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가 시험 보는 날 아침에 달콤한 음식을 찾는 건 그 아이의 징크스다. 오늘은 아이스크림을 오물거리며 프리트 된 기/가를 돌아다니며 읽는다. 한 방울 누나 방에 떨어지고 누나는 꽥 소릴 지른다. 아이는 쓸쓸하게 키친 타올을 한 장 뽑아다 바닥을 닦는다. 아빠는 아침부터 무슨 아이스크림이냐고 근엄하게 한마디. 나는 아이를 그냥 두라고 말하고 심술이 난 누나는 엄마는 동생에게만 참 관대하군! 독설을 날린다. 허둥대고 뭐든 챙겨줘야 하는 나보다 더 키가 자란 아이들이 항상 예쁘진 않다. 아이들이 나간 집안. 나는 아빠에게 아이의 징크스를 설명해주려고 설거지 하는 내내 단어를 고른다. 그게 또 어렵다. 아이에 대해 모른다는 건 그나 나 모두에게 무척 쓸쓸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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