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의 역설>은 읽을만했는데,
정말 아쉽게도
내가 읽었던 책들을 통틀어 가장 오타가 많은 책이었다. 그런 부분이 책에 대한 신뢰도를 깎아먹었다.
저자가 아무리 진화심리학계의 저명한 학자라고 해도, 그리고 이 책이 번역서라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작은 오타가 빈번하다는 것은 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문화란 인간만 가지고 있는 적응의 방법이지만 문화 역시 생물학적 진화의 산물인 것이다." 즉 문화와 학습 또한 인간이 가진 진화라는 설계도에 포함되어 있으며 사회화란 이미 뇌에 입력된 것을 반복하여 보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예를 들면 선악에 대한 인식 등이 있겠지만 이는 다른 종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제1장 진화심리학이란 무엇인가? 中> - P45
학문의 세계, 특히 사회과학의 영역에서는 좌파 진보주의자가 대다수를 점한다. 그 결과 진화심리학의 논의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도덕주의 오류 쪽이다. 자연주의 오류를 범하는 학자는 거의 없지만 도덕주의 오류를 일으키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다. 인간의 행동과 기질, 인지 능력에는 성차 및 인종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이 세상의 사회과학자들은 완강하게 거부하며 경험적으로 명백한 사실을 외면하려고 하지만 그런 태도를 취하는 일 자체가 진보주의적 정치 신념으로 인해 도덕주의 오류에 빠졌다는 증거인 것이다.<제1장 진화심리학이란 무엇인가? 中> - P49
퍼스낼리티의 형질과 사회적 태도에 대해서는 대체로 ‘50 대 0 대 50의 법칙‘이 적용된다.무슨 뜻인지 설명하면 일단 50% 정도는 유전에 의하고(유전자의 영향), 다음으로 행동유전학에서 말하는 ‘공유 환경(가정 내의 육아와 같은 행위, 형제자매를 비슷한 존재로 만드는 요인)은 그 영향이 0%라고 한다. 나머지 50% 정도는 ‘비공유 환경‘(가정 밖에서ㄴ의 사건 및 체험, 형제 자매를 다른 존재로 만드는 요인)의 영향인 것이다. 이로 인해 알 수 있는 것은 가정 내에서의 양육은 아이가 어떤 어른이 될 지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제3장 지능이란 무엇인가? 中> - P93
(...)"책을 많이 읽고 좋은 학교에 가서 좋은 교육을 받으면 지능은 올라간다."라는 것이다. 확실히 그런 일들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그렇지만 사실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순서가 반대이다. 실제로는 지능이 놓은 사람일수록 책을 많이 읽고, 좋은 학교에 가서(부모의 지능이 높기 때문에 여유롭다고 하는 사정도 있음)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제3장 지능이란 무엇인가? 中> - P95
TV를 진심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의심하는 마음은 방해가 된다. 영화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인물이 높은 출연료를 받고 고용된 전문가이며 대본에 따라 연기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왜 지능이 낮은 사람일수록 TV에 빠지는지도 쉽게 이해가 된다.<제4장 지능은 어떨 때 중요한가(혹은 중요하지 않은가) 中> - P113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읽고 ‘파스칼의 도박‘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년)은 신이 존재하는지 어떤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그래도 신을 믿는 쪽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신이 실제로 존재함에도 신의 존재를 믿지 않으면(제2종 과오) 지옥에 떨어져 영원한 고통을 밧볼 것이다. 반대로 신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더라도 신의 존재를 믿는다면(제1종 과오) 종교 의례에 드는 약가느이 시간과 노력이 쓸모없어질 뿐이다.<제6장 신을 믿는 사람보다 믿지 ㅇ낳는 사람 쪽이 지능이 높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中> - P169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될 것이 없다. 문제는 그들이 가르침을 받는 것에 의문을 제기할 만큼 충분히 교육받는 것이 아니라 가르침받는 것을 믿을 만큼만 교육받는다는 것이다. - 작자 미상<Chapter 4. 조작된 게임:‘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갇힌 삶 中> - P36
(...)나는 나의 기업가적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의지가 있었다. 거기에는 접시닦이, 택시운전, 바닥청소, 햄버거 판매도 포함되었다. 나의 꿈은 나의 자존심과 자아보다 더 강력했다.<Chapter 14. 대오각성:열받고 정신차려라 中> - P111
진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대해 자신을 잠시 속임으로써 ‘좋은 기분‘이 들도록 행동을 취하는 것을 나는 ‘액션페이킹(action-faking)이라 칭한다. 액션페이킹은 사소한 잡무, 데이터 리서치, 독서 등 많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공통점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한두 번은 실제 행동을 하긴 하는데 그 행동들이 계기판의 바늘을 움직이는 데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다. 단지 우리의 뇌에 자극을 주어 순간적으로 도파민이 많이 나오게 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거짓된 환상을 갖게 하면서, 실제로는 시간만 낭비시키는 것이다.<Chapter 18. 신념1. 지름길 속임수:평범은 비범의 아버지가 아니다 中> - P142
와이즈맨의 연구에 따르면, 직관은 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육감과 본능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무시하는 사람들보다 운이 좋다. 그와 같은 ‘느낌‘은 알람 역할을 하는데, 불운한 사람들은 직관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매사에 지타치게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불운한 사람들이 일상적 틀에 갇히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들은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직업 행로를 걷는다. 반면에 운이 좋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다양성을 불어 넣는다. 행운을 바라는가? 변화를 주고, 색다른 것을 하고, 바퀴를 돌려라!<Chapter 23. 신념6. 행운아 속임수:게임을 뛰지 않으면 승리도 없다 中> - P190
복리에 대한 신념은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그것은 젊은 과 풍요로움이다. (...)시간, 현실, 인플레이션이라는 바퀴가 달린 이 재무의 트라이사이클은 복리의 실체를 까발려서 그것이 왜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없는지 알려준다. 수학적으로 말해서 복리는 우사인 볼트처럼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이다. 그는 걸리적거리는 것만 없다면 강력하다. 하지만 시간, 현실, 인플레이션이라는 바퀴가 달린 세발자전거에 태워 놓으면 그는 갑자기 무능력해지고 굼뜨게 된다. <Chapter 25. 신념8. 복리 속임수:월스트리트는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中> - P197
뇌의 말을 듣는 쪽에서 뇌를 지켜보는 쪽으로 모드를 전향하여, 뇌가 마치 별개의 개체이기라도 한 양 관찰해야 한다. 달리 말해서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하라.<Chapter 26. 편향: 뇌의 망상 中> - P209
완벽은 성취 불가이지만,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탁월해질 수 있다. - 빈스 롬바디(미식축구 감독)<Chapter 39.동적 실행:모든 중요한 것은 시시하게 시작했다. 中> - P377
행복은 쉬운 일을 하는 데서 오지 않는다. 행복은 우리의 최선을 요구하는 어려운 과제의 성취 뒤에 찾아오는 만족감의 여운이다. - 디오도어 아이작 추빈(심리학자)<Chapter 40.과정의 7P:아이디어에서 생산가치주의 체제로 中> - P387
마이클 팰프스가 스물세 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이 삶과 수영의 균형 덕분이라고 생각하는가? (...) 내가 진실을 말해주겠다. 균형은 각본화된 함정들 중 하나다. 엄청난 불균형을 겪고 나서야 성공을 거머쥘 수 있다. 내가 인터넷 회사를 가지고 있을 때, 30일을 연속으로 하루에 스무 시간을 일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내가 첫 책을 저술할 때 나는 30일을 글만 썼다. 벅고, 쓰고, 잠자고, 역기 들고. 균형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Chapter 41.실행이 중요하다: 13가지의 실행 열쇠 中> - P421
또 다른 전술은 현금을 아예 소지하지 않고 전적으로 신용카드만을 사용하면서 보상 포인트 제도를 철저하게 활용하고 매월 사용액을 모두 청산하는 것이다. <Chapter 44.각본탈출의 4대 규율2. 목적 있는 저축: 평생의 수동적 소득을 위한 준비 中> - P455
(...) 주식이든 채권이든, 3개월의 기간 이내에 3년치 배당과 동일하거나 초과하는 미실현 이득 상승을 보일 때 매도하고 이익을 챙기라고 말한다. 이런 상승을 일종의 압축된 배당 선수금으로 여기고, 그 돈을 받기 위해 3년을 기다리느니 그냥 지금 팔아서 현금을 챙기는 것이다. 오늘의 돈이 내일의 돈보다 좋다.(...) 만일 가치가 상승한 자산을 매각한 뒤 그 자산 가치가 다시 떨어지면, 재매입을 고려해야 하는데, 나는 이때 66퍼센트 평균 회귀를 재매입 깃발로 간주한다. (...) 50달러 지점에서의 주식 매각(43달러에서 7달러를 움직여서 50달러 달성 시 주식 매각)의 경우, 45달러 안팎에서 재구매를 하는 것이 괜찮을 것이다.(7달러의 66퍼센트는 4.62달러이고, 50달러에서 4.62달러를 빼면 45.38달러가 된다.) <Chapter 48.당신의 마지막 비즈니스 中> - P485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대처 켈트너Dacher Keltner는 ‘왜 부끄럼을 잘 타는 사람이 호감을 얻을까?‘라는 의문을 조사했다.그의 조사에 따르면 부끄럼을 잘 타는 사람은 상대방의 긴장을 풀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얼굴이 빨개지거나, 부끄러워하거나, 머뭇머뭇거리면 ‘아, 이 사람이라면 나에게 해를 입힐 일이 없겠구나‘하면서 안심하고 경계심을 푼다.<06. 얼굴이 빨개져도 부끄러울 필요가 없는 이유 中> - P29
사람들은 대체로 긴장하면 "진정해"라고 자신을 타이르는 작전을 쓴다.(...)그러나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이 진정해 작전은 별로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진정하라는 말로 자신을 타이르려고 해도 진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오히려 긴장감이 더 높아지고 만다.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몸속의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심박 수가 올라가면서 심장이 두근거리면 "좋아. 설레기 시작했어!"라며 자신을 타이르는 게 정답이다. 이렇게 하면 긴장을 의욕으로 바꿀 수 있다.<13. 긴장이 심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 中> - P56
하기 싫은 일을 병령받아서 ‘아, 기분 나빠. 왜 거절하지 못했을까? 아아, 하고 싶지 않아.....‘라고 투덜거리며 일을 하면 어쩔 수 없이 일하기 때문에 하나도 즐겁지 않다. 이럴 때는 그만 투덜거리고 차라리 빨리 끝낼 방법을 생각해 보자.<34. 곤란할 때는 이런 작전을 쓰자 中> - P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