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을 tv로 처음봤다...
佛子는 아니지만 절에 그렇게 많이 자주 다니면서도 어찌하여 매년하는 봉축행사를 처음보는지는 나도 의아하다...
우리 작은아이가 거리에 알록달록한 등이 걸려있는 걸 보고는 며칠전 부터 무슨 날이냐구....저건 뭐냐구 묻는다..
석가탄신일, 음력 사월 초파일이라고도 하는 오늘은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즉 부처님 오신날이다.
대부분 절, 부처님, 부처님오신날, 하면 떠오르는 건 무엇이 있을까?
우리 큰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부처님하면 절에 계신 커다란 불상만 떠올라서 무섭고, 사천왕상은 더 무섭다는 울 아들...
그나마
맨처음 연꽃, 그다음은 물고기모양의 풍경, 마지막으로 엄마가 절에 가면 매일 고개를 들고 사진 찍어대던 알록달록한 단청등이 떠오른단다.
그럼 절에서 울 아들이 발견한 연꽃, 풍경, 단청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엄마인 내가 해줘야겠다..!!
아들아~~
불교정신을 담은 연꽃...연꽃은 불교자체를 상징하는 꽃이야. 저번에 엄마랑 절에갔다가 너무 예뻐서 저 연꽃사진 찍었었잖아. 네가 저 연꽃속에 꼭 엄지공주가 살고 있을것만 같다고도 했었구...ㅋㅋ
더러운 진흙속에서도 깨끗한 꽃을 피우는 모습은 오염된 곳에서도 깨끗함을 잃지 않는다는 처염상정의 정신을, 꽃과 연밥이 동시에 자리잡는 모습에선 원인과 결과가 따로 있지 않다는 뜻의 인과동시의 정신을...천년이 지나도 꽃을 피워내는 연꽃씨의 모습에선 생겨나지도, 없어지지도 않아 항상변함없음의 뜻을 지닌 불생불멸의 정신을 읽을 수 있어... 어렵지...??
그치만 왜 부처님 오신날 연등을 매다는 지는 감이 오지? 부처님의 가르침과 정신을 기억하고, 새긴다는 의미인거야...
그 다음 풍경...절대 잠들지 않는 소리, 풍경, 자연의 힘으로 나는 풍경소리....
절 처마끝에 매달려있는 풍경...바람 불면 흔들리는 그 소리가 참 좋다고, 붕어가 하늘에 매달려있다며 재밌어하던 적 있었지?
절에 있는 풍경은 대부분 왜 물고기 모양일까? 다른 모양도 있겠지만 왜 물고기 모양이 많을까?
우리집 어항에 있는 물고기들은 네가 잘때에도 눈을 뜨고 있어...그처럼 잘때도 눈을 뜨고 있는 물고기처럼 쉼없이 수행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단다...엄마따라 절 답사갈때 다음엔 꼭 풍경이 물고기 말고 다른 모양이 있는지도 살펴보자....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예전에 구름모양의 풍경도 어느 절에선가 본것도 같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청 ...단청은 자연 그대로의 색이야. 조개 껍데기를 밯아 흰색을 만들고, 소나무를 태워 검은색을 만들거든.....
단청의 기본빛깔은 5색이며, 이를 혼합해서 수많은 빛깔을 내.. 우리 고유의 '오방색'은 청,적,백,흑,황이야. 오방색은 자연과 방위에서 각 색을 따 왔고, 단청재료또한 자연에서 가져온 것들이 많아. 네 선조할아버지이신 정약용할아버님의 여유당전서에 보면 단청의 5색은 5행사상(현세의 강녕, 내세의 기원)과 관계가 있다고 하셨어!! 좀 어렵지만 그냥 들어나 볼까?
청은 東, 龍,계절은 봄이고, 5행으로는 木, 복을 비는색
적은 南, 雀 ,계절은 여름이고 5행으로는 火, 창조, 정열,적극성
백은 西,虎, 계절은 가을이며 5행으로 金, 결백,진실, 순결
흑은 北,玄武, 계절은 겨울이고 5행으로 水, 인간의 지혜를 관장
황은 중앙, 계절은 환절기이고 5행으로 土 ,우주의 중심이라고 해서 가장 고귀한 색으로 여겨서 임금님 옷을 만드는 색으로 쓰였지?
너무 어렵게 말해서 미안...그럼 우리 생활 가까이서 오방색이 쓰이는 경우를 찾아볼까?
아기 첫 생일인 돌이나, 설,추석에 우리 색동저고리 입지? 세뱃돈 넣는 복주머니도 그렇고,,,,그리고 책에서 보면 결혼하는 누나 얼굴에 빨강색 연지곤지 찍는 그림도 본적있지? 이렇게 나쁜 기운을 막기위한 중요한 색이야...ㅎㅎ
그래서 오방색 연등도 매다는 건가봐.......와우~ 울 아들....이젠 절에 가면 살펴볼거 많이 생겼다...피곤하겠는데....ㅋㅋ
** 선재스님의 새책이 나왔습니다.
책소개를 봅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사찰음식을 연구하고 강의해 온 사찰음식의 대가인 선재 스님이 사찰 음식에 깃든 정신, 경전 말씀에 바탕한 음식 철학, 사찰음식을 통해 세상 사람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버무려 놓은 책이다. 선재 스님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살리고, 우리의 존재 기반인 자연 환경을 살리기 위해서도 음식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음식에 대한 교육 부재의 현실이 갖가지 문제를 태동시킨 상황에서 생명 존중사상, 불교의 연기론적 세계관을 주춧돌로 풀어냈다. 한편 신흥사 청소년 수련원에서 문제 청소년 들을 음식으로 변화시킨 체험, 수많은 질병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을 음식으로 치유시킨 사례 등이 매우 감동적이다. 선재 스님 역시 집안 내력으로 간경화를 앓다가 사찰음식으로 치유하였고, 덤으로 사는 인생이기에 본인과 같은 환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구도하는 마음, 그야말로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사찰음식을 국내외에 전하고 있다.
아울러 사찰 관련 사진도 담아 사찰음식문화의 뿌리를 알게 해 주고, 사찰음식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중요 레시피를 사진과 함께 편집하였다. 특히 사찰음식의 백미이자 우리 전통음식의 백미인 장과 김치 담그기는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도록 한 컷 한 컷 사진과 함께 자세한 레시피를 담았으며, 스님의 음식 비법을 소개해 주었다. 부록에 담긴 선재 스님께 사찰음식을 배워 병을 치유하고 행복해진 사람들의 인연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