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급하다.
그래서 뭐든 빨리 빨리하라고 다그친다.
바로 내가......
나의 큰아이에게.....자주하는 행동이다.
나의 큰아들은 행동이 매우 느긋하다.
다른이들은 느리다고말하지만 나는 그걸 느긋하다고 표현한다.
무슨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난 느린게 아니라 느긋하다 말한다.
나를 안닮은 큰아들은 나랑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아빠를 꼭 닮았다.
남편이 느긋한건 봐줄만한데 아이가 느긋한건 가끔 속터진다.ㅋ
내아이는 느긋하면서 집중력이 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어
난 아이와 자주 가벼운 집중력강화(?) 게임을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자동차> 그러면 아이는 거꾸로 <차동자>로 답하게하는 단어 거꾸로 말하기 게임..
이젠 실력이 제법늘어 <안녕하십니까>도 제법 빨리 <까니십하녕안>라고 바로 대답하곤한다.
이젠 좀 쉬워진듯하여
이것말고도 다른 몇가지 더 해보려고 현재 노력중이다.
그 노력중에 시도해보고싶은것은 가벼운 동시외우기이다.
시 한편을 통째로 외우거나, 나와 아이 한줄씩 건너뛰며 외우기등등을 해보려고한다.
우선은 아이가 흥미있어할만 시들이 필요하기에 아이와 함께 살펴보던 중....
이정록 시인의 새동시집 <저많이 컸죠>가 눈에 띄였다.
아이가 초등2학년때쯤 <콧구멍만 바빴다>를 유난히 즐겨있던 기억이있어서
아이와 상의끝에 이 책으로 정했다. 아마 아이 본인이 함께 결정한것이기에 잘 따라줄거라고 믿는다.
<저많이컸죠>중에서 -입 다물고 말하기>란 시에 눈이 간다.
보글보글 냄비 속
바지락조개.
"말 시키지 마세요.
볼이 터질 것 같아요."
옹알옹알 몸으로 말하는
아기 바지락.
"소풍인 줄 알고
진흙 도시락,
싸 왔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