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심통이 나서 술병을 옆구리에 끼고 집에 왔다. 
초콜렛이며 체리며 딸기며 세상의 좋은 건 전부 다 들어간 듯한 맛과 냄새가 난다는 술!
집에 오자마자 잔을 꺼내 술을 가득 따랐다.
생각보다 약했다, 에잇.
하긴 고량주도 아니니까.
좀 아쉬워서 거듭거듭 마셨더니 두 발바닥이 화끈화끈했다.
길가의 나무들이 엿가락처럼 구부러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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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6-1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코렛이며 체리며 딸기가 다 들어간듯한 술은 어떤 술인가요?
고량주가 좋아요. 조그만마셔도 취하잖아요.ㅎㅎ

검둥개 2006-06-15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페인산 싸구려 와인이요. 히히
제가 먹어보니까 그냥 와인맛만 나고 그런 향은 안 나더라고요.
고량주는 불 붙이고 보는 게 멋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