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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MBA 강의노트 - 내 인생에 가장 값비싼
이원재 지음 / 원앤원북스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크게 4장(학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자가 MBA과정에서 배우고 느끼고 체험했던 내용들을 간략하면서도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는 책이다.
크게,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서, 경영과 과학의 조화에 대해서,그리고 현재 미국내의 경제분야의 흐름(이슈)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CEO라는 직책에 대해서 강연내용등을 중심으로 저자의 견해/감상을 적절히 섞어서 전달해 주고 있다.
또 중간중간 유명하지만 이름만 알고 있던 (잭 웰치나 노엄 촘스키 같은..) 사람들의 강연을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전해주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내용의 재미도 재미지만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했다.
나름 이책에서 재밌게 본 내용과 강조한 점을 요약해 보면 이렇다.
1. 사람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CEO는 물론이고 직원들. 근무시간, 성과, 매출, 임금 따위가 아니라 도덕성과 건전한 가치관, 가족의 행복 등 말이다.
여기서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은 인재제일주의를 뜻하는 것만은 아니다. 매년 수백명의 MBA졸업생을 선발했던 인재제일주의의 모범인 한 회사는 부도덕한 회계처리를 하다가 망했다. 그 회사가 바로 엔론이다.
2. 영어의 중요성이다.
과거에는 대영제국이었다면 지금은 대영어제국이란다.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 할듯..
미국내에서 오프쇼어링(해외아웃소싱)을 통한 기업 효율성 증대가 논란이라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영어라는 언어의 세계화가 큰 바탕이 되었음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한다. 국경을 넘나드는 활동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일듯..
3. 세계화는 정말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
상대적 약자인 한국입장에서 미국주도의 세계화를 거부하고 싶은 면이 적지 않지만 어쨌거나 좋든 싫든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사실을 미국학자의 말을 빌어 전하고 있다. 다만 세계화의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지금 추진되고 있는 방향은 일부 소수를 위한 것이며 앞으로 다수를 위한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4. 한국, 정말로 괜찮은 나라라는 것.
촘스키가 말하는 이상적인 국가에 가장 근접한 나라로써 한국이 언급되었고, 다른 경제관계자들도 좋게 보고 있다고 한다. 다만 한국 스스로 자신감을 못갖고 있다는 게 문제.
스스로 불안해 함으로써 해외시각이 불안해지고 다시 그 시각이 국내로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존재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엔론의 상황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성과제일주의를 통해 스타가 배출되었으나 문제는 최고가 아니라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만 있었으며 보수에 상응하는 책임은 지지않았다는 점, 그리고 스타가 될 수는 없지만 팀을 배려하고 겸손하며 이웃과 조직을 배려하는 등 시스템에 기여하는 인재들은 다른 안전망이 없어 같은 배에 올라타지 않게 되어버렸다는(B, C등급이 되어 퇴출) 이야기가 왠지 찐하게 다가왔다.
마직막으로 이책에서 보너스로 알려주는 실용적인 인터뷰 요령 하나.
STAR접근법 - 정형화 되어 있지 않는 질문에 대한 대답요령
Situation
Task
Action
Result
위 네단어의 첫글자를 따서 스타접근법인데
예를 들어 '올해 당신의 성과중 내세울 만한게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때 당황하면 중구난방으로 대답하기 쉬워 제대로 어필을 하지 못할 수 있는데
먼저 자신이 처한 상황(Situation)을 이야기하고 임무(Task)가 무엇이었으며 그래서 무엇을 했더니(Action) 이러이러한 결과(Result)가 나왔더라
라는 순서로 대답하면 질문자에게 최대한 설득력있는 답변을 할 수 있게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