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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없는 세상
앨런 와이즈먼 지음, 이한중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 표지를 봐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왠지 모르게 읽기전부터 두근두근 (마치 기대되는 블록버스터를 보기 직전 같은)
긴장감과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된 책입니다.
하지만 책은 역시 책인지라
읽으면서 '클라이막스는 어디야?' 혼자 반문하며 좀 맥빠지게 읽은 편이죠.
책의 구성은 단순합니다. 먼저 인간 세상, 당연히 도시 위주의 삶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실제 전쟁등 어떤 상황때문에
인간의 손길이 오랜동안 사라지고 난 후의 자연(?)의 모습을
덤덤하게 서술합니다.
혹시 '나는 전설이다'라는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대충 인간이 사라진 도시에 대한
묘사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으셨을 겁니다.
훼손되었으나 아직은 무너지지 않은 건물들과 가지 우거진 나무들,
약하디 약한 들풀때문에 갈라지고 일어나버린 아스팔트 도로,
그리고 원래 이 땅의 주인이었던 동물들의 번성...
막연히 인간이 모두 사라지면 인간을 제외한 자연은
잘 살아가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특히 각종 화학시설공장들, 분해된 미세 플라스틱들,
무엇보다도 원자력 발전소는 과열로 폭발하여 방사능을 몇만년이고
내뿜을게 분명하기에 마냥 좋을수(?)만은 없게 만들어버렸더군요.
어차피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니 꿈을 꾼다면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통일이 되어도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는 인간없는 세상으로
보존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