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밥 2권 읽다가
주말에 만들어 먹으려고 재료 다 사놓은 요리가 나와서 깜놀 !!!




던전밥 요리 중 골렘밭에서 나온 건 평범한 채소들이므로 해먹기 어렵지 않습니다. ㅋㅋㅋ

2권 앞에 나오는 요리 양배추찜인데요. 원래 국물이 좀 있는 요리라 스튜라고 해야 더 맞지 않나 싶어요. (만화에서 원어로 뭔지는 모름...)


들어가는 재료도 똑같고 양배추도 진짜 크게 네 조각으로 썰어 넣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매끈한 양배추보다는 주름 많은 양배추를 사용하는데 진짜 맛있어요.

이 음식의 원래 이름은 `포테 로렌`인데(근데 지방마다 비슷한 게 다 있어요) 겨울 음식입니다.

포테가 원래 한 단지에 가득 들어있는 양을 뜻해요.
중세 때부터 해먹은 요리가 아닐까 합니다. 온갖 재료를 넣고 한솥 끓이는 거죠.

전 한국 사람이니 기본 재료에 청량고추를 아주 약간 넣는데
그럼 국물이 아주 얼큰하고 좋습니다. ㅎㅎ



던전밥에선 바실리스크 베이컨을 썰어넣는데 돼지 삼겹살 훈제된 덩어리나 훈제 소시지 넣으심 되구요. 양배추, 감자, 당근, 양파, 파, 무 넣고 1시간 반~2시간 정도 끓이면 돼요.



정향이랑 부케 가르니라고 월계수잎 한두 장에 타임 말린 거 넣어주심 잡냄새도 잡고 향도 좋아져요. 없으면 그냥 파와 무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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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빵도 만들었어요. 던전밥에서 빵 나오는 거 보고 먹고파서 참을 수가 없.....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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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6-10-23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저걸 만들어 먹는 분이 있을줄이야 실제 만화도 먹음직 스러운데 사진으로 보니
더먹고 싶어지네요

블랑코 2016-10-23 17:51   좋아요 0 | URL
통양배추찜은 재료 껍질 벗겨서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 진짜 간단해요. ㅎㅎㅎㅎ 전 던전밥 침 질질 흘리면서 봅니다. 어서 3권 번역되어 출간됐으면 좋겠어요.

cyrus 2016-10-24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왕 비룡>을 만든 만화가는 만화에서 비룡이 만든 음식 대부분은 실제로 만들어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본 출신 만화가가 중국 음식을 설정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죠. 그래도 만화에 나온 음식 중에 제일 먹어보고 싶은 게 ‘전설의 누룽지탕’입니다. 누룽지탕은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니까 한 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

블랑코 2016-10-24 17:19   좋아요 0 | URL
누룽지탕 위에 소스를 부으면 소리가 들린다고 하던데요(예전에 읽어 맞는지 모르겠어요). 누룽지탕은 먹어본 적 없지만... 누룽지 생기게 밥을 한 뒤에 뜨거울 때 밥은 긁어내고 누릉지만 남은 상태에서 찬물을 부으면 칙~ 소리가 나요. 맛있는 소리 ㅋㅋ 그럼 물은 따뜻해지고 누룽지는 바닥에서 떨어지는데 완전 바삭하고 동시에 무른 식감이 됩니다. 진짜 맛있어요.

나는달걀 2016-10-28 0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만화도 넣다니 반칙! 쳇~

블랑코 2016-10-28 06:22   좋아요 0 | URL
좋은 작품이라 추천하려고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