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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 행복한 물리학자 파인만에게 듣는 학문과 인생이야기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정영목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지하철 속 숨막히는 사람들을 피해 한쪽에 몸을 피해 있던 나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책자를 하나 꺼내들게 되었고
거기서 어떤 사람이 읽은 책 중에 가장 가슴에 와닿은 책이
바로 위의 책이라며 여러가지 좋은 얘기가 실려 있는 구절을 읽게 되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읽게 된 이 책.
전체적인 내용은 어떤 박사학위자가 칼텍(캘리포니아공대)에 와서 자기 자신의 능력에 의문을
가지고 과연 자신이 이 조직에 맞는 사람인가를 의심하게 되다가
(칼텍은 세계적인 공대로 노벨상만 20명이상이 탔다)
물리학의 전설인 파인만 박사를 보게되고
파인만에게 길을 물어 가는 과정속에 답을 찾아가는 것을 기술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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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난기 넘치는 웃음을 지었다.
"누가 무지개의 진짜 기원을 처음으로 설명했는지 아세요?"
내가 물었다.
"데카르트지."
그는 잠시 후에 내 눈을 똑바로 보았다.
"데카르트의 수학적 분석에 영감을 준 무지개의 두드러진 특징이 뭐였다고 생각하나?"
그가 물었다.
"어, 무지개는 사실 원뿔의 일부인데, 스펙트럼의 색깔들을 가진호로 보이죠. 물방울들이 관찰자
뒤의 햇빛을 받아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그의 영감의 원천은 이 문제가 물방울 단 하나를 생각함으로써 분석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한
깨달음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 적합한 기하학을 적용한 것이죠."
"자네는 이 현상의 핵심적인 특징을 놓치고 있군."
그가 말했다.
"네? 그럼 그의 이론에 영감을준 것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의 영감의 원천은 무지개가 아릅답다는 생각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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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내가 자네한테 뭘 가르쳤다고 그렇게 고집을 부리니, 자네한테 최종 시험을 내야
할 것 같네."
"정말요?"
"문제는 하나일세."
"좋습니다."
"가서 원자의 전자 현미경 사진을 보게. 알았나? 그냥 흘끗 보지마. 아주 세밀하게 살펴 보아야
하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봐."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답을 해보게. 그것을 보면 가슴이 뛰나?"
"그것을 보면 제 가슴이 뛰냐고요?"
"예 또는 아니오로 대답하게. 예냐 아니오냐의 문제이니까. 방정식은 허용하지 않네."
"알았습니다. 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멍청하게 굴지 말게. 나는 알 필요가 없어. 자네가 알아야지. 이 시험은 스스로 점수를 매기는
걸세. 그리고 중요한 건 답이 아니야. 그 정보로 무엇을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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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가 전자 현미경 사진을 보고 아무 감흥이 없으면 어떡하지?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을 보고 아무 감흠이 없으면 어떡하지?
파인만은 가슴이 뛰는 일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게 정말 좋아하는 일이고 그게 정말 자신이 잘 할 수 있을꺼라며..
여담이지만 이 책의 저자인 레너드 믈로디노프는 그래서 옛날부터 꿈꾸온 소설가를 꿈꾸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원하는 것을 하게 되었고.
그런 그가 남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스타트랙 시리즈다.
그대.. 그대는 자신이 하는 일에 가슴이 뛰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