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초등학교 1학년인 조카와 우리 큰아이 랑군의 대화를 옮겨보자면....
조카 ; "오빠! 좋아하는 가수 누구야?"
랑군 ; 좋아하는 가수? 없는데........
조카 ; 소녀시대,티아라,카라 뭐 이런 언니들 안좋아해?"
랑군 ; ................;;;;
8살 사촌여동생이 10살 사촌오빠에게 걸그룹 누구 좋아하냐고 기대하며 묻는데...미안하게도 내 아들은 꿀먹은 벙어리다.
그러고 보니 우리 아이들은 가요를 잘 안듣는다.
흔히 TV 에 나와 멋지게 춤을 추며 예쁜모습으로 노래부르는 누나들에게 눈길한번 안준다.
우리 아들들 또래를 키우는 내 친구들 이야기로는 요즘 아이들이 가요를 춤과함께 많이 즐기며 부르고 춘다는데....
10살, 6살 인 우리 아이들은
아직도 동요CD를 들으며 따라부르고 , 춤을 춘다.
요즘 세상속에 사는 우리 아이들이 대중문화에 뒤떨어지는 걸까..아님
우리 아들들 나이에 동요를 따라부르고 좋아하는게 당연한걸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참 신기하다. 동요는 모두 단순하고, 모두 유치하며, 모두 비슷한 멜로디인거로만 생각되었는데..
동요를 자꾸 듣고, 부르다보니 가사도 아름답고, 멜로디도 곱다.
한마디로 긍정의 의미를 마구 주시는 동요가 너무 좋아졌다.
그 많은 동요중에서 난 이 동요가 참좋다.
<넌 할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이 동요를 듣고있자면 괜시리 마음이 뭉클하고,양쪽 볼이 조여오면서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한다.
따라부르면 더 목이 메인다.
내 아이들에게 엄마는 이 동요를 들으면 자꾸 눈물이 나~~했더니...큰아들이 말하길..자기도 가끔 눈물이 찔끔난단다...ㅋ
그러면서 이건 비밀이야 엄마~~하는 얼굴이 참으로 해맑고, 너무 이쁘다!
그래 아들아~~엄마는 매일매일..너희들에게 이런 긍정의 말만 할거야!!힘내자!사랑해!
<넌 할 수 있어 라고 말해주세요>
넌 할 수 있어 라고 말해주세요
그럼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지요
짜증나고 (짜증나고) 힘든 일도 (힘든 일도)
신나게 할 수 있는
꿈이 크고 고운 마음이 자라는 따뜻한 말
넌 할 수 있어
큰 꿈이 열리는 나무가 될래요
더 없이 소중한 꿈을 이룰꺼에요
넌 할 수 있어
가사가 아이들 뿐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용기를 줄 노랫말이다.
막내동생 율이 백일에 형들이 용돈을 모아 선물헸던 동요북!
기특하고 또 기특한 우리 아들들!
난 그들을 사랑한다.
그 마음 씀씀이에 감동하며..........
막내동생앞에서 동요에 맞추어 방글방글웃으며 노래부르는 내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