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심통이 나서 술병을 옆구리에 끼고 집에 왔다. 초콜렛이며 체리며 딸기며 세상의 좋은 건 전부 다 들어간 듯한 맛과 냄새가 난다는 술!집에 오자마자 잔을 꺼내 술을 가득 따랐다. 생각보다 약했다, 에잇.하긴 고량주도 아니니까.좀 아쉬워서 거듭거듭 마셨더니 두 발바닥이 화끈화끈했다.길가의 나무들이 엿가락처럼 구부러져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