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반달 정도 시간을 줄 테니까 내 마지막 소원을 들어줘. 내가 죽고 나면 어떻게 살 건지 알고 싶어. 당신이 가장 잘 하는 일,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시작해. 이제 더이상 거칠 게 없을 테니까. 죽기 전에 당신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건지 분며ㅇ한 그림을 보고 싶어.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죽을 수 있게 해줘. - P17

아무리 적게 하려 해도 언제나 채소와 돼지고기 양이 아주 많다. 돼지고기 채소 볶음에 밥을 양념처럼 넣는 느낌이 들 정도다.
거참, 이런 순간에도 글은 ‘과장된다‘. 말이나 글은 태생적으로 과장된 것이다. 이 이야기도 ‘일관성‘과 ‘선택‘의 문제 때문에 과장된 느낌을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식구들이 읽으면 분명히 그럴 것이다. 나에게는 그럴 의도가 조금도 없지만.

<휴식을 위한 세리머니, 콩나물국과 볶음밥 中>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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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다르게 살 것 같으냐? 부부의 연일 그렇게 지독한 거다."
부부가 무너데 그토록 싫음에도 함께 살아야 합니까. 도대체 부부의 연이 뭔데 단 한번의 선택으로 평생을 살라고 하십니까. - P92

인내와 희생과 포기로도 안 되는것이 사람이었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 더한 집들도 그냥 살아. 그 잔인했던 폭언들. 보편화된 불행은 불행이 아닙니까.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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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몇 주간 책 한 줄 읽지 못했다.

이럴 땐 그저 그동안 한가했던 시간에 많이 읽어 둔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며

인터넷 서점을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업데이트 해 놓는 것만이 위안이다.

그래도 바쁜 일상이 얼추 끝나고, 잠깐의 한가함이 드디어 찾아왔다.

밀린 책, 그리고 읽고 싶었던 책을 읽었다.

다음 주에도 그렇게 읽을 수 있기를, 바랄 뿐.

 

<배움의 발견>

워낙 두꺼워서 손이 안갔지만

흡인력이 강해 읽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며칠을 쉬다 읽던 부분부터 다시 읽기 시작해도 이 책은 나를 순간적으로 그 세계로 이끌었다.

그만큼 주인공(이 책은 저자가 살아낸 인생에 대한 비망록이다.)의 삶이 극적이었고,

하지만 어느 부분에선 우리 모두 겪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배움에 관한, 변화에 관한 이야기.

삶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일주일>

김려령은 워낙 내가 좋아하니까. 두말 않고 읽기 시작했다.(두말 않고 읽는 작가들의 명단에 심윤경, 정세랑, 장강명이 또 있다.)

<너를 봤어>와는 다른 느낌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나는 왜 김려령 소설의 인물들에게 유독 동질감을 느낄까.

이건 감정이입과는 다른 문제다. 오히려 기시감 같다고 할까.

여하튼 <너를 봤어>보다는 못해도(어떤 면에서?) 더 현실에 발 붙이 이야기.

역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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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만지 : 넥스트 레벨>

이번 주는 책은 한 권도 못봤다. 아이들과 겨우 영화 한편을 봤을 뿐이다.

 

지난 번 로빈 윌리엄스가 나오는 옛날 옛적의 <주만지>를 재미있게 보고선

다음 편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결국 넥스트 레벨을 보게되었다. 그 사이 한 편(새로운 세계)이 더 있는 걸 모르고

그냥 넥스트 레벨로 건너뛰었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보드게임보다 비디오 게임이라는 설정이 더 복잡하지만 더 재미있달까?

깔깔대며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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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약사가 비위생적이라는 의미로 하는 소리가 아니다. 내 주변에도 약사가 여럿 있지만 다들 일반 사람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청결하고 위생적이다. 나는 육체를 가진 인간은 절대로 뛰어넘을 수 없는 어떤 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
솔직히 말해서 나는 환자들이 위생 때문에 인공지능 약사를 선호하고 신뢰한다는 자료를 접하고 적잖이 당황했다. 어쩌면 앞으로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대체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인간의 인간에 대한 불신‘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Part2. 10년 뒤, 당신의 자리는 없다 中)
- P96

여기서 유기윤 교수팀은 충격적인 예측을 했다. 2090년의 한국 사회는 인공지능 로봇이 대부분의 직업을 대체한 결과 한국인의 99.997%가 프레카리아트(Precariat)가 된다고 말이다. (...) 이 용어를 널리 알린 영국 런던대학교 가이 스탠딩 교수에 따르면 다음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꿈과 열정이 없다.
2.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
3. 먹고사는 문제로 평생 고통받는다.

(Part2. 10년 뒤, 당신의 자리는 없다 中)
- P140

청소년과 성인이 유치원 아이들의 놀이, 학습 방식을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1. 간단하게 시작하라.
2. 좋아하는 것을 하라.
3. 뭘 할지 모르겠으면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
4. 실험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5. 같이할 친구를 찾고, 아이디어도 공유하라.
6. 남의 것을 모방해 아이디어를 얻어도 괜찮다.
7. 아이디어를 기록으로 남겨라.
8. 만들고, 분해하고, 그리고 다시 만들어보라.
9. 많은 일이 잘못되어도 포기하지 마라.
10. 자신만의 학습 도움말을 만들어라.

(Part3.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中)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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