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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1 ㅣ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TV는 바보상자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
어떨땐 정말 사람을 멍~하게도 만들지만
어떤 프로그램들은 정말 감동을 주고 공부가 되는 것들이 있어
참 유용한 도구라는(결국 거기에 담기는 contents문제지만)생각을 한다.
다큐 형식을 좋아해서 어느날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다큐같은게 하길래
잠시 보았는데 그게 아주 인상깊었다. 진지하고 잔잔한 음악, 천천히
그리고 극적으로 전환되는 사진들과 멘트.
축구이야기인가 싶었는데 결국 박지성에 관한 5분짜리 이야기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ebs에서 방영하는 5분짜리 다큐 '지식채널 e' 중의 한 꼭지였다.
다시 그 프로그램 방영분중 40개의 꼭지를 모아서 책으로 엮은것이
'지식 e'라는 책이다.
책 이갸기를 해야 하는데 솔직히 방송분과 책내용이 머리속에서 분리가 안되고
마치 하나인것처럼 느껴진다. 둘 다 인상적이었으므로....
수난의 현대사때문에 평생을 외국에서 고생하다
인생의 마지막녘에 고국을 다시 밟아보는 할머니들(TV판),
현대에 사용하고 있는 점자가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
재밌는 노래라고만 알고 있느던 '라 쿠카라차'에 숨어있는 멕시코인들의 고난..
또 자연과 과학, 사회에 대한 좋은 상식들도 이 프로그램의 소재다.
정말로 난 이런 이야기들이 좋다.
매일같이 영어니, FTA 니, 정치니, 경제니 하는 것들만
숨막히게 보고 듣다가
이런 글과 영상을 보면
사람 사는 것 같고 숨을 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커피 한 잔의 이야기'편에 나오는 이야기
'1%에 속하는 전세계 커피 재배종사자는 50여개국 2천만명,
그들의 대부분은 극빈자들이며 그들 중 상당수는 어린이다.'
같은 현실을 경제학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들에게 그나마라도 일자리를 주지 않는다면 그 어린아이들은 다시
도시의 길거리로 나가서 구걸을 하게 될 것이다."
일견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옳은 생각은 아니다.
사람은 '돈'으로만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저 말을 한 경제학자는 아마도 장애인 불임수술에 찬성할 것이다.
히틀러의 열등(?)민족청소에도 아마 마찬가지 일테고..)
인간을 위한 옳은 지식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