
‘나만의 각도에서 바라보기’
‘직접 경험하고 피부로 느낀 것을 쓰기’
‘대중매체를 적극 활용하기’
‘다른 분야와 접붙이기’
‘스토리텔링을 활용하기’

이 부분을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이디어와 좋아하는 분야만 있다면 회사나 가게를 차리는 것처럼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죠.

2부 ‘칼럼니스트 인터뷰’는 여러 분야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분들의 인터뷰를 담은 내용입니다.

관심있는 분이라면 꼭 챙겨볼 조언과 내용이 가득 차 있네요.

칼럼을 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즐기는 걸 넘어 다른 이에게 공유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는 어쩌면 칼럼니스트의 세계를 독자에게 보여주면서 배워나갈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입문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표지에 있는 홍보 문구인 ‘입문방법에서 매력적인 글쓰기 노하우까지 각 분야 칼럼니스트들의 노하우 대공개!’에서 알 수 있죠.

그렇지만 저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나의 직업을 보여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읽을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죠. 칼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신 분, 칼럼니스트를 꿈꾸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합니다.

p19
칼럼니스트는 세상을 질료로 삼아 집필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맥락을 짚어내는 혜안을 가지고, 세상을 관통하는 ‘무엇’을 기필코 찾아내어 세상읽기를 한다. 대상에 혼을 불어넣는다. 단순히 사실 나열만을 하는 게 아니라 우연과 사건들을 하나로 꿰어 보여준다. 여러 층위와 차원의 세상을 손바닥만 한 지면에 공존하도록 한다. 그렇게 칼럼니스트들은 칼럼을 쓰면서 세계의 일부를 만들어간다.

제대로 쓴다는 건 뭘까요?(대중음악 칼럼니스트 차우진과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은 스스로 생각하면 돼요. 어떤 노래가 좋으면 그게 왜 좋은지 끈질기게 파고드세요. 연애할 때 애인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계속 생각하잖아요?
(중략)
자신의 선택들을 탐구하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대한 답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칼럼니스트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요?(여행 칼럼니스트 채지형과 인터뷰에서)
지닐 게 많은 사람이지요. 어떤 현상을 종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기본이겠고요. 다양한 것들을 엮어서 하나의 독특한 키워드로 제시하는 게 재미있는 칼럼이에요. 그러려면 남이 하지 않은 이야기, 디테일을 잡으려는 노력은 필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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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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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책으로 쌓은 지식을 실천하면 세상이 바뀔 수 있을까요?그러한 의문점을 가지게 만드는 책이 바로 ‘책만 보는 바보(안소영 지음, 강남미 그림, 보림 펴냄)’입니다. 주인공인 무관(懋官) 이덕무(李德懋) 선생의 자서전 ‘간서치전(看書痴傳)’을 본 안소영 작가가 그 느낌을 가지고 쓴 1인칭 주인공 소설입니다.

손에 책을 놓은 적이 없다는 선비 이덕무, 처음 본 사람은 이상한 선비로 여기겠지만 슬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바로 서자 출신에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지요. 첫 부분부터 이덕무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가난하지만 장사나 농사를 지을 수 없었던 터라 책만 보고 지내야 했죠. 심지어 떨어진 식량을 얻기 위해 책을 팔았던 걸 후회하며 한탄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힘들게만 보낸 건 아니었습니다. 유득공(柳得恭), 박제가(朴齊家) 등을 벗으로 두고 있었고,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담헌(湛軒) 홍대용(洪大容) 선생 등을 스승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주인공을 포함한 인물들은 모두 당대의 유명한 실학자였습니다.

‘책만 보는 바보’는 주인공과 벗, 스승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적인 모습뿐 아니라 세상에 대한 걱정과 변화에 대한 갈망이 소설에 담겨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뒷부분에 실제 인물 소개와 관련 책이 적혀 있습니다.

읽으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문과 변화에 대한 노력이 책을 통해 전해진다고 할까요?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31~32
 가난 앞에서는 그러한 확신도 맥없이 무너져 버렸다. 그나마 집안에서 돈과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는 <맹자> 한 질밖에 없었다. 결국 나는 돈 이백 전(錢)에 그 책을 내주고, 양식을 얻었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다시 핏기가 돌았으나, 나의 속은 더욱 쓰리고 아프기만 하였다. 책을 팔아서 먹을 것을 얻다니, 어느 하늘 아래 나 같은 선비가 또 있을까.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이렇게 하면서까지 살아야 하나, 나에게는 책 한 질도 허락될 수 없는 사치였던가, 마음이 몹시 어지럽고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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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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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교수님은 영화를 통해 역사, 외국어, 사랑, 인권을 배우셨다고 프로필에 쓰셨습니다. 그만큼 영화광이셨단 얘기지요. 그리고 대학원에서 헌법이나 형사 관련 학문을 가르치고 계시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인연이 깊어졌나 봅니다. 제가 소개하는 책 ‘불편해도 괜찮아(창비 펴냄)’가 국가인권위원회 기획으로 이루어진 것도 자연스럽게 느껴질 만도 하지요.

‘불편해도 괜찮아’의 부제는 무엇일까요?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입니다. 그럼 영화 속 인권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제1장 네 멋대로 해라 – 청소년 인권
사람은 태어나서 청소년 시절을 거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초중고를 거치며 상급학교를 진학하기 위해 공부나 특기활동(체육, 예술 분야)을 하지요. 도중에 알바든 자퇴 후 조기 취업으로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요.
요즘 청소년 관련 이슈를 접하게 되면 눈부터 동그랗게 뜨게 됩니다. 제 지인 중에 청소년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이지요.

저는 이 이슈에 흥미를 느끼다 ‘지랄 총량의 법칙’에 더 눈이 갔습니다.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양식이 다르다는 얘기겠죠? 왜 청소년의 행동이 다른 세대보다 제각각이면서 직설적이고 과격해 보이는 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청소년은 보호를 받는 처지에 있지만, 서서히 독립을 준비하는 세대지요. 그들도 태어나면서 인권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고, 지키려고 나름 노력할 겁니다. 당연 시련을 넘어야겠지만요.

제2장 왜 이렇게 불편할까? - 성소수자 인권
제3장 뺨따귀로 사랑 표현하기 – 여성과 폭력
제4장 공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까? - 장애인 인권
제5장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는 언제 나올까? - 노동자의 차별과 단결
제6장 1년에 600명의 청년들이 교도소에 가는 나라 – 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제7장 영화 화면을 자르는 사람들 – 검열과 표현의 자유
제8장 누가 앵무새를 죽였는가? - 인종차별의 문제
제9장 그냥 다 죽이면 간단하지 않나요? - 차별의 종착역, 제노사이드

여기 나머지 다양한 이슈는 우리 독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김두식 교수님께서 영화라는 가벼운 주제에 인권이라는 가치를 실으면서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면서 말이지요.

저는 ‘불편해도 괜찮아’를 통해 영화를 통해 인권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다고 여기는 책이기 때문이죠.

지랄 총량의 법칙은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법칙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 정해진 양을 사춘기에 다 써버리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늦바람이 나서 그 양을 소비하기도 하는데, 어쨌거나 죽기 전까지 반드시 그 양을 다 쓰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춘기 자녀가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게 다 자기에게 주어진 ‘지랄’을 쓰는 것이겠거니,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도 했습니다. 사춘기에 호르몬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설명도 가능하겠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마음에 와닿는 표현이었습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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