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 - 현직 선배들의 진짜 노하우 먹고살기 시리즈
텍스트 라디오 지음, 김은성 엮음 / 바른번역(왓북)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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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좋아하는 분야를 글로 써서 먹고 살 수 있을까요? 그 의문점을 풀어주기 위해 ‘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텍스트라디오 & 김은성 지음, 왓북 펴냄)’가 나왔습니다.

제가 ‘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라는 책을 알게 된 건 지인의 서평 덕이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며 쓰긴 하는데 시, 소설 등 순수 문학으로 쓰기에 아직 부족한 면이 많고, 사실을 그대로 글로 적는 편입니다. 그러다 에세이 몇 번 쓰면서 ‘칼럼니스트’나 ‘자유기고가’가 되어볼까 생각했는데 ‘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를 알게 되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 소개에 앞서 칼럼니스트가 어떤 직업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신문이나 잡지에서의 칼럼(column)의 집필자. 칼럼 컨덕터(column conductor)라고 부른다. 동아일보의 ‘횡설수설’이나 조선일보 ‘만물상(萬物相)’ 등의 칼럼집필자를 말하는데, 이들 칼럼의 칼럼니스트(columnist)는 주로 논설위원들이다. 그러나 칼럼니스트는 반드시 신문사의 논설위원이나 잡지사의 주간(主幹) 등이 되는 것은 아니며, 외부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외부의 칼럼니스트들 중에는 전문적이고 직업적인 프리랜서(freelancer)도 많은데, 그 대표적 인물로는 과거에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렸던 미국의 월터 리프먼(Walter Lippman) 등을 들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칼럼니스트 [columnist] (매스컴대사전, 1993.12., 한국언론연구원(현 한국언론진흥재단))

‘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 1장에서도 칼럼니스트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딱딱해 보이는 사전적 의미와 다르게 독특한 면을 담았네요.

인터넷의 발전 등으로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게 된 지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자랑하면서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길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런 점에서 칼럼니스트는 취미를 직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큰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1부 ‘나도 칼럼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는 칼럼니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칼럼니스트가 어떤 직업인지, 그들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가르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칼럼니스트로 먹고 살기’의 취지가 1부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고할 신문, 잡지에서 어떻게 써야할지, 원고료는 얼마나 될지 담고 있으니 칼럼니스트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참고할 만한 부분입니다.

저는 1부에서 다양한 내용을 보며 칼럼니스트가 목돈만지기 힘든 직업이지만,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재미난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콘텐츠의 차별화를 위한 실질적 조언들’이 큰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남이 건드리지 않은 분야에 뛰어들기’
‘깊게, 더 깊게 파고들기’
‘나만의 각도에서 바라보기’
‘직접 경험하고 피부로 느낀 것을 쓰기’
‘대중매체를 적극 활용하기’
‘다른 분야와 접붙이기’
‘스토리텔링을 활용하기’

이 부분을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이디어와 좋아하는 분야만 있다면 회사나 가게를 차리는 것처럼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죠.

2부 ‘칼럼니스트 인터뷰’는 여러 분야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분들의 인터뷰를 담은 내용입니다.

관심있는 분이라면 꼭 챙겨볼 조언과 내용이 가득 차 있네요.

칼럼을 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즐기는 걸 넘어 다른 이에게 공유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는 어쩌면 칼럼니스트의 세계를 독자에게 보여주면서 배워나갈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입문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표지에 있는 홍보 문구인 ‘입문방법에서 매력적인 글쓰기 노하우까지 각 분야 칼럼니스트들의 노하우 대공개!’에서 알 수 있죠.

그렇지만 저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나의 직업을 보여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읽을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죠. 칼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신 분, 칼럼니스트를 꿈꾸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합니다.

p19
칼럼니스트는 세상을 질료로 삼아 집필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맥락을 짚어내는 혜안을 가지고, 세상을 관통하는 ‘무엇’을 기필코 찾아내어 세상읽기를 한다. 대상에 혼을 불어넣는다. 단순히 사실 나열만을 하는 게 아니라 우연과 사건들을 하나로 꿰어 보여준다. 여러 층위와 차원의 세상을 손바닥만 한 지면에 공존하도록 한다. 그렇게 칼럼니스트들은 칼럼을 쓰면서 세계의 일부를 만들어간다.

제대로 쓴다는 건 뭘까요?(대중음악 칼럼니스트 차우진과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은 스스로 생각하면 돼요. 어떤 노래가 좋으면 그게 왜 좋은지 끈질기게 파고드세요. 연애할 때 애인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계속 생각하잖아요?
(중략)
자신의 선택들을 탐구하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대한 답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칼럼니스트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요?(여행 칼럼니스트 채지형과 인터뷰에서)
지닐 게 많은 사람이지요. 어떤 현상을 종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기본이겠고요. 다양한 것들을 엮어서 하나의 독특한 키워드로 제시하는 게 재미있는 칼럼이에요. 그러려면 남이 하지 않은 이야기, 디테일을 잡으려는 노력은 필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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