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손 (최승자)

 

거기서 알 수 없는 비가 내리지

내려서 적셔 주는 가여운 안식

사랑한다고 너의 손을 잡을 때마다

열 손가락에 걸리는 존재의 쓸쓸함

거기서 알 수 없는 비가 내리지

내려서 적셔 주는 가여운 안식

   Rodin-  Hands (photo by Carola Clift.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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