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허수경)사카린같이 스며들던 상처야 박분(博粉)의 햇살아 연분홍 졸음 같은 낮술 마음졸이던 소풍아 안타까움보다도 더 광포한 세월아 순교의 순정아 나 이제 시시껄렁으로 가려고 하네 시시껄렁이 나를 먹여살릴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