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대 위의 까치 - 진중권의 독창적인 그림읽기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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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읽는 재미가 새롭다. 그림도 참 많은 말을 하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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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바디스 한국경제 (이준구) - 이준구 교수의, 이념이 아닌 합리성의 경제를 향하여
이준구 지음 / 푸른숲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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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 책은 일반인들이 읽기에 쉽다.  소파에 파뭍힌 것같이 편하다. 그렇다고 잠이 온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

암튼 쉽게 금방 읽힌다. 그리고 (물론 경제분야에 한정된 것이지만)여러 주제를 오가고 있기 때문에 

상식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며  자신만의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더 생각을 다듬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수도 있다.  또는 자신의 주장에 이론적인 배경을 제공해 줄 수도 있다.

 

 한편 , 이 책 역시 한 학자의 주장이기에, 그리고 여러 주제를 건드리기에 논란의 여지는 있다. 

진보 성향에 비추어 보면 주제별로 현실안주 또는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을 내용도 있고 보수 성향으로 보면 완전 '반동분자'라거나  아래 누구처럼 '무조건적인 비판'이라는 억울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사실, 무조건적인 정부 비판을  이 책에서 보지 못했다. 비판을 하되 원인과 결과,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비판'이라는 비난은 거짓말이라고 보면 되겠다.  (단,대학의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만은 주장이 좀 어정쩡하다.) 

 

'녹색'과 '성장'이라는 대칭되는 개념을 한데 붙여서 '녹색성장'이라는 형용모순을 밥먹듯이 하는 정부를 보면  이런 학자라도 제 목소리를 내는게 고맙다.  정부가 귀머거리라는게 문제긴 하지만.  

그러나 이 학자의 주장이나 태도가 객관적인 것인지 중립적인 것인지  여전히 나는 헷갈린다. FTA만 하더라도  찬성하는 쪽의 주장도 그럴듯 하고 반대하는 쪽의 주장도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제목이 그런 심정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오, 한국경제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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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없는 세상
앨런 와이즈먼 지음, 이한중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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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봐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왠지 모르게 읽기전부터 두근두근 (마치 기대되는 블록버스터를 보기 직전 같은)

긴장감과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된 책입니다.



하지만 책은 역시 책인지라

읽으면서 '클라이막스는 어디야?' 혼자 반문하며 좀 맥빠지게 읽은 편이죠.



책의 구성은 단순합니다. 먼저 인간 세상, 당연히 도시 위주의  삶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실제 전쟁등 어떤 상황때문에

인간의 손길이 오랜동안 사라지고 난 후의 자연(?)의 모습을

덤덤하게 서술합니다.



혹시 '나는 전설이다'라는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대충 인간이 사라진 도시에 대한

묘사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으셨을 겁니다.

훼손되었으나 아직은 무너지지 않은 건물들과 가지 우거진 나무들,

약하디 약한 들풀때문에 갈라지고 일어나버린 아스팔트 도로,

그리고 원래 이 땅의 주인이었던 동물들의 번성...


막연히 인간이 모두 사라지면 인간을 제외한 자연은

잘 살아가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특히 각종 화학시설공장들, 분해된 미세 플라스틱들,

무엇보다도 원자력 발전소는 과열로 폭발하여 방사능을 몇만년이고

내뿜을게 분명하기에 마냥 좋을수(?)만은 없게 만들어버렸더군요.



어차피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니 꿈을 꾼다면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통일이 되어도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는 인간없는 세상으로

보존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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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릴리 프랭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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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감성이 다르겠지만

지하철에서 읽지 말라는 문구는 좀 심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지간하면 눈물 흘리며 책 읽는 사람이지만

일본문화이기때문에 그런지 완전히 빠져들며 읽히지는 않았다.

사실 읽는 내내 우리나라와 일본의

문화와 감성의 차이를 무의식적으로 비교분석해 가며 읽었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일본, 겉만봐서는 왠지 깔끔하고 사람들이 좀 쿨할것 같은 이미지인데

이 책이 반 쯤은 그걸 확인해 준듯하고

사람살이 다 그런거지, 시시콜콜하고 꽤죄죄한 가정사까지

들여다 보면서 반쯤은 쿨하지 못한

인간이 사는 세상으로서의 일본사회를 보게 해준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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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을 위한 세계사 - 산업혁명부터 이라크 전쟁까지 24개 테마로 세계를 읽는다!, 2007년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김윤태 지음 / 책과함께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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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진부하다. '교양'이니 '세계사'니, 하다못해 '~을 위한 ~' 같은 표현까지 하품이 나올것 같은 제목이다.

 
그러나 '교양'이란 것이 현대인의 필수 요건의 하나가 된 만큼  읽는 내내 쏠쏠한 재미를 줄 수 있을만큼 충실하게 씌여졌다.


책의 구성은 산업혁명이후 세계사에서 주목할 만한 테마 24가지를 대략 연대순으로 나열하고 다시 하나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는 기전체적으로 다양한 시간과 관점에서 서술을 한다.

이 책의 독특한점이라면 그 24가지 테마에 있을터인데 다른 책에서는 '아파트먼트의 탄생'이라던가 '영화의 시대', '페미니즘의 등장' 같은 주제로 세계사를 접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전반적으로 느낀 점은 우리 인간문명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구나 하는 점이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것들이 대략 300년전, 또는 산업혁명이후로 하나씩 하나씩 등장했다는 사실이 알고 있었던 사실조차 새롭게 다가온다.

 예를 들어, 보통 한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 막연히 선진국으로 알고 있는 스위스에서 여성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것은 1972년부터라고 하니 알만하지 않은가?  남아공에서 유색인종 차별없이 최초로 선거를 치른것이 1994년이니 세계는 최근까지 좀 어처구니없이 지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하다.

 이 책의 마직막에서 두 번째 항목은 '인터넷, 정보사회의 등장'에 관련한 내용이다. 역사에 포함시키기에는 너무 최근의 사건이 아닌가 싶지만 역으로 현실에 가장 근접한 것들이기에 관심이 안갈수 없는 내용이었다.
 
이런글을 읽을때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터이네이터(영화)이다.  사이버다임(맞나?)사에서 개발한 기술이 개발자가 의도한것은 아니지만  결국 인류를 위협하는 기술이 되었고 그래서 과거로 돌아가 그 개발을 막으려는 시도를 하는 상황은 현실성 여부를 떠나 효율과 편리의 추구만이 지고지선이 되는 지금에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준다. 

 
그리고 역사를 생각할때 빠질수 없는 생각,

'만약...'

 
'만약..'이라는 상상을 해볼수 있는 재미도 역사를 읽는 큰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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