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이 가고 슬슬 가을이 다가오는 중이겠지?
날도 많이 짧아져서 7시만 되어도 어둑어둑한 느낌도 제법드니까.......
매년 나의 인생계획은 항상 9월에 이루어 진다.
내가 봄에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유는...뭐든 꽁지에 불이 붙어야 제대로 해내기 때문이다.
뭐든 여유롭게 시작하는 것 보다.....뭐든 급하게 다그쳐줘야 잘 해내는 나!!
아빠는 말씀하신다....집안 내력이라고.....
그러나, 자꾸 그 맛을 즐기면...나중엔 울뚝불뚝 성질로 변할수 있다고....
그러니 매사 느긋한 계획과 느긋한 실천이 필요한법이라고 하신다....
정작 내 아버지도 그러질 못하신다고 한탄하시며...ㅋㅋ
아무리 그래도 난....
내 배가 많이 고파야 요리가 잘되고,,
통장 잔고가 비어가기 시작하면 돈을 아껴쓰고....
사놓고 읽지 못한 책들이 책상에 10권 넘게 쌓여가기 시작하면...그때부터 마구 전투적으로 읽기시작한다.
올해도 두꺼운 책들을 연초부터 잔뜩 구매해 놓고...100page도 넘겨 읽지 못한 책이 벌써 몇권째~~
이제 9월이 다가오니...올해 세웠던 독서계획차질에 슬슬 불안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코피터지도록, 아니면 두문불출한채 또 미친듯이 책만 읽어치우는 날이 곧 다가오려나보다...쯧~
올해 환갑이 되신 시어머님이 말씀하신다.....
50대 후반이 되니 집중도 안되고, 노안이 되니...책을 아무리 보고 싶어도 눈물이 고이고, 머리가 아파온다고...
그러니 젊을때 읽고 싶은 책...맘껏 읽으며~~ 후회없이 독서를 즐기라고 ........
왠지 서글프고, 왠지 두렵지만....그래도 50대 후반이 되는 시간은 나에게 20여년정도 남았다....
으이그 그래봤자...1년에 120권을 읽는다고만 계산해도...20년이면 1200권밖에 안되잖아........헉~
어! 눈에 좋은 음식 뭐였더라...미리미리 먹어두고 눈에 축적해놔야지..... (블루베리였나? 당근이었나?)
건강은 아프고 나서 지키려면 늦는다...요 건강만큼은 미리미리 챙기자.
100여 페이지도 다 못읽은 나의 두꺼운책들이 뭐가 있더라~ 물리도록 읽어보고자 각오했던 나의 두꺼운 책들이여~
내친김에 쪽수나 세어볼까?
1004쪽, 책무게 1.496g
1062쪽, 책무게 1.528g
707쪽, 책무게 1.139g
944쪽, 책무게 2.041g
932쪽, 책무게1.310g
1.528쪽, 책무게 1.800g
와아~~ 책 6권의 쪽수를 세어보니........
6,177 쪽................................
2011년 12월 31일까지는 136일 남았으니까...6,177 쪽 / 136일 하면.....하루 45쪽 정도만 읽으면.....목표달성...!!
요 책들과 함께 다른책들도 함께 읽어나간다면..아마..올 목표는 다 채울듯 싶다....ㅋㅋ
2011. 8.17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천하여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은.....게으른 사람이 썼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