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급하다.

그래서 뭐든 빨리 빨리하라고 다그친다.

 

바로 내가......

나의 큰아이에게.....자주하는 행동이다.

 

나의 큰아들은 행동이 매우 느긋하다.

다른이들은 느리다고말하지만 나는 그걸 느긋하다고 표현한다.

무슨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난 느린게 아니라 느긋하다 말한다.

 

나를 안닮은 큰아들은 나랑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아빠를 꼭 닮았다.

남편이 느긋한건 봐줄만한데 아이가 느긋한건 가끔 속터진다.ㅋ

 

내아이는 느긋하면서 집중력이 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어

난 아이와 자주 가벼운 집중력강화(?) 게임을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자동차> 그러면 아이는 거꾸로 <차동자>로 답하게하는 단어 거꾸로 말하기 게임..

이젠 실력이 제법늘어 <안녕하십니까>도 제법 빨리 <까니십하녕안>라고 바로 대답하곤한다.

 

이젠 좀 쉬워진듯하여

이것말고도 다른 몇가지 더 해보려고 현재 노력중이다.

그 노력중에 시도해보고싶은것은 가벼운 동시외우기이다.

시 한편을 통째로 외우거나, 나와 아이 한줄씩 건너뛰며 외우기등등을 해보려고한다.

우선은 아이가 흥미있어할만 시들이 필요하기에 아이와 함께 살펴보던 중....

이정록 시인의 새동시집 <저많이 컸죠>가 눈에 띄였다.

아이가 초등2학년때쯤 <콧구멍만 바빴다>를 유난히 즐겨있던 기억이있어서

아이와 상의끝에 이 책으로 정했다. 아마 아이 본인이 함께 결정한것이기에 잘 따라줄거라고 믿는다.

 

<저많이컸죠>중에서 -입 다물고 말하기>란 시에 눈이 간다.

 

보글보글 냄비 속

바지락조개.

 

 "말 시키지 마세요.

 볼이 터질 것 같아요."

 

옹알옹알 몸으로 말하는

 아기 바지락.

 

"소풍인 줄 알고

 진흙 도시락,

 싸 왔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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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4 0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16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appletreeje 2013-09-15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큰 아들이 성격이 느긋해요.^^
엄마 입장에선 가끔 속 터질때도 있지만 어쩌면 본인에게는 편안할지도..ㅋㅋ
집중력강화 게임, <까니십하녕안> 어휴~저는 힘드네요...ㅎㅎ

이정록 시인의 ,<저 많이 컸죠>에서 '사과는 빨개' 읽으며 킥킥 웃었어요~
아드님과 함께 새동시집을 고르신 모습이 참 좋고 부럽습니다.^^

블루데이지님! 날은 흐리지만...그래도 즐겁고 좋은 일요일 되세요~*^^*

블루데이지 2013-09-16 00:12   좋아요 0 | URL
ㅋㅋ 좀 힘들지요? 저도 해봤는데 나중엔 혀도 굳더라구요...ㅋㅋ
appletreeje님의 큰아드님도 느긋하다니....왠지 위로가...되어요^^
그냥 저도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보기연습중이랍니다...

<저 많이 컸죠> 시집 볼수록 너무 키득키득 웃게 되어요~~
너무 재미있어요....곁에 두고 자주 펼쳐들고 읽고싶어요^^

이제 한주 시작이네요.....화이팅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