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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한으로 가는 안내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우주에 대한 동경을 품어본적 없는 이가 있을까? 그러한 우주를 표현할때 흔히 '무한한 우주'라 부르곤 한다. 정말 무한한지 유한한지는 모르지만. 그 '무한'하다는 인식은 신비로움, 뭔가 탐구해야만 할일이 남아 있을 것 같은 호기심 등을 불러일으킨다. 우주는 무한할까? 우주의 밖엔 또 우주를 감싼 우주가, 그 밖엔 또 그러한 우주가 있진 않을까?
한편으론 '무한'이란 너무 허무한 개념이기도 하다. 우리가 무한히 살 수 있다면 삶에서 하는 모든 것들이 무의미해진다. 오늘 일은 내일 하면 되니까. 오늘은 무한히 연기되고 일상은 무기력으로 가득찰지도 모른다.
무한에 관한 많은 사유와 사고실험, 그리고 역설을 만나볼수 있을것 같아 기대 되는 책이다.
2. 인지자본주의
책 소개글 중 일부분이다.
"현대 첨단 과학이 주목하는 ‘인지’라는 말과 정치경제학 용어인 ‘자본주의’라는 용어를 결합시킴으로써 현대 자본주의를 분석하고 규정한다."
자본주의가 상업자본주의, 산업자본주의를 거쳐 3기 인지자본주의 시대로 넘어왔다고 진단하며 이것은 이제 신체뿐 아니라 지적인 능력(심지어 꿈까지)을 포획하고 조종한다는 개념임을 소개하고 있다.
내가 이해하는 단어로 바꾸면 화이트칼라 자본주의라고나할까? 세상은 확실이 기계화 자동화, 그리고 창의성이 필요한 일의 종류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마르크스시대의 환경과는 확연히 다르게 바뀌고 있다. 몽키 스패너 대신 키보드와 마우스 노동자들이 대세가 되어간다. 노동 형태가 다른만큼 자본의 지배방식도 다를 것이며 당연히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너무 앞서가는 개념은 아닌지, 아니면 불필요한 개념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읽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3. 희망을 찾는가
대안 노벨상(이른바 바른생활상)이란게 있다는 것을 이 책 소개를 보고 처음 알았다. 매년 스웨덴에서 환경, 평화, 인권 등의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사람에게 상을 준다고 한다.
이 책은 수상자들의 연설과 인터뷰, 근황 정보등을 엮은 책이다.
이런 일들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로 '희망'이 있음을 느낀다. 터무니 없는 꿈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세상 어디에선가는 실천하고 또 실현하고 있는 이야기를 듣게된다면 그게 곧 희망이 아니고 무엇이 될수 있을까.
작지만 희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건 '연대'라고 생각한다. 과장일지라도 이 책 소개의 마지막 문장은 믿고만 싶다.
"경제성장과 개발, 물질만능주의의 신화를 극복하고, 이제 우리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책에서 그 답을 구할 수 있다"
4. 마이크로 코스모스
"미생물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으며 우리의 일부분으로 존재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우리가 그들의 한 부분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 중략.. 지구에서의 생명의 역사 바로 그것이다"
책 서두에 있는 추천사의 일부다.
김영사에서 이번에 나온 모던&클래식 시리즈의 하나다. 클래식이란 단어가 붙어있는 것으로 짐작가능한데, 이 책의 원본은 최근작이 아니라 1986년 작이다. 인간중심의 오만에 가까운 인식을 넘어 인간은 자연의 일부일 뿐이며 오류가 많고 어쩌면 지층에 얇은 화석층만 남기고 멸종할지도 모르는 미약한 존재임을 알고 겸손해질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아마 당시에는 획기적인 개념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충격효과는 없을테다. 그러나 (비교할 능력은 없지만) 그 이후로 인간이 조금이라도 더 겸손해졌다는 증거는 어디서도 확인할 길 없다. 여전히 이 책의 주장이 더 크게 울려퍼져야 한다는 뜻이다.
목록에 넣지 못해 아쉬운 책들..
<논쟁이 있는 사진의 역사>는 분류가 예술이라 포함시키지 못했다.
<중국은 무엇을 생각하는가>는 (규정은 없으나) '언어의 감옥에서'와 같은 출판사라 제외.
<하버드 경제학>은 분류가 경영경제라 제외. 자본주의는 인문분야인데 경제학은 경제분야라..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