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추워진다.

 10월 중순이라니. 시간이 너무 빨린 간다. 곧 해가 넘어갈 것이다. 순식간에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초조해진다.

 올해는 바쁜 일이 많았구나.

 그래서인지, 책 읽을 시간도, 여유도 없다.

 그래도 남은 석달을 좀 더 타이트하게 노력해봐야 겠다.

 

 이번 주에는 영화 한편을 겨우 봤다. 재미가 없었다. 선남선녀 보는 눈만 호사다.

 뱀파이어나 좀비 영화를 보면, 가끔 그런 존재가 실존하길 바란다.

 인간에게 죽음 대신의 선택이 있길 바란다.

 조금만 생각해도 그게 곧 지옥일 줄을 알지만,

 정말 선택 가능하면 좀비는 좀 싫겠지만, 뱀파이어쯤은 얼른 선택할 것 같다.

 내가 속물이고, 형이하학적인 인간이라 그런가?

 모르긴 몰라도 나와 같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신은 생의 마지막으로 오로지 죽음만을 준비해 놓으셨나 보다.

 인간에게 그 이상의 선택지를 준비해주지 않으신건, 흔히 말하듯, 그분의 배려고, 우리에겐 축복인거다.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뱀파이어로 변했다.

 보면서 생각했다. 저 얼굴로 천년 만년 살다니 좋겠구나... ㅎㅎㅎ

 

 이 얼굴로라도 천년 만년 살면서 실컷 책이나 읽으면 그래도 좋을 것 같다.

 

 다음 주는 좀 더 분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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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바쁘다.

긴 연휴 끝은 항상 괴로운 법이다. 평정심을 잃지 말아야 실수가 없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연휴라고는 없었던 것처럼

다시 일해야 한다. "노동 이즈 베리 임폴턴트!!" 라지...

정신없을 때는 그저 머리 비우고 일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정신이 든다.

 

이번주는 오로지 노동을 위해,

책은 잠시 멀찌감치 놓고 보련다. 이번주에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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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추석 연휴를 맞이하게 되었다.

부디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간들이 되길 빌어본다.

마음의 양식도 많이 얻길...

 

 

 

 

 

 

 

 

 

 

 

 

 

 

 

 

 

길고 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다 읽었다.

뒷부분에서 톰 소여가 등장하고 부터는 톰을 정말 패주고 싶었다.

헉에 비해 톰은 너무 복잡하고 우쭐댄다. 배운 것도 없고 상스러울 지라도

순진하고 단순한 허클베리 핀이 더 좋았다.  

 

 

 

 

 

 

 

 

 

 

 

 

 

 

  인터넷 상에서 범람하는, 언제부터인지 그저 입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던 그 많은 외계어? 들의 정확한 뜻과 유래가 각주에 달려 스토리보다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소설.

그러나 특이하고, 익살맞으며 찬사가 절로 나오는 각주에 비해 스토리는 조금 지루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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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봤다.

예전에도 빌려다 봤는데, 주인공인 소피가 마녀의 마법에 걸려 할머니가 된 후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들어가는 장면,- 그러니까 러닝타임으로 치면 대충 한 10분? 즈음에 자버렸는데, ㅎㅎㅎ

요즘에는 늙고 피곤해서 영화든, 책이든

그것의 작품성과 관계없이 그저 졸다 포기해 버린다.

그때도 느꼈지만, 영화의 주제곡이 슬프고도 아름다웠다.

이번에도 너무 졸려서 이틀에 나누어 봤다.

이쯤되면 영화의 박진감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나의 체력에 대해 생각해보았을때, 그것은 작품에 대한 모욕이지만

큰아이는 영화 시작 30분 만에 들어가 잤고,

영화 2시간 가까이 되었을때 내가 들어가 잤고, 그로부터 10분 후 마지막으로 막내가 들어가 잔 것은,,,

 

그래도 그 음악 하나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였다.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은 리브로피아로 지하철에서 읽었다. 퇴근길 읽는 책은 가벼워야 한다. 한없이 가벼워야한다.

퇴근길 읽기 딱 좋은만큼 가볍되 은근히 재미가 없었다.

 

오랜만에 재테크 책을 읽어봤다.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

역시 재미가 없었다. 다 아는 내용이라서.

아는 것만으로 부자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제 막 읽기 시작한 <월세의 여왕>은 첫장부터 모르는 내용이라 꽤 흥미진진하다.

불법이지만 전전대를 이용한 강남의 특수 임대형태인 '단기 임대'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나와는 하등 상관 없는 이야기이지만, 호~ 강남에는 이런게 있네? 싶게 만드는게

두꺼운 책에 대한 거부감도 없애고 흥미를 이끌어내는 일종의 전략적 구성이 아닌가 싶었다.

 

이번주만 잘 지내면 추석이다.

길고 긴 추석연휴엔 부디 책읽을 짬이 나기를...

 

<다음주에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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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나의 독서보다 아이들의 독서가 더 신경쓰인다.

조바심이 난다.

내가 딱 우리 아이들 나이일 때 읽었던 책들이

지금의 나를 이루었고,

내 인생의 책들은 대부분 그 시절 언저리에 있다.

아쉽게도 지금은 절판되어 찾아볼수 없는 학원출판공사의 메르헨 전집-간혹 헌책방에 나오지만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제목도 가물가물한, 내게 깨알 같은 재미를 주었던

그래서, 무료했던 나의 유년을 상상과 모험의 세계로 인도해 주었던 많은 책들.

그 책들을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고, 같이 공유하고 싶지만,

시간의 힘은 거스를 수 없기에,

이제 구할 수 없는 책들이 많다.

 

하지만, 얼마전 내가 진 짜 재미있게 읽었던 '꼬마 흡혈귀' 시리즈가 개정되어 나온 것을 보고 얼른 구입했다.

독일 소년 안톤과 진짜 흡혈귀 루디거, 그리고 안톤과의 분홍빛 로맨스를 꿈꾸는 루디거의 동생 안나의,

그러니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인간과 흡혈귀의 진정한 우정이야기이다.

내가 몇 번이나, 아니 십수번 읽었던 책인데,

거북이북스라는 출판사에서 다시 펴냈다.

이런 추억의 책을 발견하면

진짜 초등 동창을 만난 것 같이 기쁘다.

(아니, 초등 동창은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데...)

엄마가 골라오는 책은 별로 재미있어하지 않아 여전히 책장에 꽂혀있지만,

일단 한 번 들추어 읽으면 분명 재미있어 할거라 생각한다.

 

'꼬마 흡혈귀'를 다시 펴낸 거북이북스라는 곳이 너무 고마워서, 도대체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자,

검색을 하다보니, 조선일보 9월 5일자 기사가 있다.

헤드라인이 <3040세대 추억 안고 돌아온 '꼬마 흡혈귀'>다.

아마도 나 같은 부모가 많은가보다.

기사를 읽다보니,

그리고 그때 읽었던 책의 제목이 '꼬마 흡혈귀의 비밀데이트'였다는 것도 기억이 났다..

그때 그 삽화가 더 좋았는데. 제목도 예전 것이 더 낫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5/2017090500116.html

 

가끔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들이 다시 나와 찾아보면 제목과 삽화가 달라서 좀 속상하다.

나는 내 추억 속의 제목과 삽화가 늘 더 좋았다.

익숙함이 가지고 가지고 있는 착각일 수도 있지만.

 

 

 

 

 

 

 

 

 

 

 

 

 

꼬마 흡혈귀의 귀환에 힘입어

작심한 김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메르헨 전집에 있었던 책들 중 개정되어 나온 책들을 검색해서 몇 권 사왔다.

이 중 <꼬마 마녀> 와  <꼬마 물요정>은 삽화까지 그때의 것과 같아서 더 반가웠다.

<엉망진창 수도꼭지>와 <마녀는 싫어('마녀가 되고 싶지 않은 소녀'로 개정되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음)>,<하늘을 나는 버찌 아주머니>는 꼭 구하고 싶은데, 아, 맘처럼 되지 않는다. 이건 뭐 출판계의 사정도 있는 것이고, 나의 자금 사정도 있는 것이고 해서...

아, 그리고 <사과나무 위의 할머니>는 아이들 학교에서 꼭 읽으라고 권해준 '윤독도서'다.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읽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어린이들에게 권해주는 책으로 전해내려오다니(?) 감회가 새롭고 뭐랄까. 온 세대와 공감하는 기분이랄까.

 

 

 

 

 

 

 

 

 

 

 

 

 

 

 

 

 

 

 

 

 

 

 

 

 

 

 

이번 주는 책은 거의 못봤다.

아이들이 도서관 전자누리실에서 '머털도사' dvd를 빌려왔다.

이건 너무 옛날 만화영환데 어떻게 이런 걸 빌려왔지 싶었는데

학교에서 보여줬는데 뒷부분을 다 못봐서 궁금했단다.

뭔가 엉성한 그 시대의 화면이지만,

다시 봐도 생각보다 스토리가 꽤 치밀하다.

재미있게 봤다. 특히 108요괴보다 '또매' 에피소드가 훨씬 더 재미있었다.

머털이의 인성이 돋보인달까.

추억의 만화영화를 아이들 덕분에 봤다.

 

그러고 보니 이번 주는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하다. 일주일 내내.

색다른 기분이었다.

 

다음 주는 좀 더 내 독서에 힘써야 겠다. 읽어야 할 책이 산더미처럼 싸여 있는데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아니고

졸음의 계절인지, 잠을 주체할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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