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원하는 삶을 위해 스펙보다 스토리를 택한 20대들, 그 치열한 청춘 자서전’
- 표지 홍보 문구

한 인터넷 언론의 리뷰와 흥미를 끄는 제목에 속아 읽게 된 청춘 자서전 『덕후거나 또라이거나』(대학내일20대연구소 엮음, 홍익출판사 펴냄), 잡지처럼 가볍지만 자서전답게 진지한 32개 청춘의 도전기였습니다.

내가 사는 삶과 달리 도전과 모험으로 가득 찬 탓에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 심심풀이 땅콩으로 접하는 남들의 이야기라 생각도 했었습니다. 실화지만 누군가의 인생에 판타지와 용기를 심어준다는 생각이 들어 끝까지 읽었습니다.

이 책에 도전의 동기, 청춘의 판타지, 삶의 용기가 담겼습니다. ‘결핍을 넘어서는 혁명 같은 일들’(Part 1)을 펼치는 10가지 이야기, ‘소중한 어릴 적 꿈을 따라서’(Part 2) 간 8가지 이야기, ‘일상으로부터의 패기 넘치는 탈출’(Part 3)을 시도하는 5가지 이야기, ‘우연한 기회를 필연으로’(Part 4) 만든 9가지 이야기, 총 32가지 이야기는 개인 혹은 팀으로 자신의 청춘을 불태우며 원하는 삶을 택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나는 작가가 되어 누군가의 꿈같은 삶을 살며 세상을 바꿔 보겠다던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앱을 통해 장편소설을 출간했지만, 어디서도 나의 직업이 작가라고 말하지 못했다. 너무 많은 일과 너무 많은 말로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 나는 여전히 실패하고 있다.
- ‘STORY 07. 반복되는 실패, 끊임없는 도전, ‘인디작가’의 탄생!’에서

하지만 나는 개나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이른 봄의 햇살을 다투다가 꽃샘추위에 픽 져버리는 허무한 생은 싫었다. 분명 스스로도 자랑스러워할 만한 큰 성취를 이루었지만, 이후의 내 삶에 내리막길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끔찍했다. 내 인생 최고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계속 되뇌였다.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 ‘STORY 19. 늘 새롭기 위해 끊임없이 청춘 열차에 오른다’에서

내가 지금 채식을 그만뒀다고 누군가 내 인생에 벌점을 매기는 것은 아니다. 내 인생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내 멋대로 해도 된다.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나는 조금 더 이상하고 재미있게 살아볼 궁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 ‘STORY 21.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씨앗들’ 협동조합의 대표’에서


이들의 이야기가 자신에게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들처럼 노력해도 안 되는 현실을 삽니다. 그렇지만 이들 이야기로 마음 위안이나 용기를 얻는다면 하루하루가 편해지고, 희망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삶이 무기력해질 때 가볍게, 자주 읽으면서 기운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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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愚民)ngs01 2016-06-22 0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후랑 또라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타인을 평가하기를 좋아한다. 그런 자신이 타인에게 평가 받는다는
사실은 잊은 채로 말이다.
덕후나 또라이의 규정 또한 자신의 주관 적인
관점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