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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품격 - 조선의 문장가에게 배우는 치밀하고 섬세하게 일상을 쓰는 법
안대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5월
평점 :
-조선의 문장가에게 배우는 치밀하고 섬세하게 일상을 쓰는 법.
어떻게 하면 치밀하고 섬세한 일상을 품격 있게 쓸 수 있을까?
보고 듣는 것에 감흥이 일어나야 할 것이고, 감흥을 옮길 낱말이 있어야 할 것이다. 흥을 잃은지 오래이고, 남은 낱말이 한 주먹도 되지 않으니 문장을 이루기 어렵다. 품격은 고사하고 모양도 드러내지 못한다.
조선시대 일상을 묘사한 글들을 읽으면 사람과 사물에 마음 씀씀이가 절절함을 보게 된다. 낱말 하나하나에 삶의 정이 진하게 우러나와 저절로 품격을 이룬다.
사람과 사물에 마음을 열고 손을 잡아야 낱말이 자리를 잡고 문장을 이룰 듯하다.
한편 글을 짓는 사람들이 문장에 담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말과 글을 가꾸지 않아도 삶으로 품격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나는 이도 저도 아니니 이런 듯 저런 듯 살아갈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