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옮기게 됐는데 엉뚱스럽게 컴퓨터의 달력 프로그램 때문에 은근히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다.
직장에서 제공하는 meetingmaker 프로그램에 아주 익숙해진 나는
거기다가 일 뿐 아니라 개인적인 메모도 많이 해두었는데,
이제 그걸 다 옮겨 적자니 머리가 아프고 다 잃어버리면 큰 일 날 것 같고 해서
아주 머리가 뽀가지게 아프다.
새로 가는 직장에도 meetingmaker가 있는지 알 수 없고 해서,
구글 칼랜더에다가 이식을 해보려고 하니까 그것도 잘 안 된다.
요즘 애용하고 있는 RTM (Remember the milk) To- do list 는
최근 들어 구글 칼랜더에 매쉬업을 할 수 있게 해준 기능이 있어서 좋긴 한데,
좀처럼 산뜻하게 시간대에 맞추어 구글 칼랜더 위에 깔리지는 않고
그냥 클릭하면 포스트잍처럼 작은 창이 뜨는 거여서,
가히 맘에 썩 들지 않다.
싹 구글 칼랜더하고 하나인 것처럼 깔려야 진짜 매쉬업이지,
이런 건 눈속임이이다. 투덜투덜.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도구가 많이 생긴 건 좋은데
그 도구들을 관리하는 데 따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편리한 시대의 약점은 이런 건가.
편리함의 무게 아래 깔려서 정작 사람들은 압사하는 것.
게다가 난 너무 두꺼워서 잘 납작해지지도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