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언어에서 따와 사람들이 즐겨 쓰는 표현이 있다.
부정에 부정을 하면 긍정이 된다.

내가 사시나무처럼 떨며 두려워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에 내가 대입값으로 들어갈 때
녹슬어 흉측한 용수철처럼
참이라는 결과가 튀어나올까봐서.

세월의 무게가 무색한 이 용수철의 탄력,
거기서 난 거짓의 굳센 힘을 본다
불안이 잘 기름쳐 놓은 부정,
부인된 것들의 원한.

언어에는 잘 알려진 현상이 있다.
부정의 부정은 오직 강한 부정만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빠삐용처럼 탈옥을 멈추지 않는 내 안의 죄수,
의심이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2006.1.19




PS. 이 포스터가 놀랍도록 마음에 든다.
사진에 선명한 네 번 접힌 자국은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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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01-20 0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 '시'를 읽으면서 마음이 두근거리는 걸까요?
불안 때문에? 거짓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