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에 대한 책은 사실 손해보는 기분이라(원하는 책이 있으면 그 책을 읽으면 되지 책소개하는 책을 따로 볼 필요가 있나 싶어서..) 보관함에만 넣어놓고 눈치만 주다가 결국은 익히 알고 있는 유시민의 술술 읽히는 글실력과 소개되는 책들의 면면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보게 되었다. 

읽으면서 느낀 이 책의 매력을 두가지만 뽑아보면 

첫째, 편하게 읽히고 머리에 쏙쏙(수험서도 아닌데)들어오는 것 같은 문장이다. 최근에 읽은 몇권의 번역서들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이 책으로 다 풀어낸것 같은 기분. 번역서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읽기 자연스러운점도 있겠지만 일련의 저서에서 꾸준히 보여준바와 같이 유시민의 글은 나같은 일반인이 읽기에 적당한 수준을 꾸준히 유지한다.  이성과 감성을 적절히 섞어서 이야기 하기 때문에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물렁하지도 않으면서 무언가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둘째, 당연한 이야기지만 새로운(?) 보물(책)들의 소개다. 14권의 면면을 보면 몇권의 읽은 책들, 더러는 소장만 하고 있는 책들, 더러는 들어보기만했던 책들인데 읽었던 책이든 아니든 각각의 책이 갖고있는 의미와 재미를 저자의 경험과 감상을 버무려서 독자들이 새롭게 접할 기회를 줌으로써 존재하고 있었지만 미처 그 존재를 몰랐던 새로운 길에 대하여 생각해볼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체 구성은 문학, 인문/사회, 과학, 고전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지만 책들 전체를 일관하는 흐름이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나는 그것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고 정의하고 싶다. 인간은 어떻게 발생해서 어떤관계를 맺고 어떻게 사라져가는지,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고민했던 거인들의 작품들이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이다. 

남은 일은 우리 키작은 인간들이 그 거인들의 어깨위에 올라서서 더 먼곳을 볼수 있도록 까치발이라도 서는 일이 아닐까? ^^    

그래서 내 보관함은 오늘 책 한권 빠지고 여러 권의 책이 새로 들어와 버렸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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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4-07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들이 들어갔을지 궁금합니다. 유시민의 이 책은 책에 대한 책이기도 하지만, 유시민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서, 그 점이 더 인상깊었습니다. 강상중의 <청춘을 읽다>도 마찬가지. 전 베블런 <유한계급론>,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이 두 권이 관심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