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한 강연에서 한 말이라고 한다.
전후좌우 꽉막힌 현 상황의 답답함을 담아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작은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려는 희망이 어려있는 말로 들렸다. 

맘에 안드는 언론사 사장은 싸그리 물갈이를 해버렸고(YTN, KBS, MBC..)   검찰은 뭘먹었는지 중요한 사건은 팽개치고 제주도 골프장이나 파고 다니며 법원은 매일같이 오락가락하는 판결에 헌재조차 자다깬사람처럼 몽환적인 판결이나 하고(과정은 위법이나 결과는 유효하다니.. )   수백억대의 도둑은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사면받아 낼름 원래의 자리로 복귀하고  실세의 부패를 비판하는 책은 강요된 침묵속으로 유폐되고 실세를 풍자한 사람은 끌려나와 재판받고 불교를 좌파우파 나누고 천주교는 통째로 좌파로 몰고 강간살인도 좌파탓만하고, 독도는 잠시 기다리면 넘겨줄 태세고 4대강은 장님에 귀머거리 흉내내며 밀어붙이기만하고..  (쓰다보니 놀부가를 쓰는것 같은 느낌. 그래서 찾아봤다.  그랬더니 이런  글과 사진이.. 
  
하여간 못됐다는 말이 하루종일 입속에 맴돈다.  막말로, 그들이 말하는 소위 '빨갱이'들도 이정도로 못돼먹었을까?   물론 우리가 그랬다고 교육받았던 빨갱이, 그들이 그렇게 기억하고 싶은 빨갱이들은 더하긴 더했겠지만 과연 원칙적으로 지금 한국을 지배하고 있는 세력의 가치관과 그 세력이 손가락질하는 '빨갱이'에게 있는 혐의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6.25때와 월남전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고 군복입고 설치는 사람들의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  정말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면 저런자들을 지지한다고 설치고다니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일본을 경계선으로 하는 미국의 이익선과 미국식 자본주의를 지켜낸것일뿐이다. 결론만 보자면 북쪽보다 남쪽의 선택이 옳았지만 결과가 그 동기나 과정을 표백해주는 것은 아니다.)  

정말 남은 것은 투표밖에 없어보이는데 그것도 미래가 그리 밝아보이만은 않는다.   선거가 무언가를 바꿀수 있었다면 (지배세력이 선거제도를)그대로 놔두지 않았을꺼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사방팔방으로 꽉막히고 통제된 사회에서 공정한 선택이 이루어지기에는 여건이 태부족이고 그것을 뛰어넘기에는 민초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피곤할 뿐이다.  사분오열하는 대안세력들의 모습도 안타깝기만하고. 

투표라도 남아있으니 다행이긴한데 뽑을만한 사람이 남아있는지 또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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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부터 알라딘 중고샾을 애용하기 시작했다.  뭐 '알라딘에 팔기'서비스만 이용했으므로 별다른 불만같은 것은 없고 다른 건 몰라도 뭔가 처분할 책들이 있는 쌓여있는 경우에는 속시원한 해결책이 되는듯하다. 
책들을 신중하게 고르고 보관함에서 숙성시킨 후 장바구니에 넣기전후에 여기저기 리뷰도 참조하고 여유가 될 때는 서점에서 실물도 한 번쯤 보고나서 구매를 하는데도 읽기 시작하자마자 '아차!' 싶은 책을 들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책들과 시사성 소재의 책이라 소장가치 현저히 떨어지는 책,  재미는 있었으나 두 번 다시 보게되지는 않을만한 그런 책들을 골라서 일주일에 한 두번씩 팔아치우고 나니 이젠 책장정리도 되고 통장에 다른 책을 살 여유자금도 생기고 하니 좋다.  (회원에게 팔기를 했으면  좀 더 받을수 있었겠지만 한 권씩 구매자 나타날때마다 팔다가는 다른 일도 못할 것 같아서 진작에 포기)
 
그렇게 팔아치운 책들을 보니 아예 살때부터 좀 신중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살게 아니라 빌리자!  도서관으로 고고~~.  (사실 1년 넘게 일주일에 7일 근무를 하는 바람에 한동안 갈일이 없어 존재를 잊고 있었다. 이젠 주말에는 짬을 낼수 있으니 신경을 좀 써야지)
 
사실 빌려서 이미 한 번 본 책을 내용이 괜찮다고 다시 사서 보는 것은 내 성격상 내키지 않는 일이어서 어차피 소장할 것 같은 책은 도서관에 있어도 대출하지 않는다. 고로 애초에 소장용과 대출용 책을 구분하는 일이 나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일이되어 버렸다.  소장용은 뭐 척보면 알만한 그런 책들이 기본으로 들어가고 세월을 이기고 살아남은 책들, 유명한 작가의 대표작들이 주로 포함되고 가족중 다른 어른, 또는 아이가 크면서 (우연히라도)보게된되면 괜찮을 것 같은 책도 들어간다.  대출용 책은 아무리 책정보를 확인해도 확신이 안가지만 보고는 싶은 책들, 급(반짝>)인기를 얻었던 소설, 괜찮아보이는데 꾸준하게 평이 나쁜 책들, 어려워 보이지만 내용이 궁금한  책들 등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너무 비싼 책들(그런거 막 샀다가 걸리면 자산동결조치가 떨어질지도... 후덜덜..)    구태여 구분을 해두긴 했지만 그냥 들춰보고 싶은책은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될듯.


 
이번 주말에 빌릴 책 3권을 신청해 놓았다. 내가 사는 부천은 중소규모의 도서관들을 연합해서 운영하는데 도서관당 장서가 적은 것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동네 도서관에 없지만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은 미리 신청을 받아 원하는 도서관으로 배송을 해준다. 갑자기 서울시는 어떤가 궁금해서 운영요건을 확인해 보니 지역이 넓어서 그런지 배송료를 4500원이나 받는다. 3000원은 지원해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1500원...   작은 것이 아릅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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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5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5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글로 서두를 시작하는 이 책은 그 시작에서 비친 변화만큼 이전 시리즈와 내용을 차별화하고 있어 새로운 재미를 준다.  

서두글은 다름아닌 '인권'에 관한 글이며  이 책에 실린 스무편의 이야기들과 인터뷰들은 '인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사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주류(?)등산가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잘 알려진 튀는(?) 연애인들, 인종차별과 용산사태문제까지 대한민국의 사람살이의 현재 모습을 다양한 사례로 들추어보고 있다.   

인권이니 인종차별이니 용산참사니 하는 것들은 무겁고 거리감있는 주제같지만  현장에 있는 한사람 한사람을 붙잡고 이루어진 생생한 목소리의 인터뷰를 통하니 신문기사를 볼때와는 다르게 이것이 바로 우리 이웃의 문제, 옆집 앞집 그리고 우리집의 문제라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짧고 인상깊은 구성이라는 지식e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이전 시리즈들보다 좀 더 깊이 있는 문제들을 잘 엮어낸것같아 만족스러운 책이다.

부끄럽지만 이 책을 통해서 거의 처음 용산참사 유가족의 리얼보이스를 듣게(읽게)되었는데  기사가 아니라 현장에서 가족이 겪은 이야기를 직접 읽자니 참으로 이것도 나라인가 싶은 생각이...   

무거운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고 비주류지만 즐겁게 상상의 나래를 현실에 펼치며 살아나가는 희망의 목소리들도 그득하다.  그리고 (물론 이 책에 있는 내용만으로 판단해서는 곤란하겠지만) 작년에 인터넷에 떴던 기사 헤드라인만으로 판단했던 신해철의 학원광고 출연문제나 낸시랭의 행보들에 대해서 이 인터뷰 내용을 통해 새로운 이해를 하게된것도 재미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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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에 대한 책은 사실 손해보는 기분이라(원하는 책이 있으면 그 책을 읽으면 되지 책소개하는 책을 따로 볼 필요가 있나 싶어서..) 보관함에만 넣어놓고 눈치만 주다가 결국은 익히 알고 있는 유시민의 술술 읽히는 글실력과 소개되는 책들의 면면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보게 되었다. 

읽으면서 느낀 이 책의 매력을 두가지만 뽑아보면 

첫째, 편하게 읽히고 머리에 쏙쏙(수험서도 아닌데)들어오는 것 같은 문장이다. 최근에 읽은 몇권의 번역서들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이 책으로 다 풀어낸것 같은 기분. 번역서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읽기 자연스러운점도 있겠지만 일련의 저서에서 꾸준히 보여준바와 같이 유시민의 글은 나같은 일반인이 읽기에 적당한 수준을 꾸준히 유지한다.  이성과 감성을 적절히 섞어서 이야기 하기 때문에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물렁하지도 않으면서 무언가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둘째, 당연한 이야기지만 새로운(?) 보물(책)들의 소개다. 14권의 면면을 보면 몇권의 읽은 책들, 더러는 소장만 하고 있는 책들, 더러는 들어보기만했던 책들인데 읽었던 책이든 아니든 각각의 책이 갖고있는 의미와 재미를 저자의 경험과 감상을 버무려서 독자들이 새롭게 접할 기회를 줌으로써 존재하고 있었지만 미처 그 존재를 몰랐던 새로운 길에 대하여 생각해볼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체 구성은 문학, 인문/사회, 과학, 고전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지만 책들 전체를 일관하는 흐름이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나는 그것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고 정의하고 싶다. 인간은 어떻게 발생해서 어떤관계를 맺고 어떻게 사라져가는지,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고민했던 거인들의 작품들이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이다. 

남은 일은 우리 키작은 인간들이 그 거인들의 어깨위에 올라서서 더 먼곳을 볼수 있도록 까치발이라도 서는 일이 아닐까? ^^    

그래서 내 보관함은 오늘 책 한권 빠지고 여러 권의 책이 새로 들어와 버렸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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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4-07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들이 들어갔을지 궁금합니다. 유시민의 이 책은 책에 대한 책이기도 하지만, 유시민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서, 그 점이 더 인상깊었습니다. 강상중의 <청춘을 읽다>도 마찬가지. 전 베블런 <유한계급론>,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이 두 권이 관심가더군요.
 

한나라당 안상수의원 :
"10년 간의 좌파정권 기간 동안에 편향된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제는 그 잘못된 편향된 교육을 정상화된 교육으로 바꾸어야 나가야 합니다. 이런 잘못된 교육에 의해서 대한민국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많은 세력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흉악범죄들, 아동 성폭력 범죄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법치주의가 아직 이 땅에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오마이뉴스 <안상수 "좌파교육 때문에 성폭력 범죄 발생"> - 2010.03.16)

 

이에 대한 어느 시민이 남긴 글 :
"내가 이곳에 가입하여 글을 쓰는것 자체는 큰 소모이며 수치입니다.  잠시 이런 의미 없는 시간의 여유라도 허락되기에 글을 남깁니다. 말이 아닌 말에 대한 논리적 대구는 더없이 의미 없으며 다만 한나라당의 원내 대표란 분의 발언이라기에 과연 어떤 분일까 궁금해졌습니다. 한나라당. 심각한 인적자원의 부재이리라 생각이 됩니다. 한 나라의 여당으로서 품위는 지켜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고 했다

출처 : "지금 흉악범들, 한나라당 집권 시절 초등학교 다녀" - 오마이뉴스

 


역사를 보면 지금의 관점에서 어떻게 저런 황당한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하는 장면이 적지 않다.
예를 들면 가깝게는 아프리카의 인종청소, 히틀러의 독일지배,  문화혁명의 중국등과 멀게는
마녀사냥이 성했던 유럽의 중세, 약탈만 난무했던 십자군전쟁, 중남미의 원주민말살 등 말이다.
조금 미시적인 예를 들어보면 깡패를 동원해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투표함을 바꿔치기하는 등의 부정행위들도 포함된다.
그렇기에 어느분께 나의 역사관을 이렇게 말씀드린 적이 있다

"테크놀로지가 발전했을뿐 역사는 반복되는것 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동일한 현상이 반복되는 듯하여 별생각없이 그렇게 말씀드렸던 것인데 그 이후로 사실 틀린 생각이 아닌가 의심중이었다.
분명 노예는 해방되었고 농노도 노비도 상놈도 천민도 없는 유례없는 사회가 출현했을뿐 아니라
인권의 개념이 탄생하고 왕권이 다스리던 나라에서 시민들이 대표자를 뽑는 그런 나라로 변해간 경우가 적지 않으니 발전하는 역사 아닌가.


그런데 입으로 똥을 싸는 퇴화된 인간들이 잊을만하면 다시 등장하니 영 헷갈린다.
역사는 정말 반복되는가!

제도가 발전했을뿐 인간 대가리에서 나오는 뻘짓은 반복되는 것 같다. 젠장.

(다른 보도를 보니 편집된 기사라 오해라고 해명했던데 발언전문을 보니 오마이뉴스가 핵심요약을 아주 잘 했다.
 오히려 안상수가 짧은 연설문을 시간때울려고 길게 늘였던듯...)

 

ps.야! 내가 애를 키우면서 들은 얘긴데, 사람이 3살때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릴때부터 사람들이 저렇게 돈 싸들고 다니면서 영어조기교육에 조기유학까지 시키고,
아예 태아때부터 클래식에 시까지 낭독해 주는 것 아니겠니? 그리고 어릴때부터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은 커서도 그런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부부싸움은 가급적 단둘이....

암튼, 그러니 굳이 교육이 문제라면 말이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의 흉악범은 언제의 교육문제겠니?......  직업훈련소? Stupid! 아니란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   요렇게 4명이 권좌에 있었던시기의 교육에 문제가 있었던 탓이란다. 다시 말해 네가 속해 있는 극우파 정권때문이란 말이다. 네 주장에 의하면 말이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생명경시풍조의 모범은 너희들이 보여주었지 않니? 공장에서, 광주에서, 서울의 거리에서...
그래서 쫒겨나놓고는 그새 까먹었단 말야?  으이그, 내가 못살아.


이렇게 이야기 하긴 했지만 사실 난 네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단다. 교육은 백년지계라는 말도 있잖니.  100년은 기다려보거라. 똥오줌 가린지 100년도 안된 애송이야. 
 

 

ps2. 좌편향이라는 말도 맘에 안든다. 고까짓게 좌편향이면 프랑스가서는 뭐라고 할래? 극좌?  그럼 중국가서는? 엉?  잘해봐야 중도우파정도구만 좌편향은 쥐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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