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가정을 꾸렸는데도 가족을 다잡아주고, 앞으로 함께 잘 살아보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담은 가훈하나 만들지 못했다.
아이들도 커가며 이제 제법 부모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알고,
부모인 우리도 하나의 중심이되는 삶의 기준 정립이 중요해 졌다.
<안씨가훈>..가훈이 한권이라고 한다면 너무 숨막히게 느껴지겠지만..
그 글들을 보면 너무 현실적이라서 거부감이 전혀없다.
<안씨가훈>을 읽으며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내모습에....
우리도 가훈 만들자고 제안하던 신랑....
그래서 더 늦기전에 우리 부부는 머리와 마음을 맞대었다.
어떤 문장이 좋을까?
억지없고, 우리가 또 우리 아이들이 깊이 새기며 살아갈수있는 과하지 않은 마음가짐이 어떤걸까?
고심끝에......
신랑은 충직하고, 성실하고, 겸손하게 매사 조심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고,
나는 성품과 행실이 곧고 바르며, 욕심없이 소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정했다.
그러나 정한 후 생긴 고민은 이 글을 어떻게 써서 온 가족이 다 볼수 있는곳에 둘수있는지가 문제였다..
서예도, 손글씨도 잘 못하는데..
근데.......이 가훈을 정함과 동시에 좋은 일이 생겼다. 좋은 징조일까?
신랑과 친하게 지내는 분 아버님께서 서예가로 활동 중이신데...선뜻 우리집 가훈을 써주신다고 하시는것이다.
가훈을 부탁드리는게 큰 실례이긴 하지만...너무 선뜻 써서 선물해 주셨다..
이렇게 감사한 마음이 합쳐져 멋진 문장으로 탄생되었으니......
<청렴과 결백이 온 가문에 전해지고, 충실함과 삼가는 마음 대대로 지켜가리.>
우리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이 말씀처럼 살아갈것이다..아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