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가슴으로 사는 사람들.
한비야 같은 사람들을 보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람들이란 말이 떠오른다.
왜 그래야 하는 지는 나중에 한가할 때 생각해 볼 일이고- 물론 그런 사람들은 한가할 때라는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사람들이다- 보이기도 전에 들리기도 전에 몸이 먼저가고 가슴이 먼저 느끼는 사람들..

그는 아프가니스탄, 말라위.잠비아, 이라크, 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네팔, 팔레스타인, 인도네시아, 북한 등등에서 긴급구호요원으로서의 임무에 몸을 내던졌다.
사실 나는 냉소적이었다. 그렇게 어려운 사람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를 뜯어고치는게 더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그렇게 구호의 손길을 보낸들 난민문제 빈곤문제가 해결되는가. 오히려 부조리한 구조를 더 온존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는가...
그러나 그렇게 냉소하면서도 그 구조를 고치는데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고 그 구조가 만들어낸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아무런 도움의 손길도 보내지 않았다.

한없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가식없는 그를 볼 때 더욱 그러하다. 가슴으로 사는 사람들의 특성이기도 하다. 가식은 머리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이나 한가로이 행하는 것일 뿐. 비야처럼 더욱이 생명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가식이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고 끝내 그는 나를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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